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EHR ORION.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4/24 11:35

1998년 초에 발행된 二人ぶんの熱い夢의 후기에서 학원물 하고 싶어! 카가 씨한테 블레이저 입히고 싶어─! 라 목놓아 울부짖던(...) 미즈모리 렌, 누가 원고 오타쿠 아니랄까 봐 바로 그 해 여름 정말로 학원물 패러렐을 내고 말았음 -_-;;;;; 시기가 시기라 웃도리는 반팔 셔츠 뿐이지만 교복 바지를 보면 블레이저가 맞다. (풀세트는 패러렐 2탄 ORIGINAL LOVE에서 벌써 입혀봤겠다 이젠 하복이라는 거냐;) 아 이 욕망에 열라 충실한 여편네 같으니... OTL
하여간 이 ANOTHER ORION 하나가 눈에 밟혀 경쟁자를 베고 베고 또 베며 13권 세트를 홀딱 사 버린 S, K씨를 무려 '카가 선배'라 부르는 하야토 때문에 웃겨 죽는다거나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만리장성을 쌓는 놈들이 이번엔 키스 신 한 번도 없어 조금 불만이었다거나 - 최근 머리가 18금 모드임 - 하면서 나름대로 즐기던 중 어젯밤 담요에 파묻혀 무료하게 뒤적이다 벼락을 봤음. (....)
뮤즈 님 기뻐하십시오. 미즈모리 희한하게 예리한 건 여전했습니다. 여기의 카가 씨, 제대로 히토데나시입니다! >_<
(....왜 좋아하냐? ;;;;)

아픈 아들애가 전화로 죽어라 호출해대서 황급히 돌아오는 도중에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후유증으로 밤에 한숨도 못 자는 극도의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설정으로, 얼핏만 들어도 과거는 절라 우울한데 이 인간 하는 짓을 꼼꼼히 따져보면 한 개도 동정이 안 가는 것이다. -_- 나만 죽을 수 없으니 그 악행의 궤적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자.

● 이름도 모르는 남.자.애.가 자는 모습만 보고 단방에 꽂-_-히심. 하지만 사실 만난지 대략 1주일도 안 돼서 침대까지 후딱 들어간(...) ORIGINAL LOVE가 진도는 더 빨랐으니 이건 우선 넘어가자; (이미 원작에서 첫 만남에 눈 맞아 버렸으니 될성그른 나무 떡잎부터 엇자란다고 누구를 원망하랴;;;)
● 일단은 '히로'라는 애칭의 연극부 부장과 사귀는 중...인데 애초에 자기가 가지 말라고 붙든 주제에 침대도 같이 써놓고 (그것도 아마 꽤 여러 번;;) 매정하고 쌀쌀맞고 성의는 개뿔임. 시작은 지가 해놓고 저쪽에서 매달렸다는 식으로 여자 가슴에 이따시만한 왕대못을 쾅쾅 때려박는다. 여자를 대하는 기본 태도가 안 되어 있음. 나가 죽으쇼;;; 아니나다를까 여자 버릇 나쁘다는 소문도 짜아하게 나 계심;
● 심지어 딴 애한테 꽂힌 이후로도 지분지분 흐리멍텅하게 관계는 계속하고 있다! 여전히 한 침대 쓴다! 어이 여봐요, 당신 정말 그 여자 몸만이 목적이었수? -_- (하야토에게 혼쭐나고 나서야 제대로 정리한다;)
● 풀네임 알고 약 1분만에 뚝딱 원예부 부부장으로 지명하고는 허락도 없이 뻔뻔하게 요비스테(....).
● 후배는 엄청 심각한데 멀쩡하게 진지한 얼굴 만들고 비품 사러간다는 핑계 좋은 구실로 데이트(....)로 유인. 가타부타 설명 한 개 없이 이리저리 잘도 끌고 다니더니 얼굴에 철판 깔고 거짓말이라 인정하는 저 뱃심을 보라. 기막혀 말이 안 나오는 애에게 나 잘못한 거 없다 배째고 항변하더만 은근슬쩍 고백까지 뚝딱 해치워버리고 있다;
● 최종 작업 대사가 가히 범죄적으로 쪽팔림; 내겐 그 초닭 대사를 타이핑할 배짱이 없다. (어젯밤에 제대로 봤다 피 토함;) 창피한 세리프는 하야토 전매 특허 아니었더냐 한 10년 사귀더니 이런 것만 배워갖고 이 남자 OTZ

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말.종♥ (과거가 울적했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어떤 인간이 됐을지 알고 싶지 않다!! ;;;;) 초반에 괜히 버티는 척 좀 하다 결국 휘떡 휩쓸려간 카자미 하야토 군의 명복을 빕니다;;

하여간 발군의 스펙에 실컷 성격 좋은 척하면서 좀만 자세히 보면 혼자 다 난감하고 본질은 시발라마(...)인 꼴이 꼭 어딘가의 후배 A.Z.씨가 생각나 눈시울을 마구 적셨음. 더구나 저 연극부 부장이 재수없게 BL에 꼽사리 끼여나와 攻에게 있는 힘껏 차이는 역할을 맡는 여자치곤 참 괜찮은 아가씨라 - 이것만으로도 미즈모리에게 3천 점 가산할 수 있음 - 불민도는 당사비 3000배. 글쎄 진성 호*에게 올인해봤자 피 보는 건 아가씨뿐이래도... 아 젠장 안구에 습기가...

덕분에 예전 뮤즈 님과 신나게 떠들었던 학원물 설정 한 번 써먹어보고 싶어졌다. 제기랄 난 왜 이리 피드백과 유혹에 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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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06/04/27 00:09
무려 동복도 아니고 하복 블레이져라니, 심하게 불지릅니다(그러고보니 왠지 이 양반이라면 가쿠란도 디게 어울릴거 같고T_T). 사실 사포같은 경우는 하야토든 카가든 레이스 안하면 큰일 날 사람들 같아서; 다른 쪽 분야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또 이런 신 개척적인; 동인이 있었군요. 무려 하야토의 카가선배.....뒤집어집니다.orz
그나저나 설마 녹색머리 상태로 블레이져 차림은 아니겠죠? 야쿠자; 머리에 교복 차림이라니, 뭔가 공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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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5/01 13:02
아니나다를까 가쿠란의 학원 패러렐물도 있었습니다 (데굴데굴데굴)
사실은 사포 동인들은 좀 심하게 SAGA와 SIN을 씹고 있어서(...) 엄밀히 말하자면 전부 패러렐 뿐이랍니다; 물론 그냥 흔히 말하는 패러렐도 어마어마하게 많고요. 패러렐이야말로 오래 붙은 동인이 당연히 흘러가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쿨럭.
앗 안심하십시오, 아무리 카가 씨가 양심이 없어도(...) 그 머리로 블레이저는 아닙니다. 랄까 이쪽 계열 여자들은 짠듯이 카가 씨 머리 내리기를 즐겨하거든요 (웃음) 초창기에는 그럭저럭 올라가 있었는데 대체 누가 유행시켰는지 어느 순간부터 모두 프라이빗에서는 기를 쓰고 끌어내리더군요. 미인이라서 그쪽도 잘 어울립니다만 (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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