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 휴식.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09/11 10:32



← 일본 사나다테 동맹에서 슬쩍해 온 아이콘.

何だよお前らなんでこんなにかわういんだよ愛くるしくてむしろ泣きそうだぜこの馬鹿野郎共あーもう愛しちゃってもいいですかこんちくしょう(お前が落ち着け)

내가 사나다테에 하아하아허억허억(....)하는 이유를 좀 생각해 봤다. 생각만 많다고도 한다.
귀엽지만 할 때는 하는 연하 멍멍이(그러나 그 실체는 호랑이 새끼) 攻과 90퍼센트가 에로로 구성되어 있는 능숙한 연상 여왕님 受라는 일반속성만으로 충분히 우오오 파이어! 이긴 하지만 내가 어떤 의미 주종의 궁극이며 실제로도 손책-주유 급으로 뜨끈뜨끈화끈화끈했다는 코다테를 지벨 님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잠시 밀어두고 (그러나 정사로 나간다면 볼 거 없이 코다테다. 당연하지) 사나다테 모에로버닝파이어인 이유는 간단함.

궁극적으로 이 인간들이 앵스트의 절정인 로미오와 줄리엣이기 때문이다. (비유하고는)

바보 게임에서 대체 무얼 잘못 먹고 뭔 놈의 앵스트냐고 따지는 당신은 옳지만 여자란 건 울울꿀쩍암울한 신파에 좀 더 버닝버닝버닝을 느끼는 생물이므로 별 수가 없습니다. 이 바닥에서 한 10년간 놀았지만 내 시리어스가 한 개도 없는 장르 따위 본 적이 없다니까? 더구나 이렇게 훌륭한 앵스트의 건덕지가 있으면 눈에 불 켜고 달려드는 건 뭐 이미 예고된 결말이랄까 뭐랄까.

어떻게든 호노보노러브러브논실난실 좀 끌어내려고 동인녀들이 줄창 써먹는 동맹 네타엔 모두가 알다시피 한계가 있다. 다테와 다케다, 어느 쪽이 천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이빨 드러내고 정면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 마사무네 님은 다테 가문 당주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못하고(그래서도 안 되고), 유키무라는 다케다에서 벗어날 수 없다(그래서도 안 된다). 전자가 다테 가 부흥에 신명을 바쳤다면 후자는 신겐 공에게 충의를 바쳤다. 이걸 빼놓고는 이 두 인간을 논할 수 없음. 때문에 얘네들은 시작부터 숙명적으로 비극이 된다.
한 마디로 정리해 지금 암만 호냥냥냥투닥투닥 귀엽게 놀아도 상대에게 모든 걸 온전히 내주기란 불가능하며 서로의 미래에 상대의 모습은 없다는 이야기. 최종적으로 마사무네 님이 살아남건 유키무라가 살아남건, 창홍일기토의 결말은 평생 제 손으로 빼앗은 상대의 목숨을 짊어지고 끝까지 가야만 하는 일종의 업이다. (동반자살 따위는 논외) 좀 더 노골적으로 까자면 사랑하는 대상을 반드시 자기 손으로 죽인다는 더허럽게 일본적이면서 동시에 타나토스가 결합된 에로스로 묶인 피칠갑의 커플임.
오로지 상대를 죽이는 것으로만 상대를 소유할 수 있는 궁극의 폭력애.



....젠장, 써놓고 보니 예상 이상으로 암울하네;;;; 하여간 제작 스태프는 이 둘을 류와 켄에 비유했다지만 이봐요 거짓말 좀 작작하쇼 캡콤 -_-;; 사나다테는 그렇게 상큼하지 않다구웃!! 오히려 쿄와 이오리라면 모를까.
(이래놓고 실은 바보변태개그도 무진장 좋아함;)



덤. 지벨 님과 공유합시다! 마사무네 님 미니 지식.

1. 마사무네 님은 젊은 시절 자해 버릇이 있었다(....). (※본인 증언;)
2. 마사무네 님은 훈도시(...) 한 장만 입고 목간통을 무기 삼아 침입자와 장절한 격투를 벌이신 적이 있다. (.......)

なんですかこのお人はマジでネタの絶えないよちくしょ誰か助けてあたし笑い死ぬ!


덤 2. 야마오카 소하치의 다테 마사무네 세 권 드디어 도착. 자아 함께 수렁으로 빠져부립시다 지벨 님! (크하하하하하핫)
(* 실은 政宗니 小十郎니 成実만 봐도 쳐웃겨서 도저히 진도를 나갈 수가 없... [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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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2006/09/11 21:12
여지껏 일본 역사(와 그에 관련된 기타 2차 창작물)에는 손댄 적이 없는데(당연한 얘기지만 사전지식 제로orz) 크은일났네요, 완전히 스트레이트로 취향입니다(퍼억) 한 쪽을 죽여야만 하는 딜레마를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가 있음을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울적한 관계, 앵스트만 보면 입에서 불을 뿜는 제 취향에 완전히 직격입니다 쿨럭쿨럭[...] 할 것도 많은데 이런 장작이 트럭째 굴러들어오다니, 저는 이제 어찌해야...(쳐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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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13 00:07
모에에 몸을 맡기고 빠지시면 됩니다 (상큼) <-...
이 바닥은 삘이 꽂히면 그걸로 그냥 끝입니다요. 저항하려 해 봤자 본인의 체력 게이지만 닳을 뿐이오니 부디 BASARA 플레이를 해 봐주십사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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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벨. 2006/09/12 23:33
아니 대체 뭔가요 저 눈물과 폭소를 부르는 미니지식!;;;;;;;; 저 사람 혹시 몇백년 뒤에 태어난 여자들을 번뇌로 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인물인 거 아녜요?!!

