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이어서 제 3격 - 제목이 없는 짧은 이야기 by 다카미야

Banishing from Heaven | 2008/03/21 16:54

미즈시마 놈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히로인은 고생문 훤한 24세(苦労性の24歳)야요'
레온 님 댁에서 본 바에 따르면 charaberry vol. 3에서 또 감독 본인이 그랬댑니다. '록온은 위에 구멍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역시 형님이 히로인 맞잖아.

에? 마리나 이스마일? 그런 여자 있었나효 (야)
농담이고(실은 꽤 진심[후략]), 나라고 항상 머리에 호모(차별용어)만 꽉 차 있는 것도 아니니 저 말이 마리나에게도 적용된다 치면 그 경우 알기 쉽게 비유해 마리나는 티파고 형님은 에어리스다(...). 주인공의 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때로 결혼에 골인하기도 하는 히로인과 도중에 비명에 가서는 주인공의 등 떠밀며 앞으로 가라 가라 재촉하는 원동력이 되는 히로인. 그리고 주인공은 몸은 전자의 옆에 있어도 마음 한 조각은 언제나 후자를 갈구하고 그리워하는 법이라(...) 결단코 내가 에어리스 파라서 이런 소리 하는 건 아니고, 원래 대박 낭만적인 남정네들 가슴에서 산 자는 죽은 자한테 못 이기거든.....어라, 자, 자자자자자자잠깐.

생각해 보니 티파는 흑발 스트레이트, 에어리스는 웨이브진 갈색 머리였다....?
....에어리스, 녹색 눈 아니었던가....?

(우리의 친절한 이웃 위키의 정보에 따르면 에어리스도 O형이다 꽤애애애애액)

...........

싯파 형님 당신은 오늘부터 록온=에어리스=스트라토스다. 인증 났다 땅땅땅 orz

그럼 츠나 = 클라우드, 서셰스 = 세피로스, 형님 = 에어리스인가. 오마나 쿠로다 FF7을 너무 했나 왜 이리 딱이냐
(씨바 안돼애애애애애 클라우드가 얼마나 팔자 드러븐 주인공인데 키도 다 못 자란 우리 꼬꼬마 어깨에다 뭘 또 지워주려고오오오)

얘기가 좀 빗나가지만 말 나온 김에 계속 간다. 더블오의 여신 ASTE 님 가라사대 '세츠나에겐 천사와 악마가 하나씩 있으니 마리나와 서셰스죠. 서셰스를 조지고 신이 없는 대신 마리나에게 구원을 받는 수밖에 없어요'
아 정말 22화까지만 해도 그랬다. 헌데 23화에서 더블 광크리 터지고 하가렌에서 딸랑 그거 하나 배워온 등가교환 개념 예서 대박 우려먹고 있는 벼락맞을 감독놈과 원래 시스 같은 색히인 각본가놈에 의해 먼저 간 큰형님 유지 계승 땅땅땅, 큰형님이 해결 못한 과제까지 몽땅 네 몫 땅땅땅, 으로 낙착보면서 우리 꼬꼬마 진짜 큰일났다. 이쯤 되면 사실 서셰스고 나발이고 더 이상 문제가 아닌 거라.
먼저 간 사람 유지 계승이라던가 말만 열라 근사하지 실은 이게 지 발등도 아닌 목 찍는 도끼나 되기 십상이다. 얘는 이제 피 토하고 손톱이 갈라지도록 바닥 긁으면서라도 그저 전진해야 하는 걸로 낙인이 콱 찍힌 팔자다. 그런데 어머니 종착점이 안 보여요(...) 아니 아예 안 보이면 차라리 낫게. 비스무리한 게 보이긴 하는데 정말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씨바 죽은 자는 입이 없으니 어디까지 가야 형님이 만족해줄지 우리 꼬꼬마가 알 턱이 없잖아. 맞다는 물증도 없고 틀린다는 확증도 없건만 마음 한 구석에 애매한 의구심만 또아리 틀고 도사려서 움직일 줄 모르는데 이거 사람 환장하기 딱 좋다. 앞으로 미친듯이 돌진하는 세츠나를 잡아주며 이제 됐어, 정말 잘했어, 그만해도 돼, 라며 말해 줄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은 더는 세상에 없고 말이지. 어머나 까닥하면 에어리스는 에어리스되 애 죽을 때까지 가라 가라 잔인하게 몰아세우는 마녀 되게 생겼소...?
거 멀리 갈 일도 없이 같은 선라이즈에 불러도 대답 없는 죽은 넘 이념에 기쓰고 올인하다 지 인생 남 인생 고루고루두루두루 말아먹고 들어먹고 조져먹은 희대의 콤비가 있지 아니한가. 카자미 하야토와 나구모 쿄시로라고(...)

