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와 독서의 계절.

읽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1/09 17:31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3만 히트를 넘겨버렸다. 감사합니다. (꾸벅)

엿새 간 노새를 죽어라 채찍질한 끝에 죠죠의 기묘한 모험 일본 원판 스캔본 1~50권을 차마 크게 말할 수 없는 루트에서 입수하는데 성공(나머지는 여전히 노새를 후려;치고 있다), 못 읽은 3부와 4부를 단숨에 읽어치우고 죽어버렸다. 꽤액.
그리고 확신했다. 6명의 죠죠들 중에서 역시 쿠죠 죠타로 氏가 제일로 좋아요! 냉정하고 침착하고 후까시 만발에다 박학다식하고 뱃심 두둑하고 능수능란한 사기꾼인데 실은 모에 캐릭터(어이) 덩치는 이따시만해 갖고 취미는 독서요 좋아하는 영화가 무려 <울지마라 늑대야Never Cry Wolf>라는데 어떻게 모에 안 할 수가 있겠냐고 우어어어어어어 (데굴데굴데굴) 유치장에 나흘간 처박혀 있는 동안 옆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관련 서적이 유독 심금을 울렸다. 등에 달라붙은 악령의 정체를 밝혀보려고 밤낮없이 열심히 열심히 책을 탐독했을 거라 생각하면 그 나이브함과 퓨어 마인드에 아아 안습이.... T.T 그리고 여전히 잔머리의 챔피언이자 죽다 살아난 와중에도 농담 따먹긴 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죠셉 영감님을 옆에 두면 모에는 네 배. 더비 더 플레이어 전은 아아주 훌륭했다. 이런 사기꾼 가계 같으니. 하지만 처음엔 おじいちゃん(...), 다음 화엔 じいさん이라고 해주더니 왜 결국엔 じじい가 되는 거냐아아아아!
지금 5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임. 노린 티가 너무 나서 좀 으으으으음;;;이긴 하지만 예전 어쩌다 운 좋게 앞의 세 권을 봤을 때 우오오오오오하며 빨려들어간 경력이 있는 관계로 뭐 최종적으론 신경 안 쓰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치만 죠르노는 역시 흑발이 이뻤는데 어이구 아까워라. 에잇 어차피 총공이니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5부를 봐야지 스톤 오션 편을 보지?! 마성의 애 아범 쿠죠 죠타로를 내놔라 우어어어어어어어어


하여간 건 그렇고, 드디어 <셜로키언을 위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전집> 제 1권을 구매. 가격은 꽤나 쎄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셜록 홈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필독. 강추하겠음. 38,000원을 아깝다 하지 마~라!!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그냥 평범하게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 팬과 오덕후(...)의 경지로 승화한 셜로키언을 구분하는 기준이 빤히 보인다. 일례로, <입술이 비뚤어진 사나이>를 보면 왓슨의 아내가 광란 상태에 빠져 느닷없이 뛰어든 친구 케이트를 위로하면서 "제임스는 방으로 보낼까?" 라고 말하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왓슨의 풀네임은 존 H. 왓슨이다. 아니 그럼 대체 이 제임스는 누구야? 이에 대한 양자의 대략적인 반응은 다음과 같다.

보통의 팬 → ...코난 도일 경, 졸면서 쓰셨수? ;;;
셜로키언 → 아내는 왓슨을 제임스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아니다, 제임스는 왓슨이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이다, 아니다, 강아지(...)다, 아니다, 실은 존에게는 제임스라는 쌍둥이가 있었는데 존이 라이게이트의 지주들 사건 이후에 죽자 제임스가 그 뒤를 이었다, 아니다, 실은 쌍둥이인 존과 제임스가 번갈아가며 홈즈를 보조했는데 홈즈는 박정해서 눈치를 못 챘고(이게 페어런트 트랩이냐;;;) 메리 모스턴과 결혼한 건 제임스였다, 아니다, 아내는 고즈넉한 가을밤에 열렬히 사랑했던 옛 애인을 회상하고 있었는데 그만 실수로 남편 아닌 애인의 이름을 입에 올렸고 그 애인이 바로 제임스 모리어티(!)다 블라블라블라블라블라....

대략 저런 식의 맛가는 이론들이 600페이지 넘게 나열되는 실로 오덕후의 귀감과도 같은 책이다 오예 베이비(...). 매우 근엄하게 '<버크의 귀족 명단>을 비롯하여 어느 명부에도 로버트 세인트사이먼 경이라는 이름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라고 저술하는 걸 보면 배꼽이 빠질 지경이지만, 이런 종류의 정열은 굉장히 좋아하므로 보고 있으면 무척 즐겁다. 내가 왜 세이야에 뚫린 구멍을 좀 메꿔보려고 난리법석을 떠는 오덕후의 모임 성투사 연구회를 허구헌날 들락거리겠냔 말이지.

