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설마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부제 : 마이너의 인생)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7/29 22:26

- 베스가 로렌스 할아버지에게 정말로 시집가 주길 내심 기대했다.
- 에데가 백작님께 덤벼들 때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좋아서.
- 룻이 보아스와 혼례를 올렸을 때 분노의 불을 뿜었다. "야 시어머니는 어쩌고!!!!"
- 다윗과 요나단과 사울과 미갈의 개판 오분 전 아침 드라마가 무진장 보고 싶다.
- 해리의 홀리를 향한 절절한 순정에 완전히 발렸다. 설령 그 대상자가 죽어라고 찌질할지언정.
- ↑위와 비슷한 이유로 <타임 시커즈>를 여즉 잊을 수 없다. 망할 쉑... 니가 뭔데 대장님을...!! (쳐운다)
- 대니가 러스티 같은 훌륭한 마누라를 냅두고 전처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 실은 나 줄리아 로버츠 싫어한다.
- 파이크와 더치는 모범적인 남편과 마눌님이라 생각한다. 대장과 부대장이란 진짜 좋은 것이다.
- 96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역시 <나비, 봄을 만나다>가 짱이다. <천지간>? 그게 뭐예요?
- 실은 <소년 J의 매끄러운 허벅지>도 무진장 아깝다.
- <무서운 사랑(Love Lies Bleeding)>과 <꿈꾸지 말라(Dream No More)>는 절대로 야오이다.
- <토니오 크뢰거>는 길을 잘못 든 속인이고 나발이고 걍 야오이라니까. 하긴 그쪽 계열이 다 그 모냥이긴 하다.
-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Celle qui n'était plus)>의 결말에 매우 만족했다. 완전범죄! 하아하아.
- 그와 같은 이유로 <좋은 죽음이 되시기를(Have A Nice Death)> 역시 심하게 유쾌했다.
- "당신이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아우렐리아노예요. 하지만 그랑은 할 수 없으니 나와 하려는 거죠" 는 여동생의 법칙을 딱 한 문장으로 응축한 만고의 명대사라 생각한다.
- <직소(駆け込み訴)>를 읽은 직후 일곱 구멍에서 피를 뿜으며 장렬하게 피바다에 침몰했다.
- 대피×벅스를 지지한다.
- 데일×칩이다.
- 실은 하얏트×엑셀에게 은근히 마음이 끌린다.
- 저렇게 예쁜데 왜 쟬 덮치는 사내새끼가 하나도 없는 거야! 라고 쿠온지 소우지를 보며 진심으로 울부짖은 경험이 있다.
- <불타올라라 스트라이커>는 오빠 먹고 동생 먹는 궁극의 남매덮밥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나는 카트린느보다 줄리안이다.
- 가이를 가운데 낀 슈라토 VS 미나 누님. 호모 VS 근친이라는 사람잡는 구도에 마시던 물 다 뿜었다.
- 가네다와 데츠오는 극장판이 당사비 삼백이십구만 배로 므흐흐하다. 랄까 저건 이미, 사랑?
- 렉터 박사님께서 클라리스의 손가락을 가볍게 흝으셨을 때 거의 자지러졌다.
- <서러워라 늙는다는 것은>을 읽으며 포효했다. 아니 까짓 20년 차나 30년 차나 40년 차가 어때서!!!?
- <엔트랩먼트>를 볼 때마다 진이 부러워서 몸을 배배 꼬는 몸으로써 <카멜롯의 전설>의 기네비어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절대로 그년은 눈이 삐었다.
- 무엇을 숨기랴, 내게 <르네>는 영원한 로망이다.
- 인디×헨리 같은 거 좋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난 치어리더인걸>과 같은 고백을 받을 수 있으면 혼이라도 기꺼이 팔겠다.
- <뜨거운 것이 좋아>의 최후의 펀치 라인 이상으로 화끈한 대사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
- 르노 대위와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릭의 뒷모습을 보며 "....엣, 뭐야, 최후의 승자는 저 남자?" 라고 생각한 당신은 저의 동지.

이걸 다 알아보시거나 혹은 공감하신 분, 저랑 친구합시다. (있을 리가 없나;)
생각나면 더 추가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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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ir 2007/07/30 01:41
...덮치는 사내새끼가 하나도 없기는요. 아빠 있었잖습니까.(.......죽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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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8/01 12:39
물론 아빠가 있었죠. 그치만 전 '지금'의 소우지를 덮치는 놈이 있기를 기대하는 겁니다! 쇼타들은 그만 건드리고요!
(...남성향에서 뭘 기대하냐는 당연한 질문은... 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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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씨 2007/07/30 05:37
으아- 정말 구구절절히 동감합니다. 에데가 손을 끌어당기고 백작님의 키스를 이마로 받았다는 구절에서 뒤로 넘어갔구요<- 카사블랑카 처음 봤을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응? 하고 생각했구요- 엔트랩먼트 무지 좋아합니다! 그 커플이 '그 해의 최악의 커플' 로 뽑혔다는 소리에 분노 백만배........;
카멜롯의 전설 기네비어는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그 영화에서 숀 코너리 옷발이랑 머리스탈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그런 분을 차다니! 너무 열 받아서 줄리아 오몬드까지 싫어졌습니다...나중에 리메이크 사브리나에서 해리슨 포드랑 짝짜꿍이 맞는 모습을 보고 더 열받기도...;; 그런 의미에서 오리지날 사브리나보면서 질투에 눈이 멀었더랬습니다<-

.......으하; 그만 흥분에서 길게 쓰고 말았네요^^;; 예전에 한번 인사드린적이 있었어요 센다이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는 마츠시마 다테 마사무네 역사관에 다녀왔는데 KISARA님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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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8/01 12:41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물론 정모씨 님을 잊을 리가 없죠. 전 제 블로그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의 성함은 전부 기억합니다.
최악의 커플이라... 세상이 정말 보는 눈이 없군요. (담배 뻑뻑) 다테 마사무네 역사관이라니 좋으셨겠습니다. 저는 간다면 입구에서 피 뿜으며 쓰러지지 않을 각오부터 하고 가야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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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2:35
안녕하세요, 엠이라고 합니다. 그간 눈팅만 해 오다가 처음으로 덧글 남겨요.
아 정말 구구절절이 와 닿는 포스팅입니다 ㅠ_ㅠ 저도 [엔트랩먼트] 무지 좋아해요. 그 영화 볼 때마다 질투에 눈 먼 저를 발견합니다orz 숀 코너리 님 정말 최고시죠. ㅠㅠ 그리고 비록 [한니발] 같은 괴막한 속편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셨을지언정 한니발 렉터 박사님은 영원한 제 아이돌이십니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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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7/08/01 12:44
안녕하세요, 엠 님. 처음 뵙겠습니다.
에? <한니발>이요? 그런 게 다 있었습니까? 헤에, <양들의 침묵> 속편이 있었다니 금시초문입니다. (딴청) ....랄까 조디 포스터 누님이 아닌 클러리스 스털링 따위 전 세상이 세 번 뒤집어져도 인정 못합니다.
<엔트랩먼트> 좋지요. 그 영화를 비난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미중년과 미노년의 가치를 모르는 어리석은 중생들뿐이에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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