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간만에 번역했다고 그나마 있던 감이 다 날아갔다. 젠장.
이하, 라이카(雷華, 사이트명 Lost-heaven 또는 하느님의 행방神様の行方) 님의 SS <그랬으면 참 좋겠는데(そうだったらいいのにな)>. 너무나 유쾌한 나머지 혼자 보는 건 죄악이라는 굳은 신념 하에 쌔벼왔다. (범죄야 임마;)
배 째고 등 딸 각오는 진작부터 되어 있다. 랄까 그 각오 없이 이런 짓할 수 있겠수.
문제 되면 사사삭 지워버립니다.
...and less.
긴상이 미타라시(みたらし), 즈라가 코시안(こしあん), 신짱이 검은깨, 사카모토가 쯔부안(粒あん). 어떤 건지는 귀찮아서 걍 설명 안 하고 넘어간다. (어이!)
사카모토는 다들 알다시피 토사벤이고 그쪽은 - 어폐를 무시하고 - 보통 전라도 방언으로 번역했지만 이번엔 굳이 경상도로 해봤음. 무얼 숨기랴. '문디 자슥들'이란 말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으하하하하하하.
떠벌떠벌 어설픈 방언에 대해선 아무런 지적도 받지 않겠음. 난 서울 촌년이라서 어쩔 수 없다. 그 말로 모든 게 용서되리라 생각하고 있지 너?
진선조가 가족이라면 양이s는 악우들. 그저 좋다니까.
덤. 8만 히트 넘었습니다.
에로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지만 어떤 의미 아주 거시기한 물건이므로, 허튼 망상을 너그럽게 넘길 자신이 없으신 분은 가급적 열람을 삼가해 주세요.
허튼 망상 만세! COME ON!! 이라는 분만 밑으로 내려가시길.
아주 자그만 불씨만 떨어져도 단번에 폭발할, 팽팽한 공기가 방안에 충만하였다.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는 청년들의 사이에서, 길항하는 무언가가 삐걱거리며 귀에 거슬리는 잡음을 울렸다.
아이가 있었다면 숨도 옳게 못 쉬고 공포에 경련하였으리라. 칼날같은 긴장감은, 네 명의 청년을 중심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네놈들... 그러고도 사무라이냐?」
긴 머리칼을 하나로 묶어 어깨 밑으로 늘어뜨린 청년이 입을 열었다. 팔짱을 끼고 책상다리를 한 청년의 손은 칼을 움켜쥐었고, 시선은 억제 못할 분노로 이글거렸다.
경직된 목소리로 힐난하는 청년의 정면에 앉은 남자가 머리를 들었다.
「....니 맘대로 세운 기준을 나한테 강요하지 마. 사무라이로서 이것만은 양보 못해」
고개를 든 청년이, 새빨간 눈동자를 좁히며 날카로운 어조로 내뱉었다. 마주한 창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달빛이 청년의 앞머리를 어루만졌다. 월광마저도 빨아들이는 듯한, 은빛 머리카락이었다.
길항하는 힘이 거세게 충돌한다. 그것을 마치 즐기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는 은발 청년의 옆에 앉은 사내가 말했다.
「...크큭...뚫린 입이라고 잘도 나불대잖아. 그게 네놈들의 무사도냐?」
입매를 일그러뜨리며 독특한 어조로 조롱하는 청년의 눈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임계점은 붕괴 직전으로 무한 접근하였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누그러뜨리려는지, 마지막 청년이 자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밝은 미소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왜들 그라노. 다들 지 나름대로 의견이 있어 당연하지 않나. 나만 해도 니들과는 의견이 다르데이」
그러나 그 명랑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한계까지 당겨진 실이 뚝 끊겼다. 찰나, 은발의 청년과 긴 머리칼의 청년은 발을 쾅 구르며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두 사람 몫의 체중이 부딪힌 마루가 삐그덕거렸다.
앞질러 포효한 것은, 은발의 청년이었다.
쩌렁쩌렁한 노호성이 밤공기를 뒤흔들었다.
