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벨 님에 대한 보복의 마음에서 주작의 하늘(朱雀の空)을 할 예정이었는데 너무나 우울해졌으므로 급거 방향 선회. 오늘도 나의 여신님이신 <꿈의 상인(夢買人足)>의 마스터 플래시 하루노(フラッシュ春野) 님의 동적감각 10가지(動的感覚10のお題) 중 2편 <틀리다(違う)>이다. 예전의 8편 사라지다(消える)보다 유키무라가 삼만 배는 변태임. (앗싸)
배쨀 각오/문제가 될 경우 지울 예정/교코쿠도의 저주 7대분은 언제나처럼 준비 완료.
하여간 봅시다!!
...and less.
힘내라 사스케 지지 마라 사스케, 바보 커플은 원래 다 그런 거야! (응?)
◇ 동적감각 10가지 - 02. 틀리다
사나다 유키무라의 머리가 이상해졌다.
"마사무네 니임~"
아니다. 원래부터 이놈의 대갈통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럼 처음부터 이상했던 물건이 아예 망가졌다고 표현하는 편이... 옳을까.
"마사무네 니- 임-"
아냐아냐, 기다려. 망가졌다 운운도 뭔가 부족하다. 미쳐? 빡돌아? 돌긴 뭐가? 아니 이게 아니라, 그 뭐냐, 에 또....
"마-사-무-네-니이이이이임!"
콰직.
엉뚱한 방향에 시선을 꽂고 갖은 생각으로 머리를 굴리던 다테 마사무네는 그 순간, 뇌천을 관통하는 격통과 더불어 목뼈가 망가지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었다.
"겨우 이쪽을 보아주셨는지요♡"
"....!!!"
눈앞에는.
마사무네의 양뺨을 덥석 붙들고 혼신의 힘을 다해 90도 회전시킨 장본인. 다케다 신겐의 가신, 사나다 유키무라의 만면의 미소.
백보 양보해서 미소는 그나마 낫다. 천보 양보해서 다테군VS우에스기군의 합전에 하등 상관도 없는 사나다대가 튀어나온 것도 눈 감아주자. 만보 양보해서 퇴각하는 도중에 유키무라에게 붙들려 이 자식 사전에 봐뒀구나! 라며 뺨을 비틀어주고프리만치 주위에서 절묘하게 고립된 풀숲으로 질질 끌려온 것도 봐줄 수 있다. (정말?)
완전무장(전장이니 당연하다)의 마사무네를 파릇파릇하게 자라난 풀 위에 앉히고, 주저없이 무릎 위에 덜렁 앉은 완전무장(두말해서 입만 아프지만 전장이니 당연하다)의 유키무라는, 양팔을 목에 감아 빈틈없이 고정한 후, 얼굴 전체로 화사히도 웃었다.
"달~링♡"
돌겠다. 이놈보다, 내가 먼저.
어디서 가져왔느냐 따지고픈 기력도 잃을 Pink빛 꽃을 귀에 꽂고, 나이에는 걸맞게 앳된 얼굴을 부풀리고, 세상의 사내놈들 평균보다는 커다란 눈을 반짝반짝이는.... 그러나 사나다 유키무라.
어린 시절 오른눈을 잃은 이후 아마도 처음으로, 마사무네는 척안에 감사했다. 이걸 양눈으로 본 날엔 안구까지 썩는다.
"달-링을 뵙지 못하여, 유키무라, 쓸쓸하였소이다─"
"...................................................................."
"달-링은? 쓸쓸하셨소? 유키무라를, 조금이라도 떠올려 주셨는지요?"
"......................................................................."
열라게 속이 느글거려 차마 눈을 감지도 못하는 마사무네의 얼굴을 무시무시한 힘으로 고정한 팔은 그대로 둔 채 코끝이 닿을락말락한 거리까지 접근해 온 유키무라의 눈가가 붉게 상기되어 있다.
