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머신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
엑스 -> 스즈켄 보이스 -> 마크로스 제로 -> 전투요정 유키카제라는 일련의 알 수 없는 링크에 의해 차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지겹다;) 어둠의 경로를 디비져 꽤 예전부터 등짝을 보자고 쌀쌀이 벼르고만 있었던 유키카제 1편을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그 즉시 피 두 말 뿜고 쓰러졌음.
아니 저 말이지, 나 동인녀거든...? 골수까지 썩을대로 푸우우욱 썩어서 이젠 구제도 못하는 동인년데에... 정작 세상이 다 인정한다는 주인공 총각과 히게오야지의 므흐흐흐흐흣한 삐리리함은 대략 시큰둥하고 독점욕 절라 강한 인공지능 전투기와 몸도 마음도 순정도 영혼도(...) 전투기한테 다 갖다바친 총각의 밀고 댕기는 애증 싸움만 눈에 콱콱 밟히니 이를 어쩜 좋단 말인가. 어딘가의 쉴새없이 주절주절 떠들어대는 포뮬러 머신과 걔 없인 죽고 못 산다는 괴물 드라이버가 생각났다곤 저얼대 말 못한다. 그치만 유키카제에게 입 한 번 달아줘봐라 틀림없이 아스라다지. (....)
하여간 보는 놈 인생까지 같이 우울해지는 낯짝의 행렬들이 부담스러 1편만 보고 관두려 했는데 유키카제 양에게 지대로 꽂혔음. I HAVE CONTROL에 살 떨리는 전율을 느낀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 믿겠다. H모 드라이버와 A모 머신의 비틀리고 병적인 관계에 대한 가이드 2탄으로 자알 써먹을 수 있으리라 므흐흐 웃는 이 입은 대관절 어느 년의 입인고. 소첩은 모르오이다;
안 그래도 이미 시작된 망상 끝을 모르고 일파만파로 뻗어나니 당연히 후카미 레이가 하야토고(SIN 이후의 정신 나간 녀석에게 과묵함을 섞어주자) 유키카제가 아스라다며(그러나 침묵은 아스라다의 미덕이 아니다), 부커 소령은... 그냥 카가 씨 당신이 하슈. 누구 밑에 있을 사람이 아닌 줄은 나도 알지만 멀쩡한 얼굴로 하야토와 부부짓 할 수 있는 포지션을 당신이 과연 언놈에게 넘길 것이며 당신이 물러나면 또 누가 할까. 왠지 스토리 노선에 최종병기그녀나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도 좀 섞인 것 같지만 신경 쓰면 안 된다 회색의 뇌세포 -_-
당신의 연적은 말빨 좋은 인공지능 포뮬러 머신.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4/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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