<보헤미안 왕가의 모험>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당연히 이쪽 방면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홈즈와 아이린 애들러의 염문설 and 그래서 생긴 아이가 훗날의 네로 울프설에 대해서도 입 가진 자라면 누구나 한 마디씩 하고 있는데, 이런 이론이 생긴 게 실은 놀랄 일이 아닌 것이, 아이린 애들러는 여자라는 종족에게 통 관심이 없었던 홈즈가 평생을 통틀어 관심과 존경을 바친 유일한 여인이다. 무려 '그가 보기에 그녀는 여성 모두를 압도하는 빛을 발하는 존재였다' 라고까지 표현한다. 맹세컨대 이거 원문이다; 이쯤 되고 보면 실은 대박 낭만적인 셜로키언들이 별별 망상을 다 하지 별 수 있겠느냐고. 홈즈/아이린 캐논이 홈즈 팬픽션의 굳건한 한 축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아마 그 설정으로 영화도 한 편 있었지?
남녀가 짝짜꿍을 하면 엔간해선 애가 생기기 마련인데, 홈즈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아버지처럼 대단하기를 바라는 게 당연한 팬 심리다. 실제로는 큰 아버지 밑에서 역시 큰 아들이 나는 경우란 거의 없지만, 위대한 탐정이었던 1세대의 재능이 또한 위대한 탐정인 2세대에게로 고대로 계승되는 구도는 우선 입닥치고 만세만세만만세를 외쳐부르게 할 만한 강력한 힘이 있다. 역시 장자 계승에 불건전한 로망을 품고 있는 사람으로서 S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함.
이쯤 되면 세간에 알려진 탐정 중에서 하나쯤 끌어오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데, 다만 홈즈보다 대략 한 세대 아래면서 홈즈처럼 무진장 괴팍하고 유능한 탐정이 의외로 참 찾아보기 힘들다. (엘러리 퀸에게는 불행히도 이미 아들이 이뻐 죽는 팔불출 아빠가 있다) 고로 적당히 미스터리어스한 과거에 취향도 상당히 귀족적이고 더구나 유.럽.에서 온 네로 울프만큼 좋은 먹잇감이 없는 것이라.

마스터 스타우트가 과연 울프 = 홈즈의 숨겨진 아들 설을 은근히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물적 증거가 아무것도 없어서 단정하기가 불가능하지만 설령 그 이론의 발생에 발을 담그고 있지 않았더라도 내심 기뻐하면서 몹시 즐겼으리란 심증은 든다. 우선 울프가 홈즈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설을 세상에 널리 퍼뜨린 건 동인남의 귀-_-;감 윌리엄 S. 베어링-굴드의 <베이커 스트리트의 셜록 홈즈 : 세계 최초의 상담 탐정의 생애>(1962)와 <웨스트 35번가의 네로 울프 :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탐정의 생애와 일생>(1969)이지만 - 그리고 난 둘 다 가지고 있다;; - 이 유명한 이론은 결코 예전 누군가가 믿던 것 마냥 베어링-굴드의 창작이 아니다. 가장 먼저 서면으로 발표된 건 존 D. 클라크의 1956년도 논문으로, 문제의 논문이 수록된 잡지는 베이커 스트리트 저널이었는데, BSJ는 홈즈빠;들의 모임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스(창립년도가 하필이면 1934년임. 이 해 네로 울프 시리즈의 처녀작 Fer-de-lance가 출간되었다)가 1946년부터 발간하던 잡지였고──결정타 하나. 렉스 스타우트는 이레귤러스의 멤버였다. 팬클럽에 가입할 만큼 좋아하는 탐정이 자신이 창조한 탐정의 아버지로 사람들에게 연관지어서 인식된다면 당사자로서는 꽤 기분 째지는 일일 거라 생각하는데... 아닌가? (웃음)

하여간 홈즈가 아이린 애들러와 무슨 일을 쳤다면 홈즈의 일생에서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시기, 즉 모리어티 교수와 드잡이하다 폭포에서 굴러떨어진 1891년부터 폼나게 귀환한 1894년 사이에 뭔가 사단이 있었으리라 보는 게 가장 적합할 것이다. 홈즈가 은퇴한 1902년 이후는 아이린과 싸바싸바하기에는 늦지 않지만 애를 만들기에는 상당히 늦다. 그렇다고 홈즈에게 사랑이니 연애질이니 인생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짓거리라는 신념을 꺾을 정도의 충격파를 날릴 만한 여자가 아이린 말고 하나 더 있었다고 생각하자니 이건 명백한 월권 행위고 홈즈/아이린 관계에 로망을 품는 낭만적인 친구들의 신념에도 위배되니까 생각한 적 없는 셈 치고 씹도록 하자. 결국 1891년에서 1894년 사이다.
여기서 문고판 Fer-de-lance의 권말부록으로 실려 있었던 렉스 스타우트의 비출판용 캐릭터 메모를 슬그머니 훔쳐오겠다.