만약 예서 유키무라의 얼굴에 언제 튀었는지는 몰라도 누군가의 피가 들러붙어 있거나, 시체 냄새가 풀풀 풍기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갑주가 절겅절겅하거나, 아득히 먼 곳에서 오가는 노호성에 귀기가 서려 있거나 하지 않았다면, 그나마 참을 만했을까.
천만의 말씀.
"워─대애애애애애앤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 쿠와아아아아앙!
필살의 육조 풀스윙을 맞고 허공을 날아 나선을 그리며 바닥에 추락한 유키무라는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아가씨 포즈로 앉아 훌쩍훌쩍 흐느끼고 있었다.
"아프지 않습니까─너무하시오─달~링─"
"누우가 니 Darling이냐!!!"
전신에 닭살이 푸드득 돋은 채로 버티고 선 마사무네를 올려다보며 유키무라는, 수줍은 듯이 주먹을 입가에 살포시 대었다.
"아이, 이미 아시면서어♡ 마사무네 님은, 부끄럼쟁이♡"
꺄아♡ 유키무라, 부끄러워요♡
초 근거리에서 발사된 HELL DRAGON의 전뢰는, 동시에 초 근거리에서 터진 호염의 불꽃과 충돌해 대폭발을 일으켰다.
"정말이지~마사무네 님은 못 말리는 분이외다~"
질긴 것 같지만 완전무장의 마사무네를 가뿐하게 공주님 다루듯 안아든 유키무라는, 이것 또한 사전에 확보한 게 아니라곤 때려죽여도 못 믿을만치 주위에서 적절하게 고립된 나무숲 틈새로 깔끔히 이동하여, 참으로 귀엽게도 뺨을 푸우우 부풀렸다. 마사무네는 이미 실신하기 직전이었다.
주리를 틀려도 이것보단 낫겠다. 누가 나 좀 구해줘.
"다~알링, 괜찮으신지요─?"
아양떨지 마, 아양을....!
뿌직!!!!!!!!!!!!!!!!!!!
인간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뚝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마사무네는 힘없이 늘어졌던 팔을 들어올려, 위에서 들여다보는 유키무라의 뺨에 가만히 손을 가져갔다.
"Hey... My sweet...."
마치 속삭이듯이.
"내가 고작 이 정도로 뒈질 성 싶으냐... 그건 네가 제일 잘 알잖아, honey....?"
한순간의 침묵 후, 녹아내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유키무라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올시다...."
단단히 끌어안고 있던 팔을 늦추고, 시선을 얽은 채, 얼굴이 가까이 다가들어....
빠각!!!
마사무네의 박치기가 코밑에 멋지게 명중. 코피를 분출하며 유키무라가 후방으로 나가떨어졌다.
하필 이럴 때 제 2의상인 게 참으로 유감이었다. 투구만 쓰고 있었던들 여지없이 치명상이었을 텐데.
".......!!!!!!!!!" × 2
다음 순간 퉁겨 일어난 마사무네는 전력 질주를 개시. 여즉 난전 중인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눈앞에 출현하는 장애물(우에스기 군 잡병)을 육조로 사정없이 후려치면서 무조건 질주했다.
그 뒤를 코피를 뿜고 불꽃이 이글이글 불타는 쌍창을 붕붕 휘두르며 추격하는 유키무라.
"마-사-무-네-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
"크아아악! 소름끼쳐! 짜증나! 기분나빠! 저리 가 사나다 유키무라!"
"어찌하여 그리 수줍음을 타시는 게요─! 정을 통한 사이에 세세한 마음씀은 필요없소이다─!!"
"웃기고 자빠졌네! 정을 통하긴 지랄이 통했냐 이 ×××!!!!"
"파, 파렴치하외다, 달─링─!"
"글쎄 누─우─가─니 Darling이냐고──!!!"
저도 모르게 뒤를 보며 악을 지른 찰나. 마사무네는, 진행 방향에 홀연 나타난 시노비를 알아보지 못하는 최악의 미스를 범했다.
