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의 즐거움.

불타는 전국의 밤 | 2007/01/26 23:03

최근 EDPS(...)를 못해 날로 날로 욕구불만이 쌓이고 있는 S와 뮤즈 지벨 님이 오랜만에 만나 합의를 보았는지라 가까운 시일 내에 두 처자가 센다이 투어를 떠나면 반드시 먹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으니 바로 다음과 같음이라.

마사무네 도시락(政宗辨當). 센다이역 구내와 신칸센 내에서 판매. 가격 1,000엔.

다테 마사무네 맥주(伊達政宗麥酒). 세금 포함 370엔.

파르페 마사무네(パフェ政宗). 센다이시 아오바구 카스가쵸의 cafe SUNNYDROPS에서 판매. 700엔.

센다이 애들은 필두를 끌어다대지 않으면 암것도 못하는 모양이지만 이미 필두의 노예가 된 자로서 걍 신경 끊고 기꺼이 유혹에 몸을 맡기도록 하겠다. 랄까 미치노쿠 다테 마사무네 역사관엘 가면 내 평생 처음으로 기념품 쇼핑에 정신을 잃는 거 아닌가 몰라....
물론 일본 청주의 대명사라 불리는 다음 술도 빼먹을 수 없다.

기쿠마사무네(菊正宗). 종류는 다양하지만 사진의 물건으로는 720ml에 1,050엔.

한자가 좀 다르긴 하지만 기쿠(菊)란 단어가 을매나 엄한진 그쪽 계열 일본 소설 좀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뭐어 다~들 아실 테고, 政宗의 진명(眞名)이 正宗란 얘길 어디서 주워들은 적도 있고(무서워서 진위 여부는 조사하기 싫다;) 어차피 관건인 발음은 그게 그것이므로 한밤중의 능욕 토크(...)에는 이 이상 좋을 수가 없는 거라. 바닥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쭉쭉 빨아먹어 주겠어요 도노!!! <- 위험 발언

"본인이 알콜 알러지란 건 잊어먹고 계시죠?"
"필두를 먹는데 까짓 두드러기가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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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우치 2007/01/27 11:53
이렇게 다양찬란한 마사무네 시리즈를 보고 있자오니,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의 마사무네편(...)이 생각나는군요(....)
마사무네만 붙으면 뭐든지 무적!--이라는 진실(?)과 동시에 정작 본인은 얼굴은 멀쩡하지만 적잖이 바보라는 대비가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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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1/30 10:06
저쪽 동네엔 마사무네 키티도 있고 마사무네 도라에몽도 있고 하여간 마사무네 아닌 게 없을 정도더라고요 orz 정말로 센다이에선 마사무네만 붙으면 뭐든지 무적인가 봐요.
실제로도 도노는 심하게 황망한 분이셨기 때문에 본인은 적잖이 바보라는 말씀이 뼈에 사무칩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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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2007/01/27 12:32
정말 멋지게 엄하군요.; 도시락 같은 경우에는 차근차근 벗겨먹어 주겠다거나, 파르페 같은 경우에는 스푼을 揷......(자삭)
웁, 코피터질 것 같아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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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1/30 10:14
자아 자, 고개를 뒤로 젖히시고~
전 마사무네 맥주 3종 세트를 사서 무쌍 도노, 바사라 도노, 천하인 도노로 나누어서 논다거나 맥주캔이 있으면 밑둥에다 구멍을 뚫고 쭉쭉 빨아마셔 주겠다던가 하는 생각도 했는걸요 뭘(...). 훗.

아,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쿄고쿠도 시리즈, 더구나 에노쿄에 취미를 붙이시다니 아주 훌륭한 취향이십니다... 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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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령 2007/01/27 20:02
필두를 먹는데 까짓 두드러기가 대수냐ㅠㅠㅠㅠㅠㅠ 최고십니다 KISARA님;ㅁ;

그나저나...정말 엄하군요;;(Cab"님의 덧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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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1/30 10:07
그것이 바로 사랑입지요. 와하하하하하하하.

....사실은 욕정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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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씨 2007/01/30 15:25
오우, 이런. 센다이 얘기가 나와서 깜짝 놀라 튀어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른 분 블로그 통해서 우연히 들렀다가 이야기가 너무 즐거워서 종종 찾는 유령입니다.
제가 지금 센다이에 살고 있거든요- 센다이에 저렇게 다테 마사무네 용품이 많은줄 몰랐습니다^^; 맥주는 실제로 먹어본적이 있는데 제 입맛에는 조금 안 맞았어요- 실제로 마사무네 키티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5분거리에 센다이 성과 박물관이 있는데, 거기 기념품이 다 마사무네더라구요- 한쪽눈에 안대한 키티와 도라에몽이 그득합니다. ^^;
막상 센다이 역에는 마사무네 에키벤보다는 규탄 에키벤이 더 많아요- 마사무네 석상도 서있어서 사람들의 약속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꽤 작습니다. 보시면 아마 귀여움에 몸을 떠실지도^^;;
마사무네 파르페는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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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2/08 23:40
아이고 인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처음 뵙겠어요 ^^ 이런 변경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센다이에 살고 계십니까! 그, 그런, 도노에게 둘러싸여 사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요. 상당히 진심입니다. 적어도 그 키티만은 꼭 갖고 싶어요! 휴대폰에 달고 짤랑이며 다니는 게 꿈입니다.
그 석상이라면 워낙 유명해서 저도 알고 있습니다. 랄까 센다이 찾은 동인녀들이 하나같이 헐떡이며(...) 달라붙는 물건인데 모를 수가 없지요...;;;; 저도 센다이에 가는 날에는 도노오오오오오를 외치며 다이빙해서 나라 망신 다 시키는 게 아닐까 두렵습니다.
헛소리만 하고 있는 블로그지만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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