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과 닭살의 치정극, 나오다테 from 전국무쌍 2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10/17 17:55

오랜만에 귀환해서 당장 쓰는 게 이거냐 싶긴 하지만 넘어가자.
지벨 님과 더불어 보낸 광란의 사흘간, 모든 것은 꿈꾸는 여자 S의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있죠 있죠, 전, 나오에가 꽃수만 아니고 도노가 오로지 이야가라세를 위해 닭살이 푸드득 돋고 당장 뒤로 돌아 내빼고 싶어도 분발해 나오에의 뒤를 판다면 다테나오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어요!!"
(※ 주 : 무쌍 도노는 마사무네 님 시리즈 중에서 제일로 男前라 믿어 의심치 않는 요즘)

그리고 지벨 님의 응수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분명히 암만 애써도 절대로 서지 않을 거예요! 시들시들하게 축 처져 있을 게 틀림없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죽어라고 싫어하니까! 그치만 덮쳤으니 끝은 봐야 하고, 어떡할까요, BASARA 코쥬로한테 빌려온 우엉이라도 쑤셔박아요?"
"우오오오오!! 훌륭한 의견이십니다! 기왕이면 조선무로! 아니, 대파로!"
"와하하하하하하하!!!"

…最低だなおい。

하여간 그리하여 시작된 망상이 止まらない止まらない。


- 대파로 백 버진을 잃고(....) 쿡쿡 쑤시는 후장에 이를 북북 갈며 복수를 맹세하는 나오에. 오직 이야가라세를 위하여 전투 중 공중의 면전에서(....) 도노를 강제로 범한다(...). 그러나 그 역시 시들시들 안 서긴 마찬가지이므로 껍질 벗긴 고추(....)의 힘을 빌어 성대한 노도의 에키벤 푸드 플레이. 꼴보기 싫은 들개를 아예 고갤 못 들고 다니게 할 심산이나 본인의 낯에도 진흙탕 끼얹는 줄은 안중에도 없음. 수치 플레이에도 정도가 있다!
- "...엣 잠깐, 전국시대에 고추가 전래됐었던가요?" "그...글쎄요? ;;;" "......." "..........." "에이이이잇!!! 유키무라와 미쯔나리와 카네쯔구가 동세대인 무쌍에서 고증은 뭔 놈의 고증입니까!!" "옳소───!!!!"
- 껍질 벗긴 고추를 밑으로 먹고도(...) 몸이 성할 리가 없으므로 어지간한 마사무네 님도 머리 싸매고 드러눕는 신세가 됨. 도노에게 무언 짓이냐 저걸 갈아마셔 버리자고 들고 날뛰는 가신들을 손으로 내저어서 쫓아버린다. 그 빌어먹을 오징어 대가릴 내 손으로 쳐죽이지 않고서야 이 치욕을 어이 해소하오리까 아버님! 먼저 시작한 건 자기라는 건 역시 안중에도 없다.
- 이것이 어쩐지 나이브한 다테 일문 중신들의 착각을 산다. "마, 마사무네 님! 그렇게도 나오에 공을....!!! (무네큥큥)" 코쥬로는 귀찮아서(....) 입을 다물고 시게자네는 속으로 쳐웃고만 있어 다테 가신들의 오해는 깊어만 갈 뿐.
- 한편 켄신 공과 카게카츠는 카네쯔구를 호출하여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나 상대와 TPO를 배려하지 않으면 될 일도 안 된다고 꾸중함. 너무나도 점잖고 근엄하게 꾸짖음을 내리는 경애하는 상사분들께 차마 반항도 못 하는 카네쯔구. "그... 그게 아닌... 우으으으으윽;;;;"
- 무언가가 어디선가 거대하게 잘못되어 나오에 카네쯔구와 다테 마사무네는 '주위가 안 보이고 이성이 날아가도록 무시무시한 열애 중'이라는 소문이 전국의 시대에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기 시작함. 주범 : 혼돈을 몹시 사랑하는 후마 코타로.
