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ARA FEVER 2.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11/09 02:00

1. 드디어 치카짱 스토리 모드 클리어. 당초에는 묘하게 묵직한 모션에 기겁을 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하지만 서핑만은 도저히 못해먹겠음. 방향이 안 잡혀; (니 실력이 황이라서 그렇다는 진실된 지적은 안 받는다)
앞은 하품하면서 대충대충 넘기고(...) 마지막 나가시노 스테이지와 하세도 쌍룡진 스테이지만 정신 빠짝 차리고 눈 왕따시만하게 뜨고 덤벼들었다. 속 보인다고? 우리 영혼의 자매들은 원래 그렇다. (....)
왜 동인계가 발칵 뒤집혔는지 피부로 자알 체감하고 왔음.

어머니, 카리브해의 해적이 오슈 미인을 꼬시고 있어요...!! >_<
필경 치카짱이 도노의 칼을 뽑아들었을 때 전국 3천만의 팬들이 본인을 데려가 이놈아────!! 라고 절규했으리라. 나는 했다.

지벨 님께 큰 소리 뻥뻥 쳤던 대로 사박(四縛 : 그물잡기)만으로 도노를 클리어했음. 으하하하하하하.
먼저 코쥬로부터 쓰러뜨린 뒤 도노를 그물로 잡고 감상하고 잡고 감상하고 잡고 감상하고.... 앞태가 곱구나 뒷태도 보자꾸나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물잡기만으로는 판정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의미 참으로 쓸모없는 기술이나 관상용으로는 제일입디다. 쌍룡진 스테이지 한 번 더 해봐야지.

그나저나 쵸소카베 군과 다테 군이 격돌하면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그만 좀 꺼덕거려 이 양키들아!

2. 하는 김에 자극을 받아 유키유키와 도노의 스토리 모드도 한 번씩 더 클리어. 죽도록 쪽팔린다.
도노 스토리 모드가 다테사나라면 유키유키 스토리 모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사나다테. 그리고 창홍일기토 대사의 쪽팔림도는 유키유키 쪽이 가히 압도적이다. 뭐어가 この瞬間が永遠に続けばな…!요!? この心を抑えることが出来ぬだの気配が変わった間違いない政宗殿は近くにおられるだの我が槍竜を貫いてみせようぞだの、てめえらいい加減にしやがれぇえぇええ!!!

3. 켄신 공과 오야카타사마 오프닝의 낯뜨거움에 새삼 몸을 떠는 S. 애꿎은 병사들이야 단체로 충격파에 날려가건 말건 주변이 초토화가 되건 말건 전장 한가운데서 뜨겁게 정분질에 바쁜 선배 용호 커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선진이 저 모냥인데 누가 창홍 커플을 탓할 수 있으랴? 자 노려라 창홍 카와나카지마!!
그러고 보니 카와나카지마 용호 커플도 적청이었다. (아니 오히려 홍백? ;)

4. 모토나리의 면도날 돌리기(...)가 꽤 재미있길래 큰맘먹고 모리 스토리 모드에 도전. 그러나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도노와는 비교도 안 되는 부실한 타격감에 거의 반 울면서 플레이했다. 그냥 혼담이나 할걸...
도망가달라고 비대발괄 빌어도 꿈쩍을 안 하시다 빙글빙글 돌며(...) 쓰러지는 이쯔쿠시마 스테이지에서부터 알아봤지만 밋짱에겐 친구하자고 꼬심당하고(...) 치카짱에겐 주구장창주구장창주구장창창창; 설교를 듣고 일륜을 황홀;하게 경배하며 막을 내리는 스토리 모드로 확신했다. 고운 얼굴과 나카하라 보이스와 재수없는(...) 대사의 삼박자와는 하등 상관없이 이 사람은 뼛속부터가 개그 캐릭터임. 頭が可哀想な子がおるよ…!
당신이 그 모양이니까 선데이 모리가 되는 거다. 끌끌끌.

레벨이 MAX였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세 번은 죽고도 남을 만큼 치카짱의 날아차기를 먹었다. 인간 덜 된 거 갱생 좀 해보려고 기를 쓰는 치카짱이 대견했다. 나데나데.

그나저나 세토우치 해전 -> 이쯔쿠시마 스테이지인 건 치카짱과 똑같은데 치카짱의 경우는 분명히 '모리 모토나리 퇴각'이었건만 나리는 '쵸소카베 모토치카 격파'. 이래서 나리치카(뭣)

5. 모토나리 스토리 모드에 마침 '왠지 영 손이 안 가는' 마에다 가족 스테이지(저 지명을 뭐라고 읽더라? ;;)가 있어서 심호흡 크게 하고 도전했다. 질리지도 않고 그놈의 사랑 타령 또 시작하는 - 것도 매우 성질나는 문법과 어조로 - 케이지를 우하하 웃으며 면도날 돌리기(아니라니까 임마!) 두 번으로 가뿐하게 밟아주었다. BASARA의 KG는 정말 가면 갈수록 정나미가 떨어지는구나. 유키유키의 테테테테테테테테엔셔언!? 을 듣자고 이놈의 스토리 모드를 해야 한단 말인가? ;;; 이 철딱서니 없는 사고뭉치 애새끼 뒷수습하러 전국을 유랑하고도 싫은 내색 한 번 없는 사람 좋은 숙부와 숙모에게 경의.

