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벨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끝에 그만 오랜만에 불이 붙었달지 애정이 되살아나 한 편 후딱 갈겨써 보았다. 만날 막말 이야기만 떠들어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 시작해 버렸으니 이제 참담한 결과는 결코 책임 못 집니다 뮤즈 님...!
이제까지 수도 없이 찔러본 무수한 오리지널 중 S가 가장 깊은 애착을 품고 있는 아포스톨리카 편이다. 설정하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친구 H짱의 신세를 잔뜩 졌음. 새삼스럽지만 사의를 표하겠소 허니.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발음하다 혀를 두어 번은 깨물 것 같은 풀 네임의 아포스톨리카 제 7대 교황은 눈앞에 일렬로 무릎을 꿇은 문제아 여덟 놈 + 축생 한 마리를 원자의 움직임이 정지하는 절대영도보다 대략 1도쯤 낮은 썰렁한 눈으로 깔아보았다.
경동맥을 그었을 때 분수처럼 솟구치는 선명한 피와도 같고 맹렬하게 불타오르며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폭력적인 불꽃과도 같은 붉은빛의 눈동자가 저렇게까지 차가워질 수도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지- 라고, 왼쪽으로부터 두 번째 자리에서 벌 선 티아라는 생각했다. 현실 도피라고도 한다.
늘 하듯이 일은 성실한 부관과 행정관에게 맡기고 인간계에 한 주 가량의 예정으로 외유(外遊)를 나갔다 모종의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사흘 빨리 복귀한 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흔적도 없이 날라간 8할을 훌쩍훌쩍 울며 죽어라고 복구하고 있는 엘뤼드니르(마계궁)였다.
이때 그의 다이내믹한 표정의 변화에 대해서, 144년 전 티某 총사령관과 디某 어의가 유치찬란한 싸움 끝에 교황께서 아끼시는 찻잔을 박살낸 이후 가장 꿈에 볼까 두려운 형상이었소, 라고 행정관 도리안=크메노 아트리드르가 후에 먼 눈으로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는 이야기고, 기억 정보를 바탕으로 15분만에 엘뤼드니르 전체를 1주일 전의 모습으로 복구해낸 렌은 뒤편에서 물색없이 감탄하며 박수치는 디오의 머리터럭을 잠자코 잡아채 바닥에 메다꽂아 버렸다.
그 후 반 시각도 채 지나지 않아 제 발 저린 놈들이 자수하여 광명 찾고자 교황실로 자진 출두한 결과가 현재의 이 상황이었다. 오른쪽에서부터 에즈, 네스, 태비-로더, 프리그, 리온, 스란두, 토트, 티아라, 디오. 이래봬도 마계의 최고통치기관 아포스톨리카(Apostolica)의 면면들이다.
렌은 실룩실룩 경련하는 눈가를 손으로 애써 누르며 뇌까렸다.
"...그래, 대강 정리하자면 이런 거냐? 바보 같은 티아라 녀석과 얼간이 같은 토트 놈이 또 시비가 붙어 치고 받고 아웅다웅하다 디오가 들고 가던 표본병을 깨먹었고, 막 사귄 연인을 잃어버린 디오가 격분해 메스를 난사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었고, 최근에 세 명 연속으로 유혹하는 데 실패해 프러스트레이션이 장난 아닌 프리그가 짜증을 내며 되는 대로 파괴의 춤을 추고, 지나가다 말려든 로더가 울화통을 벌컥 터뜨리며 흉폭한 이계 식물을 왕창 소환했고, 벌레잡이충에게 붙들려서 반쯤 삼켜진 스란두가 에라이 혼자는 못 죽겠다고 그림자를 몽땅 폭주시켰고, 덕분에 잘 졸다가 숨쉬기 운동을 훼방받은 리온이 홧김에 저주를 난사했고, 그 저주가 이리 부딪히고 저리 튀어 수습이 불가능해졌을 무렵에 스트레스와 프레셔를 못 버텨낸 에즈가 절규하며 폭주하고 얼결에 왕년이 그리워진 네스가 마장룡 버전으로 돌아가 꼬리를 휘두르고 불을 뿜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엘뤼드니르의 80퍼센트가 없어져 있더라... 이거야?"
"이예이~파이널 앤서──! 정답입니다 교황 성하!"
근 척추반사적으로 평소 하던 가락따라 촐랑맞게 대답을 날린 티아라는 0.0001초만에 본인의 행위를 후회했다. 나란히 벌 선 나머지 일곱 명 + 축생 한 마리의 싸늘한 눈길이 옆얼굴에 퍽퍽 꽂히는 일쯤이야 전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았으나, 무언가의 스위치가 들어가 버린 렌이 대략 16세기만에 구경하는 만면의 미소를 띄운 채 손가락을 우득 꺾으며 지저세계를 관통하는 목소리로 간결하게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원, 이 악물어라."
