The best thing you can have in the world is a good friend.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5/06/21 18:18

현재 친우(親友) 설정에 대박 모에모에모에모에모에모에모에모에 중인 S입니다. (연속으로 미친듯이 쿄고쿠도 포스팅이었으니 딴 얘기도 좀 해야....;;)
남정네 둘이 십수년 투닥투닥 싸우면서 쌓은, 척하면 통하고 통하면 척인(?) 애....쿨럭쿨럭!! 우정의 편린을 아무렇지도 않게 슬금슬금 보여주는 쿄고쿠 나쯔히코 선생이 나쁩니다. 예에 나쁘고 말고요 -_-b!!
암굴왕 이후 새삼스럽게 친우 속성에 눈을 떴던 마음의 만담 동료 H양과 더불어 친우란 얼마나 로망하고 러블리하고 나이스하고 어~트랙티브;한지 열변을 토하던 중, 그럼 정말 한 번 친우물 해보리?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자연히 친우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무엇을 하오리까? 로 방향을 틀어서 다음과 같은 분류가 성립되었습니다.

가. 쌈박하고 담백한 진(眞) 우정물.
나. 우정이라고 아무도 안 믿어줄 주장 하는 두 남자의 열렬한 상열지사;물.
다. 친우 포지션을 유지하고 밀어줄 거 다 밀어주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속이고 있는 남자. 이때는 상대의 유형에 따라 다시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a. 속없는 천연 보케 바보 둔탱이일 경우. (예: 알베르 드 모르셀-프란츠 데피네)
  b. 이쪽이 손을 뻔히 내밀고 있는데 그것도 손 휘휘 저어 쫓아버리고 지 혼자 감당하겠다고 뻗대는 멍청이일 경우. (에노키즈 레이지로-추젠지 아키히코는 개인적으로 이 카테고리에 넣고 있습니다)
  c. 확신범, 즉 다 알면서도 모른 척 생까고 절대로 놔주지는 않는 못돼처먹은 놈일 경우.

지난 2년여 간 천연보케둔탱이만민평등박애공주님; 렌에게 정력을 뽑힐 대로 뽑힌 S와 확신범이 취향인데 어째 플레이만 하면 항상 취향에서 멋지게 탈선;하는 H양은 의기투합하였습니다.
"c를 한 번 하지 않겠는가 허니." (......)
"크고 아름답 나쁘지 않소 달링." (......)


먼저 말 꺼낸 놈이 임자라고 S가 확신범 쪽을 꿰어찼습니다. 플레이할지 말지 결정하기도 전에 우선 캐릭터 설정으로 머리를 휘휘 굴려보는 설정광(....)인 우리들. 그럭저럭 윤곽은 잡혔으니 여기다 대충 갈겨볼까요. (원래 얼음집은 자기만족을 위한 것)

일단 이름은 히지리 이츠키(聖威月 혹은 妃字理五十月). 이츠키라고 해서 벌써부터 한쪽 뺨이 움찔움찔 경련하는 거기의 H양, 이 친구는 사수자리도 아니거니와 이츠키(斎姫) 씨와는 기본 성격부터 딴판인 별개 인물이니 안심하시오. (토닥토닥) (단지 S의 작명 센스가 바닥을 길 뿐;;;) '21대로서의 업(業)이 완전히 끝난 후의 이츠키'와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스토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노선으로 취급할 거니까 걱정 말라고 (웃음)
H양이 학원물이 땡긴다고 했으므로 나이는 물론 17~18세 정도. 흐트러진 황갈색 머리에 도수 없는 안경을 끼고, 이유 없이 백의♥를 걸치고 교내를 어슬렁거리는 버릇이 있는, 온 몸으로 나 NERD요를 부르짖는 듯한 소년으로 할까 생각 중. 수더분하고 호감은 가지만 비교적 평범한 얼굴이고, 어쩐지 여자의 베르단디(평강공주, 성모 마리아, 뭐든지 OK)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타입이랄까? (웃음) 느릿느릿하고 멍하고 어벙한 척하지만 속은 댑다 무섭고, 악의가 있는 건 아닌데 성격은 캡 나쁘고, 머리는 무척 좋으나 교과목에 관심이 없어서 성적은 그냥저냥.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데 못하는 척하는 인간. 상쾌발랄무쌍한 미소와 더불어 악의 없이, 전―혀 없이 「あはは、君なんかとは友達でも何でもないんだよ?」라고 남의 면상에 대고 말할 수 있는 놈. 최근에 무엄하게도(?) 학교 제일의 마돈나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정말로 좋아서 사귀는 게 아니라 뭔가 달리 꿍꿍이가 있는 걸 본성을 알고도 도망가지 않고 있어주는 기특한 친구(아마도 H양의 캐릭터)는 눈치 채고 있다던가...


...........

.......써놓고 보니 S가 이제까지 양산해댄 인간말종 대열에 한 명이 더 추가되었을 뿐인 듯한 느낌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만....;;; 불민한 친구를 용서해라 H양, 다음 세상에선 나 같은 여자 만나지 말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1458959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