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앵스트 서커의 피가 끓는다.

Banishing from Heaven | 2008/03/24 12:25

뒤도 안 돌아보고 먼저 홀라당 죽어버린 나쁜 넘에게 목덜미 잡히는 연장 8분 42초의 자살골을 터뜨린 이상(...) 앞으로 6개월은 별 앵스트를 다 망상하면서 몸부림을 칠 게 뻔하므로 기냥 확 더블오 카테고리를 개설해 버렸다. 이럴 때만 세 배 빠른 여자 KISARA 이예이(....) 일찌감치 훌훌 털고 가 버린 놈과 남겨진 자들에 모에로 파이어하는 마이너스 버닝은 어딘가의 조낸 무정한 사수좌 세인트와 지멋대로 내맘대로인 소패왕 둘로만 끝내려 했었는데 인생이 뜻대로 되질 않아요 어머니 orz
카테고리명은 4월호 뉴타입의 못돼처먹은 일러스트에서 따왔다. 이사야서를 고려하면 '천국에서의 추방', 즉 루시퍼 얘기다. 아 님들아 촘... (먼 눈) 이러다 쿠로다가 2기에서 납작 엎드려버리면... 나 모르쇠 굳히고 도망가는 거죠 뭐;

이제까지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떠들어댄 대로 내가 암만 남자 인생 조지는 빌어먹을 놈과 남자 때문에 인생 캐발리는 멍텅구리가 취향이라지만(야;) 우주 최강의 나쁜 남자 손×공 말고는 저거 능가할 자식이 도시 생각도 안 나는, 드물게 보는 무시무시한 악질이자 24세의 설화석고 같은 켈트 미인(...) 록온 스트라토스에게 - 분해서 울며 - 버닝하고 있다. 한편 그간 착실하게 쌓아오다 24화에서 천하에 까발려진 꼬꼬마와 형님의 징하고 징한 의사형제관계에 껌벅 죽고 있음. 심정적으로는 피보호자×보호자의 공식에 근거하여 세츠록온에 다소 기울어져 있지만 (처음부터 선배님 꺄아꺄아 모드였던) 알렐이도 (첫사랑에 눈 떠 인간으로 길들여지고 있는) 티반장도 무지 좋아하므로 아가들이 큰형님 가운데 끼고 붙어서 데굴거리는 여성향이 살짝 가미된 올캐릭터... 일까나. 이대로 꼬꼬마의 마돈나 노릇 해주신다면 명예의 전당에도 서슴없이 올리겠다.
현재의 BGM은 RURUTIA의 <환혹의 바람(幻惑の風)>. 갖은 우울한 곡은 다 동원하고 있는 요즘이다.

모처에서 읽고 기함한 한 줄.
'어느 애니잡지에서 본 기억이 나요. 세츠나의 머리는 록온이 잘라주지 않으면 무법지대가 된다네요'

사실이라면 야 이 씨방새들아 설정을 할 게 없어서 하필... OTL
(할렐이를 본받아 점점 언어구사가 4급수가 되어가는 S;)

리린 님의 발목은 이미 잡았지만(...) 역시 혼자 삭이기는 힘든 관계로 다시 한 번 배를 짼다. 그간 신났다고 에어리스 에어리스 떠들어댔는데 역시 우리는 태초의 여덟 이브 중 에덴에서 쫓겨나는 순간까지 루시페르×미카엘(리버시블 가능)을 망상하며 히죽대던 정신 빠진 한 X의 후예들, 생각하는 건 다 오십보백보더란 말이지요...? 내가 아무리 양심에 털 났어도 남의 그림 고대로 갖다 붙일 순 없으니 번역만 슬쩍 하겠다. 출처는 <DEAD ROCK!!>, 마스터는 에다☆마메타로(えだ☆豆太郎) 씨.

『───계속 싸워라, 세츠나』

『───더는 싸우지 않아도 돼, 소란』

『괜찮아. 이 나라에 신은 계셔
걱정할 필요 없단다』

『나는 네게 계속 싸우라고 하겠어
  나는 너의 사신이다』


『소란』
『세츠나』

신에 의한 구원을 속삭이며 안온한 삶으로 유혹하는 마리나와 전진해라, 네 발로 일어서라, 멈추지 말라고 등 떠밀며 쪼아대는 형님
오도 가도 못하고 굳어버린 꼬꼬마.

──아니 조낸 팬시한 이름으로 대체 뭘 그리고 있는 겁니까 당신!! ;;
날짜 보니 이것도 형님 죽기 이틀 전에 그린 거드만 다들 왜 이래 orz
(그만큼 록형이 얼굴에 죽을 상이 뜬 사람이었다는 얘기겠지만)

세츠나에게 있어 진짜 '천사와 악마'는 마리나와 서셰스가 아니라 마리나와 록온이었을지도. 오 마이 갓.

