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녀에게 삼종신기가 있나니 주종과 친우와 근친이 그것'이라 성경에서도 말씀하셨거늘(....) 내가 왜 캡콤이 그리 눈에 불 켜고 푸쉬하는 코다테에 비교적 심드렁한지 엉뚱하게 더블오를 파다 오늘에서야 확실히 깨달았다.
코쥬로는 도노의 신하 이전에 부모고 보호자였기 때문이었다 OTL
예전에도 입에 거품 물고 떠들어댄 적 있지만 이 바닥에서 십(삐-) 년 징하게 굴러보며 갖은 청춘의 과오를 다 저질러댄 끝에 코드 안 맞으면 아예 존재 안 하는 양 모르쇠 굳히고 외면하는 법 정도는 터득한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거의 히스테리 수준으로 혐오하는 키워드가 딱 하나 있는데 뭔고 하니 바로 <제가 키운 피보호자에게 손을 대는 보호자>다. 성욕으로 변질된 내리사랑. 내가 챙기고 내가 돌봐야 할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행위. 어익후 문면으로 표현만 해도 사고회로가 쇼트를 일으키려 하네.
그간 쌓인 게 많은 김에 까놓고 말하겠다. 내가 왜 로리쇼타라면 치를 떠는지 아나? 어린애들한테 섹스는 그 자체로 이미 정신적 육체적 폭력의 극한이기 때문이다. 헌데 내가 모든 위협에서 지키고 보호해야 할 아이, 나 말고는 믿고 의지할 데도 없는 아이에게 - 만의 하나 천만의 하나 그쪽이 다리 벌리고 꼬셨다 하더라도 - 그런 궁극의 폭력을 솔선수범해서 휘둘러? 그럼 대체 지 딸 강간하는 천하의 개잡놈들과 다른 게 뭐가 있나?
2차원이라 해서 뭐든 해도 된다 생각한다면 얼렁 꿈에서 깨시라. 명색이 Politically Correct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며 살 의무가 있는 현대문명인이라면 - 엄머나 내가 과도한 요구를 했나요? - 언제건 어디서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 내지 체면치레는 있는 법이라구. 임산부(!) 끌고 나오는 남성향 18금만큼이나 뒷맛 더럽다. 제발 저리 좀 가라.
...또 발작 일으켰다. 진정하자 진정 진정...
(하지만 피보호자가 일정 연령 이상에 도달한 후 '성욕으로 변질/혹은 착각된 치사랑'은 대환영이다)
(이 경우에도 보호자는 투철한 내리사랑 반 + '니놈 밑구멍 평생 닦아주는 게 내 팔잔가 보다' 체념 반에 덜미 잡혀 끌려가야 한다. 이거 절대원칙)
괜히 심각한 척 했는데, 하여간 이러다 보니 코다테가 눈앞에 과제로 떡하니 들이대졌을 때, 보호자-피보호자의 원칙은 죽으면 죽었지 위반 못하겠는데 내 안에선 도노가 좀 확실하게 受로 도장 꽝 찍히신 몸이고 주종이면 종×주 아니고야 인정 못하는 신념도 장난 아니고 그러면 襲い受라는 궁극병기가 있지 않느냐 하겠으나 나는 극S에다 도도하게 버티신 도노를 마구 몰아붙이는 게 취미인 관계로 - 미안, 내가 더 새디스트거든요 도노; - 소화불량 일으키며 쩔쩔매다 택한 길이 보호자-피보호자 온전히 굳힌 채 나머진 가능한 한 못 본 척하기(....)였던 것이다. 지벨 님 죄송해요 저는 수라의 길을 같이 갈 수 없었어요... (울며 쓰러진다)