'봐, 봤어!? 지금 봤냐 디오!? 손바닥도 아니고! 핀터! 핀터가아아아아!'
'오오, 멋진 소리였다. 하악골에 손뼈가 절묘한 각도로 부딪혔을 때야 비로소 발생하는 저 완벽한 울림! 과연 공주님이야!'
'니가 암만 해부 변태기로서니 지금이 그딴 소리나 할 때야!? 에즈가 벽에 처박혔다구요!?'
'우하하하하, 까짓 거 죽기밖에 더 하겠냐. 울어도 발버둥쳐도 공주의 핀터에선 도망치지 못해. 마음을 비우고 기꺼이 결과를 받아들이자구, 티아라.'
'우왓, 이 자식 돈오의 경지로 혼자 들어가버리지 마──!!'
그나마 진작부터 렌에게 늑실하게 두들겨맞은 경험이 풍부한 티아라와 디오는 텔레파시 통신을 할 여유나마 있었지만 나머지는 그러고 자시고 할 정신도 없었다. 표현형은 키 174cm 체중 56kg, 호리호리한 체격의 17세 소년이지만 그들의 교황은 천마계 최강 투톱 중 하나. 아무리 '너무나 인간스러워 마족으로선 실패작'일지언정 애초가 살육과 파괴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배틀 머신. 천계와 마계와 심지어는 이계까지 통틀어도 렌과 맞짱을 뜰 수 있는 개체는 그쪽도 왕년에 한가닥 했다는 천계의 현 서약자뿐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2번 타자인 네스 - 현재의 표현형이 전장 30cm 가량의 노오랗고 살찐 병아리인 - 는 "마, 마스터, 설마 이 가련하고 쪼매난 생물한테꺼지 폭력 휘두를 기가!? 용권(龍權)유린이데이! 부하폭행이데이! 직권남용이데이! 내가 때릴 데가 우딨노! 니는 피도 눈물도 읎나!!" 라는 둥 "폴리모프는 몬한다! 개그에 목숨 건 내 용생을 예서 작살낼 끼가! 그렇게는 몬한다, 차라리 날 쥑이삐라!" 라는 둥 어설픈 경상도 방언으로 떠벌떠벌댄 끝에 핀터 대신 뇌천찍기를 선사받고 승천하였다.
'우옷! 태비 대단해! 렌의 핀터를 맞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어! 태비 대단해!'
'역시 오기로 뭉친 여자는 달라...! 오오, 프리그가 나가떨어졌다! 이건 나온다... 나온다... 나왔다! 아빠한테도 맞아본 적 없는데!'
'왓! 리온도 날아갔어! 머얼리 날아갔어!'
'스란두 녀석, 오오오, 목이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돌아갔다! 270도 돌아갔어!'
'후후후... 토트... 날아가라! 문짝 채로 날아가버려...! 그대로 요단강을 종단해서 돌아오지 마라 Fucking bastard fox...!'
'오오오오, 티아라, 지금 안면 그라데이션이 굉장해! 앞으로 니가 어떻게 되건 토트의 불행이 깨소금 맛이라 이거지!'
'두말하면 산소 낭비일 뿐... 히에에엑!!?'
"티아라."
소리소문도 없이 접근한 렌이 문짝을 뚫고 복도로 내팽개쳐진 토트를 바라보며 사악하게 키들키들 쪼개던 티아라의 정수리를 꽈아아아아아아아악 움켜쥐었던 것이다.
"반성은커녕 아까부터 나불나불 떠들어대더니 이젠 한눈 팔 여유까지 있으시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꺄아아아아악! 자자자자자자잘못했어요! 단지 이건, 그 뭐냐, 마족은 욕망에 충실하니까...! 저기 렌, 눈이 죽어 있는데... 무진장 무섭습니다만!! 서서서서서서설마!!? 초크슬램 프롬 더 헬을 시전할 생각만은....아니시겠....!!"
"───지옥에나 떨어져!!!!!"
50cm 깊이로 거꾸로 처박혀 움찔움찔 떨고 있는 명색 친구의 다리를 창백하게 질려 바라보는 디오에게 렌이 조용히 물었다.
"특별 대우를 원하나?"
"아뇨!"
디오는 즉답했다.
"공평하게 모두와 같은 핀터로 해주십시오!"
