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워밍업 - 다케다 주종의 난감한 하루(가제) by 마구 시토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09/05 11:03

다음 삼국지 SS는 남자 버전의 알딸딸한 형제애로 할지 여자 버전의 조조 님(역시 세상이 다 아는 인물+얼굴밝힘증)과 아웅다웅 물고뜯는 공방전으로 할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S입니다. 절라 강인한 감성의 화봉요원을 한 번 읽고 났더니 이젠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음. 그치만 「どうだ、この曹孟徳の正室になってみる気はないか?」라고 쿡쿡 웃으면서 헌팅;하시는 조조 님과 역시 웃으면서 「寝言は寝て抜かしな、おっさん」이라고 응수하는 손책(여자 버전)과 옆에서 눈으로 피토하며 "맹덕────!!!" 이라 절규하는 돈형과 홧김에 화타 선생이 처방해준 위약을 마구 들이키는 주유는 재미있을 거라 생각... 쿨럭쿨럭쿨럭!!
(너만 즐겁습니까. 그렇습니까)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하여간 이 꼭 손바닥만한 장편(掌編)을 Still not a translation에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준비운동이나 하려고 유키유키가 미치도록 귀여운 마구 시토(まぐ師走) 님의 피포그라(ピポグラ)에서 댑다 납치해 왔음. (어이) 본디 Web Clap용 단편이었기 때문에 제목은 없음. 생까고 임시로 붙여보았다.
여전히 배째고 등따고 장 꺼내 줄넘기 하다 덤으로 이단뛰기도 시도 중. 문제가 되면 싹싹 지워버릴 예정이며, 퍼갈 사람은 없겠지만 하여간 쿄고쿠도의 저주 7대분은 준비해 둘 예정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유키무라 님, 독안룡 형씨 앞에선 무지 온순합디다」
「그런가?」
「그렇습니다요. 고 얌전한 태도를 다케다에서도 쬐~끔만 보여주면 오죽 좋아」
「으음... 듣고 보니. 허나, 생각해 보게」
「뭘요?」


「어르신─────!!!」
「Let's party!! Ya-ha──────!!!」
「어르시이이이이이이이이인!!!!」
「O.K!! Come on!!!」
「어르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인!!!!!!」
「Are you ready guys!!!!???」
「어어어어르으으으으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인!!!!!!!!」
「A-han...!!」


「이래서야 대화가 성립되지 못하잖나!?」
「아뇨, 저기, 마지막 한 줄은 뭔가 아닌 것 같은데」
「그를 벌충하기 위해서라도 다케다에서는 힘을 다해 목청을 높여야 하는 법」
「아뇨, 저 말예요, 아무래도 진짜 뭔가가 심하게 잘못된 기분이 드는데요!」


주 : 전부 게임 상에서 실제로 나오는 대사임. (그야 물론 그...런 의미의 A-han...!! 은 아니었지만;;;)

사나다 유키무라의 최대 난점.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 게 말투가 고풍의 극치. 아주 쉰냄새가 풀풀 풍긴다. 이놈 때문에 한국 고전 공부부터 도로 해야 할 판임. 대충 존댓말로 싹싹 쓸어넘기면 되지 않냐고 한 자 누구냐, 앞으로 나와라! BASARA 유키를 정의하는 무지무지 중요한 특징을 뭔 수를 써서든 살려야 함은 번역 비슷한 행위를 하는 인간의 당연한 도리이거늘. 태공망의 순 영감탱이 말투가 허공으로 증발하고 켄신(우에스기가 아니라 히무라)의 쉰냄새 물씬한 어조가 싹 씹힌 서울문화사판의 악덕에 치를 떤 몸으로써 그 짓만은 못하겠지만 앞길이 너무 험함. 젠장... 나 왜 사나다테 파지!? OTL

真田の旦那가 적당한 단어를 못 찾아 유키무라 님이 된 것도 승질 나고 お館さま를 어르신으로 대충 뭉갠 것도 열받음. 그렇다고 기냥 배째고 오야카타사마로 밀어붙이자니 그건 내 뭣만한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한다. 아아아아아아악. 현재 좀 더 적당한 단어 모집 중. 아니 그보다 정말로 ~殿 어떻게 할 거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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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이어 2006/09/05 16:14
주공, 내지 주군은 어떨까요? 맨 앞과 맨 뒤의 단어는 한자를 모르니 노 코멘트.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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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11 15:43
주군과 어감이 가까운 건 오히려 殿입니다. 오야카타사마는 주공 혹은 주군과는 대략 백 발짝쯤 동떨어진 어감이라서 말이죠 (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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