....그리하여 이 뻘소리가 Banishing from Heaven에서 면면히 이어지기에 이른 최종 결론이 뭐냐 하면, 23화 첫 시청에서조차 0.01초 사이에 형님 허리선 쥑이네 이딴 생각이나 했을 만큼 욕망에 충실한 <에로의 연금술사>(...)답잖게 훈훈한 시트콤을 눈에 불 켜고 찾아댕기던 중, 내 사나다테 이상의 정점을 연성하던 다테사나 파(...) 나카츠카 유노 씨만 떠올리고 난 어차피 꼬꼬마 이뻐하는 큰형님이 좋은 거니까 전연령 관람가라면 리버시블도 용납할 수 있어 으하하하하를 외치며 조낸 용감하게 록온세츠의 숲에 한 발 디디자마자 제대로 지뢰 쳐밟았다는 얘기였다... OTL 아아아아아아 다시 생각해도 등골에 소름이......... 후덜덜덜덜덜. 씨바 우리 꼬꼬마가 대체 손댈 데가 어딨다고 다 돌았나 봐 orz
(그러게 원칙을 무시하면 종국에는 개피 본다 내가 그러디 안 그러디; 에노 상 건으로 제대로 데이고도 여즉 정신 못 차렸니 이년아)
말 나온 김에 할 불평은 다 하고 넘어가자. (어이)
세상에 암만 별과 같은 수의 동인이 있기로서니 저 뽀샤시한 켈트 미인이 키 좀 크고 등빨 좀 있다고 무려 10살이나 어린 아가한테 손대는 짐승 같은 강공(!)으로 보인다는 외계인 눈과는 애초에 상종을 말았어야 했는데 - 나이 먹더니 오히려 점점 언시빌라이즈드해지고 있다; - 하물며 캐릭터 해석의 범주에 들어가자 턱이 바로 바닥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마이스터즈 중 누군가 특정한 한 명에게 집착하는 큰형님이라뇨? ;;;
어젯밤에 21화에서 23화까지 도로 몰아보는 혼자서도 잘해요 SM 플레이(...) 신나게 즐긴 참이라 충분한 확신 갖고 말할 수 있고 또 의견 달리하는 동인녀 100명과 난투해도 이길 자신 있다만(...) 내 이 바닥 십(삐-)년 경력을 걸고, 무려 지 아들 앞에서, 최종적으로는 손녀 포함한 가족 전체 앞에 두고 빙그레 웃으면서 날라버린 얼티밋 카타스트로피급 우주 최강 나쁜 놈에게 1년 이상 제대로 후달려 본 자로서 맹세하거니와 큰형님은 결코 그런 캐릭터 아니네요 이 아가씨들아 -_-
어려도 여자라고 펠트가 아주 제대로 지적했잖아. 누구한테나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이놈저놈요년조년 안 가리고 진정으로, 평.등.하.게. 상냥한 남자의 마성을 허투루 보지 마라. 더구나 23화에서 예비 시스 로드 다스 쿠로디아(...)가 제대로 까줬지 않은가. 그 사람은 실상 지난 10년을 남겨두고 온 가족의 주검과 라일에게 발목 잡혀 오로지 뒤만 보고 살아온 인간이라고. '돌아갈 수 없는 줄 알고 있었다'. 돌아가고픈 마음 없었으면, 항상 가슴속에 미련이 앙금처럼 남아 있지 않았으면 그런 흉악한 대사 애초에 치지도 않는다. 뒤에만 시선 주면 앞이 안 보이는 것은 정한 이치.
그뿐이랴 알고 보면 졸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제멋대로고 더구나 약하기까지 해서 앞에 올망졸망 모여 손 내민 아가들 제대로 볼 여유 내지 주변머리 따위 절대로 없었고 대놓고 사회부적응자라 차라리 조치 취할 방도나 있는 애물단지 3인조와는 달리 탁 터놓고 사는 척은 하는데 진짜 깊은 덴 황금성투사 12명 총동원해야 겨우 때려부술까 말까 한 통곡의 벽이 터억 가로막았고 결정적으로 애정 주는 법만 알았지 애정 받는 법에 대해선 조낸 깡통이라. 그러고 보면 모처에 츠나가 저 인간은 받기 전에 베푸는 걸로 마지노선 치고 있을 뿐이라 툴툴대는 단편이 있었는데 작가가 워낙 소녀 감성;이라 내용이 좀 달달해서 그랬지 저 평가 하난 정곡이라 본다. 어이구 미치겠다 무슨 영화를 보자고 내가 이제까지 찍은 오만 멍청이들 중에서도 제일 대책없이 미련한 인간한테 발렸을까 orz
헌데 이런 넘이 강공...? 지금 나랑 장난하쇼. 강공은 뭐 아무나 하는 줄 알어?