정말 쓸데없이 길다...;
핏빛의 사신(死神) -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Ascarlindche Pessadina Dytoth Ren) (렌)
* 통칭 준동(蠢動)하는 파괴자 / 세븐 브레이커(Seven Braker) / 밀리언 제노사이더(Million Genocider)(천계)
제 7대 교황. 살육과 파괴를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투 기계로,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피의 호수와 시체의 산밖에 남지 않는다 한다. 제 1차 성마 대전(聖魔大戰) 당시 43대 디 아크(The Ark)를 몰살시키고 천계의 90퍼센트를 날려버린 장본인.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며 표정도 빈곤하지만, 쿨한 게 아니라 단순히 자폭자학삽질근성의 침울한 마족일 뿐이다. 속내를 좀 더 들여다 보면, 마족, 더구나 온갖 화려한 호칭을 몰고 다니는 전투 기계답지 않게 무척 꼼꼼하고 섬세하고 팔자가 더럽게 사납고 고생만 많은 소년. (일부에서는 그저 '둔하고 아방하고 생활 감각 없음이 하늘을 찔러 내버려두면 왠지 이쪽이 죄책감으로 죽어 버릴 것 같은 100% 완전 천연 보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쓸데없는 폭력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지적 생명체가 죽는 순간 발하는 특정한 뇌파로만 유지되는 체내 제어 프로그램 때문에 - 이 프로그램이 흐트러지면 폭주한다 - 싫건 좋건 살육을 일삼을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혐오한다. -한 마디로 지나치게 인간스러워 마족으로서는 실패작에 속하는 축.
어찌 됐든 전령 천사장 셰르휘네스의 작품인 '밀리언 제노사이더'라는 이명(異名)은 헛것이 아니어서, 접근전에 특히 반칙적으로 강해, 천계군에서 그를 1대 1로 상대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래더가스트와 훗날의 이디스리엘 정도이다. 파워, 스피드, 반사 신경, 판단력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으며, 덤으로 무속성(無屬性)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 속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강점까지 지니고 있다. 특기는 흡수(Absorbing)・분자 단계에서의 분해/변형/활성화/재배열. 날개를 완전히 전개했을 때 발동되는 초필살기 '링 스파이럴(Ring Spiral)'은 특정 DNA에 직접 자기 파괴 코드를 전송해 범위 내의 개체를 일거에 섬멸하는 대형 기술로, 대략 반경 5킬로미터까지 미친다. 이는 천사와 마족의 DNA 구조가 다소 달라서 가능한 것이지만, 설령 대(對) 마족용 링 스파이럴을 발동시킨다 해도 자해(自害) 방지 세이프티 디바이스가 깔려 있는 렌 자신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주 '될대로 되라'는 식의 자유방임형 상관으로, 웬만한 일은 전부 리루카와 크메노에게 맡겨놓고 본인은 인간계에서 헤매고 다니는 버릇이 있다. 마계 제 7층 괴멸 사건(레메게톤 7강 섬멸과 더불어 렌이 '세븐 브레이커'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결정적인 이유) 이후로 같은 마족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있으나, 어째서인지 아포스톨리카 내에서는 공주님 상태. 물론 본인은 '공주님'으로 불리는 걸 죽도록 싫어한다. 문제아들과 부대낀 탓인지 요즘은 천연 이야미 스킬만 날로 날로 발달하는 중.
최근에는 적대 세력인 천계의 현 서약자 절대의 래더가스트와의 사이에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다.
다소 뻗친, 어중간한 길이의 흑발에, 마계에서도 드문 선명한 핏빛 눈, 발육 불량으로 보일 만큼 호리호리한 체구의 소년체. 인간 나이로는 16~17세 정도. 찌를 듯이 날카로운 눈동자 때문에 인식 못하기 쉽지만, 의외로 상당히 어려 보이는 인상이다. 왼쪽 귀에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새까만 피어스를 달고 있다. 렌에게는 제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
몰디브=아=디아=네스헨라우(Moldive=Ah=Dia=Nesshenraw) (네스)
* 통칭 에어로 바이퍼(Aero Viper)
제 1차 이계대전(異界大戰) 당시 마족을 최후까지 괴롭혔던 마장룡(魔長龍) 십걸(十傑) 중의 하나이자, 현재는 렌의 파트너.
마계와 전면 전쟁을 벌였던 제 1차 이계대전에서 아포스톨리카 제 1대 교황 라트리 에우크레아스 륌브사 민트에게 패배, 쇠사슬에 묶여 동굴에 만 년 가까이 유폐되어 있었다. 후에 레메게톤의 난(亂)이 막 일어났을 무렵 협력을 요청(이라 쓰고 협박이라 읽는다)하러 찾아온 렌에게 좀 튕기는 척하다 사흘들이로 먼지 나게 두들겨 맞고 나서 결국 마음을 바꿔 마스터로 맞게 된다.