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스으윽 내민 사루토비 사스케의 발에 걸려 화려히도 고꾸라진 마사무네가 지면을 멋지구리하게 슬라이딩했다.
"잘했네, 사스케에에에에에에에!!"
피~용!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와락!
전장 한복판에서 얼굴에 피칠갑을 한 남자에게 끌어안긴 마사무네의 단말마에 반응한 것은, 물론 필두에 살고 죽는 다테군의 여러분이었다.
"마사무네 니이이이임!!!!!!!!"
행방불명이 된 마사무네를 필사적으로 수색하고 있던 오른눈 즉 가타쿠라 코쥬로의 노호성과 함께 지축을 흔들며 돌격해 오는 다테군 정예.
그러나 있는 대로 격렬하게 입안을 유린당하는 중인 오슈 필두는 응답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
무슨 말인지 한 개도 모르겠다.
체격도 거의 흡사한 남자의 입을 같은 기관으로 틀어막으며 어깨에 짊어지는 초현실주의적 기술을 피로한 유키무라는, 그대로 몸을 후딱 돌려 날쌔게 도주하기 시작했다.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죽자사자 발버둥을 치던 마사무네는, 두둥실 떠오르는 감각에 등골까지 얼어붙었다.
..............날, 았다....!!!
어느 틈엔가 마사무네를 집어든 유키무라째로 시노비에게 매달려, 하늘을 가득 메울 듯한 까마귀의 대군에 이끌려 하늘을 날고 있었다.
불가능이 없는 즐거운 BASARA 세상이라 해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하지 않아!?
".....무슨, 생각으로....!!!"
급속하게 멀어져가는 지면.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필사적으로 유키무라에게 엉겨붙으며 마사무네가 욕설을 퍼붓자, 유키무라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 기울여보였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 아니오이까. 정을 통한 두 사람이 서로를 달-링♡과 허니-♡로 호칭하는 날이라 배웠습니다!"
"하아?!"
"이 기회를 빌어, 평소 못하던 일을 하거나, 쑥스러워 차마 못하는 말을 당당히 선보이는 것이 곧 예의라고도!"
"..............."
"언제나 마사무네 님께서 귀염성이 없다고 불평하셨던 바! 분발해서 귀엽게 굴어봤사오나 어떠셨는지♥"
"............................."
지금쯤 비사문천의 가호를 한 몸에 받는 군신에게 (이번에도) 꽃다발을 바치고 있을 카이의 호랑이한테 그 지식은 잘못되었다고 찔러댈 입장이 전혀 못 되었던 사나다 시노비대의 대장은, 질량 오버의 짐짝을 떠안은 채로 먼 눈을 지었다.
바보다. 주종이 쌍쌍으로 바보다. 그런 인간들한테 부려먹히는 나도 혹시 바보인 걸까. 우와아, 절망.
어쩌다 이런 애한테 찍혀가지고, 독안룡도 가엾지... 하며 문득 밑을 내려다보니.
카이 원산의 얼간이 목에 씹어먹다시피 달라붙은 오슈왕의 귓전이 어쩐지.... 빨갛다.
"............................바보."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엡?!!!!??!!??!!!
바보여도좋소이다마사무네님만을그리는것은사실이온즉웬헛소리냐진짜별창피한놈다보겠네창피하지않소마사무네님을위해서라면무엇이든해드리고픈소관의마음에거짓은없사오이다그게창피하다는거야바보유키무라그렇게뺨을붉히신채로매도하셔도신빙성은없사오만시끄러애초에귀염성이있고없고와귀염떠는건생판다른문제란말이다바보야니가귀여운척내숭을떨어봤자소름만끼치지그야마사무네님보다귀여운분은세상에존재하지않으므로당연한일이오나스스로도의외로꽤쓸만하다고여겼습니다만굳이그런짓까지안해도넌...아니됐어아무것도아냐기다리십시오무슨말씀을하시려던겁니까궁금하지않습니까안가르쳐줘바보유키바보바보하지마시오마사무네님계속바보를운운하실경우그입을막아버리는수가있소이다웃기고있네말안해도막는주제에 (이하 엔들리스)
....죄송합니다. 이대로 확 놔 버리면 안될까요, 얘네들?
