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는 우리의 친절한 이웃.

Banishing from Heaven | 2008/04/09 23:05

1. 차이나 위키페디아의 더블오 항목을 헤매며 장절하게 현실도피 중. orz

건담의 중국식 표기는 대륙에선 高達이고 타이완에선 鋼彈인 모양인데 (죄송합니다 리린 님 잘못 알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마음에 든다. 모양도 낫고.
그리고 어차피 중화민족의 위대한 기상(...)이 느껴지는 후덜덜한 이름은 똑같단 말이지 먼 산.

건담 엑시아Exia = 능천사건담(能天使鋼彈)
건담 뒤나메스Dynames = 역천사건담(力天使鋼彈)
건담 퀴리오스Kyrios = 주천사건담(主天使鋼彈)
건담 버츄Virtue = 덕천사건담(德天使鋼彈)
건담 나드레Nadleeh = 중성건담(中性鋼彈)
건담 쓰로네 아인Throne Eins = 좌천사건담 1형(座天使鋼彈一型)
건담 쓰로네 쯔바이Throne Zwei = 좌천사건담 2형(座天使鋼彈二型)
건담 쓰로네 드라이Throne Drei = 좌천사건담 3형(座天使鋼彈三型)
건담 아발란체 엑시아Avalanche Exia = 설붕형 능천사건담(雪崩型能天使鋼彈)
건담 뒤나메스 토르페도Dynames Torpedo = 어뢰형 역천사건담(魚雷型力天使鋼彈)
건담 쓰로네 아인 터뷸런츠Throne Eins Turbulenz = 난류형 좌천사건담 1형(亂流型座天使鋼彈一型)
건담 아스트레아Astraea = 정의여신건담(正義女神鋼彈) (엑시아의 프로토타입, 타로트의 '정의JUSTICE')
건담 사달수드Sadalsuud = 성수여신건담(星水女神鋼彈) (뒤나메스의 프로토타입, 타로트의 '별STAR')
건담 아불 홀Abul Hool = 전차여신건담(戰車女神鋼彈) (퀴리오스의 프로토타입, 타로트의 '전차CHARIOT')
건담 플루토네Plutone = 심판여신건담(審判女神鋼彈) (나드레/버츄의 프로토타입, 타로트의 '심판JUDGEMENT')

트리니티 모함Trinity Mothership = 삼위일체모함(三位一體母艦)

유니온 리알도Union Realdo = 연합실훈식(聯合實訓式)
유니온 플래그Union Flag = 연합기치식(聯合旗幟式)
오버 플래그Over Flag = 초급기치식(超級旗幟式)
AEU 헬리온AEU Hellion = 폭도식(暴徒式)
AEU 이낙트AEU Enact = 제정식(制定式) / 지휘관형 제정식(指揮官型制定式)
GN-징크스GN-X = 액운식(厄運式)

중국... 무서운 동네....!!! (필살 유리가면 눈 뒤집기)

아발란체 엑시아, 뒤나메스 토르페도와 더불어 외전 00V에 등장하는 퀴리오스 거스트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뜨지 않았지만 십에 팔구는 질풍형 주천사건담(疾風型主天使鋼彈)이라는 데 한 표.

이 기회에 고백하거니와 내가 제일 편애하는 기체는 뒤나메스다. 맹세컨대 안에 든 인간이 슬리핑 뷰티라서 큰형님 기체이기 때문이 아님. GN 풀 실드 장착 버전 뒤나메스는 보기만 해도 아드레날린 수치가 불끈 솟는다. 퀴리오스도 이쁘긴 한데 비행 모드로 변형한 퀴리오스를 밑에서 올려다보기만 하면 급격히 짜게 식는 이 간사한 마음을 어이하면 좋으리까(먼 산) 하지만 그 변형 기믹은 좀 너무했다구!!
암튼 그간 엑시아를 볼 때마다 내내 뭔가 허전~하면서 불만스러웠는데 한결 내 취향인 아발란체 엑시아에서 비로소 분명히 깨달았음. 나는 어깨빨 좀 확실하게 든든하고 등짝에 뭐 달린 건담이가 아니면 성이 안 차는 모양이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아야 할 근접격투형 기체에 뭘 기대하느냐고는 묻지 말라 어차피 이족보행병기는 꿈이다. 로망이다. 판타지다.

엑시아의 프로토타입인 아스트레아는 무우우우려 핑크 건담(....). 으어어어어어 스트라이크 루쥬의 악몽이이이이이이이

2. 하는 김에 영문권 위키로 발길을 돌렸다. 어째 더블오 항목은 일본보다 영문 위키페디아 쪽이 한 삼백만 배쯤 충실하다.
영문판의 경우 현재 마이스터즈 4인조와 로드 그레이엄은 모조리 독립항으로 나와 있는데 대체 어떤 놈이 작성했는지 얼굴 좀 보고 싶을 지경이다. 화상 선정 센스가 가히 잡놈의 그것이라.

아무튼 로드 그레이엄의 막스런 대사빨은 철판 깔고 털까지 북슬한 양키 심장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모양이라 배잡고 웃었고 - He harbors deep feelings for the Gundams, specifically Exia and even Setsuna himself (he himself calls it "love turned into hate", And he stated that when they first met, Setsuna "stole his heart"), and sacrifices his GN-Flag in order to disable Exia, seemingly sacrificing his own life as well - 티반장 항목은 '록온이 정신 보정 들어간 후 아무한테나 까칠거리는 습관을 단숨에 회복했다'(Lockon comforts him, yet afterwards when Tieria regains his composure he reverts to his old habit of snapping at his comrades)(쬐끔 의역) 는 둥 '티에리아와 유사하나 헤어스타일은 록온과 흡사한 인물이 루이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a person resembling or most likely is Tieria but with a hairstyle similar to Lockon's is seen in with an older Louise) 는 둥 다들 생각했어도 입밖에 내지 않은 걸 여기다 쓰지 말라고 낄낄댔으나 이어 세츠나 항목에서 그 모든 것이 깡그리 증발해 버렸다.

