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い加減にしやがれという気分にならないわけでもない。(....)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6/06/03 14:44

....할 수 없어요, 난 만연체니까. (훗)


「お前、公瑾殿の嫁になる気ねえか?」
「はあ? 寝言は寝て抜かしなよ、おっさん」
「そこまで露骨に嫌がるし。親友だろ。断金の交わりだろ。嘘っぱちかよそれ」
「馬鹿言え。確か公瑾は親友としては最高で最上で最適でもーこれ以上ないほど素敵だぜ。羨ましがれ。だがな! それとこれとは別だし、だいたいオレに負けたヤツなんか夫に出来るかっての!」
「お前に勝てる男なんざそうそういるわきゃねえだろ。公覆も義公も徳謀も大栄も去年からお前にゃ負けっぱなし記録更新中じゃねえか。ゴテンパンに勝てるなら今はまぁ呂布くらいなもんか。うおっ、ぞっとして来た。あんな野蛮な男、お父ちゃん許しませんよ」
「心配しなくてもあんなヤツ束でくれたってこっから願い下げよ! ていうか何でオレ結婚確定の方向になってやがる。ついつい乗っちまったけど要らねえぞオレ。それに今女ってばれたらややこしくなるだけじゃんかよ」
「じゃないと俺か」
「聞けよ人の話」
「いっそ俺の嫁になるか?」
「死ね。なに自分の娘口説いてんだてめえ」
「いやいや、お前はいい女だぞ? 強いしかっこいいし凛々しいし性格は見事にねじくれとるし狂犬だしおまけに美人だし、さすが俺の娘!ってな感じだな。胸はねえけど」
「途中から貶し入ってたぞ。褒めるか侮辱するか一つにしやがれクソ親父」
「本っ当可愛げのねえヤツ。どこで育て方間違っちゃったのかね。お父さん寂しいぞクソガキ」


요즘 머리 한켠에서 돌아버릴 정도로 타오르고 있는 베르사이유의 장미 손오 버전(....이봐) 뇌내 망상 일부. 그저 서로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크르렁왁작왁작한 (그러나 사실은 없으면 죽고 못 사는) 부자/부녀 관계가 좋을 뿐이라고도 한다. 본좌가 아버님과 내롱네롱내니네니하는 사이인 까닭도 있어 무진장 로망임. 말투들이 왜 저 모양이냐 하면 손오는 폭주족 집단(...)에서 시작됐다는 게 팬들의 공통 인식이기 때문. 1대고 2대고 부하 리스트에 길바닥에서 주운(...) 양키들이 우째 이리 많은지;

어쨌건 손가의 1대 2대가 좋다는 이야기. 역시 두고 보기에는 야쿠자(...)가 재미있지 3대는 너무 건실하고 탄탄해서 즐거움이 상대적으로 많이 덜함. 역시 마이너의 저력인지(임마;) 볼륨이 어마어마한 손오 중심 사이트들을 룰루랄라 돌고 있는 요즘, 2대와 3대를 나란히 놓고 보면 꼭 카이사르 님과 아우구스투스를 보고 있는 기분이 된다. 전술전략에 뛰어나고 파죽지세로 온갖 사고는 다 치다가 큰일 앞두고 어이없이 암살당한 불세출의 천재와 군략에는 딸리나 착실하고 외교 잘하고 내정에 대박 유능하고 나라도 잘 다스리고 오래 산 지도자의 귀감. 어라 내가 말했지만 최대한 축약하면 진짜 비슷하네; (암살 사건 터지고 후계자로 지명되었을 때 옥타비아누스 18세 손권 19세, 사망 연령은 전자 77세 후자 71세다. 이런 제기랄)
하여간 실제 상관으로 모시기엔 후자가 좋으나 팔짱 끼고 구경하자면 전자가 로망인 게 당연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노골적인 태도만 봐도 뻔하잖나. (일본인이 원래 천재라면 껌뻑 죽는 종족이라지만) 카이사르 님에 대해서는 행간 한 줄 한 줄마다 경애와 존경과 사모와 연모의 념이 철철철철철철철철철(*무한대) 넘쳐흐르는 데 반해 아우구스투스는 칭찬이야 많이 해주되 얼른 끝내고 빨랑 좀 넘어가자고 몸을 비비 꼬아대는 작가가 글 저편에서 보일 성 싶다. 어떻게든 카이사르 님을 언급하려 애를 복복 쓰는 폼이 꼭 '살아만 계셨어도 너보다 더 대단했을 거야 흥쳇핏(썸즈다운)' 의 목소리마저 들리려 함. 작가가 너무 신이 난 나머지 대쪽도 쪼갤 기세로 흘러가는 4~5권에서 제─일 가독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어딘가 하면 아우구스투스 파트더란 말이지. 엣, 너만 그렇다고? ;;; 결국 결론이 뭐냐 하면, 카이사르 님 만세다. (<- 역시 초골수 팬이라 방도가 없음;)