하여간 누가 뼛골까지 앵슷흐 서커 아니랄까 봐 더블오 2기는 내장이 다 터져나올 만큼 - 요즘 이 표현 너무 남발하는군; - 꿀꿀찹찹지저분하길 장래의 시스 로드 다스 쿠로디아(...)에게 정화수 떠놓고 빌고 있는 S인즉 그간 한 번 봤음 아주 좋겠다고 나불댔던 사항을 주욱 정리해봤다. 혹여 밑에서 하나라도 실현되면 양쪽 엄지를 들며 쵝! 오! 를 외쳐줄 의향 있음.
물론 내 희망을 45도 위로 엇나가는 방향의 앵스트로 폭주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다스 쿠로디아 쵝오(...)

01. 아무도 잘라주지 않아 길어져버린 머리를 하나로 묶고 하로를 데리고 다니는 18세의 세츠나 (나이는 확 올려도 상관없다. 아예 20대 됐으면 더 좋다)
02. 코너 가가 숙원대로 세계 정복(...)을 달성한 가운데 전세계에 지명수배령이 내려진 셀레스티얼 비잉
03. 세츠나가 표정만은 무덤덤하게 가혹한 도피행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 서서히 수면으로 부상하는 코너 독재정권에 대한 반기
04. 뇌가 완전히 죽어버려 생명유지장치로 명줄만 겨우 붙여놓은, 온갖가지 선에 휘감겨 어디까지가 몸인지 알아볼 수도 없는 록온 (마지막 화에야 우주로 올라온 그레이엄 공이 회수했다)
05. 그리고 그 캡슐 앞에서 무표정하게 형을 내려다보는 라일 디란디 소위 or 중위 (왠지 닐이 형 라일이 동생일 듯)
06. 라일은 형님 얼굴 + 칼 같은 쓰리피스 + 자른 듯이 정확한 표준어 + 냉정한 태도 + 예의바른 말투 뒤에서 철철 넘치는 싸가지 + 미키신의 6단 콤보
07. 기왕이면 얼굴이 반 뭉개진 채로 끈덕지게 살아남은 (가면은 좀 자제를;) 서셰스의 새 부하로서 CB/반란군 진압팀에 참가
08. 세츠나의 새로운 건담은 뒤나메스의 태양로를 이어받아 더블 GN 드라이브를 탑재한 엑시아 더블오
09. 큰형님의 생명유지장치는 세츠나가 제거하면 너무 신파가 되나요 (야)
10. 마리나가 이제 그만해도 좋다고 계속해서 속삭이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때로는 유혹에 흔들리는 세츠나 (하지만 끝까지 내민 손을 잡지 않는 게 포인트)
11. 심신이 모두 지쳐빠진 세츠나 앞에 나타나 전진을 종용하는 큰형님의 환영 (하는 김에 21화의 백일몽과 똑같은 구도로)
12. 세츠나 F. 세이에이 VS 라일 디란디
13. 서셰스를 조지려는 참에 라일이 난입하면 더욱 훈늉하다 (어이)
14. 어째서 하필 네가 그곳에 있느냐, 네가 감싸고 나선 그놈은 네 가족을, 네 형을 모조리 앗아간 장본인이라고 자제심 다 내팽개치고 미친듯이 절규하는 세츠나에게 라일의 짤막하고도 냉정한 대답, 「그게 어쨌는데(それがどうした)」
15. 이왕 록온=에어리스=스트라토스 하시려거든 이 대사는 꼭 쳐주십셔 큰형님 「가라 세츠나, 네가 원하는 곳까지(行けよ刹那、お前の望むところまで)」


.....죄송합니다. 원래 취향이 좀 거지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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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삭제 댓글
리린 2008/03/26 23:13
님, 거의 공식적으로 사망확인 떨어졌어요 orz
24세, 전사. 아니 알고 있었는데도 저거 똑부러지게 써놓은 거 보니 왜 속이 이리 울렁거리죠? ;ㅁ;

/ 일단 가면은 어째 콜라군이 쓸 것도 같구요(......)
저는 코너 그리 오래 살 거 같지가 않달까, 아니 그따위 빤딱이 센스는 얼른 죽어 마땅하달까(.....) 열거하신 조건들 중에 11번 15번이 무척 훈늉하군요. 그래요 제 취향도 참 뭐해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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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3/27 18:34
확인사살입니까? 확인사살이에요? T.T

...실은요, 저렇게 떠들어놓고도 막상 살아돌아오면 뻘짓가면부활쇼가 아닌 다음에야 어서 오시라고 눈물 펑펑 흘리며 기뻐할 것 같은 제가 있어서 두렵습니다. 아 이놈의 큰형님 역시 마성의 남자 orz

콜라 군이 쓰면 그건 그거대로 나이스하겠네요(....)
저도 금으로 떡칠한 코너 따윈 가능하면 1분도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띄워줬다가 철저하게 밟아 뭉개는 게 더 앗쌀하다' 는 오펜의 진리에 따라 잘 나가는 척 하다 '리본즈! 속였구나 리본즈!'(...) 를 외치면서 개죽음하길 바라는 못돼처먹은 심리일 뿐... 쿨럭쿨럭쿨럭!

후후후 과연 리린 님 제가 내심 제일 바라는 항목을 정확히 집어내시는군요 orz 자, 취향 뭣한 사람끼리 지옥을 정복해 보자고요 으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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