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용기내어 시청 앞에 다녀왔음. 비록 경험이 일천한 나머지 반팔을 입고 나가는 지독한 우를 범하여 오래 버티지는 못했지만(바보냐;) 시청 광장을 밝힌 무수한 촛불은 뭉클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좀 더 있고 싶었는데 말이지.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저씨도 아줌마도 처녀총각들도 초중고딩도 모두 하나가 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촛불을 들고 외치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보았더니 우리가 정말 국민대통합의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실감나게 가슴 뿌듯하게 다가오더라. 수십 년간 아무도 못해낸 일을 MB는 불과 석 달만에 해치웠다. 아아니 이 무슨 엄청난 위업이란 말인가!
나를 증오하고 나를 규탄하고 나를 타도함으로써 시민들이여 그대들은 비로소 하나가 되리라
암만 생각해도 MB 뒤에 셀레스티얼 비잉이 있는 게 틀림없다.
우웃 베다는 미인만 좋아하지 않더냐 항의하실 여러분, 잠시 짱돌을 멈추고 생각해 보시라 인간은 시각적 정보에 크게 좌우되는 동물이다. 이쁜 넘들은 미운 짓 해도 조낸 이쁜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 얼굴을 마주하고 몸으로 뛸 때 미모는 좌중의 미움을 사기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는 법. 취향보다 실리를 우선하여 피눈물을 머금고 굳이 쥐면상을 선택한 베다의 고육지책에 나는 그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상병신이다 개털이다 쥐새끼다 무능하고 멍청한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 좀 짜져라 사방팔방에서 돌무더기를 맞고 있는 MB는, 아아 여러분 실상 혁신된 대한민국으로 가는 골고다 언덕을 자청하여 십자가 메고 오르고 있는 것이라. 일신을 돌아보지 않고 기꺼이 대한민국의 공적이 되고자 심지어는 중국 가서 병신뻘발언도 마다치 않고 온 몸으로 구르니 아 시바 감동의 육즙이 흐르려 그러네.
그래 명박아 세상 누구도 몰라준들 나만은 알고 있다. 같은 에이전트인 갑제횽도 지면을 빌어 개소리 지껄이는 척 암암리에 응원하지 않았던가. 국민 분노의 물결에 대강 휩쓸려 도중에 항복하지 말고 조낸 꿋꿋하게 버텨라. 힘내라. 끝을 보아라. 진정한 통합 대한민국의 길은 이제 바로 저기에 있다.
제단 위로 올라가 화려하게 자폭쇼를 하는 마지막 순간 나는 한 송이 장미를 떠나가는 그대의 영전에 바치겠어요.
....쓰다 보니 진짜 같아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
사실은 아라비아의 스트라토스를 먼저 올리려 하였으나 마음같이 안 된 관계로, 서로 발목을 움켜쥐고 늪 안으로 들어가고 계시는 T모 님과 L모 님의 소녀 10제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The Key of The Twilight 2편부터 올렸습니다. 암호는,
H모 님의 티에리아가 뉴욕과 파리를 버츄 몰고 헤매는 원인이 된 케이크의 이름 + 사셰스의 생일 일수
지난 번보다는 양호하다 생각합니다(...) 자, 정 모르시겠거든 기탄없이 MSN으로 항의하시기를.
MB의 비밀.
일상의 잡동사니 | 2008/05/31 06:05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내게 돌을 던져라 나는 그대들 공통의 적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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