네로 울프(Nero Wolfe). 키 5피트 11인치(약 174cm), 체중 272파운드(약 123kg). 56세. 숱많은 짙은 흑갈색 머리카락으로, 자세히 보면 아주 조금 세어 있다. 가르마를 타지는 않았지만 오른손으로 빗질을 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은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짙은 흑갈색 눈동자는 평균 크기이나 항상 반쯤 감겨 있으므로 실제보다 작아 보이고, 대화하는 상대를 항상 정면으로 바라본다. 앞이마는 높직하고, 머리통과 얼굴은 크지만 전체와 잘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귀는 작은 편이다. 코는 길고 좁으며 살짝 구부러졌다. 입은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입술은 오므렸을 때는 두툼하고 통통하지만 긴장된 순간에는 길고 가늘어진다. 뺨은 둥그나 통통하지는 않다. 광대뼈의 가장 높은 지점은 정면에서도 보인다. 피부는 식사한 직후에는 장밋빛이고, 한밤중까지 꼬박 여섯 시간 동안 죽도록 일한 후에는 창백한 상아색으로 다양하게 변화한다. 부드럽고 조용히 숨을 쉬지만 식사할 때만은 예외로, 이때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엄청난 양의 공기와 소리를 토해낸다. 육중한 어깨는 결코 축 처지는 법이 없으며, 별 수 없이 일어서야 할 때는 똑바로 선다. 매일같이 면도한다. 오른쪽 턱뼈 바로 위, 턱과 귀의 중간쯤에 조그만 갈색 점이 있다.

아치 굿윈(Archie Goodwin). 키 6피트(약 182cm). 체중 180파운드(약 82kg). 32세. 머리카락은 비교적 밝은 편으로, 빨강이 되지 않으려 발악한 듯한 색이다. 2주일마다 대체적으로 짧게 이발하며, 항상 뒤로 빗어넘기지만 고집스럽게 도로 곧추서기를 반복한다. 1주일에 네 번 면도하는데, 어떻게든 세 번으로 줄여보려고 떠올릴 수 있는 핑계는 모두 동원한다. 균형이 잘 잡히고 갖출 데를 모두 갖추고 보기에도 좋은 생김새이나, 코만이 예외이다. 오로지 코 덕분에 뺀지르르한 영화배우처럼 보이는 저주를 면했다. 들창코도 아니고 결코 못생기지도 않았으나, 다소 짧고 콧날이 넓적하며, 코끝은 연골을 넘어 계속 뻗어나가 놀라우면서도 독창적인 인상을 준다. 회색 눈은 호기심으로 충만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체구도 동작도 강건하며, 자세는 항상 똑바르지만, 자네는 너무 막나간다며 울프가 쫑알쫑알쫑알쫑알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면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약간 움츠리는 버릇이 있다.


하여튼 캐릭터 설정용 메모 한 개를 써도 평범하게 쓰지 않는 사람이라니까...;;;
어쨌든 본 메모가 쓰인 것은 1949년 9월 15일, 단순 역산하면 네로 울프는 1893년생, 그의 영원한 파트너 아치 굿윈은 1917년생이다. 옳다 좋구나, 이렇게 잘 맞을 수가!

....라고 좋아할 때가 아니라 여기엔 엄청난 문제가 있음. 시기가 맞질 않는 것이다;
Fer-de-lance에서는 시간적 배경이 언급되지 않으므로(...아마도) 출간된 1934년보다 이후의 일이라고 빡빡 우길 수도 있겠지만 Some Buried Caesar에선 그 변명이 통용되지 않는다. 왜냐, 1938년이라고 도입 부분에 명백하게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38년이라면 울프는 마흔 다섯, 아치는 스물 하나라고!!! ;;; 그야 스물 하나라고 울프를 위해서 일하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대형 사고를 친 후의 참으로 그다운 뻔뻔스러운 보고에서 아치는 분명히 말한다. 대장을 위해서 9년간 차를 몰았는데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고. 어이... 자넨 열두 살 때부터 차를 몰았단 말인가...;;;
실은 1949년의 시점에서 56세와 32세가 아니라, 대담하게도 사자에상 시공을 채택해 (명탐정 코난 시공이라고도 한다;) 영원히 56세와 32세라 우겨대고 있다는 강력한 심증이 있긴 하다. Fer-de-lance에서 10년 가까이 지난 제 2차 세계대전 무렵의 단편들에서도 아치는 청년 장교의 이미지고, 거기서 또 10년 가까이 지나간 1956년의 Christmas Party에서도 아치는 30대 총각삘이 풀풀 나거든요. 정확한 나이가 밝혀지는 법이 거의 없는 대신 세월 따라 나이는 꼬박꼬박 먹는 대개의 클래식 계열 탐정들이라면 Christmas Party에서 아치는 이미 50대여야 한다; 하긴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은 홈즈-왓슨, 혹은 포와로-헤이스팅스처럼 후자의 결혼으로 찢어진다던가 현실적으로 은퇴해 시골에서 양봉하고 호박 키우며 살기보단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둘이 들러붙어 평생 치고 받고 악다구니하는 편이 훠얼씬 어울리긴 하지만.

