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나 혼잔 정말 못 죽습니다 - "END of ME" by 쯔우

Banishing from Heaven | 2008/04/02 12:40

애초 Banishing from Heaven을 개설한 최대의 이유 중 하나는 읽자마자 버닝 반 심장통 반으로 쓰러지며 경배하였던 쯔우(つー, 사이트명 tarka) 님의 <"END of ME">를 나 혼자 읽고 죽을 수 없다는 백년 묵은 물귀신의 원념에서였다(...). 허나 능력 부족으로 일본어 본문의 애틋한 맛이 영 살질 않아 한동안 묵혀두려 했건만 그만 이제까지 머리 박고 고민했던 사실을 정곡으로 찔러주시는 리린 님의 알흠다운 일러스트에 불이 화라락 붙어 정열이 이끄는 대로 마구 저지르고 말았다. 평소에도 바닥 기는 질이 더 추락했다면 그건 리린 님 탓이다(야!!)

언제나처럼 배째고 등딸 각오만은 두둑하다. 문제가 되면 삭삭 지워버릴 예정임.
BGM은 Janne Da Arc의 <월광화(月光花)>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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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08/04/02 15:32
....기왕 발리는 거, 깔끔하게 발려보자고 월광화 반복재생 돌려놓고 읽었습니다. 즉, 지금 제정신 아닙니다(.....) 아닌 김에 인외지도를 살짝 비껴가는 록온의 두번 째 답 하나 투척합니다. 어지간하면 이 얘기까진 하고 싶지않았는데 말이죠....(퀭)

위의 구도 딱 그대로 생각한 즘생같은 동인녀 하나 여깄구요(.....) 이어서, 그럼에도 이 악질 남자가 남은 애들에 대해 큰 미련없이 그렇게 슁 가버린 거는요 이거라고 생각해요.

<b>.....근데, 그 애틋한 애들도 실은 죄다 살인자들에 테러리스트 록온의 공범인 테러리스트들이거든요. </b>


전 19화에서 세츠나에게 총구 들이댄 것도 저 남자 새파란 진심이라 생각해요. 물론 '못' 쏜것도 진심이지만요(.....) 때때로 그런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모든 것이 마무리되면 이 총구를 돌릴 이마들이 셋 더 있다고. 혹은 對건담용인 엑시아의 세븐즈 소드를 바라보며 세츠나 네가 결정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통찰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어느 한 편 그따위 숭한 생각 품고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이뭐.....난데없이 니니나 피스크래프트라토스(....)의 날 죽이러 와라 세츠나도 아니고 orz
답을 찾아 계속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뒤에는 냉정하게 그러나 이애들 또한 나름의 핏값을 치르겠지, 그래야 하겠지(강조)하는 머리의 판단. 모순되지만 어쩌겠어요. CB 사람들 죄 제정신 아닌 이상주의자들 맞습니다(.....)

님...... 이 발림을 어쩌면 좋나요 ;ㅁ;


덤> 빼먹을 뻔 했군요. 여기서 좀 더 환장스럽게 가려면 닐 디란디 소년이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한 전형적 아일랜드 소년일거라 추측해보는 겁니다. 세례명은 에메테리오 라든가(.....)
아일랜드 민화를 주제로 한 동요를 흥얼거리며 저격 대기하는 형님이니까(소설판 네타;;) 사실 가톨릭 모태신앙일 가능성도 90%이상이라 생각합니다(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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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02 17:41
님... 이러심 안됩니다...
님... 그 물을 건너심 안됩니다...

대체 왜 이러십니까아아아아 저 혹시 전생에 리린 님께 무슨 큰 죄 지었나요 ㅠㅠ

그럼요 19화에서 당연히 진심이었죠 그 사람 orz 앞뒤없이 방아쇠 당긴 건 (복수에 눈이 먼) 닐 디란디고 마지막 순간에 빗겨가도록 궤도를 튼 건 (세츠나를 이뻐하는/내지 세츠나가 KPAS의 일원이었을지언정 테러와는 상관없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록온 스트라토스였다 생각합니다. 가슴과 머리 양쪽이 다 시퍼렇게 진심이었다는 희대의 모순이야말로 이 사람의 최대 모에 포인트이자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아이고 골이야.
덤으로 전 그런 생각도 좀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나마 나이가 가깝다는 알렐이마저도 다섯 살이나 연하죠) 언젠가 핏값을 치르게 될, 그리고 그래야 할 – 물론 치르지 않는다는 선택지 따위는 애초에 없고요 - 애들이 안쓰러워서 더 보듬고 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어쩌면 그 사람의 엄마오리 스킬이 발달하면서 우리 애들만은 그나마 쉽고 빠르게 죗값을 치르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퀄 모든 게 끝났을 때 큰형님 손으로 전부 쏴버리기) 하는 숭악한 생각도 때때로 떠올렸을지도 모르고요.
막상 그때가 닥치면 못 쐈을 거라는 데도 한 표 던질 수 있습니다만.

아일랜드는 세상이 알아주는 골수 가톨릭이고(그런 것치곤 파더 테드 같은 정신나간 코미디도 나오지만 말입니다;) 형님 본인 19화에서 ‘종교가 나쁜 건 아니라’고 단언한 걸 봐서 독실한 신자일 가능성에 과감히 천원 걸겠습니다. 얼레 혹여 이러라고 형님 국적 아일랜드로 안배한 거 아닙니까 다스 쿠로디아... (창백)
그럼 혹 라일은 셀레도니오인가효(...)

어쩌긴요... 무스타파에서 용암에 지글지글 타는 수밖에 있겠습니까 orz

덤. 참고로 전 리린 님의 일러스트 열었을 때 separation 듣고 있었습니다. 효과 죽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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