그리고 그 직후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나... 난 절대로 마에다 부부가 총대장인 스테이지는 안 할 거야아아아아아아 T.T 미안 토시, 미안 마쯔, 고의가 아니었어....
털이 숭숭 난 양심이 다 쓰렸다. 역시 마에다 부부는 성역으로 남겨두는 게 제일이다.

케이지를 패려면 우에스기 군 추격전이나 교토 쌈질 축제 스테이지를 애용하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확인했음.

6. 모토나리의 부실한 타격감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당장 도노를 꺼내 천하통일에 도전. OK, are you ready~? 가 눈물이 핑 돌도록 반가웠다. YEAHHHHHHHHHH!!!!!!
누구부터 먼저 두들겨팰까 고민하다 맛난 감은 좀 아껴놓자(...)는 법칙에 의거하여 다케다 주위에 방벽을 만들고자 우선 제일 위험한 우에스기부터 침공했다. 카스가야마 인법첩 스테이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도노의 댄스에 넋을 잃고 군침을 좔좔 흘리는 S. 아아 그래 내가 원한 건 이거였어...! 나와 함께 춤춰요 도노!!
켄신 공을 격파하고 자 다음은 누구냐! 다케다는 내가 지킨다! 라며 들뜬 심정도 잠시, 다케다는 그 새를 못 참고 호죠에게 홀라당 먹혀 있었다.

...저 말이지, 1에서도 천하통일 좀 할라치면 허구헌날 딴 놈에게 먹히더만 2에서도냐....!? 신겐 공, 유키유키, 사스케, 이 웬수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우에스기를 먼저 격파한 게 실수였나..? 생애의 라이벌을 잃고 오야카타사마 자포자기하셨던 건가요? 아니, 도노로 천하통일을 하려면 한눈 팔지 말고 맛난 거 아껴둘 욕심도 부리지 말고 먼저 카이부터 피의 제단에 올려야 하는 거야...? "사나다 유키무라! 널 쓰러뜨리지 않는 한 내 천하는 시작되지 않는다!" 라고 공언해 버렸기 때문인가요!? 그런 겁니까!!?

쓰린 마음을 달래고자 왠지 묘하게 천 명 넘기가 힘든 2에서 처음으로 천 명 베기의 위업을 달성한 이츠키 스테이지에서 눈밭을 사뿐사뿐 날며 민병을 척살하시는 도노(농민한테 뭔 짓이여;). 나팔수는 가능한 한 오래 살려두는 엉큼한 수법으로 약 2200명을 때려눕혔다. 특별은상의 존재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츠키 친위대는 한 명도 살려보내지 않음+눈에 뜨이는 즉시 악/즉/참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 변태 집단은 사절이다.

이어 개미떼(...)처럼 적이 쏟아지는 세키가하라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고 났을 때의 상황.

혼간지 겐뇨 - 쵸소카베 모토치카 격파.
혼간지 겐뇨 - 모리 모토나리 격파.
혼간지 겐뇨 - 시마즈 요시히로 격파.
혼간지 겐뇨 - 도요토미 히데요시 격파. (....)

금력(金力)은 역시 위대했다. (외면)

7. 현재 아무런 아이템을 쓰지 않고 가까이 오는 적을 무조건 무-조-건 두들겨패는 것으로 달성한 최고 히트 수는 세키가하라에서 유키유키로 1920Hit. 어째서!!? 난 유키유키로는 콤보 못 넣는단 말이다! 평소 같으면 200히트 내기도 어렵다구!
반대로 크레이지 스톰만 제대로 긁으면 한 번에 200히트는 그냥 나오는 도노는 팰 놈이 결코 부족치 않은 세키가하라에선 어쩐지 제 성능을 다 발휘 못하고 있음. 이게 머피의 법칙인가.

8. 크레이지 스톰과 팬텀 다이브를 질리도록 애용하는 중. 아아 도노! 실은 매그넘 스텝도 JET-X도 DEATH FANG도 WAR DANCE도 전부 아깝다. 여섯 개 다 쓸 수 있게 해 줘 (땡깡)
슬슬 헬 드래곤에도 맛을 들여버릴 것 같다. 위험하다.

9. 미카타가하라에서 타다카츠! 일어나! 일.어.나.라.구~!! 라며 팔짝팔짝 뛰는 이에야스가 하도 귀여워서 (정말 대령이랑 성우 같은 거 맞나;) 장난 삼아 정리해 봤음.

다케다 주종 : 열혈 사제 (바보 부자라고도 한다)
사나다 주종 : 엄마와 애
우에스기 주종 : 다카라즈카
도요토미 주종 : 맞벌이 부부
도쿠가와 주종 : 피치 공주와 마리오
다테 주종 : BL

시나리오 라이터가 주종 페치라는 데 천 원 베팅.

10. 변함없이 도노와 창홍 커플에 뜨겁게 이글지글이글지글 불타오르고 있다. 활활활활활활. ま・さ・む・ね・さ・むぁぁああぁぁあああぁあ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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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라 2006/11/11 14:15
9번 시나리오 라이터가 주종 페치라는데 심히 동감.
정말 가지각색으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주종들이 좌악 모여있죠. ㅠㅠ
이 세계 여자들이라면, 저 중 하나쯤은 취향인게 있을거라 짚고 낚시대 드리운 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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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11/20 17:49
그러니까 캡콤이 무서운 동네라는 거여요... (부들부들)
BASARA 3에서는 무슨 낭적을 저질러 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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