「――――좀 알아들어라 쨔샤!! 당고하면 미타라시, 미타라시하면 당고잖아아아아아아!!!!!!」
「무슨 말이냐 긴토키!! 코시안이야말로 진정한 당고의 짝이다!!!」
긴 머리칼의 청년도 질세라 포효했다.
두 사람이 거칠어진 숨을 고르는 사이, 긴토키라고 불린 청년의 옆에서 형형한 눈빛의 세 번째 청년이 스윽 몸을 일으켰다. 미소는 한결 비틀어지고, 태워죽일 듯한 안광은 더욱 예리했다.
「논의할 가치도 없어. ....나는 검은깨 외에는 인정 못한다」
입가에서는 일그러진 웃음마저 지워졌다. 목소리에서 살기가 꿈틀거렸다.
「니들이 뭘 모르는구마. 요즘 시대는 쯔부안이다카이!」
혼자 느긋하게 앉은 마지막 청년은 쯔부안이 뚝뚝 흐르는 당고를 우물거리고 있었다.
일어섰던 세 사람이 휘릭 돌아 잡아죽일 기세로 덤벼들었다.
「타츠마아아아아!!!! 난 미타라시라고 했어, 미.타.라.시! 우째서 죄 쯔부안인데! 큼지막한 대가린 장식으로 달았냐아아아아아아!!!!!」
「아하하하! 가다가 다 까묵어갖고, 다 쯔부안으로 했다 안 카나」
「잊어버렸기로서니 무엇 때문에 하필 쯔부안인 거냐 어리석은 놈! 정성을 다해 거르지 않은 쯔부안은 타락의 상징이다! 사도다! 넌 사무라이를 논할 자격도 없어!!」
「니 대갈통에서 나온 사무라이 이상론은 애저녁에 갖다 버려 즈라!! 대체가, 단팥소 따윈 들쩍지근해서 기분만 나쁘다고! 타츠마 이 자식 냉큼 달려가서 검은깨로 바꿔 와!!」
「즈라 아니다, 카츠라다!」
「다카스기이이! 검은깨는 다 뭐야 검은깨가! 괜히 좀 희한한 맛을 골라서 차별화하겠다는 속셈이신가 본데 너 바보냐! 당고라면 응당 미타라시가 왕도!! 왕도를 맛보는 것이 곧 당고를 발명한 조상님에 대한 예의!!!」
「미타라시가 왕도라고 누가 정했냐! 나는 검은깨 말곤 인정 못해! 안해!」
「아하하하. 싸우지들 말그라」
「「「누구 탓이냐아아아아아아아!!!!!」」」
서로 한 발짝도 지지 않고 속사포로 주거니 받거니 악악댄 끝에, 숨을 몰아쉬며 잠시 소강 상태로.
「칫... 전부터 일일이 신경에 거슬리더니, 여기까지 의견이 안 맞기냐」
「내가 할 말이다. 네놈들이 이토록 나약한 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군. 실망했다」
「니들하곤 언젠가 각잡고 한 판 뜨겠지 했었지만, 의외로 일렀구먼?」
「문디 자슥들, 와 이리 완고하노」
씁쓸하게 내뱉은 말은 방안에서 반향하였고, 완만한 여운이 길게 꼬리를 끌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치고받고 물어뜯고 날리는 일대격투가 됐지 뭐. 결국엔 쯔부안이든 뭐든 먹으면 장땡이라고 타협을 봤는데, 볼작시니 글쎄 얼마 안 남았겠지. 다시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꼬챙이가 그만 다카스기의 눈을 찔러서...이후 서먹서먹해지고 만 우리들은 찢어져서 제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거야, 응. 이야─내 일이지만 참 안타까운 사연일세...」
「「까짓 당고 토의 주제에 뭘 폼 잡고 지랄이냐아아아아아아아!!!!!!!!!」」
소녀의 주먹과 소년의 킥이 긴토키의 복부에 악랄하도록 정확히 작렬했다. 표적은 뒤로 날아가 벽에 멋지게 처박혔다.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긴토키 앞에 콧김을 거세게 뿜으며 버티고 선 소년과 소녀는, 어금니를 깨물고는 천천히 숨을 토해냈다.