사나다테에 끌리시는 마음은 백배 이해합니다. 앵스트는 진짜 앵스트죠. 결국 어느 한 쪽이 죽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 애정이라니 피눈물이 나게 땡기죠. ...하지만 2의 도노 엔딩을 보시고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말씀을 하실 수는 없을 거예요. 발화점이 지나치게 낮아서 상온에 놔두면 자동적으로 인화하는 유키유키야 어쨌든 도노가 너무 담백해요 OTZ 온도가 느껴지지 않아요 이 사람 파충류인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진짜 변온동물인 거 아닐까요;; 저도 그놈의 엔딩 때문에 사나다테는 살포시 접었단 말입니다;; 불가항력이었다고요 뜨겁게 달아오르려던 마음에 찬물을 좌악 부어버렸으니;; 어떻게 그렇게 산뜻하게 무덤에 창 박아주고 땡, 안녕 너와 함께 한 시간은 '꽤' 즐거웠어 자 이제 너는 추억의 한 페이지에 남겨두고 나는 새 남자 찾아 갈랜다 Ya-Ha~ 라는 경쾌하고 상큼한 오라를 팍팍 풍겨주실 수가 있는 거죠 도노?!! 그거 그냥 싸움친구였다는 소리잖아! 연애는 고사하고 영원의 라이벌조차 아니란 거지 당시이이이이이인!!!!!!!!
(남의 블로그에서 폭주하는 몹쓸 사례)
에-또. 죄송합니다 버닝하시는데 찬물 끼얹어서=_=;; 단지 제가 사나다테에 몸도 마음도 바칠 수 없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 OTZ 그 엔딩 진짜 사나다테 지지자들에겐 없는 걸로 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담백해서...(눈물을 닦는다)
이제 와서 코다테로 끌어들이는 것도 못할 짓인 거 같고 하니까 2 하면서 필사적으로 사나다테를 찾아보겠습니다. 이에야스가 독안룡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유키유키놈 당장에 '마사무네 도노 말인가!' 하고 강아지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판이니 굳이 일부러 찾을 것도 없겠지만요 :D 알아서 찾아오는 친절한 모에네타.

아 그리고 도노가 90퍼센트 에로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씀엔 반대입니다.
도노의 에로는 99퍼센트예요 :D 나머지 1퍼센트는 보케. 절대로 그거 보케. O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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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13 00:17
저도 제 눈을 의심했다니까요 깔깔깔. 마사무네 님의 인생은 네타와 모에와 버닝으로 구성된 게 틀림없어요. 400년 후에 현해탄 건너 반도에서 정념에 몸을 사르는 부녀자 둘을 폭소로 죽이기 위해 동인신이 내려보내신 정령일 거예요!! (피해망상도 이쯤 되면 예술일세)

아뇨 저 실은 코다테도 굉장히 좋아해요! 나이차 체격차 끝내주고 정사에서 뒷받침해 주는 주종이라니 너무나 에로에로에로에로해서 보는 쪽이 살이 떨릴 지경인걸요! 끌어들여 주세요! >_< 다만... 다만... 코쥬로는 기본 스테이터스 뼛골까지 충신인 관계로 도노를 험하게 굴릴 수 없는 게 유감일 뿐입...!! (쳐맞는다)
에잇 신경쓰지 마십쇼, 찬물 끼얹지 않으셨습니다. 상큼한 도노도 좋고, 더구나 저의 정열은 멋대로 폭주하는 계열이니까 웬만해선 식지 않습니다요! 안 그래도 써놓고 내가 암만 앵스트 서커라지만 대체 바보 게임에서 이게 뭔놈의 삽질이냐며 괴로워하고 있었는걸요 (폭소) 아 그리고 그 무덤 얘긴 들었습니다만, 일부에선 도노가 직접 파신 게 아니냐는 수군거림이 나돌고 있더군요 (깔깔깔) 이에야스는 독안룡을 들먹여서 유키유키가 딴 세상 헤매는 틈에 냅다 토낀다면서요? 과연 천하라는 떡을 최종적으로 쥔 남자! 뭔갈 잘 알고 있어요! (틀리다)

무슨 말씀을. 도노의 90퍼센트는 에로, 9퍼센트는 파렴치, 1퍼센트는 보케로 되어 있습니다! (응?)

...근데... 답변도.. 참.. 길군요...;;; (MSN으로 돌아오세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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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벨. 2006/09/13 11:09
후후후후후후후후......
무르시군요.
코다테로는 차마 주군에게 손댈 수 없어서 홍등가에 들락거리다가 단골기녀한테 속마음 다 들켜서 있는대로 놀림당하는 가신과 자기한테 마음 있는 거 뻔히 다 아는데 이 쉑이 밖에 나가서 여자들이랑 놀아나고 있겠다 가만 안 두게쓰 라는 심정으로 홰까닥 돌아 가신의 허리에 올라타곤 나중에 애처한테 그래 결국 먼저 모션 취한 거군요? 라고 놀림당하고 사실이 사실인지라 뭐라 변명도 못하고 OTL 포즈 취하는 주군의 구도가 가능하단 말입니다!!>ㅅ< 이거야말로 막굴려먹는 것만큼이나 로망 아니겠습니까>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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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16 17:36
물론 그건 그거대로 당연히 로망입지요 >_< 전 그저, 요즘 18금 뇌내 새디스트 기간(...)이므로 마사무네 님을 마구 굴려 아픈 꼴을 당하시게 하고 싶을 뿐입...쿨럭쿨럭쿨럭!!!!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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