악명 높았던 마장룡답게 강대한 마력은 물론 변환 능력도 갖추고 있어, 온갖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 본체는 칙칙한 회색의 거대한 서양풍 드래곤으로, 평소에는 뒤룩뒤룩 살찐 거대한 노랑 병아리(마스터인 렌 이외에 직접 본 사람은 없지만, 폴리모프형은 26~7세 가량의 와일드계 장신 미청년)의 모습을 하고 대개 렌의 머리 위를 점령하고 있다. 마검(魔劍)의 형태로 전투를 보조하는 한편 '링 스파이럴' 발동 시 보조 연산 장치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정신 나간 로맨티스트 집단인 헵터 카타스트로피 중에서도 손꼽히는 엄청난 괴짜. 술과 개그와 만담에 아주 목숨 건 유쾌한 호남으로, 어째서인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하지만 어설프다) 인간형을 기피하는 것도 순전히 '그 모습으로는 개그를 해도 효과가 없어서'. 입만 열었다 하면 얼음지옥보다도 백 배는 추운 개그를 물 흐르듯 쏟아내는 말 많고 시끄러운 놈. 말끝마다 마족 따위 다 죽어버리라며 욕지거리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주제에 렌을 열심히 챙기는 한편 아포스톨리카 멤버들과도 먹고 죽자 술판을 벌이며 띵가띵가 나름대로 잘 지내는 중.
천뢰(天雷)의 마녀 - 티아일레인(Tyilaine) (티아라)
* 통칭 개망나니 티아라 / 잠자는 맹호(猛虎)(천계)
마계군 총사령관. 얼굴만은 상당한 미인 축에 속하지만, 입 걸고 손 빠르고 발도 빠르고 성질 급하고 일은 무조건 저질러놓고 보는 구제불능의 싸움꾼에 전대미문의 폭력녀. 오죽하면 뭣같은 놈들이 기본인 마족들조차 그녀를 '개망나니'라고 부르며 함부로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고 있을 정도이다.
한때 마계 최대의 무정부 폭력 조직 '인페르노(Inferno)'(현재는 해체됨)의 보스였으나, 레메게톤의 난의 와중에 목숨을 잃은 칼헨 니드크라셰(Carlhen Nyddcrashe)를 대신해 총사령관 자리를 맡을 만한 인재를 물색하던 렌과 붙어 대판 깨지고 아포스톨리카에 들어오게 된다. 싸움쟁이인 대신 뒤끝도 없는 털털한 성격이라 렌에게 한 번 죽을 뻔했어도 크게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신경은 쓰지 않으나, 얻어맞은 복수를 한다는 핑계 좋은 구실로 렌을 습격하는 것이 취미. 물론 번번이 깨지지만, 어차피 그녀는 다른 부문 - 말씨름 - 에서 우위를 점거하고 있는 중. 그 외 기호품은 과자, 렌 놀리기, 동인질.
리루카를 예뻐하고 프랑쉐이드를 귀여워하고, 에스트라드와 내롱 네롱 너니 나니 언니야 동생아 하는 등 귀여운 소녀가 취향이라는 설이 지대하다. 인페르노 시절부터 부관이었고 지금도 부장(副長)으로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코스루 이블리스(Cothru Iblis)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걸 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지만, 그런 것치고는 렌의 침대에도 자주 기어들어가는 편. 그리고는 걷어채여 쫓겨나온다.
통상 무기는 대쇄겸(大鎖鎌). 속성은 코드명 그대로, 번개(雷).
목 중간까지 오는 세미 롱 스트레이트의 군청색 머리카락(하얀 브릿지가 한 줄만 들어가 있다)에 하늘색 눈동자. 훤칠하게 키가 큰 모델 체형. 단, 가슴은 없다. 대략 20대 초반의 미인.
광란의 유희(遊戱) - 디오펜리모스(Diophenlimoss) (디오)
* 통칭 닥터 데스(Dr. Death)
어의(御醫). '천계의 에이센가드 마계의 디오펜리모스'로 일컬어질 정도의, 실력 하나는 확실하게 좋은 의사이나 불행히도 만사가 Going my way인 죽음의 마이 페이스에, 변질자가 득시글거리는 마계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수준의 지독한 변태. 인간보다 내장과 신경에 애정을 쏟으며(수집한 포르말린 병만 9천 개 이상으로, 그 각각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걸 다 기억한다는 소문이 있다), 항상 집무실에 틀어박혀 해부 아니면 수상쩍은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부상을 입어도 디오에게 가느니 자연 치유력에 기대는 편이 나을 거라던 티아라의 발악이 제반의 심정을 정확히 대변.