그래도 1949년에 작성한 메모에서 왜 하필 쉰 둘도 아니고 쉰 셋도 아니고 쉰 여섯이었느냐 하면, 그건 역시 1893년이라는 숫자를 마스터 스타우트가 내심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1949년이라면 네로 울프 미스터리 처녀작이 나온 후로 이미 15년이나 지났고, 울프가 홈즈의 숨겨둔 아들이란 주장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1956년이지만 그 전부터 이레귤러스 내에서 심심찮게 한담이 돌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1891년부터 1894년 사이에 아이린 애들러와 밀회를 갖지 않았을까?" "애가 하나쯤 있어도 이상할 거 없겠지?" "그게 혹시 자네의 네로 울프라면 아주 멋지겠는걸, 와하하하하하하!!" 라던가 라던가 라던가 (웃음)

이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Sherlock Holmes와 Nero Wolfe의 '모음의 희한한 위치 일치'까지 들먹이고(엘러리 퀸은 이걸 위대한 O-E 미스터리라고 부른댄다) 온갖 디테일을 들추어가며 근거를 대고 있는데, (그리고는 1891년에서 1894년 사이에 울프가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시간 설정이 엿같이 된다는 사실은 깨끗하게 무시한다;) 뭐 근거하고는 상관없이 나 개인적으로는 내심 이 설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는 장자 계승에 상당히 변태적인 로망을 품고 있는 한 개 동인녀고, 탐정 중에서는 홈즈가 첫사랑이고 울프-굿윈 콤비에 모에모에하는 여편네라서요... 후후후후. 뭐 마스터 스타우트는 크레이머 경감의 퍼스트 네임을 왕창 틀려먹고는 인터뷰에서 누군가 그 사실을 지적했더니 열라 뻔뻔하게 '그건 내레이터인 아치 굿윈의 잘못이니까 그 친구에게 책임을 물으시오' 라고 우겨댔다(...)는 사람이고 어차피 사자에상 시공이니 연도쯤 대충 개기면 어떠랴. (어이!!!)

그런 의미에서 냉큼 Christmas Party 3편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음. 아아 의욕을 부채질하는 위대한 오타쿠 정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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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령 2007/01/10 22:32
우와아, 3편 기대하겠습니다. 뭐랄까, 코멘트를 달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엄청 재밌게 읽었다구요 그거(..)

셜록 홈즈는 사실 제가 유일하게 사모하던(..) 소설 속 중장년의 남자 등장인물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 책이 심하게 땡기기는 합니다만 이번 달에는 책을 충분히 질렀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_)



...올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KISARA님은 지름신의 화신이십니다. 힐러리 앤 재키나 브링 잇 온도 그렇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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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1/12 16:38
지름신의 사도 레벨로 치자면 전 H양의 발끝에도 못 따라갑니다. 비령 님이 유혹에 약하신 거지 전 책임없어요~ (딴전)

3편을 기대하고 계신다니 힘을 다해서 할 수밖에 없겠군요. 이야기는 점점 더 가관이 되어가니 기대해 주세요. 후후후후. (번역 질은 기대하시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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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우치 2007/01/11 00:12
후후 죠죠 걸작이지요~ 후후후후후~
저는 다 좋지만 굳이 꼽자면 2부 죠죠인 죠셉이 좋더군요. 그 말할 수 없는 뻔뻔스러움과 귀여움이 정말~>_< 시저와의 콤비도 너무 좋았고~
죠타로는 확실히 죠죠 중에 최강의 후까시 포오스지요. 6부엔...회춘까지(....)
네로 울프 시리즈는 완독하지는 못했는데 존경스러운 네로의 식성에 언제나 간식을 하게 만들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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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1/12 16:40
저도요! 저도 죠셉 굉장히 좋아해요! 말투도 굉장히 귀엽고 발랄하고 치사하고 천재고! (응?) 다만 제가 구제불능의 오지콤에다 숀 코너리 경의 열~렬~한 팬이라 3부 죠셉 영감님이 쪼금 더 좋은 것뿐입니다 후후후후후. 그런 의미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기회 되시면 네로 울프 시리즈도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 유쾌하거든요! 시바우치 님은 영문권의 시민이시니 휠스짱과 같은 '영어가 안 돼!' 핑계는 아니 통하십니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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