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특화되기 전에 복귀전 또 한 판. 최근 S 마음의 다크호스이신 <꿈의 상인(夢買人足)>의 마스터 플래시 하루노(フラッシュ春野) 님의 초초초초초초초초초초초(곱하기 무한대) 귀여운 사나다테 시리즈의 제 1편, <사나다 열혈일대기・시작하는 아침(真田熱血一代記・はじまりの朝)>에 드디어 손을 대고 말았다.... 쿨럭커헉. 이 뒤로 얼마나 많은데 아주 무덤을 파라 파... OTL
그치만 이런 유키유키가 내 이상.
문제 되면 물론 싹싹싹 지워버릴 거고(여전히 건재한 배째라 근성), 가져가는 사람에겐 7대 내내 우부메와 후지마키가 쩔꺼덕 들러붙을 것임을 명심하시길. 랄까 여기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 그런 사람 없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
...and less.
아유우 왜 이리 귀엽누 우리 강아지 (데굴데굴데굴)
이 맛에 사나다테가 이뻐 죽겠다. 딴 이유도 물론 많지만.
도노의 제 2의상이 얼마나 뇌쇄적인진 안 본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음. 하아하아하아하아 (....)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BASARA 동인계에서 커플링이야 어찌 되든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게 네 가지 있음.
1. 다테 가문과 중신들이 가장 소중하지 않은 도노
2. 신겐 공에게 목숨 걸지 않은 유키유키
3. 유키무라가 최우선이 아닌 사스케
4. 마사무네 님 지상제일주의가 아닌 코쥬로
나는 사나사스도 사스유키도 아니고 사나다 주종은 '엄마와 애'로 충분하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 미묘한 거리감은 키바-에노키즈 콤비만큼 좋아하므로 아무튼 3번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투덜투덜투덜투덜.
제목의 사나다열혈일대기는 보나마나 사나다 태평기와 사나다 삼대기의 삼선짬뽕 패러디.
◇ 사나다 열혈일대기・시작하는 아침
"나는 와병 중인 게 틀림없네!"
오늘 하루도 햇님보다 빨리 기상하여 단련에 힘쓴 후 아침해가 고개를 내밀 무렵에는 이미 덮밥 다섯 그릇을 작살낸 상사의, 햇살을 받아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흑발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와 탱탱하기 짝이 없는 피부를 쭈욱 훑어본 사루토비 사스케는 우선은 대답부터 했다.
"흐응?"
부하가 미소시루를 꼴깍꼴깍 들이키며 무진장 건성으로 반문하건 말건, 사나다 유키무라와는 하등 상관없다.
"가슴은 욱신거리고, 환영이 보이고, 이명(耳鳴)도 심각해!"
카이의 호랑이는 부하에게 지위 고하와는 상관없이 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돌려주는 훌륭한 당주로, 덕분에 임무가 없는 날은 오늘같이 작은 암자에서 느긋이 인생을 즐기기도 하는 사스케는 꽤나 행복한 시노비 축에 들 것이다. 한편 이런 깡촌에 처박힌 암자가 뭐 그리 좋다고 허구헌날 들락거리는 유키무라는 본인 말마따나 늘 하듯이 불쑥 찾아온 어젯밤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다.
흉중에 무언가를 감추는 고등 기술과는 애초부터 인연이 없는 상사다. 냅두면 알아서 전부 불어줄 거라 판단한 사스케의 예측은 옳았다.
그럼 뭐, 들어드립지요.
자기 몫의 찻잔에 상시 복용하고 있는 각종 독극물의 분말을 털어넣고 백비탕(白沸湯)을 부었다. (내성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보통의 백비탕을 부은 손님용의 찻잔은 유키무라 앞에 내려놓았다.
바깥에 눈길을 준다. 햇살이 따끈따끈하게 내리쬐는 아침이었다.
어쩐지 가슴 속까지 따스해진 사스케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을 들이켰,
"심지어 어제 아침에는 눈을 떠 보니 훈도시가 질척질척해져 있지 않겠나!"