렌에게 '공주(姬)'라는 별칭을 붙여 준 장본인이다. 현재의 목표는 물론 특수 개체인 상관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을 해부하는 것.
긴 녹발에 황금색 눈동자, 백의(白衣)가 지나치게 잘 어울리는 오만한 느낌의 훤칠한 미청년(얼굴만). 20대 중반 정도.
방황(彷徨)하는 자들의 묘비 - 리루카 힐페이(Liruka Hillfay) (리루카)
부관 겸 참모장. AP의 실질적인 No. 2.
청순가련순진무구순수순결성실솔직, 천마계를 다 통틀어도 두셋 있을까 말까 한, 요즘 세상에 희귀한 순수배양의 소녀. 조용하고 침착하며 상냥한, 더 이상을 바라면 죄가 될 것 같은 이상적인 부관이기도 하다.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나, 지쳐서 나 몰라라 하는 렌을 대신해 성실하고 꼼꼼하게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 아마도 아포스톨리카에 둘밖에 없을 귀중한 상식인이자, 전 멤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귀여움을 받고 있는) 유일한 인물. AP의 성역(聖域) 같은 존재로, 리루카만은 결코 괴롭히거나 나쁜 말을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의 룰이 존재한다. 그렇다 보니 누구 하나 결국엔 그녀를 거역하지 못하는 것을 빌미로 최근에는 묘하게 강압적인 모습도 제법 보여주곤 한다. 조금만 더 자라면 엄청난 거물이 될 거라는 것이 주위의 확고한 미래 예상도.
부드럽게 웨이브진 연갈색의 머리칼에 연녹색 눈동자의, 로리콘들을 매우 열광케 할 어린 소녀체. 약 13세 가량.
노도(怒濤)의 패자(覇者) - 도리안=크메노 아트리드르(Dorian=Chmeno Atridr) (크메노)
행정관. 한 마디로 요약해 일에 죽고 일에 사는 일벌레.
티아라나 디오는 잔소리쟁이 아저씨 정도로 여기고 있지만 - 실제로도 구구절절 잔소리가 심하지만 - 사실은 마계의 앞날을 누구보다도 걱정하는 우국충정지사이며, 또한 누구보다도 가장 마족다운 마족. 때문에 영 마족답지 않은 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공언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자상하게 렌에게 마음을 써 주는 것은 바로 이 사람이다. 사서 고생하다가 머리카락이 홀랑 다 빠져 버릴 타입으로, '맛 간 놈들 사이에 융통성 없는 상식인이 끼여 있으면 반드시 피를 본다'는 명언(?)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전형적인 실례.
짧게 깎은 회색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의 중후한 중년. 오지콘들이 군침을 흘릴 법한 40대 중반 정도의 남성체.
혼돈(混沌)의 칼날 - 토트노이델(Totneudell) (토트)
대법관. 언제나 두꺼운 법전(法典)을 들고 다니며, 책을 볼 때 끼는 안경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온화하고 성실한 학구파 청년. -물론 겉포장만.
한 번 결정내린 것은 어거지로 끝까지 밀어붙이고, 훼방꾼은 무자비하게 짓눌러 버리고, 수단 방법을 가리는 것은 고사하고 일이 풀리지 않으면 목적 달성에 걸리적거리는 것은 적이건 같은 편이건 무차별로 존재를 소거해서라도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뼛속까지 악의 독재자 기질이 속속들이 배여 있고 뱃속에는 시커먼 능구렁이가 너댓 마리쯤 들어앉아 있는 겉다르고 속다른 인간이다. 덤으로 음험한 책사 속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볼장은 다 본 셈. '상관으로 삼고 싶지 않은 고위 마족 No. 1' 500년 연속 1위의 영예에 빛나고 있다. 티아라와는 견원지간(犬猿之間).
단발에 가까운 연갈색 머리칼과 청회색 눈동자, 장신의 청년. 20대 후반. 새시까만 속내와는 180도 반대의 상큼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
타천(墮天)의 무희(舞姬) - 프리기나 리지나(Prigina Regina) (프리그)
* 통칭 현란무도(眩亂舞蹈)
의식 거행자. 천계와 마계를 통틀어 최고의 무희로, 그녀의 완벽한 춤은 현란하고 때로는 아찔하며 때로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녀가 타락시킨 천사의 수는 이미 오래 전에 세 자리를 넘어, 본인도 세기를 아예 포기했다고 푸념하곤 한다. 그런 프리그가 전생애를 통틀어 유혹할 마음을 먹고도 보기좋게 실패한 유일한 상대가 바로 현 교황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이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새 교황은 목석(木石)인 게 틀림없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이라고.