- 삼인성호라고 결국 빼도 박도 못하게 된 카네쯔구와 마사무네 님. 이젠 눈 딱 감고 서로에게 시집이든 장가든 가 버리는 길 외에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없다. 이게 바로 자업자득임. 오기로 한동안은 어떻게 버텼지만 마침내는 참견쟁이 할아버지의 근성 200% 발휘의 신겐 공과 똑똑한 부하의 행복을 진.지.하.게. 비는 켄신 공과 역시 도노의 행복을 바라는 다테 가신들에게 등 떠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경야와 장례식과 49재와 3년상이 한 번에 666건 닥친 듯한 낯상으로 혼례를 올리게 됨. 아멘.
- 이리하여 전국시대 맹장들이란 맹장은 모조리 다 참석한 거창한 결혼식이 열린다. 주례는 제육천마왕 오다 노부나가. "우하하하하하!! 是非もなし!!!" 사회는 세상에서 가장 의욕이 없는 가신 가타쿠라 코쥬로@존이누 님 버전.
- 먼저 도망치는 놈이 패배견인 법. 이를 뽀득뽀득 갈며 죽으러 가는 심정으로 혼례식장에 와 봤더니 마사무네 님은 웨딩드레스(...)요 카네쯔구는 시로무쿠(白無垢). 상대에게 이야가라세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데미지와 창피도 불사한다!
- 일단 오긴 왔는데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도 싫은 나머지 새하얀 혼례의상 위에 시뻘건 피를 쿨럭쿨럭 토하고(...)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어 피가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양자(兩者). 이미 소문에 세뇌된 하객 여러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결혼식을 강행한 것으로 알아서 좋게 좋게 해석해 준다.
- 서약의 키스에서는 상대방의 혀를 물어뜯고 - 그러나 이미 피를 한 바가지 토하고 있었으므로 티나지 않고 넘어간다 - 반지 교환식에서는 안쪽에 독침이 박힌(...) 반지를 서로의 손에 끼우려고 힘줄을 뿌직빠직 세워가며 몸싸움을 벌이다 양쪽 모두 손가락이 두어 개쯤 부러짐(....). 이후 격투가 약 20분간 지속되자 팔짱 끼고 우하하하 웃기에도 슬슬 지친 마이페이스 노부땅이 是非も無し!로 부부 되었음을 (멋대로) 선포하고 코쥬로가 대충 "예에 예, 식이 끝났습니다 박수 박수~" 라 선언함으로써 혼례식 종료.
- 아랑곳없이 여전히 장절하게 격투 중인 나오에-다테 부부(爆)를 기다리다 지친 마에다 케이지가 한 손에 하나씩 덜렁 집어들어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가마 속에 강제로 처박음으로써 상황도 종료.
- 신혼여행지(어딘가의 온천)로 향하는 도정 내내 가마가 덜겅덜겅왈캉왈캉 요란히도 흔들리는 통에 얼굴을 붉히는 종자들. '온천에 도착할 때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나 봐!' 틀린 말은 아니다.
- 목적지에 (어느 틈엔가 잠잠해진) 가마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마침내 담대한 종자 하나가 휘장을 들추었다 한쪽은 등에, 한쪽은 배때기에 칼이 꽂힌 채로 널브러져 있는(...) 나오에-다테 부부를 발견. 모두가 기절초풍하는 사이 총을 맞아도 일단은 죽지 않는 무쌍 세계의 PC답게 비틀비틀 일어난 당사자들은 상대방을 흰눈으로 곁눈질하며 뒤질세라 뒤쳐질세라 이를 악물고 방으로 향함. 참고로 부상은 경단 혹은 밥을 먹으면 낫는다.
- 오로지 이야가라세를 위해 밥도 붙어먹고 목욕도 함께 하고 이 득득 갈며 죽어라고 떨어지지 않는 두 인간. 참으로 사이좋은 부부라며 등 뒤에서 뜨뜻미지근한 미소를 짓는 종업원 여러분의 시선은 본둥만둥. 이 통에 의문의 살인미수사건(...)은 모두의 뇌리에서 까맣게 잊혀짐.
