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잘 먹고 드러누워 큰맘먹고 장만한 에드워드 고리의 앤솔로지를 펼쳤다. 그런 줄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꿈도 용기도 희망도 없는 음울꿀쩍한 내용으로 기분은 바닥을 향해 급전직락. THE INSECT GOD이 장난 아니게 공포물이어서 덜덜덜 떨다 정신을 수습할 겸 예쁘고 발랄한 쪽으로 말머리를 돌렸음.
이하는 영국인 환자의 그 유명한 촛불&성당 씬과 더불어 고백 씬으로서는 S의 로망 중 최상위를 차지하는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인걸(But I'm a Cheerleader)의 라스트 씬이다.
주인공 미건.
"Graham!"
그레이엄!
그레이엄!
"One, two, three, four,"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I won't take 'no' anymore."
더 이상 거절은 듣고 싶지 않아.
더 이상 거절은 듣고 싶지 않아.
"Five, six, seven, eight,"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다섯, 여섯, 일곱, 여덟,
"I want you to be my mate."
나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없겠니.
나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없겠니.
"One, two, three, four, you're the one that I adore."
하나, 둘, 셋, 넷, 내 마음을 흔드는 건 오직 너뿐이야.
하나, 둘, 셋, 넷, 내 마음을 흔드는 건 오직 너뿐이야.
미건의 솔직한 고백은 그레이엄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Five, six, seven, eight, don't run from me 'cause this is fate."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내게서 달아나지 마, 이건 운명이니까.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내게서 달아나지 마, 이건 운명이니까.
"I love you."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으아아아아아 로망이다아아아아아
나도 예쁜 금발 아가씨에게 저런 식으로 고백받을 수 있다면 혼이라도 팔겠음. 그레이엄 저 부러운 기집애... T.T
이상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영화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다 차치하고라도 진짜로 귀여운 영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