Setsuna decidedly spends most of his time with Lockon Stratos, compared to the other Meisters, who, in turn, looks out for him.

Although this briefly created distrust, both Setsuna and Lockon reaffirmed their friendship by their vow to eradicate war as Gundam Meisters. Setsuna, as well as many others, is shown crying when Lockon is apparently killed.

마음 아파서 번역도 못 하겠다. 이런 문장 캐릭터 소개란에 쓰지 마라 이놈들아... 안 그래도 큰형님 항목에서 deceased 볼 때마다 가심이에 왕따시만한 상처입고 있는데...


덤. 미즈시마 놈이 그랬더란다. 알렐이는 11화의 인과응보를 2기에서 받게 된다고.
아니 애한테 뭘 더 어쩌려고요 선배님은 비명에 가고 할렐인 소멸하고 알고 보니 방금 전까지 뷁뷁거리며 싸웠던 소마 필리스는 마리였구만 OTL

개인적으로 트리니티 3인조 중 네나가 유일하게 목숨 건진 이유는 결코 애가 귀여워서도(풋) 인기가 있어서도(푸풋!) 아니고 18화에서 걍 생각없이 저지른 죄업이 너무 깊어 서셰스한테 총 맞고 죽는 걸로는 등가교환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라 확신하고 있다. 서셰스도 마찬가지. 아 정말 더블오에서는 생존 = 축복이 아냐. 2기에서 뼈와 살 다 갈아가며 뒤지게 굴려지라고 살아남은 거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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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08/04/10 01:10
......님, 그래서 우리 록횽이 일찍 갔나봐요 ;ㅁ;
저 지금 다스 쿠로디아한테 더 험한 꼴로 안 굴리고 사랑받는 애 얼른 데려가는 심정으로(....) 록횽 거둬줘서 고맙다해야하는 겁니콰......?

아놔 중화센스와 양키센스에 미친듯 뿜다가 기냥 한 방에 때려눕혀진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하면 좋죠? 네?? ;ㅁ; ;ㅁ;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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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0 20:24
그러고 보니 감독놈이 어딘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자긴 록형과 티반장이 제일 이쁘다 했댑니다. 저 지금 뭐 생각났는지 아십니까.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세기 5장 24절... orz

신(감독+각본가)에게 사랑 받는 자 젊어서 죽는 건가요? 옛다 넌 고생 적당히 하고 내 품 안에 와서 진작에 쉬어라입니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에서도 죄질이 좀 덜한 친구들부터 먼저 척살했었죠 그런 거예요 그런 거였어요? 빨리 구제해줘서 감사하다 해야 합니까 아 놕 이런 부조리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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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el 2008/04/10 03:50
영문 위키는 해리 포터 때부터 그 위용을 깨달았지만 더블오 보면서도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로드 그레이험이 그새 새 항목 얻었군요.
전 굳이 decidedly를 (더군다나 하고 많은 단어들 다 놔두고--;;) 박아 넣은 그 센스에 뿜었어요;; 개인적으로 friendship을 bond라고 했으면 더 취향이었을텐데 *.*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는;;
이제 어느 용자가 로드 그레이험의 주옥같은 망언(...)으로 IMDB의 memorable quotes 항목 업데이트해주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렐이도 없는데 알렐이 어떡하나요ㅜ.ㅜ 하지만 이렇게 인과응보를 확실히 해주니 더 발린다는 게 문제OTL 이게 다 낚인 자의 업보(...)려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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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1 16:29
decidedly가 사전상으로는 비록 '명백히, 단연, 분명히' 로 해석될지언정 범인 눈에는 decide가 먼저 들어온다 이거 아입니까(...) 명백히, 란 의미 두고 싶었으면 obviously도 apparently도 clearly도 있지 말입니다 하여간 양키 센스란 orz 저는 일일이 찾아볼 강한 심장이 없는 관계로 로드 그레이엄의 공전절후의 망언들이 IMDB에 업데이트되는 역사적인; 날에는 살짝 귀띔을 부탁드립니다.

감독과 각본가가 아주 다 발라버리려고 작심하고 있어요. 전 2기에서 하기에 따라 저 인간들의 동상을 기꺼이 주조할 예정입니다. 물론 안에 둘 다 쑤셔넣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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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20:1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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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1 16:34
어서 오세요!! 변경의 후진 태터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감독이 지 입으로 인터뷰에서 그랬대니까요. '인기 있어서 살아남은 게 아닙니다. 굴리려고 살렸습니다'(쬐끔 의역) 우리 주인공들이야 뭐 주인공이니 할 수 없다손 쳐도 네나와 서셰스는 1기에서 쌓은 업보가 하도 많아서... 손에 피묻힌 자 곱게 못 죽는다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아주 철저하게 팔 거라는 심증이 있어요. 앞일 생각하면 골때리면서도 또 기대되고 그러네요. 정말 큰형님 일찍 간 거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중화민족의 위-_-대한 센스는...말을 말아야죠. 전 저 친구들이 가끔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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