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폭의 버스트 스트림.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5/12/07 09:06

어젯밤 그예 악의 속삭임을 이기지 못하고 사포 제로를 걸고 돌려버렸다. (오 지저스)
밤이 늦어 얼마 못 보고 쫓겨들어오긴 했으되 약 20여 분 사이 나의 정신은 치명적인-_- 타격을 입었음.
아 그래 예전에 그만큼 민망했는데 설마 또 그러랴 안이하게 생각한 내가 바보였지.


일단은 약혼녀도 있고 연애질 비스무리한 것도 열심히 하면서 정작 절라 민망한 씬은 몽땅 남자 아니면 머신하고만 찍고 있는 저 죄많은 중생을 어떻게 규탄해야 이 세상에 정의가 바로 서겠습니까?
쪽팔려서 화면을 직시할 수가 없었다;;;


예전 H양과 더불어 자방을 할 때에는 여봐라고 죽어라 띠질해대는 K모 씨와 H모 군의 발칙한 작태;에 눈앞이 어찔하고 정신이 대략 혼미하여 대충 씹고 넘어갔건만 나오토 상의 덫에 걸려 란돌 = 왕자님의 공식이 각막에 콱 박힌 지금 다시 볼작시니 이 분 폭주야말로 장난이 아니심. 왕자님 제발 날 좀 살려주셈;

솔직히 프린스 로젠크로이츠랍시고 딩가딩가 SUGO 피트에 질풍처럼 쳐들어왔을 때 난 저 키자의 화신께서 아스카에게 "숏컷도 잘 어울리시는군요 프로일라인 아스카" 정돈 말 걸려니 생각했다구. 그게 당연한 거 아냐?

....어쩜 정말로 하야토하고 얘기하다 가냐!?

내 이 바닥에 몸 담은 이후 거짓말 쪼금 보태 남남과 남녀를 안 가리고 연애물을 수천 개는 봤는데 세상 어느 연적도 안 될 것 같음 깨끗이 손 털고 물러나는 좋은 남자일지언정 라이벌에게 넘어갈 때 툭툭 치며 잘 살라 울리면 주~욱어는커녕 신혼여행지(...)를 제공하고 한때 맘에 둔 사람을 절라게 씹는 인간은 없었단 말이지. 당신 진짜 연적 맞어? (연적은 개뿔. 언제 봤다고 앙리한테 필요 이상 쌀쌀맞은 거 봐라. 속 보여서 미치겠다; 하야토에게 개기는 놈과 친하게 지낼 의리 따위 없다 이거 아뇨 아 예-_-)

1위였던 주제에 우~아하게 티 타임 즐기시다 - 하이넬만 불쌍하지; - 하야토가 3위로 코스에 복귀하니 그제야 박차고 나오시는 데도 미칠 지경이고,
앙리의 무리한 블로킹 땜에 리타이어한 사람이 아스라다를 향해 보내는 상큼한 미소에 이르러선 전신에 닭살이 푸드드드득 돋더이다;
"반드시 이겨라... 하야토" 가 아니야아아아아아앗!!! 당신 쟤랑 마지막으로 결판내러 왔대매! 지금 최후의 기회(라고 란돌은 생각했다)를 앙리가 쫄랑대다 개박살낸 판인데 웃음이 나오냐 나오길! 아님 마지막 승부는 다 핑계고 실은 순전히 하야토 보러 행차하신 거냐 유니온 세이비어까지 사들여가며;; 하야토만 잘 하고 있음 까짓 리타이어쯤(....) 알 게 뭐냐 이거요!?
피트에서 차를 우아하게 홀짝이며 여전히 상큼상큼★하게 "가라, 하야토!" 하는 데는 더 할 말도 없더라. 정말 당신 이딴 식으로 빼도 박도 못할 왕자님 속성 내게 어필하지 마라. 님아 매너염(.....). 거기 미복(...)하고 잠행(...) 나오신 아버님 어머님, 레이스만 좋다고 관전하지 말고 사련에 빠진 아들내미 빨랑 건져가셈. 농담이 아니다;


카가 씨와 하야토의 말이 필요없는 닭짓은 그냥 말을 않겠다. (....)
사람 살려요. 뭔 놈의 장면이 이렇게 봐도 봐도 개민망할 수가 있나. 재주다 재주.
후쿠다가 퍼스트 빠돌이라더니 과연 연출 모티브를 아무로와 라라아에게서 따왔나 싶기도 하고, 근데 의식의 밑바닥까지 상대에게 드러내는 정신 대 정신의 직접 교감은 섹스의 은유란 거 알고 한 짓이냐 후쿠탕? (.....)


거 참 그윽도 하다. 어쩌란 거냐;

다시 말해 저 불건전한 22세와 17세는 이 OVA를 본 수백수천만 시청자의 눈앞에서 뱃심좋게 대놓고 남남 의사베드씬을 화끈히도 쌔렸다 이 말 되시겠다.
아니 이 인간들이 레이스하라고 데려다놨지 코스 한가운데서 당당히 띠질하라고 갖다논 줄 아나!!! ;; (오사무 씨나 교코 씨가 알면 뒷목 잡으며 졸도할 일이다. 모르길 망정이지;)

이때 벌써 여기까지 해 버렸으니 끝까지 들어가서 같이 죽던가 발 빼고 지평선 너머로 멀리멀리 튀던가 둘 중의 하나밖에 없었다는 게 새삼 확 실감되는데, 아 그래도 미운 건 미운 것이 인지상정이라. 하긴 하야토도 따지고 보면 죽도록 나쁜 놈 맞으니 (자각까지 없으니 완벽함) 이건 뭐 이미 천생연분의 경지랄까, 거 참 뭐라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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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닌 2005/12/07 19:29
무례하지만 이 한마디가 자꾸 생각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지성...-ㅁ-;;

워~워 (........)
부디 진정을..이렇게 쉴새없이 불타오르다 재가 되버리시면 어쩝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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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사니 2005/12/08 00:45
제로 8화, 원본 비디오테이프로 갖고 있어요(...) 너무 많이 재생시켜서 화질이 조금 떨어졌었죠. 으음-_-;그런데 그장면이 유사베드신이었던 겁니까!? 아스카처럼 저기서 둘다 벗은 몸으로 나왔으면 에로에로였겠군요;란돌은 정말로 편리한 캐릭터가 되었죠. 거의 BL물에 가끔 나오는, 호모를 여러방면에서 지원해주는 여자 캐릭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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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12/09 22:01
제닌 님 / 훗, 전 버닝 파워로 충만한 여자입니다. (....) 랄까 불타지 않으면 인생 재미가 별로 없(후략)

하느사니 님 / 원본 비디오테이프입니까! 전 그 경지까지는 못 갔지만 제로 8화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봤었죠.
옙, 유사베드신입니다. 착의 상태로 나온 건 후쿠다 감독의 최후의 양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냅둬도 에로한 신 탈의였으면 그건 진짜 청보법에 걸려도 걸릴 일이었(후략)
....그게 저와 H양의 왕자님 모에를 부채질하고 있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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