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사람을 잡아라 잡아.

Banishing from Heaven | 2008/04/14 20:56

문제의 아니메쥬 일러스트는 보고 말았지 (망할...) 주말 내내 휴식이 다 뭐냐 영어에 정신이 미친듯이 후달렸지 여러 가지로 공황 상태라 따끈따끈한 꼬꼬마와 형님에게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하였으나 누가 자폭녀 아니랄까 겁이라도 먹었는지 또다시 알아서 지뢰를 쳐밟았다. 아아 이런 거 알고 싶지 않았다고오... (운다)

1. 세츠나의 본명인 소란 이브라힘은, 공교롭게도 쿠르드족 전쟁 고아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 <거북이도 난다>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소란 에브라힘에서 빌려왔을 가능성이 높다(The name Soran Ibrahim may be a reference to Soran Ebrahim, a Kurdish actor who had a part in the movie Turtles Can Fly which is, coincidentally, about orphans in a war torn Kurdistan). - from Wikipedia

(coincidentally가 아냐 절대 아냐 언놈 취향이냐 미즈시마넘이냐 쿠로다 색히냐)

거북이도 난다(Lakposhtha Parvaz Mikonand) IMDB
위키페디아의 소개문
이버트 영감님의 평론 (물론 별 넷)
씨네 21

감독은 무우우우우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으로 유명한 바흐만 고바디에 쿠르드족에 줄거리만 대충 훑어도 간덩이 작은 나는 정신이 지구 밖으로 도망갈 것 같은 내용이더이다... OTL
....문제는, 일본 쪽에선 Ebrahim도 イブラヒム로 표기하더란 말이지...!? (먼 산)

2. 씨바 빌어먹을 미즈시마 놈의 작년 10월경 인터뷰 중에서.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은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황금종려상을 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더블오에서도 다루고 싶은 주제에 근접해 있어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IMDB
위키페디아의 소개문
이버트 영감님의 평론 (역시 별 넷)
씨네 21

이 영화, 아일랜드 독립 운동이 주제고 절반의 평화에 안주하려 한 형과 끝까지 반기를 들려던 동생이 결국엔 서로에게 총부리 겨누는 얘긴뎁쇼...;;;;
(그래서 꼬꼬마는 하필이면 쿠르드족이고 큰형님은 아일랜드인이었나!! ;;)

야 감독, 각본가 이 시스같은 색히들아
뭘 더 어쩌려고 이래!?

(2기에선 마이스터즈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꼴이라도 보여줄 속셈이냐 우어어어어어어어)
(왠지 라일이 여기에 연결될 듯한 강력한 심증이....오 포스여;)

그러나 입으로는 욕질하면서 단 3분만에 YES24 카트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쑤셔넣고 결제 버튼을 연타하고 있는 이 짐승같은 여심을 어찌하오리까.
'거북이도 난다'는 불행히도 국내에선 패키지 버전으로밖에 출시되어 있지 않다(CJ 이놈들!). 아마존을 쑤셔봐야 할라나...

....알았어, 알았다구, 제대로 보고 와서 욕하면 되잖아..... OTL

(다음 포스팅은 꼭 훈훈한 놈으로 하고 말 테다 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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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08/04/14 22:04
아니메쥬의 일러는..... 츠나가 촘 <넌 누구세요> 풍이라서 좌절했는데 말이죠. 그러나 돌아서는 횽님의 애꾸간지가 주금인지라..... ㅠㅠ
소란 이브라힘은 뭐 확신범 맞다봐야하구요 그나저나........
......끝까지 싸우다 죽은 록횽의 의지를 이어 계속 싸우는 츠나가, 록횽 붕어빵인 연방 장교 라일과 총부리 들이대는 그림이 총천연색으로 펼쳐졌습니다 OTL

그리고 리린은 쓰러졌........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님 보리밭 조심하세효...... 거기.... 킬리안 머피가..... 그 남좌 눈동자가...... 투명한 보석 눈동자라능......영화자체도 마니 강력.......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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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5 13:35
역시 뉴타입 4월호의 막강한 뽀오쓰 능가할 일러는 아직 없더이다... 하지만 전 꼬꼬마한테 무려 그런 표정을 시킨 것만으로 아니메쥬 용서할 수 있어요 어흑흑흑흑흑. 형님이야 원래 존재 자체가 록간지고 orz