「....하아, 뭐 됐어요. 어차피 솔직하게 다 털어놓을 거라곤 기대도 안 했고」
「긴짱 비겁하다 해. 그렇게 우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해?」
소년과 소녀는 빙글 몸을 돌렸다. 여전히 숨 넘어가는 긴토키가 그를 확인할 여유는 물론 없었다.
「...언젠가, 얘기할 마음이 들거든 꼭 들려주세요」
「꼭 안정하라 해, 긴짱? 덩치한테 당한 상처 터진다 해」
타박타박. 멀어져가는 어린애 둘의 발소리.
지금 막 니네들 땜에 상처가 터졌는데요! 도를 넘은 통증으로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긴토키는, 마음속으로 처절히 절규했다.
---------
이상 오프라인의 동지 646씨가 제공했습니다. 잊어먹기 전에 서둘러 갈겨썼더니 완전히 엉망진창...크윽.
애초엔 분명 다카스기의 눈은 어쩌다 저리 됐나, 라는 화제로 토론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646씨가 "당고의 꼬챙이에 찔렸어" 라고 대답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본인「에 뭐야 그거 쟁탈전? 그럼 카츠라가 뒤에서 <작작하지 못하겠나 너희들!!>이라던가 화내는 거야?」
646「<작작하지 못하겠나 너희들!!>이라면서 당고가 이만큼 쌓인 커단 접시 끌어안고 우물우물 먹고 있는 거야」
본인「즈라아아아아아아!!!! 어이 그거 훌륭해, 너무 훌륭해 즈라! 설마 양이 4인조가 찢어진 건 당고 파벌투쟁 때문에....!?」
646「『무슨 말이냐 긴토키! 당연히 코시안인 것을!!』」(혼자 듣는 게 아까워 죽을 기막힌 일인극)
본인「긴짱은 틀림없이 미타라시겠고」
646「『논의할 가치도 없어. 나는 검은깨 이외엔 인정 못해』」(혼자 듣는 게 아까워 죽을[후략])
본인「타츠마는 왕도의 냄새가 나. 쯔부안인가?」
646「『요즘 시대는 쯔부안이다카이!』 (품에서 당고를 꺼낸다)」(혼자 듣는[후략])
본인「『...그리고 그들의 길은 갈라져, 급기야는 칼을 맞대게 되었으니...』」(나레이션)
646「꼬챙이로 싸우는 거야」
그런 양이 4인조를 사랑하고파요.
허튼 망상 만세! COME ON!! 이라는 분만 밑으로 내려가시길.
아주 자그만 불씨만 떨어져도 단번에 폭발할, 팽팽한 공기가 방안에 충만하였다.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는 청년들의 사이에서, 길항하는 무언가가 삐걱거리며 귀에 거슬리는 잡음을 울렸다.
아이가 있었다면 숨도 옳게 못 쉬고 공포에 경련하였으리라. 칼날같은 긴장감은, 네 명의 청년을 중심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네놈들... 그러고도 사무라이냐?」
긴 머리칼을 하나로 묶어 어깨 밑으로 늘어뜨린 청년이 입을 열었다. 팔짱을 끼고 책상다리를 한 청년의 손은 칼을 움켜쥐었고, 시선은 억제 못할 분노로 이글거렸다.
경직된 목소리로 힐난하는 청년의 정면에 앉은 남자가 머리를 들었다.
「....니 맘대로 세운 기준을 나한테 강요하지 마. 사무라이로서 이것만은 양보 못해」
고개를 든 청년이, 새빨간 눈동자를 좁히며 날카로운 어조로 내뱉었다. 마주한 창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달빛이 청년의 앞머리를 어루만졌다. 월광마저도 빨아들이는 듯한, 은빛 머리카락이었다.
길항하는 힘이 거세게 충돌한다. 그것을 마치 즐기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는 은발 청년의 옆에 앉은 사내가 말했다.