동인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자면, 한 마디로 큰형님은 애들이 몸 위로 올라올 경우(...), 그게 무조건 땡깡 부리는 꼬꼬마건 후르바 여관집 안주인 수준으로 되게 오바질하는(...) 알렐이건 열라 쯘쯘대는 티반장이건, 심지어는 포지션이 攻이건 受건 빈보쿠지 어쩌고 구시렁대면서 안. 가.리.고. 다 받아주는데 자기 쪽에서는 결코 일정 한계 이상, 즉 형님아우 선의 치덕치덕 스킨십을 넘는 애정 표현을 보일 사람이 아니란 얘기다. 어익후 얘들아 펠트까지 포함해서 다들 늦기 전에 정 떼라...! (하지만 가능할 리가;)
그나마 경계선 넘을 뻔했던 게 제일 손 많이 가고 골치 딜딜하게 썩이는 우리 꼬꼬마였는데 형님이 23화에서 자뻑 저질러 주시는 바람에 직전에 주저앉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짚어보면 짚어볼수록 열 오르고 복장 터지겠건만 더더욱 악질적인 최종타가 뭔고 하니 이 사람이 아가들에게, 특히 꼬꼬마에게 갖다부은 애정은 지극히 순수한 진짜배기 애정이었다는 것이다.
어젯밤 어차피 혼자서도 잘해요 SM 플레이(...) 할 바엔 철저하게 나가자고 뒤나메스의 쓸데없이 화려한 회피 기동 모션이 그리워 2화를 틀고 5분 후 전투씬이고 뭐고 말 끝마다 세츠나! 세츠나! 세츠나~~~!!! 야 이놈아 말 좀 들어!!!! 라 나름 처절히 목이 터져라 아들내미 이름 외쳐부르는, 약관 24세 총각의 몸으로 잔소리쟁이 엄마 모드 풀기동 중의 록온 스트라토스(전직 초일류 스나이퍼, 현직 건담 뒤나메스의 마이스터 겸 아새끼들의 엄마리더) 땜에 배 끌어안고 쳐웃으며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직후 크리로 터지는 알렐이의 코도모노오모리오☆요로시쿠. 어이구야 몇 번을 들어도 골 때리네 이거.
실은 대박 소심한 알렐이가 대놓고 상콤하게 저딴 소리 날릴 정도면 CB 내에선 세츠나 보모 이퀄 큰형님이란 공감대가 아아주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단 얘기 아니냔 말이지. (딱 봐도 '쟤 꼴통짓은 당신이 책임지고 말리소' 분위기다;) 세상에 실은 그닥 곰살궂은 성격도 아니라면서 - 감독넘 발언 - 대체 지난 세월 애를 얼마나 싸고 돌며 애지중지장중보옥어화둥둥내새끼우리새끼(...)로 키웠음 새파란 총각이 애아빠도 아닌 애엄마로 도장 쾅 찍힐 수 있는 거요?
그 점 유념하고 24화를 되짚어보니 마이스터즈 첫 집합이 2년 전이란 (척 보기엔 개폭스런;) 설정이 진짜 신의 한 수대요. 당시 세츠나는 열 넷. 큰형님이 테러로 홀랑 다 잃은 바로 그때 나이라 OTL
그래 당신이 모조리 잃었던 나이에 세계의 적이 되려고 자진해서 CB에까지 굴러들어온, 키도 채 못 자란 가냘프고 조그마한 애가 얼마나 안쓰럽고 애틋했겠소. 당연히 잘해주고 싶었겠지. 웃는 얼굴도 보고 싶었겠지. 애가 당신이 영원히 잃어버린 <14살 이후>로도 그 나이 아이답게 웃고 고민하고 허둥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야 다 보상받을 것 같은 마음마저 들었을 거라. 안 봐도 비디오다. 여담이지만 마쯔모토 씨가 지적한 바에 따르면 어느 화를 뒤져도 큰형님이 꼬꼬마랑 얘기할 땐, 혹은 누군가와 세츠나 얘길 할 땐 꼭 눈을 가늘게 뜬다지 않는가. 귀여워서,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다는 듯이. 아 놔 이게 뭐야 감독 나랑 싸우자...!!