푸왓─────!!!!!
성대하게 백비탕을 분출하는 사스케의 모습은 고뇌하는 유키무라의 시야에는 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가 싶으면 그것도 아니야. 오히려 의욕만은 평소의 몇 배일세!"
대체 어찌 된 일인가...? 라며 진지하게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유키무라를 앞에 놓고, 세상의 표리와 명암과 신산을 모두 경험한 백전연마의 시노비마저도 잠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허나 슬프게도 유키무라 내성 레벨 MAX의 사스케는 회복 또한 빨랐다.
유키무라가 고민 상담 대상으로 사스케를 찍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보나마나 아무 생각도 없었겠지만)
사스케는 상식인이다.
이쯤에서 어떻게든 수습하지 않고 유키무라를 방치하는 날에는 늦건 이르건 다케다 군이 훌렁 뒤집히는 대소동으로 발전할 것은 불보듯 뻔했다. 다케다 군 상층부야 이미 예전에 체념했다지만 이 피터지는 시기에 '카이의 새끼호랑이'의 얼빵함이 각 적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가는 일만은 죽으면 죽었지 피해야 한다.
"에─또, 그러니까, 저 말이죠 유키무라 님? 그 환영...이란 건 뭡니까....?"
도주하고 싶은 마음을 아주 떨쳐버리지 못함은 인간으로서 용서받아야 할 범위이리라.
자기만의 세계에 풍덩 잠겨 있던 유키무라는, 사스케의 질문을 받고 눈을 번쩍 빛냈다.
"쇄골일세!"
".......하아?"
"그리고 목덜미!"
".......흐에?"
"요전에 비로소 근처에서 자세히 보게 되었네만, 이후로 줄곧 눈에서 떨어지질 않는다네!"
찰나에 숙련된 시노비의 감이 요란한 경고음을 울렸다. 무진장 불길한 예감. 소름. 본능적으로 다 팽개치고 내빼려던 사스케보다 당연하지만 유키무라의 말이 훨씬 빨랐다.
"어찌하여 마사무네 님의 피부는 그토록 깨끗할 수 있는 거지? 북국 출신은 본디 그런 법인가?"
빙고.... (울며 무너지는 시노비)
유키무라는 사스케가 부탁도 안 했건만 얼마 전 또다시 격돌한 다테 마사무네의 외견에 대해 주구장창 썰을 풀기 시작했다.
마사무네 님과 결판을 내겠다는 이유로 유키무라가 우에다 성을 뛰쳐나가는 거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그때는 신겐의 명을 받들어 가출한 상사를 확보하러 갔기 때문에 사스케도 문제의 모습은 목격하였다.
그야, 다테 마사무네는 평소의 투구가 딸린 전장복 차림이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깨놓고 말하자.
뭘 생뚱맞게!?
전국각지 방방곡곡을 순회한 자의 명예를 걸고 단언한다. 오슈 필두는 한 끝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쪽 의미로 마성이다. 더구나 의도적 확신범인 도요토미의 최흉(最凶) 군사와는 그 질을 달리하는 천연 마성이다. 당사자에게 자각이 없는 점까지 곁들여, 그쪽에 좀 소질이 있으면 누구라도 반드시 올라타거나 태우기를 꿈꾸며 하아하아헐떡헐떡♥하게 된다는 저력의 소유주인 것이다. 다행히 본인의 지위와, 완력과, 측근들의 엄중한 가드가 효력이 있어 아직까진 무사한 모양이지만, 그 말은 즉 다테 군 간부 일동이 필두의 위력을 뼈저리게 숙지하고 있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의 마사무네와 피터지는 싸움을 실컷 거듭해 온, 지위도 완력도 다테 군의 엄중한 방비도 전혀 먹히지 않는 역량을 갖춘 사나다 유키무라는 까놓고 말해 마음만 먹었으면 벌써 하옛날에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그런 일도 해치웠을 일이었다. 그래서 사스케는 본인의 상사에게 중도의 취미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오랜 대립을 거쳐 착실하게 자라온 마사무네에 대한 유키무라의 감정은, 아주 사소한, 이를테면 어쩌다 마사무네가 평소와는 다른 전장복을 걸치고 있었다 정도의 하찮은 계기로 단번에 폭발했다, 뭐 대강 그런 스토리이리라.