본명(本命)은 티아라 아니면 토트. 사실은 둘 다라는 소문도 있다.
멋지게 웨이브진, 허리를 넘는 은발과 프러시안 블루 아이즈, 20대 중반의 무르익은 육감적 미녀. 37-23-38의 몸매는 예술급. 노출이 상당히 심하다.
조소(嘲笑)하는 배덕자(背德者) - 시엘=스란두일 유라(Ciel=Thrandooile Yura) (스란두)
감사관(監査官). 유쾌하고 널널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법이 없는, 놀다 죽는 것에 목숨을 건 날라리 총각으로, 마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처녀 킬러 겸 플레이보이. 일은 뒷전이고 항상 옆에 여자를 두서넛씩 끼고 있다. 딱딱한 남자는 관두고 34-24-35의 블론드 걸을 교황으로 데려오라고 소동을 피우다 렌에게 맞아죽을 뻔한 문제아.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 골목 대장이지만 무슨 까닭인지 같은 집안인 리온에게는 꼼짝하지 못한다. 기라면 기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충견. 리온의 앞에서는 무려 그가 상식인으로 보인다고.
견갑골 근처까지 드리워진 플라티나 블론드에 청록색 눈동자의 그리스 조각상 같은 미청년. 20대 중반. 속없는 여자들이 홀랑 빠질 만한 타입이다.
망자(亡者)를 애도하는 자의 찬가 - 시엘=캐스에일리온 벨드리트(Ciel=Cathalrion Veldleete) (리온)
* 통칭 언령(言靈)의 마술사
마계 대주교. 귀축. 타인이란 자근자근 밟고 긁고 딛고 올라가라고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는 인간 말종이다. 하는 말은 하나같이 쿨하다 못해 찬바람이 씽씽 돌며 배려심은 고사하고 사양도 인정사정도 나발도 없고, 사고 패턴은 용수철 튀듯이 아무 데로나 펑펑 튀어 예측 불능의 돌발적인 짓을 마구 저질러대는 통에 가만히 주시하고 있으면 없던 위궤양도 저절로 생긴다는 인간 잔병조제기. 덤으로 마계에서도 손꼽히는 귀차니즘의 화신이어서, 만사를 (때로는 숨 쉬는 것조차도!) 워낙에 귀찮아하는 나머지 새로운 대주교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었을 때 모두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고 한다. 그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렌의 요청을 수락했는지는 이날 이때까지 마계의 8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통칭이 가리키듯 말에 힘을 불어넣어 실체화시키는 언령술사로, 그 능력의 특성 상 돌려 말할 수는 있어도 거짓말은 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말에 사정이 없다) 주로 애용하는 커맨드는 <무릎 꿇려 바닥에 머리 처박고 오체투지(五體投地) 시키기>.
고종 사촌 뻘쯤 되는 스란두를 종놈 부리듯 함부로 부려먹는 버릇이 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아무렇게나 올려 묶은 중간 길이의 다크 바이올렛의 머리카락에 스모키 실버의 눈동자.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절세 미인. 20대 초중반의 남성체.
환영(幻影)의 섬광(閃光) - 태비사 로더크라테(Tabbysa Lothercrate) (태비, 로더)
* 통칭 댄서 인 더 다크(Dancer in the Dark)
형 집행관 겸 고문관(拷問官). 이미지와 실체가 어긋나는 놈들만 우글거리는 AP 내에서도 '겉포장으로 판단하면 훗날 피눈물 쏟게 될 마족 넘버 원'의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반은 접고 들어가야 하는 여자이다. 티아라와 악랄한 여자의 쌍두 마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자가 불을 뿜는 폭력녀라면 그녀는 독을 품은 지독한 독설가. 오히려 폭언녀(暴言女). 입만 열면 청산유수로 쏟아지는 버라이어티한 폭언(이미 독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의 퍼레이드는 입 험하기로 유명한 리온마저도 문워크로 내빼게 만든다고 하는 행성 폭발급의 위력적인 무기.
거만하고 도도해 보여 사방에 적이 널려 있으나, 실제로는 대세에 빌붙는 것과 아부 떠는 것을 혐오하는 오연한 귀족적 정신의 평생 마이너리티로, 의외로 성실한 노력가이기도 하다.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라는 별칭은 프리그에게 뒤지지 않는 춤 실력을 지녔으나 남의 눈앞에서 피로하기를 꺼리는 데서 유래. 동양, 특히 인도 무용에 가까운 프리그의 스타일에 대해 그녀는 발레풍이라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로더이나 티아라를 포함한 AP의 일부 마족들은 태비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양쪽으로 길게 묶은 나풀거리는 푸른빛 머리칼과 바이올렛의 눈동자. 연애시뮬에 흔히 나올 법한 모에계의 미소녀(그러니까 얼굴만은). 17~18세 가량.