- 드디어 초야. 각자 상대방에게 쑤셔박을 속셈으로 (버튼을 누르면 가시가 튀어나오는) 특수 곤봉을 휴대하고 온 건 좋았지만 - 좋냐? - 가마 속에서의 장절한 싸움의 와중에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별 수 없이 플랜 B로 노선 변경. 상대의 속을 뒤집을 작정 품고 내가 밑으로 가겠노라(....) 치열한 드잡이질을 벌이는 신혼부부. 모든 것은 오로지 이야가라세를 위해. (いい加減にしろやお前ら)
- 상대를 보내버려(...) 다시 없을 치욕을 주고 평생 갈궈댈 - "와하하하하핫!! 나를 상대로 섯으렷다!!" - 약점을 잡고자 하룻밤을 새하얗게 밝혀가며 인간 둘이 할 수 있는 짓은 모조리 다 해보는 나오에-다테 부부. 그러나 어느 쪽도 단 1mm조차 서.지.않.는.다. 마음은 몸보다 정직했다. 이후 이 멍청이 부부는 틈만 나면 세상 사람들 다 들으라고 네놈 불능 니놈 임포라며 고래고래 욕지거리를 하게 되지만 그건 훗날의 일이니 넘어가자.
- 다음날 아침 눈 밑의 다크 서클이 세 배로 짙어진 신혼 부부(...)가 방에서 나옴. 뜨거운 밤을 보냈으려니 여기고 진실로 사이좋은 부부도 다 보겠다며 수군수군하는 종업원들. 그 수군거림이 마이동풍으로 양측의 귓전을 단지 스치기만(...) 하는 것이 유일한 구원.
- 신혼여행에서 어찌저찌 돌아온 후 한국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심각한 문제가 발발. 과연 누가 누구의 성을 따를 것인가?
- 1년을 꼬박 싸운 끝에 일이 평생 끝을 못 볼 것을 직감한 양측의 가신들이 알아서 작당, 다테 측에서는 다테 카네쯔구로, 나오에 측에서는 나오에 마사무네로 호적을 넣어버림. (爆) 정작 당사자들은 상대의 호적에 자기가 뭘로 올라가 있는진 평생 모른 채 놈을 앞질렀다고 속으로 음험하게 의기양양. 예, 바보들 맞습니다.
- 이야가라세를 목적으로(...) 줄창 붙어다니고 뭐든지 함께 하므로 남들 보기에는 만년 신혼. 틀리지는 않다(...).
- 먼저 못 버티고 이혼을 제안하는 쪽이 패배하므로 이 혼인이 깨질 가능성은 영원히 전무.
- 역시 이야가라세를 목적으로(...) 매일밤 꼬박꼬박 잠자리는 같이 하지만 여전히 서 본 적은 없음(...). 애꿎은 대파와 무의 희생만 늘어가는 가운데 망상 폭발 중인 동인녀 둘의 농간으로 어째선지 애는 생긴다(....). 그림도 좋게 아들 하나 딸 하나.
- 모친에게 사랑을 못 받아 본 경험 덕에 부모 복이 없는 아이가 얼마나 불행한지 뼈저리게 잘 아는 마사무네 님과 곧 죽어도 인의를 따르는 카네쯔구이므로 설령 등뒤에서 한쪽은 못 박힌 가죽장갑으로 척추를 후려갈기고 한쪽은 비수를 허리에 꽂을지언정 자식들 앞에서는 무진장 사이좋은 부부로 행세함. 물론 호적은 양쪽 가문 모두로 들어간다. 놈을 앞질렀다고 속으로 음험하게(후략)
- 애들만은 자신처럼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하지 않으려는 마사무네 님의 열의에 감명을 받는 카네쯔구와 카네쯔구가 감명을 받는 모습에 괜시리 흐뭇해지는 마사무네 님. 그래놓고 돌아서서 치욕에 바르르 떨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목소리를 합쳐 절규하면 아아주 좋다. 「おのれ策士めぇぇぇええぇぇぇぇ!!!!」
- 무언가의 조화로 모처럼 요리 솜씨를 발휘하신 마사무네 님에게 카네쯔구가 독을 넣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며 물고 늘어짐. 이 마사무네가 그런 쪼잔한 수단에 의존할 것 같느냐며 벌컥 성질을 터뜨리는 마사무네 님과 너무나 진지한 태도에 그만 의심한 것이 죄스러워지는 카네쯔구. (실제로 히데타다인지 이에미쯔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했을 때 도쿠가와 중신들이 독이 든 건 아니냐며 한 번 직접 먹어보라 요구하자 마사무네 님은 밥상 집어던지면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렸다던가 [데굴데굴]) 그리고는 돌아서서 마사무네 님은 조금 상처입은 게, 카네쯔구는 미안해 한 게 열통 터져 치욕에 바르르 떨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후략) 「おのれ策士めぇぇぇええぇぇぇぇ!!!!」버전 2.