「...크큭...뚫린 입이라고 잘도 나불대잖아. 그게 네놈들의 무사도냐?」
입매를 일그러뜨리며 독특한 어조로 조롱하는 청년의 눈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임계점은 붕괴 직전으로 무한 접근하였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누그러뜨리려는지, 마지막 청년이 자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밝은 미소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왜들 그라노. 다들 지 나름대로 의견이 있어 당연하지 않나. 나만 해도 니들과는 의견이 다르데이」
그러나 그 명랑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한계까지 당겨진 실이 뚝 끊겼다. 찰나, 은발의 청년과 긴 머리칼의 청년은 발을 쾅 구르며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두 사람 몫의 체중이 부딪힌 마루가 삐그덕거렸다.
앞질러 포효한 것은, 은발의 청년이었다.
쩌렁쩌렁한 노호성이 밤공기를 뒤흔들었다.
「――――좀 알아들어라 쨔샤!! 당고하면 미타라시, 미타라시하면 당고잖아아아아아아!!!!!!」
「무슨 말이냐 긴토키!! 코시안이야말로 진정한 당고의 짝이다!!!」
긴 머리칼의 청년도 질세라 포효했다.
두 사람이 거칠어진 숨을 고르는 사이, 긴토키라고 불린 청년의 옆에서 형형한 눈빛의 세 번째 청년이 스윽 몸을 일으켰다. 미소는 한결 비틀어지고, 태워죽일 듯한 안광은 더욱 예리했다.
「논의할 가치도 없어. ....나는 검은깨 외에는 인정 못한다」
입가에서는 일그러진 웃음마저 지워졌다. 목소리에서 살기가 꿈틀거렸다.
「니들이 뭘 모르는구마. 요즘 시대는 쯔부안이다카이!」
혼자 느긋하게 앉은 마지막 청년은 쯔부안이 뚝뚝 흐르는 당고를 우물거리고 있었다.
일어섰던 세 사람이 휘릭 돌아 잡아죽일 기세로 덤벼들었다.
「타츠마아아아아!!!! 난 미타라시라고 했어, 미.타.라.시! 우째서 죄 쯔부안인데! 큼지막한 대가린 장식으로 달았냐아아아아아아!!!!!」
「아하하하! 가다가 다 까묵어갖고, 다 쯔부안으로 했다 안 카나」
「잊어버렸기로서니 무엇 때문에 하필 쯔부안인 거냐 어리석은 놈! 정성을 다해 거르지 않은 쯔부안은 타락의 상징이다! 사도다! 넌 사무라이를 논할 자격도 없어!!」
「니 대갈통에서 나온 사무라이 이상론은 애저녁에 갖다 버려 즈라!! 대체가, 단팥소 따윈 들쩍지근해서 기분만 나쁘다고! 타츠마 이 자식 냉큼 달려가서 검은깨로 바꿔 와!!」
「즈라 아니다, 카츠라다!」
「다카스기이이! 검은깨는 다 뭐야 검은깨가! 괜히 좀 희한한 맛을 골라서 차별화하겠다는 속셈이신가 본데 너 바보냐! 당고라면 응당 미타라시가 왕도!! 왕도를 맛보는 것이 곧 당고를 발명한 조상님에 대한 예의!!!」
「미타라시가 왕도라고 누가 정했냐! 나는 검은깨 말곤 인정 못해! 안해!」
「아하하하. 싸우지들 말그라」
「「「누구 탓이냐아아아아아아아!!!!!」」」
서로 한 발짝도 지지 않고 속사포로 주거니 받거니 악악댄 끝에, 숨을 몰아쉬며 잠시 소강 상태로.
