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토시조 살아서 다시 ④ : 사이히지 스페셜, Part 2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7/08 12:53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발췌 번역.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사이히지 스페셜 나갑니다.


아키야마 카노 作 <토시조 살아서 다시> 문예춘추 문고판 275page~276page

"사이토 군."
"예."
"드디어 아이즈 방어전이 시작되는군."
"그러게요."
"자네를 신선조의 대장으로 임명하겠네."
사이토는 숨을 삼켰다.
"아이즈를 위해서 마음닿는 대로 싸우도록 해."
전장에 서지 못하는 히지카타를 대신해, 한때는 열 명이었던 소대장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사이토가 지휘를 맡는 것은 당연한 순리였다. 그러나 사이토는, 아마도 히지카타는 그의 사명이 무엇인지 꿰뚫어보고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사이토는 아이즈를 위하여 살고 아이즈를 위하여 죽어야만 하는 사내다. 신선조도 막부도 아닌,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마쯔다이라 가타모리를 위해서만 목숨을 내던져야 한다.
그런 사이토에게 아이즈를 위해 싸우라며 대사를 맡기겠다고 한다. 사이토는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마음은 히지카타라는 남자로 인해 울고 있었다.
'아아, 나를, 모든 걸 알면서도 이런 나를, 사나이로서 죽게 해주겠다는 겁니까.'
"이름을 바꾸겠습니다."
사이토가 말했다.
"야마구치 지로(山口次)."
쯔루가 성(鶴ヶ城)을 바라보던 히지카타가 시선을 사이토에게로 향했다.
"하지메(一, 시작)의 다음(次)으로 쓰는 이름이니까, 지로입니다."
"단순하군."
히지카타가 말했다.
"야마구치는?"
하필 야마구치인 이유를 질문하는 히지카타에게, 사이토는 쿡쿡 웃고,
"본명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전혀 몰랐는걸. 야마구치 하지메가 자네 이름이었나."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사이토는 히지카타에게 등을 돌렸다.
'사이토 하지메는 당신 겁니다. 야마구치 지로는 주군의 것이고요.'

더 할 말도 없다. 정말 어쩌라는 거냐.
(모에로 이글지글 끓다 피 칵 토하고 죽어부리란 거야? 그런 거야 아키야마 여사?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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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N 2007/07/09 15:56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사나이의 저 정념,;

저기, 뜬금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은혼에 사이토 슈(...)씨가 본격등장하면 절대 평범치는 않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기우 겠지요, KISARA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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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7/12 14:47
하하하, 무슨 말씀을, TakeN님. ...기우일 리가 없잖습니까.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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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라 2007/07/09 14:47
앗뜨...앗뜨뜨거..... (<- 심하게 화상입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랄까, 입이 열개가 아니라 백개 있어도 할 말이 없는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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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7/12 14:48
화상 조심하세요. (외면)
백 개 아니라 천 개 만 개 있어도 할 말 없습니다. 제일 무서운 건 저게 부장님에 대한 싸나이들의 정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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