- 전국시대 전체가 나오에 카네쯔구와 다테 마사무네는 사이가 좋고도 좋은 부부라는 강력한 세뇌 상태에 빠짐. 그 사실에 어긋나는 사소한 사건들은 더 이상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만년 신혼의 알흠다운 부부애에 관한 소문은 정신공격을 원치 않는 양자의 귓전을 단지 스쳐가므로(...) 오십보백보임.
- 한편, 주변 인물들의 형세도 : 뜻을 같이 하는 친우 카네쯔구와 상호 리스펙트 관계인 마사무네 님이 맺어진 것에 감격하는 유키무라(쓸데없이 청순가련한 남자)와 이것도 인의의 한 형태라고 홀로 감명에 젖어 고개를 끄덕이는 미쯔나리, 앞에서는 진지하고 뒤로는 어딘가에 처박혀 뒤집어지게 쳐웃기 바쁜 케이지와 시게자네, 주군이 비교적 조용해졌으므로 만사가 장땡인 카게쯔나(코쥬로), 이미 뭔가를 깡그리 포기하고 매저의 경지로 승화시킨 마고이치, 그리고 쯧코미를 넣고 싶은데 미쯔나리 때문에 넣을 수가 없는 슬픈 苦労性의 남자 시마 사콘.
- 먼저 죽는 쪽이 지기 때문에 두 인간 다 징글징글하게도 오래 산다. 석혼식(錫婚式) 동혼식(銅婚式) 도혼식(陶婚式) 은혼식(銀婚式) 진주혼식(眞珠婚式) 산호혼식(珊瑚婚式) 홍옥혼식(紅玉婚式) 금혼식(金婚式) 금강혼식(金剛婚式)까지 다 챙겨먹고 (헉헉헉헉헉;) 그러고도 몇 년 더 삼.
- 다들 알겠지만 부부는 오래 살면 닮.는.다. 생김새도 닮고 행동도 닮고 사고 패턴도 닮고 사고의 타이밍도 닮고 무언가 텔레파시로 척하면 척척척척 통하게 된다. 물론 다시 없을 치욕임.
- 상대가 얼른 죽어버리길 기다리다 지쳐빠진 나오에-다테 부부, 마침내는 나란히 누운 채 기습을 가해 한쪽은 수건으로 상대의 목을 조르고 한쪽은 물 적신 수건을 상대의 얼굴에 밀어붙임으로써 한날 한시에 나란히 사망. 사후강직 겸 일일이 풀기가 귀찮았던(...) 코쥬로의 지시로 같은 관에 넣어져(...) 한 무덤에 매장됨(...).
- 저것들이 어찌 될지 끝까지 보기 전엔 못 죽는다! 나오에-다테 부부의 행적을 일부는 흥미진진하게, 일부는 감명깊게 지켜보는 와중에 최후의 전국세대는 유래없는 장수율을 기록. 부부의 사후, 여태껏 끈질기게 버티던 무장들이 이제 나는 모든 것을 봤다...! 고 만족스럽게 눈을 감음으로써 1년 사이 사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성공. 단 사콘만 빼고.
- 이후 전국시대 부부애의 귀감으로 일본역사에 길이길이 새겨지는 나오에-다테 부부. 비석도 서고 동상도 서며(...) 근대에 들어와선 귀감이 되는 부부에게 수여하는 나오에-다테상도 제정된다(...). 다수가 믿는 것이 진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게 인간 세상이므로, 훗날 실은 견원지간이고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복달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 일단의 용감한 사학자들은 학계에서 줄줄이 매장당하고 결국 아무도 입을 뻥긋하지 못하게 됨. 합장.
- 외전 : 혼자 쯧코미계 상식인인 죄, 주군이 생각보다 훠얼씬 보케인 죄(...)로 나오에-다테 부부에게 쯧코미를 넣고 싶은 욕망을 참고 또 참고 또 참아가며 답답한 가슴을 쥐어뜯고 살던 시마 사콘은 결혼 2년째에 소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증후군에 걸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진짜 사인(死因)은 완전무장의 히데요시를 한 팔로 번쩍 들어올려 말에 앉힌(...) 괴력의 미쯔나리가 "사콘───!! 죽지 마──────!!!!" 를 부르짖으며 환자의 위에 몸을 던졌기 때문(...). ("다... 당신 때문이잖... 커흑!!!!" [갈빗대 부러지는 소리])
