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이라고 해도 되나? 하여간 서군의 희망과 사나다 태평기.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12/15 16:41

최근의 다크호스 유우키(幽鬼) 님의 사이트 <단풍잎의 마을(楓葉の里)>에서 슬그머니 주워온 미니네타.

2005년 11월 15일
【서군의 희망(西軍の希望)】

오사카의 진에서 적과 내통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는 사나다 씨.
홧김에 사나다마루를 구축해 틀어박히는 사나다 씨. (믿는 사람 히데요리)

   오오노 : 사나다는 도쿠가와와 내통하고 있을지도 모르오.
유키무라 : 무엇을 근거로 택도 없는 허언을 지껄이시는가!!
   오오노 : 적측에는 그대의 백씨(伯氏)가 계시지 않던가?
유키무라 : 형님과는 이미 인연을 끊었소이다!
   오오노 : 다테 마사무네도 있고....
유키무라 : ........... (부들부들)
   오오노 : 헉.

유키무라 : 미... 미련은... 오래 전에 접었소..... (눈물이 글썽글썽)

   오오노 : 의심해서 미안.
유키무라 : 응.
   오오노 : 힘내서 잘해보자.
유키무라 : 응.

   사스케 : 누가 나 좀 집에 보내줘....


틀림없이 밑에서 두 번째 단은 코 풀어주면서 달래고 있을 거라.
오오노는 도요토미 측 무장인 오오노 하루후사(大野治房)를 가리킴.

그나저나 사나다 태평기를 딱 두 페이지 읽고 죽을 지경이 되었다. 정문의 야마오카 선생의 빠돌심에서 목숨만 살려 겨우겨우 도망왔더니 후문엔 이케나미 선생의 빠돌심이냐. 제길 남자들이란... -_-

이케나미 선생의 유키무라는 능력은 차고 넘칠 만큼 갖췄는데 그만 때를 못 만나서 만사에 지쳐버린 울적한 남자. 중요한 판국에 뜻대로 되는 일은 한 개도 없고 본인도 의욕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쏭달쏭한 운대가리 드허럽게 없는 남자. 요즘 유행어가 너무 딱이라서 눈물이 난다. 그야말로 안구에 쓰나미. (절레절레) (쬐.. 쬐금은 모에...일지...도? 뻘뻘뻘뻘;;;)
뭐 실제로도 사나다 유키무라는 도쿠가와 측에 형 노부유키가 있단 이유로 아군에게 꽤나 의심을 샀던 모양이다. 심지어는 전력을 고려할 때 막대하다 해도 좋을 전공을 세운 겨울의 진 이후로도 말이지. 그걸 담담한 척 점잔을 빼가며 (실은 혼자 흥분하며;) 기술하는 작가의 행간에서 맹세컨대 이런 문장이 내 눈에 또라지게 보였다.

가드 올려라 새끼들아

말만 점잖치 니네들이 뭔데 우리 오빨(= 유키무라) 의심해─!! 키이──!!! 랑 다를 게 한 개도 없으심.
당신네들은 빠돌이도 아니야. 파슨희야 파슨희. (외면)

실은 야마오카 선생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쬐끔 궁금하다. 열라 개겨대는 도노를 거기선 어떻게 묘사해놨을까...? (두근두근)
(그러나 역시 배알이 꼴리므로 결코 읽지 않을 가능성 98.7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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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삭제 댓글
쇼코라 2006/12/18 19:07
모... 모에 해 버렸....습니다.
저러고 마지막엔 벗꽃처럼 화려하고 덧없이 지는 인생이라니, 와아~~ 모에에~~

....원래 극성 빠돌이들은 빠슨희보다 골 때리는 존재라구요.;;;;;
수정/삭제
KISARA 2006/12/20 14:41
것도 남자가 남자한테 빠돌심 불태우기 시작하면 진짜 대책이 안 섭니다. 하아아아... 남자란 종족들은. (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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