(그야, 위가 멸망하고도 오가 15년이나 더 버틴 건 지리적인 이점도 있었겠지만 수비를 기본 전략으로 하는 건실한 군주 덕이라고야 생각하지만... 역시 일개 독자 입장에선 멋지게 폭발하고 하얗게 불태워주길 바라는 법이라구!! [남의 일이라고 무책임하긴;])

얘기가 한-참 빗나갔는데, 모 사이트에서 줄줄이 풀어놓은 손책전에 너무 모에해서 죽을 지경이다(...). 지금 번역하고 싶어서 손이 꿈틀꿈틀거리는 거 봐라, 나 참 욕망에 충실하다; 소패왕은 군략에 있어선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천재였다. 20대 초반이라는 새파랗게 젊은 나이까지 고려하면 머리 돌아가는 속도와 노련함이 가히 상상을 초월함. 좀 더 살아서 능구렁이같은 유연성이 보충됐다면 삼국시대 지도가 바뀌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진짜 스물 여섯이 뭐야 스물 여섯이;;; (암만 자기가 팔 힘으로 사람 하나 눌러죽인[...] 소패왕이기로서니 뭔 놈의 주군이 호위병도 변변히 안 데리고 다녀 등에 칼을 맞나. 조조 님을 본받아라 조조 님을!!)
그러게 손오는 손책이 창, 손권이 방패, 주유가 3배 강화 파츠(...)였어야 했다니까. 주군 주제에 척후로도 나가고 허구헌날 최전선에서 얼쩡대는 손책이 기세좋게 바깥을 향해 밀어붙이는 사이 손권이 배후에서 절라 유능하게 내정 책임지고 그걸 주유가 음흉하게, 아니아니아니아니; 교묘하게 보좌하는 포지션이 가장 이상적이었으리라. 왜 이렇게들 빨리 죽지 못해 기를 쓰는지;

옛날엔 전.혀. 몰랐지만 손오가 참 재미있어서 기절하겠음. 능력 있는 골수 팬(...) 나관중이 기를 쓰고 띄워준 촉한과 그렇게 얻어맞았어도 결국 광채가 바래지 않은 조조 님의 조위에 눌려 어쩔 수 없이 마이너의 길을 걷고야 있지만 또 그만큼 볼륨 있는 마이너답게 파고드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단기간에 3대가 효과적으로 교체된 나라도 드물 것임. 촉은 물론 무지 좋아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드글드글하지만 파고들 생각까지야 안 들고(게다가 몰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보고 있으면 괴로워 미치겠다. 제발 죽지 말아요 관운장 우에에에엥 T.T), 위는 내 조조 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사모하므로 - 창천항로에 너무 중독된 거 아냐? ;;; - 그 분이 빠진 위 따위에는(....) 전혀 식지가 동하지 않음. (예전엔 조조 님은 총공이라 빡빡 우겨댔는데 이젠 유혹 여왕 수 한정으로 총수도 좋다. 오히려 총수 대환영이다. 돈조가 너무 좋아 미칠 것 같다. 언제는 조돈을 외치더니? 하고 물으면 못 쓴다; 돈형은 어차피 몸만 위다. 딴 데서는 돌림빵이다 [이봐!!!])
사토 히로시의 세 권짜리 오서삼국지가 무지하게 탐나는데 이놈의 책 어서 못 구하나. (복간해 줘어어어어!! 오히려 헌책이라도 상관 안 할게!!) 아니 그보다 모에의 화신이라는 기타가타 겐조 삼국지 여덟 권은 언제 바다를 건너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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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령 2006/06/04 16:57
생각해보니 오나라는 정말로 마이너였군요...;; 삼국지는 대체로가 촉한 위주고;; 촉한의 라이벌로는 위나라가 제일 많이 나오고; 랄까 삼국지 꽤나 좋아하는데 어째서 오나라에 대한 건 성이 손씨라는 것 말곤 기억이 나질 않는거지...?OTL

...우아아아 손가 1, 2대가 그렇게 멋진 분들이라는 거 알았으면 진작에 신경 좀 쓸 걸 그랬는데 말입니다...(아냐, 그때는 초 5였어, 숨겨진 모에 따위 찾을 수 없었던 어린 나이란 말이야...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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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6/26 18:08
읽으세요 읽으세요. 하지만 국내의 삼국지는 솔직히 말해서 정사 아닌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손오에 대해서 좀 더 아시고 싶으시거든 절대 추천 못합니다. 일본어에 두려움이 없으시다면 진수의 정사 삼국지나 기타카타 겐조의 삼국지를 격렬 추천하겠습니다. (정사 삼국지는 국내에 나와 있던가... 없던가; 헛갈리는데;)
손가 1, 2대는 로망이 넘치는 부자입니다. 자아 함께 이 세계로 다이빙하심이 어떠하올런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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