- 이후 사콘의 후예들은 선조의 억울함을 풀고자 나오에-다테 부부의 실상을 눈물로 기록한 사콘의 일기장을 암송하여 구전할 - 문서로 남기면 다수파의 손에 파기될 위험이 있으므로 - 숙명을 지고 태어나게 된다. (숙명의 증거 : 어딘가에 있는 칼자국) 이 일기를 한 번 전수받으면 달리 무슨 재능과 꿈을 타고났어도 사학자의 길을 걸을 도리밖에 없고, 또한 어마어마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선조와 마찬가지로 수명이 팍팍팍팍 깎이는 관계로 얼른 후세를 남기는 것이 그들의 제일가는 의무가 되었다. 그들을 중심으로 나오에-다테 부부의 실체를 몰래 파헤치는 '놈들은 사이가 나빴다' 협회가 결성되어 사학계의 그림자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음.
- 본궤로 돌아와서. 실은 한쪽은 극락행, 한쪽은 지옥행이 결정되어 있었던 나오에-다테 부부였으나 염라대왕이 저승에까지 소문이 퍼진 그들의 부부애에 심히 감동한 나머지(...) 하나로 뭉뚱그려 극락으로 전송시켜 버림. 그러나 누가 극락이고 지옥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음으로써 양측에게 이후 억만 년을 입씨름할 꺼리를 제공함.
- 극락에서도 부부의 모범으로 받들어지며 상대측을 척살할 궁리에 바쁘던 나오에-다테 부부에게 드디어 환생 시기가 돌아옴. 여전히 두 사람의 부부애(...)에 감명을 받고 있는 염라대왕, 너희들은 영원히 부부로 살리로다(...)를 엄숙히 선언하며 양측을 지상으로 되돌려보내니 여기서부터는 현대 패러렐이 되겠음(....). A 대학병원의 정신과 주임인 나오에 카네쯔구(24)와 B 종합병원의 천재 의사이자 - 그가 쩌렁쩌렁하게 "바보 놈이!!" 라 한 번 호령할작시면 심기증 환자는 벌떡 일어나 달리고 죽어가던 사람도 살아난다 - 정신병리과 과장 다테 마사무네(17)의 이야기를 즐겨 주십시오. (꾸벅)
- 아니나다를까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상대를 전기톱으로 썰고 식칼로 다져 분화구에 확 뿌려버리고픈 욕구부터 느끼는 나오에와 다테. 병원의 온갖 커다랗고 흉측한 도구를 풀로 활용한 변태 플레이는 일상다반사요 상대편의 사소한 성격적 결함까지 몽땅 들춰내 정신병의 징후랍시고 논문을 써갈겨대고 학회에서 상대를 물고 늘어지고 공격을 해대니 바람이 잘 날이 없음. 걸핏하면 하늘을 향해 상대의 이름과 온갖 육두문자를 고함질러 대므로 슬슬 모두가 둘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함(....).
- 너무나 시끄러우므로 의학계의 원로들 - 켄신 공, 신겐 공, 테루무네 파파♡ - 에게 호출당해 여섯 시간 동안 줄창 설교 듣는 양자. 물론 전부 니놈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 실은 설교는 핑계고 유능한 부하와 귀여운 아들내미를 어디로 장가들일지 고민하던 차 웬 떡고물이 얻어걸린 원로 3인조의 흉계 아닌 흉계로 중간 과정 다 생략하고 결국 두 번째로 결혼하고 마는 나오에 카네쯔구와 다테 마사무네. 또다시 부부가 되어 전생에 한 짓을 고대로 되풀이합니다. 나오에-다테상도 받습니다. (爆) 다시 한 번 일본 전토에 부부의 귀감을 세우고 한날 한시에 나란히 사망합니다(= 크로스카운터로 상대를 쳐죽입니다).
- 이런 식으로 DNA 레벨에서 생리적인 반감을 느끼면서도 무슨 이유로든 숙명적으로 결혼을 하게 되고 마는 부부 생활을 무.한.반.복.


