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타의 늑대라고 들어는 봤는가?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11 21:28


Q. 이 곱디 고운 한 떨기 꽃 같은 규중구수는 대체 누구일까요?

A. 갓 쿄로 상경한 따끈따끈한 히지카타 토시조 씨 29세


....아니, 정말입니다;;

위의 책은 '부장님 팬이라면 한 번은 꼭 봐야 하며' '그림이 겁나게 곱기로 유명'한 사이토 미사키(斉藤 岬)의 <히나타의 늑대~신선조기담~(ひなたの狼~新選組綺談~)>(겐토샤幻冬舎 출판, 전 5권). 신선조 출범의 계기가 된 키요카와 하치로의 낭인 모집에서부터 세리자와 카모 암살까지를 다루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저 아가씨는 부장님이 맞다. 정말로! 진짜로! 사실이라니까.
고백하자면 기타카타의 <흑룡의 관(黒龍の棺)>과 칸노 아야의 <북주신선조(北走新選組)>를 찾고자 북오프로 출장갔다 본디 목적은 달성 못하고 엉뚱하게 구석에 낑겨 있는 저놈의 물건을 발견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음. 그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귀신같이 모에를 찾아내고야 마는 나의 버닝 안테나가 저주스럽다...!!! OTL

그래서 어쨌느냐고? 당연히 지름신을 영접했지요.... (먼 산)


게이샤와 양이지사와 세리자와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놈마다 <여자 얼굴>로 절찬(?)을 받는 히지카타 부장
오키타보다 19cm나 작은 히지카타 부장
실은 시에이칸 멤버 중에서 가장 키가 작은 히지카타 부장
그래서 멤버들 거느리고 길을 걸으면 암만 봐도 수행원을 동반한 공주님 행차이신 히지카타 부장
어쩌다 마주친 사카모토에게도 뜽금없이 <예쁘장한 얼굴>이란 말부터 듣는 히지카타 부장
세리자와 국장과 나란히 있으면 고대로 들어다 미녀와 야수 찍어도 될 히지카타 부장
처음으로 사람을 벤 날 '파과(破瓜)를 맞은 (= 처녀막 터진) 처녀애 같은 얼굴을 하고 있구먼 히지카타 군' 이란 야유를 받는 히지카타 부장
이래도 되는 건가 신선조 귀신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
1권부터 5권까지 주구장창 부장을 능욕 세쿠하라하기에 여념이 없는 세리자와 (무엇을 숨기랴 다리 사이까지 더듬었다)


약간 거친 펜선도 무진장 내 취향이고 앉은 자리에서 다섯 권을 읽어치울 만큼 재미있었고 뒷이야기도 무진장 신경쓰이고 부장은 죽을 만큼 미인인데 ↑일일이 임팩트가 하도 강렬해 정작 흐름이니 내용이니 뇌리엔 한 개도 안 남더라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어는 봤는가. 아 놔 정말 왜국 것들이 무서워서 못 살겄슈...


최종 한 줄 감상 : 알고 보니 결국 세리자와×히지카타의 대하애증물


...나더러 뭘 어쩌라고?!!!
(일반 잡지에서 얼굴에 철판깔고 호모물[차별용어] 그리지 말란 말이닷 이눔의 작가야)



덤. 난 당최 부장이 뭔 개배짱으로 잘 먹지도 못하는 술 붙들고 세리자와와 단둘이 날밤을 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게 그나마 일반잡지 연재물이었기 망정이지 BL이었음 거기서 정조가 날아가도 골백 번은 날아갔다 이 띨띨한 바보 공주님아!!

(아침에 맞으러 왔다가 난데없이 머리카락이고 옷이고 다 흐트러진 꼬락서니로 바닥에 디비져 태평하게 쿨쿨 쳐자고 있는 부장이라는 쇼킹 영상을 목격한 오키타가 9살이나 연상이나 나이는 헛쳐먹은 선배놈에게 열일 제쳐놓고 당신 좀 허점이 많아요? 라고 충고부터 하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크흐윽 청소년 네가 고생이 많구나)
(실은 오키히지도 아주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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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i. 2007/05/11 23:00
...이거 한국에 번역되어서 들어온 거 아세요 KISARA님?orz.
일본어라면 몰라도 저걸 한국어로 읽는 기분은 정말.......lllorz.;;;
그런데 부장님 진짜 곱더라구요. 읽는동안 골머리가 아파와서 웃어야 할지 죽어야 할지 달려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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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5/15 18:30
정말입니까아아아아아아아;;;;
하긴 한국역사도 헛갈려 죽겠는데 남의 나라 역사물 번역이 얼마나 아슷흐랄해지기 쉽겠습니까. 안 그래도 피스메이커 쿠로가네(결국 봤다;) 한국판에서 오키타가 부장님께 반말을 까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하고 피 서말쯤 토한 참입니다;
그죠? 부장님 정말 곱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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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 2007/05/14 10:28
어제 반디 가는 김에 찾아봤더니 정말 있더라구요?; '양지의 늑대'라고 떡-하니.;
표지 다섯 권이 다 규중규수 부장님이라 표지만 다 뽑아보고 개폭하고 쓰러졌습니다. 뉘집 처자길래 그렇게 예쁜 거죠 아하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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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5/15 18:31
키도 164cm밖에 안됩니다. (진지)
히로인 둘보다 더 미인입니다. (더욱 진지)
한 마디로 전 작품에서 젤 이쁩니다. (무진장 진지)

그래서, 한국판 사셨나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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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m 2007/05/19 11:37
일어를 몰라 번역판 사서 읽은 중생입니다;; 아가씨스럽고 순진하고 무방비(!)한 부장님에 희희낙락하며 읽었습니다(질풍신뢰 버전만 아니면 다 좋아라하는 지조없는 잡식성). 완전 대놓고 세리히지 애증물이죠!! 하긴 그런 부장이라면 세리자와가 아니더라도 괴롭혀주고 싶겠지만요. 오키타와 함께인 장면은 종종 보케-츳코미 구도더만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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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5/22 17:58
안녕하세요 zizim님. 처음 뵙겠습니다.
코멘트를 먹고 사는 변경 태터에 관심을 듬뿍 보여주신 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만 이곳은 처음 찾아주셨으면 인사 한 마디 정도는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관리인은 워낙에 치킨이어서 갑자기 초면의 분이 나타나시면 질겁을 합니다.

히나타의 늑대는 확실히 아마존 저팬의 어느 리뷰어 말마따나 '부장이 단발의 소녀(...)라는 이유만으로 안 보기에는 아까운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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