"그 이후로 줄곧 마음에 걸리고 걸려서 어찌할 수도 없네."
"단련을 하고 있어도 왠지 마사무네 님과 칼을 맞부딪히고 있는 느낌이 들고."
"최근 들어서는 목소리마저 들려온다네."
"물론 이국의 말이어서, 무슨 내용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랬더니 어쩐 일인지 심장까지 뻐근해지기 시작했어."
점점 기어들어가는 유키무라의 목소리(그래봤자 어미에 느낌표가 붙지 않게 되었을 뿐이지만) 하나로 사스케는 단박에 흐늘흐늘해졌다.
결국 사스케에게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과 지극히 한정된 범위의 타인뿐이고, 한 손으로도 거뜬히 꼽을 그 숫자에 포함되는 유키무라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머지야 어찌 되건 알 바가 아니다.
하지만, 신겐 공에게 목숨 건 특대급 벽창호 상사가. 일체의 사념(주로 성욕)을 무의식 중에 단련으로 싸그리 해소한 탓에 이날 이때까지 풋내 나는 동정인 이 사람이. 남자로써 문제 있다 싶어 잘 아는 유곽의 인기 만점 기녀까지 갖다바쳐도 반응이라곤 없었던 둔탱이 중의 둔탱이가. 몽정을 할 정도로 어른이 되었다면, 일단은 경사났네 경사났어다. 아마도. 그런 셈치자. 치자면 치는 거다.
역시 팥밥을 지어올려야 하나?
아무튼 머릿속으로 신속하게 '올바르게 어른의 단계를 밟는 방법(사나다 유키무라 버전)'을 구상한 사스케는, 이번에야말로 진지하게 그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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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퍼스트 임프레션(사나다테 버전)은 대충 이런 식입니다.
유키무라는 바보라도 좋아요. 망설임없이 전력으로 살아주면 됩니다.
본디 무한대로 비비 틀린 근성의 사스케조차 똑바로 펴져버릴 만큼 사정없이 우직하면 좋겠어요.
하여간 그런 이유로, 마사무네 님 제 2의상 네타입니다.
"나는 와병 중인 게 틀림없네!"
오늘 하루도 햇님보다 빨리 기상하여 단련에 힘쓴 후 아침해가 고개를 내밀 무렵에는 이미 덮밥 다섯 그릇을 작살낸 상사의, 햇살을 받아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흑발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와 탱탱하기 짝이 없는 피부를 쭈욱 훑어본 사루토비 사스케는 우선은 대답부터 했다.
"흐응?"
부하가 미소시루를 꼴깍꼴깍 들이키며 무진장 건성으로 반문하건 말건, 사나다 유키무라와는 하등 상관없다.
"가슴은 욱신거리고, 환영이 보이고, 이명(耳鳴)도 심각해!"
카이의 호랑이는 부하에게 지위 고하와는 상관없이 능력에 상응하는 대우를 돌려주는 훌륭한 당주로, 덕분에 임무가 없는 날은 오늘같이 작은 암자에서 느긋이 인생을 즐기기도 하는 사스케는 꽤나 행복한 시노비 축에 들 것이다. 한편 이런 깡촌에 처박힌 암자가 뭐 그리 좋다고 허구헌날 들락거리는 유키무라는 본인 말마따나 늘 하듯이 불쑥 찾아온 어젯밤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다.
흉중에 무언가를 감추는 고등 기술과는 애초부터 인연이 없는 상사다. 냅두면 알아서 전부 불어줄 거라 판단한 사스케의 예측은 옳았다.
그럼 뭐, 들어드립지요.