여기까지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컷 떠들어댄 지벨 님과 S, 잠시 숨을 돌리고 서로를 바라본다.

"어떡해애애애애애애애!!!! 너무 멋지잖아요 이거────!!!!! 憎憎憎憎憎憎憎憎憎憎밖에 없는 커플링! 꺄아!"
"저, 이젠 전국무쌍 2에선 누가 뭐래도 나오다테로 갈래요!! 여기까지 멋지면 이젠 나오다테 외엔 생각할 수 없어요!"
"부부예요 부부! 운명이야 이건!"
"평생 그러고 살라 하세요! 하지만 이거 사콘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괜찮아요! 전 지금 사콘을 사랑하게 됐는걸요!"
"꺄아 너무해애애애애애♡"

나오다테가 성립되었다.
사콘의 불민도가 올랐다.
양측 동인녀의 사콘에 대한 애정도 올랐다.



하여간 그리해서 S는 앞으로 전국무쌍에선 나오다테나오 플러스 알파를 지지하겠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오오 로마와 함께 나의 가슴도 뜨겁게 불타는구려. >_<


덤.
"그럼 애인은 케이지, 사물(私物)은 마고이치, 애완견은 유키무라(...), 심복은 코쥬로, 마;누라는 나오에인 건가요? 오오! 마사무네 님의 하렘이 완성!"
"실속은 없지만요."
"예, 실속은 한 개도 없지만요."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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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2006/10/17 19:37
팩 하면서 보다가 웃음을 못 참는 바람에 얼굴에 주름 여럿 생기게 되었습니다orz
너무 재밌잖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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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10/23 17:13
이런 망상을 혼자만 껴안고 죽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거드름)
수정/삭제 댓글
비령 2006/10/24 12:16
웃다가 몇번이나 죽을 뻔 했습니다(..)

옆에 있던 외국인 친구가 뭐가 그리 우습냐고 하더군요(..)

KISARA님, 사랑합니다(매우 진지) 앞으로도 더 이런 글을 많이 써주세요;ㅁ;
수정/삭제
KISARA 2006/11/01 22:08
그렇다면 제게 항상 영감이 부글부글 끓길 기원해 주십시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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