「칫... 전부터 일일이 신경에 거슬리더니, 여기까지 의견이 안 맞기냐」
「내가 할 말이다. 네놈들이 이토록 나약한 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군. 실망했다」
「니들하곤 언젠가 각잡고 한 판 뜨겠지 했었지만, 의외로 일렀구먼?」
「문디 자슥들, 와 이리 완고하노」
씁쓸하게 내뱉은 말은 방안에서 반향하였고, 완만한 여운이 길게 꼬리를 끌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치고받고 물어뜯고 날리는 일대격투가 됐지 뭐. 결국엔 쯔부안이든 뭐든 먹으면 장땡이라고 타협을 봤는데, 볼작시니 글쎄 얼마 안 남았겠지. 다시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꼬챙이가 그만 다카스기의 눈을 찔러서...이후 서먹서먹해지고 만 우리들은 찢어져서 제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거야, 응. 이야─내 일이지만 참 안타까운 사연일세...」
「「까짓 당고 토의 주제에 뭘 폼 잡고 지랄이냐아아아아아아아!!!!!!!!!」」
소녀의 주먹과 소년의 킥이 긴토키의 복부에 악랄하도록 정확히 작렬했다. 표적은 뒤로 날아가 벽에 멋지게 처박혔다.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긴토키 앞에 콧김을 거세게 뿜으며 버티고 선 소년과 소녀는, 어금니를 깨물고는 천천히 숨을 토해냈다.
「....하아, 뭐 됐어요. 어차피 솔직하게 다 털어놓을 거라곤 기대도 안 했고」
「긴짱 비겁하다 해. 그렇게 우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해?」
소년과 소녀는 빙글 몸을 돌렸다. 여전히 숨 넘어가는 긴토키가 그를 확인할 여유는 물론 없었다.
「...언젠가, 얘기할 마음이 들거든 꼭 들려주세요」
「꼭 안정하라 해, 긴짱? 덩치한테 당한 상처 터진다 해」
타박타박. 멀어져가는 어린애 둘의 발소리.
지금 막 니네들 땜에 상처가 터졌는데요! 도를 넘은 통증으로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긴토키는, 마음속으로 처절히 절규했다.
---------
이상 오프라인의 동지 646씨가 제공했습니다. 잊어먹기 전에 서둘러 갈겨썼더니 완전히 엉망진창...크윽.
애초엔 분명 다카스기의 눈은 어쩌다 저리 됐나, 라는 화제로 토론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646씨가 "당고의 꼬챙이에 찔렸어" 라고 대답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본인「에 뭐야 그거 쟁탈전? 그럼 카츠라가 뒤에서 <작작하지 못하겠나 너희들!!>이라던가 화내는 거야?」
646「<작작하지 못하겠나 너희들!!>이라면서 당고가 이만큼 쌓인 커단 접시 끌어안고 우물우물 먹고 있는 거야」
본인「즈라아아아아아아!!!! 어이 그거 훌륭해, 너무 훌륭해 즈라! 설마 양이 4인조가 찢어진 건 당고 파벌투쟁 때문에....!?」
646「『무슨 말이냐 긴토키! 당연히 코시안인 것을!!』」(혼자 듣는 게 아까워 죽을 기막힌 일인극)
본인「긴짱은 틀림없이 미타라시겠고」
646「『논의할 가치도 없어. 나는 검은깨 이외엔 인정 못해』」(혼자 듣는 게 아까워 죽을[후략])
본인「타츠마는 왕도의 냄새가 나. 쯔부안인가?」
646「『요즘 시대는 쯔부안이다카이!』 (품에서 당고를 꺼낸다)」(혼자 듣는[후략])
본인「『...그리고 그들의 길은 갈라져, 급기야는 칼을 맞대게 되었으니...』」(나레이션)
646「꼬챙이로 싸우는 거야」
그런 양이 4인조를 사랑하고파요.
긴상이 미타라시(みたらし), 즈라가 코시안(こしあん), 신짱이 검은깨, 사카모토가 쯔부안(粒あん). 어떤 건지는 귀찮아서 걍 설명 안 하고 넘어간다. (어이!)
사카모토는 다들 알다시피 토사벤이고 그쪽은 - 어폐를 무시하고 - 보통 전라도 방언으로 번역했지만 이번엔 굳이 경상도로 해봤음. 무얼 숨기랴. '문디 자슥들'이란 말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으하하하하하하.
떠벌떠벌 어설픈 방언에 대해선 아무런 지적도 받지 않겠음. 난 서울 촌년이라서 어쩔 수 없다. 그 말로 모든 게 용서되리라 생각하고 있지 너?
진선조가 가족이라면 양이s는 악우들. 그저 좋다니까.
덤. 8만 히트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