자기 몫의 찻잔에 상시 복용하고 있는 각종 독극물의 분말을 털어넣고 백비탕(白沸湯)을 부었다. (내성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보통의 백비탕을 부은 손님용의 찻잔은 유키무라 앞에 내려놓았다.
바깥에 눈길을 준다. 햇살이 따끈따끈하게 내리쬐는 아침이었다.
어쩐지 가슴 속까지 따스해진 사스케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을 들이켰,
"심지어 어제 아침에는 눈을 떠 보니 훈도시가 질척질척해져 있지 않겠나!"
푸왓─────!!!!!
성대하게 백비탕을 분출하는 사스케의 모습은 고뇌하는 유키무라의 시야에는 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가 싶으면 그것도 아니야. 오히려 의욕만은 평소의 몇 배일세!"
대체 어찌 된 일인가...? 라며 진지하게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유키무라를 앞에 놓고, 세상의 표리와 명암과 신산을 모두 경험한 백전연마의 시노비마저도 잠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허나 슬프게도 유키무라 내성 레벨 MAX의 사스케는 회복 또한 빨랐다.
유키무라가 고민 상담 대상으로 사스케를 찍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보나마나 아무 생각도 없었겠지만)
사스케는 상식인이다.
이쯤에서 어떻게든 수습하지 않고 유키무라를 방치하는 날에는 늦건 이르건 다케다 군이 훌렁 뒤집히는 대소동으로 발전할 것은 불보듯 뻔했다. 다케다 군 상층부야 이미 예전에 체념했다지만 이 피터지는 시기에 '카이의 새끼호랑이'의 얼빵함이 각 적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가는 일만은 죽으면 죽었지 피해야 한다.
"에─또, 그러니까, 저 말이죠 유키무라 님? 그 환영...이란 건 뭡니까....?"
도주하고 싶은 마음을 아주 떨쳐버리지 못함은 인간으로서 용서받아야 할 범위이리라.
자기만의 세계에 풍덩 잠겨 있던 유키무라는, 사스케의 질문을 받고 눈을 번쩍 빛냈다.
"쇄골일세!"
".......하아?"
"그리고 목덜미!"
".......흐에?"
"요전에 비로소 근처에서 자세히 보게 되었네만, 이후로 줄곧 눈에서 떨어지질 않는다네!"
찰나에 숙련된 시노비의 감이 요란한 경고음을 울렸다. 무진장 불길한 예감. 소름. 본능적으로 다 팽개치고 내빼려던 사스케보다 당연하지만 유키무라의 말이 훨씬 빨랐다.
"어찌하여 마사무네 님의 피부는 그토록 깨끗할 수 있는 거지? 북국 출신은 본디 그런 법인가?"
빙고.... (울며 무너지는 시노비)
유키무라는 사스케가 부탁도 안 했건만 얼마 전 또다시 격돌한 다테 마사무네의 외견에 대해 주구장창 썰을 풀기 시작했다.
마사무네 님과 결판을 내겠다는 이유로 유키무라가 우에다 성을 뛰쳐나가는 거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그때는 신겐의 명을 받들어 가출한 상사를 확보하러 갔기 때문에 사스케도 문제의 모습은 목격하였다.
그야, 다테 마사무네는 평소의 투구가 딸린 전장복 차림이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깨놓고 말하자.
뭘 생뚱맞게!?