(맞다 펠트도 열네 살이었어...;)
근데 큰형님, 그거 아쇼? 끝까지 책임 못 져주는 애정은 오히려 맹독이야. 겨울비에 홀딱 젖은 새끼고양이 건져놨음 하룻밤만 재우고 도로 바깥에 집어던지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마지막까지 돌봐줘야 하는 거 맞고 오리새끼한테 임프린팅 박아놨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엄마 노릇 해줘야 하는 법이다. 누가 혼자 도망가도 된다 그러디? (타레메)
25화 다시 보다 기겁을 한 게, 내가 에어리스다 에어리스다 한 건 사실이나 큰형님 돌아가신지 저기 시간으로 지금 이틀이 겨우 지났을까 말까 할 텐데 우리 꼬꼬마 내부에선 그 사람 벌써 에어리스 포지션으로 터억 자리잡았더라지 말입니다(...) 세츠나가 자동으로 필터링 처리한 이웃집 엉아 버전 미키신 보이스는 닭살이 후드득 돋을 만큼 다정하고 안 그래도 미인인 큰형님 뽀샤시하기 이를 데 없어 보는 내가 다 미치도록 민망하대요. 본디 인간 종족의 죽은 놈 미화 스킬은 궁극 레벨이요 첫사랑(...)은 더하다지만 스피드가 아놔 트란잠 풀파워일세... orz
보던 사람들 절반쯤의 정줄 날려버린 狙い撃つ와 分かっている、ロックオン에서 대략 눈치는 깠다만 19화에서 한 그놈의 약속이 뭔지 그놈의 비극적인 최후가 뭔지 그놈의 처절한 내리사랑이 뭔지 큰형님은 뭐랄까 세츠나의 가슴에서 그 애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이상의 체현 혹은 최소한 이정표 비슷한 걸로 떡하니 뿌리내려 버렸다 이거라.
아냐 그러지 마라 꼬꼬마야, 니 가느다란 양어깨에 무거운 짐만 덜렁 올려놓고 혼자 무정하게 가 버린 남자 따위 미화할 필요 없어, 때려도 돼, 때려도 된다고... T.T
사지 크로스로드가 저리 훈늉하게 자라버린 이상, 첫사랑(...)을 첫사랑(...)으로 고이 승화시키고 구원을 얻느냐 남좌의 징한 첫사랑(...) 끝까지 짊어지고 스러지느냐에 우리 꼬꼬마의 명운과 정줄이 달려 있다 믿어 의심치 않는 바, 내 아까도 말했듯이 끝까지 책임도 못 질 사랑은 곧 치명적인 독과 같은 법. 큰형님이 지난 2년간 애한테 아낌없이 퍼부은 애정은 2기에서 바로 꼬꼬마 목을 죄는 올가미가 되어 돌아와 세츠나를 정신 후달리도록 압박할 거라 본다. 첫사랑이 괜히 첫사랑이 아니고 한 번 콱 박힌 임프린팅 해소가 얼마나 골때리는데. 그 어떤 호화찬란한 음식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본 모유만 못하고 그 누구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 뻗어준 사람에게는 비할 수 없다. 그 틈바구니에서 스무 살의 세츠나는 피투성이로 딜딜하게 굴려지며 부식되고 산화되고 짓눌려가겠지.
그러려고 퍼부은 애정이 아님에도 말이지요.
바로 이 아이러니 때문에 꼬꼬마와 큰형님에게 지대로 발렸다 하면 내 취향이 지저분한 건가요.
...MA★SA★KA★NE★
덤 하나. 정말 4년 후의 세츠나는 세미롱이오 감독...?! OTL
덤 둘. 더더욱 여담이지만 더블오의 행간 해석 방향이 나와 일치하고 전연령 관람가의 훈훈한 물건 연성 잘하고 피냄새 둘둘 말고도 비교적 건조하고 덤덤한 어조로 막판에 사람 때려잡는 깡패짓 조낸 잘하는 X들이 잘 보면 하나같이 큰형님한테 올라타고 싶어 헐떡대는 자매님들이대(...) 대개 보면 연령대도 이 바닥에선 그악스럽게 높다(...)
연령차 체격차는 장식일 뿐인데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르지 말입니다. 역시 큰형님이 본질적으로 어떤 넘인지 알아보려면 좀 쉰맛이 배어 있어야 하는 건가... (야!)
덤 셋. 번역이 통 안 되어 심심풀이로 시작한 잡담이 왜 이리 길어졌누. 하여간 누가 만연체병 아니랄까 봐서...;
오늘도 주절주절. (만연체병 도졌다!)
Banishing from Heaven | 2008/04/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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