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노스트라다무스로 통했다!

분류없음 | 2005/11/15 11:06

데스티니 플랜을 파다가 모처에서 이런 것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웃었음.
혼자 보기가 아까워 후딱 해석해서 올립니다. (출처는 여기입니다)

(전략)
그러고 보니 락순진리교의 논법이 어느 만화의 논법과 지독히 닮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MMR.


'키바야시가 주장하면 어쨌든 모두가 납득한다'는 법칙과 라크스 님의 세뇌 오라만큼 한 판에 박은 게 또 있을 것인가!
이 집단이나 저 집단이나 저희들의 억측(라크스 님과 키라 님의 거룩한 말씀)만 콕 믿고 우르르르 출동하는 꼴이 우째 그리 똑같습니까.「좋았어, MMR(AA) 출동이다(발진)!」→ 너 이놈들 편집자(테러리스트)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폭소)
라크스가 틈만 나면 의장의 음모니 흑심이라며 역설하는 폼은 노스트라다무스 편의 키바야시 판박이.

「또다시 우리를 막아서는 건가(겁니까)……노스트라다무스(듀랜달 의장)!」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네타에 착안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본편에서 의장이 대대적으로 자백하시는 바람에 공중 분해되고 말았습니다.
설마, 아직 세계를 장악하지도 않은 단계에서 발표해 버릴 줄은……털푸덕.




페이즈 1999 라크스 VS 듀랜달! 논리를 개무시한 초결전!


「듀랜달 의장. 유전자에 의한 관리로 인간의 운명을 장악하려 하는 당신의 데스티니 플랜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습니다」
「데스티니 플랜? 들어본 기억이 없군요……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 같지도 않소만. 라크스 양, 귀하의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이 있는지 여쭈어도 될런지?」
「걱정도 팔자시군요. 근거는 폐쇄된 연구소 바닥에 굴러다니던 이 노트. 이야말로 당신의 음모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증거인 것이에요!」
「……설마, 손으로 갈겨쓴 낙서장 하나를 증거라 주장하시는 건가」
「라크스……그때는 얼결에 분위기를 타고 말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 노트 한 권만으로는, 아무런 설득력을 갖지 못……」
「안심하세요, 아스란.
  물론 증거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더욱 명백한 물증을 쥐고 있어요. 의장께서도 직접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호오? 그것 꼭 한 번 들어보고 싶군요」
「좋습니다. 이 책을 보십시오」
「……그 고서는 뭡니까?」
「이것은 중세의 위대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가 저술한 제세기(오역)입니다. 그는 이 서간에서 의장의 음모를 명확하게 예언하고 있어요!」(두~둥~)
「예, 예언……라, 라크스! 말도 안 됩니다! 예언 운운의 비과학적 주장이 먹힐 리가 없어요!」
「과연 그럴까요? 잘 들으십시오 아스란. 그리고 듀랜달 의장. 먼저 아래의 예언을 읽어주세요」

우리 모두가 아는 그것.

「이 싯귀가 어쨌다는 것인지? 수십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애매한 기술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라크스. 분하지만, 이번만은 의장의 말이 맞습니다. 지리멸렬한 시를 근거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어머나, 애매한 기술이라니 정말 그럴까요?
  다시 한 번 똑똑히 읽어 주시지요.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니』, 그리고 『일곱 번째 달』……
  이래도 아직 모르시겠습니까?」
「라크스, 우기는 것도 정도껏……」
「아스란! 믿을 수 없는 네 심정도 이해해. 하지만, 조금만 더 라크스의 말을 들어줘.
  이 예언을 듣고 생각나는 게 정말로 하나도 없니?」
「키라……그렇지만, 일곱 번째 달이라는 둥 공포의 대왕이라는 둥……헛!? 일곱……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이제야 아셨나요, 아스란.
  일곱은 세븐.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공포의 대왕』.
  이 문장에서 연상되는 사실은 오로지 하나뿐!」
「서, 설마……!」
「바로 맞혔습니다 아스란.
  이 시가 유니우스 세븐 낙하 사건을 가리키고 있음은 너무나도 명백한 것을!!」


「뭐, 뭣이!!!」



이하 생략.
이후로 대충, 마지막의 <마르스가 행복의 이름으로 통치하리라>라는 문장이야말로 데스티니 플랜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라는 라크스 님의 예리한 추리가 번득이는 줄로 아시면 됩니다.
1999에 적당한 숫자를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누면 데스티니(건담)의 형식 번호가 나오기도 하고, 애너그램(임의의 문자를 더하고 빼내도 좋음)을 통해 '듀랜달'이라는 이름이 떠오르기도 하다, 마지막엔 「즉……데스티니 플랜은, 지구인을 노예로 삼으려 하는 외계인(예의 화석)의 모략이었던 것입니다!」라고 라크스 님이 드높게 외치면서 커튼 폴!
여기저기서 논리의 비약과 끼워맞추기가 난무하지만, 그 점을 지적하면 라크스 님은 「저도 알지 못하는 게 있어요」라던가로 키라의 동정을 사면서 얼렁뚱땅 뭉개면 OK.


MMR의 추억이 아른아른하군요. 1권은 나름대로 엄청 무서웠죠. 순진했던 중학생 시절의 S는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그러나 5권을 넘어가면 필히 가재눈이 되어 '야 이놈들아, 니네들 논리를 믿자면 지구는 벌써 삼백 번은 멸망했겠다-_-' 라 중얼거리게 됩니다. 풋.

키바야시의 "~하고 ~해서 ~할 것이다!!!" 와 동료들의 "뭣이~~~!!!! (경악)" 의 패턴은 이젠 하도 유명해져서 웬만한 패러디물은 한 번쯤 다 쑤석이고 지나갔을 듯. 근데 진짜 닮았습니다그려?

라크스 님 "우주의 마음(= 독전파)이 제게 속삭이십니다. 이 노트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의장은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아스란 "뭐, 뭣이~~~!!!"
AA "나가자! 싸우자! 죽이자! 뽀사버리자~~~~!!!!!"

....후쿠탕도 설마 MMR을 즐겨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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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 2005/11/16 09:49
>_<;;; 글들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링크 신고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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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11/16 11:09
카르 님 / 즐겁게 봐 주셔서 기쁩니다. 바보 같은 블로그지만 버리지 마시고 앞으로도 들러주세요. 링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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