전국각지 방방곡곡을 순회한 자의 명예를 걸고 단언한다. 오슈 필두는 한 끝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쪽 의미로 마성이다. 더구나 의도적 확신범인 도요토미의 최흉(最凶) 군사와는 그 질을 달리하는 천연 마성이다. 당사자에게 자각이 없는 점까지 곁들여, 그쪽에 좀 소질이 있으면 누구라도 반드시 올라타거나 태우기를 꿈꾸며 하아하아헐떡헐떡♥하게 된다는 저력의 소유주인 것이다. 다행히 본인의 지위와, 완력과, 측근들의 엄중한 가드가 효력이 있어 아직까진 무사한 모양이지만, 그 말은 즉 다테 군 간부 일동이 필두의 위력을 뼈저리게 숙지하고 있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의 마사무네와 피터지는 싸움을 실컷 거듭해 온, 지위도 완력도 다테 군의 엄중한 방비도 전혀 먹히지 않는 역량을 갖춘 사나다 유키무라는 까놓고 말해 마음만 먹었으면 벌써 하옛날에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그런 일도 해치웠을 일이었다. 그래서 사스케는 본인의 상사에게 중도의 취미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오랜 대립을 거쳐 착실하게 자라온 마사무네에 대한 유키무라의 감정은, 아주 사소한, 이를테면 어쩌다 마사무네가 평소와는 다른 전장복을 걸치고 있었다 정도의 하찮은 계기로 단번에 폭발했다, 뭐 대강 그런 스토리이리라.
"그 이후로 줄곧 마음에 걸리고 걸려서 어찌할 수도 없네."
"단련을 하고 있어도 왠지 마사무네 님과 칼을 맞부딪히고 있는 느낌이 들고."
"최근 들어서는 목소리마저 들려온다네."
"물론 이국의 말이어서, 무슨 내용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랬더니 어쩐 일인지 심장까지 뻐근해지기 시작했어."
점점 기어들어가는 유키무라의 목소리(그래봤자 어미에 느낌표가 붙지 않게 되었을 뿐이지만) 하나로 사스케는 단박에 흐늘흐늘해졌다.
결국 사스케에게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과 지극히 한정된 범위의 타인뿐이고, 한 손으로도 거뜬히 꼽을 그 숫자에 포함되는 유키무라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머지야 어찌 되건 알 바가 아니다.
하지만, 신겐 공에게 목숨 건 특대급 벽창호 상사가. 일체의 사념(주로 성욕)을 무의식 중에 단련으로 싸그리 해소한 탓에 이날 이때까지 풋내 나는 동정인 이 사람이. 남자로써 문제 있다 싶어 잘 아는 유곽의 인기 만점 기녀까지 갖다바쳐도 반응이라곤 없었던 둔탱이 중의 둔탱이가. 몽정을 할 정도로 어른이 되었다면, 일단은 경사났네 경사났어다. 아마도. 그런 셈치자. 치자면 치는 거다.
역시 팥밥을 지어올려야 하나?
아무튼 머릿속으로 신속하게 '올바르게 어른의 단계를 밟는 방법(사나다 유키무라 버전)'을 구상한 사스케는, 이번에야말로 진지하게 그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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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퍼스트 임프레션(사나다테 버전)은 대충 이런 식입니다.
유키무라는 바보라도 좋아요. 망설임없이 전력으로 살아주면 됩니다.
본디 무한대로 비비 틀린 근성의 사스케조차 똑바로 펴져버릴 만큼 사정없이 우직하면 좋겠어요.
하여간 그런 이유로, 마사무네 님 제 2의상 네타입니다.
아유우 왜 이리 귀엽누 우리 강아지 (데굴데굴데굴)
이 맛에 사나다테가 이뻐 죽겠다. 딴 이유도 물론 많지만.
도노의 제 2의상이 얼마나 뇌쇄적인진 안 본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음. 하아하아하아하아 (....)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BASARA 동인계에서 커플링이야 어찌 되든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게 네 가지 있음.
1. 다테 가문과 중신들이 가장 소중하지 않은 도노
2. 신겐 공에게 목숨 걸지 않은 유키유키
3. 유키무라가 최우선이 아닌 사스케
4. 마사무네 님 지상제일주의가 아닌 코쥬로
나는 사나사스도 사스유키도 아니고 사나다 주종은 '엄마와 애'로 충분하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 미묘한 거리감은 키바-에노키즈 콤비만큼 좋아하므로 아무튼 3번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투덜투덜투덜투덜.
제목의 사나다열혈일대기는 보나마나 사나다 태평기와 사나다 삼대기의 삼선짬뽕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