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년에 대한 정념, 위험하다.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3/08 13:52

CLAMP 팬이었다는 사실 하나 까발리기가 거의 흑역사 들춰내는 수준의 두툼한 낯짝을 필요로 하는 요즘이나 - 난 치킨이다 - 여전히 사쿠라/샤오란 커플은 대놓고 총애하는 몸으로써 내심 츠바사가 참으로 탐탁하다는 사실은... 도저히 말 못하지;;
하여간 사쿠라/샤오란 열이 모처럼 대폭발한 김에 과거 사모해 마지 않았던 JeGiRal님의 CC사쿠라 S/X 팬픽을 홀딱 뒤집어엎고 있는 S. (마스터는 일본인 맞다. 그렇지만 리포트를 보면 10부제가 어떻다는둥 주민등록증이 저랬다는 둥 십에 십 한국에서 거주 중. 아 역시 외국어는 욕부터 배우는 법인가;) 조만간 몇 개 번역할 것 같아 나 몹시 두렵다! 어디 가니 이년아!!
小狼, 즉 Xiao-lang이므로 샤오랑이 맞지만 걍 옛날 버릇대로 샤오란이라 하겠음. 알 게 뭐냐 중국발음.

하여튼 본디 CC사쿠라에서부터 열라 귀엽게 노는 초딩 둘에게 껄떡댔던 몸으로써 문득 애니판이 어떻게 끝났는지 라스트 신 외에는 홀라당 까먹고 있음을 깨닫고; (얌마) 봉인된 카드부터 꺼내 돌렸다.

한 줄 감상 : い…いたたまれない…! この初々しい小学生恋愛がいたたまれないよお母さん…! (데굴데굴)

아 젠장 귀엽다니까 이 초딩들... (덜덜덜덜)
관람차 액션 신은 몇 번 봐도 호쾌하다. 과연 역대 CLAMP 남자 캐릭터 중 가장 장래가 유망하고 쓸만한 소년 리 샤오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 백 명과 난투해도 이길 자신 있다. 다 덤벼!

생각해 보니 내가 츠바사를 처음 봤을 때의 감상이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거였다. 정말 이쁘게 잘 컸구나 샤오란 군...! 누님은 기쁘다! (感淚) 스토리? 에 그게 뭐예요 맛있는 거야?
쩌비, CLAMP 물건을 언제는 내용 보고 봤던가. 전부 눈보신이지. 이 여편네들이 감성에 문제는 많아도 캐릭터 하나는 잘 뽑기로 유명하고. 중간 중간 절라 짜증날 때마다 사르륵 넘길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이건 미녀삼총사다 미녀삼총사다 미녀삼총사다... (= 스토리를 따지면 너만 손해다;)

실은 츠바사에서 사쿠라가 완전히 샤오란 군의 여신님 되어버리면서 커플 모에는 세 배가 됐다. 내가 그렇지 뭐. 공주님이 급격 여왕님으로 진화하면서부턴 군침이 좔좔 흐르고 있다. 내가 항상 그렇지 뭐. 다만 그 천연 쯘쯘쯘쯘데레데레가 증발하고 똘똘하고 얌전하고 예의바르고 어른스런 순딩이 머슴 하나 남은 게 쬐끔 아쉽더니 (아니 뭐 건 그거대로 좋았지만) 어린 것이 인생 열라 우울한 진 샤오란의 등장으로 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 여튼.. 여편네들 눈치만 특급으로 발달해서...

커밍아웃도 했으니 수다쟁이 입이 근질근질한 김에 찜찜한 사항을 넘버링으로 정리해 버리는 S. 날 말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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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el 2007/03/16 04:18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기억하실련지^^;;
저도 뒤늦게 츠바사를 잡았다가 애증의 클램프에 다시 등붙잡혔습니다 OTL 말씀대로 타임킬링용으로 좋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샤오란(들)이 너무 바람직하게 컸잖아요!!!! 키사라님께서 결투하실 때 저도 돕겠습니다!!(퍽!) 거기다 쿠로가네도ㅜ.ㅜ 요즘 전개를 보자니 참 가슴이 아파오긴 합니다만... 말씀대로 클램프니 어떻게 나갈런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더 아득해집니다. 진샤오란을 총애하지만, 그래도 레플리카와 사쿠라가 잘되길 바라는지라 애한테 너무 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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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3/21 21:39
meliel님 / 저야말로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며칠만이냐 이것아;) 물론 기억합지요. 저의 이 촌구석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길 ^^

저도 설마 이제 와서 츠바사에 발목 잡힐 줄은 몰랐단 말입니다. 이미 하 옛날에 애<증이 된 클램프건만 하여간 사람 약점 찌르는 덴 천재예요 오오카와 그 여자;;; 그치만 샤오란 군이 (오리지널이든 레플리카든) 너무 바람직하게 컸는걸요...! 정말 딱 제 취향으로 인생 말아먹고 있는걸요...! 흑흑흑.
그래서 한동안은 닥치고 모에심이 이끄는 대로 갈 생각입니다. 룰랄라 훌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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