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이유.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5/12/14 22:30

계속 사포 카테고리만 채우기가 하도 속보여서 최후의 자존심으로 개기다가 예전에 이미 쿄고쿠도와 시데에서 연속으로 포크레인질을 해댔던 전적이 있음을 깨닫고 - 아니, 사실은 DB 때도; - 기냥 앗쌀하게 포기했다. 인간은 자기가 제일 잘하는 짓이나 해야 하는 법이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거? 그야 숨도 안 쉬고 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 무한대) 지껄이는 거지. -_-;;;

밑에서 RAINY NIGHT SCENE III를 인용하며 이게 웬 신혼 부부 모드냐고 불을 뿜었는데, 실은 퇴근하는 길에 다시 들으며 비죽비죽 웃다 정작 진짜 결정타를 홀랑 빼먹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남들은 벌벌 떠는 이 추운 겨울밤에 때아닌 진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어깨를 떨며 크하하하하하하 폭소하는 여인네를 행인들은 웬 미친 X 보듯 하였으리라 -_-;;;
하지만!! 표정 관리가 불가능했단 말이다!!!

자, 용기 있는 자, 내게 동참할지어다.


하야토 : (나레이션) 카가 씨와 같이 아침식사를 만들어 둘이서 먹었다. 내가 남은 야채로 샐러드를 만드는 사이 카가 씨가 계란프라이를 구웠는데, 접시에 옮겨담다 보기좋게,

카가 : 크아악~~~~!!!! 노른자 터졌다──!! 냐하하핫, 실수, 실수!!
하야토 : 에이 카가 씨도 참~~후후후.

.....뭐, 뭘까나, 마치 도와준답시고 설치다 뭔가 깨먹고 얼버무리려 크하하 웃는 다메한 남편과 웃음을 참지 못하는 어린 아내를 보는 듯한 이 기분은 도대체 -_-;;;; (특히 에이, 카가 씨도 참~~~은 들어보지 않고서야 그 스위트★함을 결코 느낄 수 없다;) 하야토 너 이 자식 아스카랑도 이런 짓한 적 없잖느냔 말이다!
H양 말마따나 '계란의 완숙과 반숙을 결정하는 건 밤을 함께 보낸 사이의 특권'이냐!! 이 인간들이 정말;;;;;


그럭저럭 기력이 보충되었으니 본편으로 들어간다. 사실은 이제부터 좀 우울한 얘기임. 적어도 S는 생각하다 오방 좌절했으므로 그래도 괜찮으시다는 분만 클릭해 주세요. 게다가 사감 100퍼센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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