기적적으로 유키무라의 귓전에 여전히 박힌 Pink빛 꽃이, 사스케의 시선 끝에서 힘없이 쪼그라졌다.
11월 22일. 좋은 부부의 날.
사나다 유키무라의 머리가 이상해졌다.
"마사무네 니임~"
아니다. 원래부터 이놈의 대갈통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럼 처음부터 이상했던 물건이 아예 망가졌다고 표현하는 편이... 옳을까.
"마사무네 니- 임-"
아냐아냐, 기다려. 망가졌다 운운도 뭔가 부족하다. 미쳐? 빡돌아? 돌긴 뭐가? 아니 이게 아니라, 그 뭐냐, 에 또....
"마-사-무-네-니이이이이임!"
콰직.
엉뚱한 방향에 시선을 꽂고 갖은 생각으로 머리를 굴리던 다테 마사무네는 그 순간, 뇌천을 관통하는 격통과 더불어 목뼈가 망가지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었다.
"겨우 이쪽을 보아주셨는지요♡"
"....!!!"
눈앞에는.
마사무네의 양뺨을 덥석 붙들고 혼신의 힘을 다해 90도 회전시킨 장본인. 다케다 신겐의 가신, 사나다 유키무라의 만면의 미소.
백보 양보해서 미소는 그나마 낫다. 천보 양보해서 다테군VS우에스기군의 합전에 하등 상관도 없는 사나다대가 튀어나온 것도 눈 감아주자. 만보 양보해서 퇴각하는 도중에 유키무라에게 붙들려 이 자식 사전에 봐뒀구나! 라며 뺨을 비틀어주고프리만치 주위에서 절묘하게 고립된 풀숲으로 질질 끌려온 것도 봐줄 수 있다. (정말?)
완전무장(전장이니 당연하다)의 마사무네를 파릇파릇하게 자라난 풀 위에 앉히고, 주저없이 무릎 위에 덜렁 앉은 완전무장(두말해서 입만 아프지만 전장이니 당연하다)의 유키무라는, 양팔을 목에 감아 빈틈없이 고정한 후, 얼굴 전체로 화사히도 웃었다.
"달~링♡"
돌겠다. 이놈보다, 내가 먼저.
어디서 가져왔느냐 따지고픈 기력도 잃을 Pink빛 꽃을 귀에 꽂고, 나이에는 걸맞게 앳된 얼굴을 부풀리고, 세상의 사내놈들 평균보다는 커다란 눈을 반짝반짝이는.... 그러나 사나다 유키무라.
어린 시절 오른눈을 잃은 이후 아마도 처음으로, 마사무네는 척안에 감사했다. 이걸 양눈으로 본 날엔 안구까지 썩는다.
"달-링을 뵙지 못하여, 유키무라, 쓸쓸하였소이다─"
"...................................................................."
"달-링은? 쓸쓸하셨소? 유키무라를, 조금이라도 떠올려 주셨는지요?"
"......................................................................."
열라게 속이 느글거려 차마 눈을 감지도 못하는 마사무네의 얼굴을 무시무시한 힘으로 고정한 팔은 그대로 둔 채 코끝이 닿을락말락한 거리까지 접근해 온 유키무라의 눈가가 붉게 상기되어 있다.
만약 예서 유키무라의 얼굴에 언제 튀었는지는 몰라도 누군가의 피가 들러붙어 있거나, 시체 냄새가 풀풀 풍기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갑주가 절겅절겅하거나, 아득히 먼 곳에서 오가는 노호성에 귀기가 서려 있거나 하지 않았다면, 그나마 참을 만했을까.
천만의 말씀.
"워─대애애애애애앤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 쿠와아아아아앙!
필살의 육조 풀스윙을 맞고 허공을 날아 나선을 그리며 바닥에 추락한 유키무라는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아가씨 포즈로 앉아 훌쩍훌쩍 흐느끼고 있었다.
