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넓은 SONG의 세계.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9/09 23:48

지벨 님과 더불어 노래방에서 세 시간 뛰고 왔습니다. 어유 목이야;

분명히 다음 달의 강철형제 콘서트를 대비해 맹훈련하자고 간 것 같은데 어째 세 시간 내내 서로의 목만 조르다 왔다(...).
갓 들어온 따끈따끈한 눈의 날개로 시작해서 수라와 Separation과 Pray 땡겨주고 온갖 이별 노래는 대략 다 섭렵하였음. 삽질을 해라 삽질을. 훌륭한 태진 질러넷에는 3년째의 바람기(3年目の浮気)까지 있더이다. 물론 한 곡 잘 뽑았다. 정말 몇 번 봐도 가사가 끝내준다니까. 반한 니가 잘못이라고 열라 뻔뻔한 낯짝으로 우겨대는 긴상의 볼따구를 잡아댕겨 좌악 늘려주고 싶었다. 앗 얘기가 빗나갔다. 아는 사람만 알 얘기.

노래 얘기 나온 김에 이걸 동지님들과만 더불어 삭이긴 좀 아까워 죽겠으므로 예서 공개해버린다.

이번에 확실히 깨달은 건데,
부장의 미쯔바 씨에 대한 스테이터스는 N.E.X.T.의 <인형의 기사>고
곤도 국장에 대한 스테이터스는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이다.

아이고 세상에 이게 웬 신파냐 orz

이젠 아무도 안 믿어줄 것 같지만 나 이래봬도 아침 드라마와는 상성이 안 맞는 사람이다.
팬픽이 지나치게 눈물 찍 콧물 팽의 순정만화스런 전개로 나가면 배 잡고 크게 웃어주고 던져버리는 인간이다.
앵스트는 좋아해도 캐릭터의 성격이 납득 못할 방향으로 망가지면 입에서 당장에 불 뿜을 놈이다.
그런데 부장에 관한 한, 그 인간이 무슨 삽질에 어떤 신파를 찍고 있어도 더는 비웃을 수가 없다...!! orz

할 수 없다고. 그 남자는 원작이 소녀인걸.
애니 8화에서 눈까지 반짝이며 국장의 미덕을 찬미(...)하는 그 순정을 어이할 것이며 '그녀의 행복을 위해 내가 물러나겠노라'는 70년대 신파물은 아무나 소화하는 줄 알아! 버럭!!

(아니 근데 정말 70년대 신파잖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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