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전환을 위한 별볼일 없는 잡담 하나.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6/09/25 11:58

어느 날의 대화 한 토막.

[KISARA] 도노를 굴리려 해도 굴릴 수 없는 게 좀 아쉬울 뿐이지 저 주종도 무지 좋아한다고요!
[KISARA] 유책에 이글지글 끓는 게 아니 보이십니까~
[지벨 님] ..........엣
[지벨 님] ..........책유 아니셨어요? (깜짝)
[KISARA] 지벨 님!!!!? ;;;;;;;;


쇼크. 쇼크. 쇼크도 쇼크도 대쇼크. 나의 혼의 동반자(누구 맘대로;) 지벨 님께서 책유로 여기실 만큼 내 소패왕은 조금도 受답지 못했단 말인가!!?
(受로 보일 만한 짓을 뭐 한 가지라도 했어야지? ;;; 그런데 受로 보일 만한 짓이 뭐람?)

애초부터 깡다구가 센 걸 목표로 하긴 했는데 그게 지나쳐 커플링이 리버시블로 보인다면 문제다 문제...;;

"능력이 없는 거라고도 하죠."
"죽을래."

생각난 김에 공언하겠음. Under the Violet Moon은 유책입니다. 유.책!!!
상식인이고 다 잘났는데 남자 보는 눈만 열라 없는 쯧코미 순정파 攻과 한없이 초강공에 가까운 파괴적 악랄천연진성보케 여왕 受. 정말이라니까.


쓸데없는 덤, 한 개.

"너 바보냐? 사내자식의 털이 숭숭 난 흉칙한 엉덩이 따위에 내 귀한 아들내미를 쑤셔박으라고!?"
'그럼 남자랑 하지 않으면 될 거 아냐!!!!?' (<-차마 입밖으론 못 내는 마음 속의 절규)


지벨 님의 가호에 힘입어 오늘도 소패왕은 입 걸지고 천박하게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덤, 두 개.

"그럼 워밍업 셈치고 '엘리제를 위하여'라도 부탁할까. 왠지 듣고 싶어졌어."
"아, 나 그거 안 돼. 패스."
"........체르니 40번 수준이야."
"못한다는 게 아니고, 선생한테 엄금당했어."
"엄금당해?"
"내가 치면 꼭 지 손으로 찢어죽인 연인에게 바치는 피칠갑의 장송곡 같대나. 같은 이유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도 금지."
"...................."
"라 캄파넬라라면."
"까다로운 걸 밝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핑계는 아니겠지."
"금지령은 사실."


패.러.렐.이. 땡.깁.니.다...!!! (어디 가니 이년아!!)
소위 연주의 행간에서 살벌한 광기와 야수성이 뚝뚝 흘러넘쳐 사랑의 찬가만은 가능한 한 피해가야 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손책과 성실한 노력으로 천재에 무한히 근접했으나 친우의 기벽만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재 바이올리니스트 주유의 인피니티로 연애질에 가까운 살떨리는 우정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손오의 입신양명기. (爆) 그밖에도 조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독재 카리스마 왕 신경질 마에스트로 조조 님과 촉한 교향악단의 느긋하고 온유한 상임지휘자 마에스트로 유비라던가, 아니 진짜 어디 가냐 너!?

손책의 콘마스는 주유 이외는 있을 수 없고 유비 큰형님의 콘마스는 볼 거 없이 제갈량이지만 조조 님이 문제다. 곽가냐 순욱이냐?
(어느 쪽도 뭔가 2퍼센트 부족함;)
(그냥 눈 딱 감고 돈형으로 하고 싶은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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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2006/09/26 00:08
꺄악 어떡해요 저 마지막 패러렐 너무 땡기잖아요ㅠㅂㅠ;;;
그럼 주유의 최종병기는 손책에게 바치는 악마의 트릴?!(넌 또 어디가니)
손오 오케스트라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 듣고 싶습니다 쿨럭쿨럭ㅠㅠ 손책이라면 틀림없이 너무나 화려하게 연주해 줄 텐데요;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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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26 11:04
오오 찬동자 한 분을 얻었습니다. >_<
피아니스트인 건 순전히 저의 취향이고.. 실은 김동인 옹의 '광염 소나타'의 영향입니다 (깔깔깔) 필시 엄격한 형식엔 시작부터 더블 뻑큐를 날리는 조야하면서 우아하고 격렬하면서 섬세하고 신들린 듯이 미쳐 날뛰는 연주일 거라 생각해요. 후후후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입니까. Cab"님도 참 취향이 좋으십니다 으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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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벨. 2006/09/26 10:35
저의 천박한 제안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배를 쥐고 웃고 있음) 요즘 상식파 공과 파괴대마신계열의 수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ㅅ<
그나저나 저 패러렐 저도 땡기는데요......!!!!!!! 피아노에서 인혈이 스며나올 것 같은 엘리제를 위하여라니 듣고 싶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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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9/26 11:06
지벨 님의 제안은 언제나 제게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아아 뮤즈님! (웃음) 그렇죠! 좋지요! 남자의 본능을 꺾고 깔려주는데 평소 휘둘리기까지 하면 그건 뭔 불공평한 짓거리랍니까? >_<

오옷 지벨 님도 패러렐에 관심을 보여주십니까! '인혈이 스며나올 것 같은 엘리제'라니 너무나도 근사한 표현입니다 >_< ...미친 척하고 한 번 도전해 볼까요, 패러렐?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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