암약(暗躍)하는 자의 그림자 - 유릭스겔드(Euhrixgellde) (유리크)
정책 고문(顧問). 현 아포스톨리카 멤버 중 최연장자(最年長者)인, 크메노를 능가하는 잔소리꾼에 머리까지 굳은 완고한 고집쟁이 할아범. 그의 잔소리 앞에서는 티아라에서 로더에 이르는 7대 말썽꾸러기는 물론 크메노조차도 머리를 감싸안고 달아나 버린다. 그런데 생김새는 어째서인지 가장 어려서, 실은 쇼타콘이라는 뒷다마도 은근히 돌고 있다.
흑갈색의 짧고 동그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안경을 쓴 10살 가량의 어린 소년. 某 마법계의 프린스와 닮았다는 소문 있음.
통곡의 연주자(演奏者) - 나타민=에제키아란 헤스타(Natamin=Ezekiaran Hesta) (에즈)
하급 악마들의 총감독관. 수줍고 내성적인 아이로, 렌을 새끼 오리가 엄마 오리 졸졸 쫓아가듯 맹목적으로 따른다. 현 아포스톨리카 멤버 중에서 가장 어린 데다가, 순진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탓에 선배들(특히 티아라와 프리그)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사람 보는 눈과 여자 취향은 최악이라는 소문. 스트레스 수치가 도를 넘으면 비명을 지르며 마구 폭주해 버리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물빛의 단발과 회록색 눈. 소녀 같은 곱상한 외모의, 14~15세 가량의 소년체.
※ 아포스톨리카(Apostolica)
일명 십이사도(十二使徒). 약칭 AP. 최고 통수권자인 교황(Hierophant)을 포함하여 총 열두 명으로 구성된 현 마계 최고 통치기관. 이계대전의 막판, 즉 비교적 최근에 창설된 기구로, 한동안 72인 원로원 레메게톤(Lemegeton)과 더불어 마계의 쌍두 체제를 이루고 있었으나, 권력의 중심이 차츰 AP로 이동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레메게톤이 게오르규력(曆) 2124492년 일명 '레메게톤의 난(亂)'을 일으켜 몇천 년간 가까스로 유지되어 오던 불안한 균형은 깨지고 만다. 약 600여 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내전 끝에 게오르규력 2125078년 암천월(闇天月)의 제 33일 공식적으로 반란이 종결됨으로서 AP는 명실상부한 마계의 일두(一頭)로 거듭나게 된다.
비교적 혈통을 중시하는 레메게톤과 달리 철저한 실력지상주의로 일관하며, 종신직인 교황을 제외한 각 지위 간의 유동성이 큰 편이어서 개인의 하기 나름에 달린 것이 AP의 가장 큰 강점. 교황-부관/참모장-행정관-마계 총사령관-대주교-대법관-어의-형 집행관/고문관-감사관-정책 고문-의식 거행자-하급 마족들의 총감독관의 순으로 이어지며, 교황이 인사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령 7대 교황이 재직하는 동안은 하루에 열두 번씩 멤버가 바뀌어도 교황이 죽을 때까지는 7대 아포스톨리카로 통칭된다.
현 AP, 즉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의 휘하에 있는 7대는 유난히 골치 아픈 문제아들의 비율이 높아,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사고를 쳐대는 통에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다는 소문이다. 통치기구라기보다는 차라리 조폭이라고 하는 게 어울릴 거라는 험담을 심심찮게 듣는 트러블 메이커들의 모임.
※ 마계의 구성
뒤집어진 원추뿔과 흡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총 13층.
아스포델로스(Aspodelos) : 천계에서는 '月(moon)'이라고 일컫는 중간 지대의 마계식 명칭.
세계수(世界樹) 세피로트(Sepiroth) : 최심부(最深部)에 뿌리를 내리고 마계의 중심부를 관통, 각 층에 촘촘히 가지를 뻗고 있는 거대한 '나무'. 마계를 지탱하는 주축이자 새로운 마족들을 '맺는' 어머니적 존재이기도 하다.
제 01층(혹은 제 01원[圓]) <사냥개의 원(the Circle of Hound)> 바르도(Bardo)
제 02층 <거미의 원(the Circle of Spider)> 플레게톤(Plegeton)
제 03층 <독수리의 원(the Circle of Eagle)> 게헨나(Gehenna) : 엘뤼드니르(Eludnir = 마계궁[魔界宮]. 자아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일종의 생명체) 소재지.