"아프지 않습니까─너무하시오─달~링─"
"누우가 니 Darling이냐!!!"
전신에 닭살이 푸드득 돋은 채로 버티고 선 마사무네를 올려다보며 유키무라는, 수줍은 듯이 주먹을 입가에 살포시 대었다.
"아이, 이미 아시면서어♡ 마사무네 님은, 부끄럼쟁이♡"
꺄아♡ 유키무라, 부끄러워요♡
초 근거리에서 발사된 HELL DRAGON의 전뢰는, 동시에 초 근거리에서 터진 호염의 불꽃과 충돌해 대폭발을 일으켰다.
"정말이지~마사무네 님은 못 말리는 분이외다~"
질긴 것 같지만 완전무장의 마사무네를 가뿐하게 공주님 다루듯 안아든 유키무라는, 이것 또한 사전에 확보한 게 아니라곤 때려죽여도 못 믿을만치 주위에서 적절하게 고립된 나무숲 틈새로 깔끔히 이동하여, 참으로 귀엽게도 뺨을 푸우우 부풀렸다. 마사무네는 이미 실신하기 직전이었다.
주리를 틀려도 이것보단 낫겠다. 누가 나 좀 구해줘.
"다~알링, 괜찮으신지요─?"
아양떨지 마, 아양을....!
뿌직!!!!!!!!!!!!!!!!!!!
인간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뚝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마사무네는 힘없이 늘어졌던 팔을 들어올려, 위에서 들여다보는 유키무라의 뺨에 가만히 손을 가져갔다.
"Hey... My sweet...."
마치 속삭이듯이.
"내가 고작 이 정도로 뒈질 성 싶으냐... 그건 네가 제일 잘 알잖아, honey....?"
한순간의 침묵 후, 녹아내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유키무라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올시다...."
단단히 끌어안고 있던 팔을 늦추고, 시선을 얽은 채, 얼굴이 가까이 다가들어....
빠각!!!
마사무네의 박치기가 코밑에 멋지게 명중. 코피를 분출하며 유키무라가 후방으로 나가떨어졌다.
하필 이럴 때 제 2의상인 게 참으로 유감이었다. 투구만 쓰고 있었던들 여지없이 치명상이었을 텐데.
".......!!!!!!!!!" × 2
다음 순간 퉁겨 일어난 마사무네는 전력 질주를 개시. 여즉 난전 중인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눈앞에 출현하는 장애물(우에스기 군 잡병)을 육조로 사정없이 후려치면서 무조건 질주했다.
그 뒤를 코피를 뿜고 불꽃이 이글이글 불타는 쌍창을 붕붕 휘두르며 추격하는 유키무라.
"마-사-무-네-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
"크아아악! 소름끼쳐! 짜증나! 기분나빠! 저리 가 사나다 유키무라!"
"어찌하여 그리 수줍음을 타시는 게요─! 정을 통한 사이에 세세한 마음씀은 필요없소이다─!!"
"웃기고 자빠졌네! 정을 통하긴 지랄이 통했냐 이 ×××!!!!"
"파, 파렴치하외다, 달─링─!"
"글쎄 누─우─가─니 Darling이냐고──!!!"
저도 모르게 뒤를 보며 악을 지른 찰나. 마사무네는, 진행 방향에 홀연 나타난 시노비를 알아보지 못하는 최악의 미스를 범했다.
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스으윽 내민 사루토비 사스케의 발에 걸려 화려히도 고꾸라진 마사무네가 지면을 멋지구리하게 슬라이딩했다.
"잘했네, 사스케에에에에에에에!!"
피~용!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와락!
전장 한복판에서 얼굴에 피칠갑을 한 남자에게 끌어안긴 마사무네의 단말마에 반응한 것은, 물론 필두에 살고 죽는 다테군의 여러분이었다.
"마사무네 니이이이임!!!!!!!!"