어어어어어억 뭡니까 그 영상은...! 지금 제 머릿속에서도 풀컬러로 지나갔습니다! 서로의 머리에 총구멍 들이대는 '통일 됐다 마 고마 떨어져라' 의 일반적 입장을 대변하는 연방 장교 라일과 '닥쳐라 되긴 뭐가 되냐' 란 혁신 의지에 불타는 CB의 세츠나(이퀄 록형)라니 그그그그그런 발리는... 피 서 말 토하고 쓰러진 저의 불쌍한 심장을 책임져 주세요! 더블오 가든에다 해야 할 일로 팬아트 연성 찍어놓으신 거 다 봤다구요오오오 우에에에에엥!

보리밭은 킬리안 머피 기용부터가 이거 뭐, 내 너를 뼛골까지 박박 저며주겠노라는 시스의 악의가 눈에 빤히 보이는지라... 피 토할 마음의 준비 하고 있습니다.... 준비만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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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ey 2008/04/15 02:11
에.. 이 포스트 읽고 '거북이도 난다'는 방금 봤네요.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던 간에,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지구 반대편에서 저런 삶을 살고 있다는 건 슬픈 현실이고 비극이네요. 여기의 소란은 자신이 지구 저편 어느 나라의 건담이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건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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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7 08:58
저는 지금 보리밭을 클리어하고 두려워하며 거북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쿠르드족이라는 것만으로도 힉겁할 일이고 전쟁고아만으로도 으악할 일인데 그 두 개를 합쳐놓은 데다가 바흐만 고바디. 글쎄 제정신으로 아침해 볼 수 있을진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 처음 답글을 남겨주시는 거라면 인사 정도는 한 마디 해주셨으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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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2008/04/15 23:19
....슬쩍 가서 훑어본 것만 봐도 사람 잡는 내용이네요. 두 영화 다. 벌벌떨면서도 저기서 연상되는 그림대로 가주길 바라는 제가 있습니다. OTL. (....PG13 아니메니까 수위조절 해주겠죠? 그렇겠죠? <-- 표면에 잔인한 장면만 안 나오면 되는 거고 이 경우엔 그런 것도 필요없잖이; 랄까 바랄 걸 바래라.) 안 그래도 아래 키사라님 답글에서 주인공이 정신줄 안놓고 살아있으면 베드엔딩 아닌 엔딩이란 말에 쓰러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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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7 09:00
非 배드엔딩 =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공식은 언제나 유효합지요.

...근데 말이죠, 그거 아십니까. 드러내놓고 쪼아대는 것보다 적절히 수위조절하면서 감출 거 감추고 얼핏 설핏 보여주기만 하는 게 실은 더 정신 후달리거든요(...)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새디스트 감독 안 믿는대니까요. 일단 저부터가 극S라 저 종족의 심리는 잘 알고 있...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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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el 2008/04/15 14:29
KISARA님 포스팅만 봐도 절로 피 말리는 내용일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당장 튀어가 마련해놓고 가까운 시일 내에 곱게 죽을 준비만 하는 중;;; 인터뷰만 봐도 "니들도 낚이고 발려봐라, 우하하하하" 라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네요.. 역시 낚인 놈이 잘 낚는 걸까요OTL

더블오에 동란편에 시달리는 정신, KISARA님의 훈훈한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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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4/17 09:02
시청하신 후의 감상문 기대하겠습니다 후후후후후(....)
낚여본 놈이 낚는 요령을 안다는 건 언제 어느 때고 진리입니다. 게다가 인간은 물귀신 근성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족속이라 고통을 당하면 제일 먼저 고개 드는 심리가 '나만 못 죽는다 너희들도 다 죽어봐라 왓핫핫핫핫' 이거든요(...) 일단 저부터도 (야 이년아;)

오늘 동란편 2주차입니다. 힘내세요 meliel님...! 그리고 저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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