제 04층 <표범의 원(the Circle of Leopard)> 도아트(Doart)
제 05층 <악어의 원(the Circle of Crocodile)> 믹트라(Miktra)
제 06층 <늑대의 원(the Circle of Lupine)> 발자프(Valzaf)
제 07층 <일각수의 원(the Circle of Unicorn)> 나라카(Naraka) : 할렘가. 마계에서도 유독 난폭하고 악독한 무법자들이 모여드는 질 나쁜 곳. 게오르규력 2118122년 렌의 폭주로 인해 사멸, 현재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불모의 땅으로 전락하였다.
제 08층 <여우의 원(the Circle of Fox)> 니블헤임(Niblheim)
제 09층 <흑곰의 원(the Circle of Black Bear)> 코퀴토스(Cocytos)
제 10층 <전갈의 원(the Circle of Scorpion)> 카이나(Caina)
제 11층 <돼지의 원(the Circle of Hog)> 안테노라(Antenora)
제 12층 <독사의 원(the Circle of Viper)> 톨로메아(Tolomea)
제 13층 <사자의 원(the Circle of Lion)> 주데카(Judeca) : '예하'가 거처한다고 하는 최하층. 대대의 교황들은 이곳, 깊숙히 박힌 세계수의 뿌리 밑에서 지어진다. 교황만이 출입할 수 있고, 그 외의 마족들은 접근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는 마계 최고의 성소(聖所)이자, 디바인 아카이브(Divine Archive :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와 비슷한 개념의 마족의 '지혜의 서고')에 접촉할 수 있는 곳. 유일한 출입문인 거대하고 굳건한 '배약자(背約者)의 문(門)'에는 <이곳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일설에 따르면, 예하는 이미 아득한 옛날에 마계를 떠났으며 주데카에는 단지 강력한 '의지(意志)'만이 남아 있다고도 한다.
※ 마족의 계급과 이름
마력의 정도에 따라 D급-C급-B급-A급-S급-SS급의 순으로 나누어지며, A급부터 D급까지의 각 계급은 다시 플러스-제로-마이너스로 세분화된다. 각 계급 간의 유동성이 큰 마계답게 엄밀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D 마이너스급으로 태어났다 해도 본인의 노력과 정진 여하에 따라서 종래에는 S급까지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단, SS급은 '예하'께서 손수 지으신 교황에 한한다.
새로운 마족은 각 층에 뻗은 세계수의 가지에서 '열리거나', 또는 유성 생식─즉 서로 다른 두 마족의 결합으로 태어난다. 어떤 방식으로 태어났는가에 따라 이름의 길이가 결정된다.
1음보(예> 티아일레인) : 세계수에서 태어난 경우. 자기 자신이 1대.
2음보(예> 리루카 힐페이) : 유성 생식으로 태어난 경우.
3음보(예> 시엘=캐스에일리온 벨드리트) : 유성 생식으로 태어났으며,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일 경우. 맨 앞에 씨족명이 붙는다. 리온의 경우는 시엘 백작가의 종손.
4음보(예> 아스칼린드체 페사디나 디토스 렌) : 오로지 교황에게만 허락된다.
※ 이계의 마장룡(魔長龍)
공/후/백/자/남작 등의 계급으로 분류되는 여타의 이계 주민들과 달리 마장룡은 별도의 분류 체계를 갖고 있다.
제 1위(位) 유니아 비스트(Unia Beast)
제 2위(位) 디아 프레더터(Dia Predetor)
제 3위(位) 트라이아 리설(Tria Lethel)
제 4위(位) 테트라 페이틀(Tetra Fatal)
제 5위(位) 펜터 디재스터(Penta Disater)
제 6위(位) 헥사 캘러미티(Hexa Calamity)
제 7위(位) 헵터 카타스트로피(Hepta Catastrophe)
이 중 제 7위 헵터 카타스트로피는 날갯짓 한 번으로 하늘과 땅을 덮고 꼬리를 한 번 휘둘러 바다를 메우는 존재로서 모든 이에게 두려움과 외경의 대상이다. 한때 크게 번성했다고도 하나 언제부터인가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해, 이계 대전 당시에는 열 마리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적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도록 위협적이었던 이들을 통틀어 십걸(十傑)이라 칭한다. 렌의 파트너인 몰디브=아=디아=네스헨라우도 그 중 하나. (본인은 젊었을 때는 한가닥했다는 식으로 회상하곤 한다) 그러나 십걸 중 이계대전 당시 공식적으로 넷이 사망하고 셋이 행방불명되어, 현 시점에서는 이계에 남아 있는 것은 단 셋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