행방불명이 된 마사무네를 필사적으로 수색하고 있던 오른눈 즉 가타쿠라 코쥬로의 노호성과 함께 지축을 흔들며 돌격해 오는 다테군 정예.
그러나 있는 대로 격렬하게 입안을 유린당하는 중인 오슈 필두는 응답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
무슨 말인지 한 개도 모르겠다.
체격도 거의 흡사한 남자의 입을 같은 기관으로 틀어막으며 어깨에 짊어지는 초현실주의적 기술을 피로한 유키무라는, 그대로 몸을 후딱 돌려 날쌔게 도주하기 시작했다.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죽자사자 발버둥을 치던 마사무네는, 두둥실 떠오르는 감각에 등골까지 얼어붙었다.
..............날, 았다....!!!
어느 틈엔가 마사무네를 집어든 유키무라째로 시노비에게 매달려, 하늘을 가득 메울 듯한 까마귀의 대군에 이끌려 하늘을 날고 있었다.
불가능이 없는 즐거운 BASARA 세상이라 해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하지 않아!?
".....무슨, 생각으로....!!!"
급속하게 멀어져가는 지면.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필사적으로 유키무라에게 엉겨붙으며 마사무네가 욕설을 퍼붓자, 유키무라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 기울여보였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 아니오이까. 정을 통한 두 사람이 서로를 달-링♡과 허니-♡로 호칭하는 날이라 배웠습니다!"
"하아?!"
"이 기회를 빌어, 평소 못하던 일을 하거나, 쑥스러워 차마 못하는 말을 당당히 선보이는 것이 곧 예의라고도!"
"..............."
"언제나 마사무네 님께서 귀염성이 없다고 불평하셨던 바! 분발해서 귀엽게 굴어봤사오나 어떠셨는지♥"
"............................."
지금쯤 비사문천의 가호를 한 몸에 받는 군신에게 (이번에도) 꽃다발을 바치고 있을 카이의 호랑이한테 그 지식은 잘못되었다고 찔러댈 입장이 전혀 못 되었던 사나다 시노비대의 대장은, 질량 오버의 짐짝을 떠안은 채로 먼 눈을 지었다.
바보다. 주종이 쌍쌍으로 바보다. 그런 인간들한테 부려먹히는 나도 혹시 바보인 걸까. 우와아, 절망.
어쩌다 이런 애한테 찍혀가지고, 독안룡도 가엾지... 하며 문득 밑을 내려다보니.
카이 원산의 얼간이 목에 씹어먹다시피 달라붙은 오슈왕의 귓전이 어쩐지.... 빨갛다.
"............................바보."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엡?!!!!??!!??!!!
바보여도좋소이다마사무네님만을그리는것은사실이온즉웬헛소리냐진짜별창피한놈다보겠네창피하지않소마사무네님을위해서라면무엇이든해드리고픈소관의마음에거짓은없사오이다그게창피하다는거야바보유키무라그렇게뺨을붉히신채로매도하셔도신빙성은없사오만시끄러애초에귀염성이있고없고와귀염떠는건생판다른문제란말이다바보야니가귀여운척내숭을떨어봤자소름만끼치지그야마사무네님보다귀여운분은세상에존재하지않으므로당연한일이오나스스로도의외로꽤쓸만하다고여겼습니다만굳이그런짓까지안해도넌...아니됐어아무것도아냐기다리십시오무슨말씀을하시려던겁니까궁금하지않습니까안가르쳐줘바보유키바보바보하지마시오마사무네님계속바보를운운하실경우그입을막아버리는수가있소이다웃기고있네말안해도막는주제에 (이하 엔들리스)
....죄송합니다. 이대로 확 놔 버리면 안될까요, 얘네들?
기적적으로 유키무라의 귓전에 여전히 박힌 Pink빛 꽃이, 사스케의 시선 끝에서 힘없이 쪼그라졌다.
11월 22일. 좋은 부부의 날.
2006.11.22. 잘못했습니다.
힘내라 사스케 지지 마라 사스케, 바보 커플은 원래 다 그런 거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