뭐 이거 서셰스 작살내도 해결될 일이 한 개도 없을 판이다. 저 유지 적당한 선에서 적당히 납득해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마리나 손 잡는 것이 세츠나가 그나마 피 덜 흘리고 제정신 유지하고 살아남는 길인데 이제 불과 열 여섯 먹은데다 척 보기에도 실은 우직(...)하고 순진(...)한 티 풀풀 나는 애가 그런 곡예 부릴 수 있을 리가...? 하물며 남좌의 첫사랑;에 대한 집착이라던가 정열이라던가 로-_-망은 또 얼마나 진득진득하냐고; 더구나 현해탄 건너는 첫사랑과 소꿉친구와 첫남자 순으로 승률이 떨어지는 소녀심(...)의 동네가 아니던가. 아아 츠나야 너 정말 엄한 남자한테 첫정 줬다 남은 인생 죄 살라먹게 생겼구나아... 아니 우리 꼬꼬마가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졌다고 앞날이 구만리처럼 창창한 소년을 이리 조지십니까 역시 전생에 애먼 사람 여럿 때려잡고 신세계의 신 된답시고 천둥벌거숭이로 날뛴 대가인가요... orz

이하는 우울해진 김에 확 끄집어내온, 텍스트 운만은 사상 최강인 내가 잘도 찾아낸 다카미야(高宮, 사이트명 idiom) 씨의 일기용 SSS. 여전히 배 째고 등 딸 각오만은 충만하고, 문제 되면 싹싹 지워버릴 예정이고, 질은 진작에 안 믿는 게 속 편하다. (야)
아 놔 지난 1월 14일에 썼다면서 내용이 왜 이래.... O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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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08/03/22 00:28
.....키사라님, 우째 애용하신 서치가 어떤 서치인지 알 거 같지 말임다(.....말없이 손을 꼭 잡는다)
<- 역시 즐겨찾기에 있음;;;

저도 이거 읽고 콱 죽었었지 말임다 ;ㅁ;
1화 2화 줄창 "나한테 손대지 마! 건드리지 마! 캬르르릉 크앙캭" <-이러는 삵쾡이 소년을 어케 구워삶으면 바리깡도 아니고 날선 가위 서걱서걱거리는 손 아래 얌전히 머리통 목덜미 죄 맡기고 꾸벅꾸벅 조는 경지냐구요....... 딱 거기에 포커스 댄 솜씨가 이거 사람 깨나 잡아본 솜씨;;;;
제대로 된 한국어로 읽으니 이렇게 좋군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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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3/23 15:00
저도 리린 님이 무얼 애용하시는지 알 거 같지 말입니다... (손을 꼬옥 맞잡기)

날선 가위 든 사람 손에 머리 내맡기는 행위가 얼마나 무시기한진 이미 풀메탈 패닉에서 사가라 중사와 치도리 양이 징하게 보여준 바 있습지요.... 그걸 저렇게 대놓고 지적하다니 나쁜 사람이에요 다카미야 씨 orz

제가 은근히 들락거리는 모처에선 지금 아직 마이스터 후보생이었던 무렵의 21살 먹은 형님과 13살 된 꼬꼬마 얘길 연재 중인데요, 타인의 손이 좀 닿기만 해도 구토하고 발작하고 난리도 아닌 츠나를 형님이 아주 제대로 구워삶는 과정을 가감없이 꽤나 농밀하게 보여줘서 보다가 내장 다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답니다; 게다가 테마가 무려 '첫사랑'이에요 어쩜 좋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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