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보컬로이드?

Banishing from Heaven | 2008/06/18 10:24

민주언론시민연합 최시중 탄핵소추 서명 모집 중
내 평생 소심하여 어디 실명으로 서명하는 짓은 못하고 이십(삐-) 년 살아왔건만 거 별 경험 다 하게 되네.

이문열 그 인간에 대해선 <선택> 출판하고 미시마의 <우국>을 진지하게 찬양할 때 이미 모든 걸 포기했지만 나이 먹을수록 점점 더 가관이라. 다행히 집에 이문열의 순수 소설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뿐인데 그나마도 이상문학상 전집 수록작이다. 응, 진작부터 취향이 아니었던 게 얼마나 뿌듯한지. 호오 초한지 출판 기념? 시바탱의 항우와 유방이나 읽겠다! 뷁!
걍 이 기회에 (사람 맥빠지게 하는) 삼국지고 (역시 맥빠지는) 수호지고 다 처분해 버릴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책장 공간도 부족해 죽겠는데.

자 자, 기분 전환 기분 전환.
이하는 최근 니코니코 동화의 VOCALOID계를 단숨에 평정하고 일부 더블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밀어넣은 일명 <악의(悪ノ) 시리즈>. 정확히는 악의 딸(悪ノ娘) → 악의 시종(悪ノ召使) → Regret Message(リグレットメッセージ)로 이어지는 3부작인데 다만 3편은 다소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이미 두 편으로 완벽하게 완결된 이야기의 애잔한 느낌을 상당 부분 손상하는 그야말로 사족이므로 보지 않아도 무방함. 워낙 유명해서 근사한 PV도 한둘이 아니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지만 결국 가장 인기 있는 버전을 선택했다.
이게 왜 Banishing from Heaven인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순서대로 보시길.

카가미네 린(鏡音リン) - 악의 딸(悪ノ娘)





카가미네 렌(鏡音レン) - 악의 시종(悪ノ召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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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08/06/19 11:30
...... 쌍둥이 버닝에 <벌써부터> 절 밀어넣으시는 검까.....orz
(예정없단 얘긴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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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6/19 12:19
떽, 본인이 저지르신 새벽녘의 테러를 생각해 보십쇼! 그걸로 쌤쌤입니다. 랄까 제가 더 타격을 받았다구욧 1을 드리면 항상 10으로 갚아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ㅠㅠ 이런 손해보는 장사를 다 보겠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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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 2008/06/19 15:14
니코동은 역시 괴수들의 소굴이군요. 맙소사- 곡도 곡이지만 영상들도 정말 사람 혼을 쏙 빼놓습니다. 게다가 모님이랑 결합시키니까, 이게 참... 아니, 정말 쌍둥이면 그거 라일에게 너무 못할 짓 아닌가요. OTL.

덧붙임 : 바로 아래 포스팅을 보며 어쨰서 록씨만 자기 혼자 다른 장르에서 놀고 있는가, 에 대해서 고찰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 놈의 뽀샤시한 미모 때문인가요. 아니면 네무리 히메 발언 때문일까요. 사실 저 저거 듣고 무릎 치면서 아- 그래 그거야! 하며 록온 이미지를 공주님으로 낙찰했기 때문에...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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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6/25 22:48
니코동이 원래 재능과 열정을 자발적으로 낭비하는 무덤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

로드 그레이엄이 좀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지요. 그 사람이 괜히 로드가 아니예요. 탑승자의 본질까지 한 번에 척 꿰뚫는 거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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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夜 2008/06/20 23:33
어흑, 저항하다 더 발렸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 깨달은 아차- 여기는 Banishing from Heaven... 카테고리명부터 제대로 점지하신 kisara님 존경해버리렵니다 o>-< 아우쌍둥이어우쌍둥이라일닐이나쁜내밤을돌려줘...(이하자동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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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6/25 22:49
Banishing from Heaven은 원래 사갈의 소굴 뉴타입의 죄이니 저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썩은 망상에 한 번도 사로잡히지 않은 순결한 여인 나에게 돌을 던져라, 예이- (....)

작용과 반작용 법칙은 언제나 진리예요. 저항하면 나중에 더 무서운 기세로 발목 잡힙니다. 그냥 처음부터 인정하세요. 전면 항복하세요. 그럼 마음이나마 편합지요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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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N 2008/06/23 13:44
종강 한 후 정신 너갱이가 빠져서 들어왔다가 쌍둥이의 더블 어택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피토] 생전 아웃오브안중이던 보컬로이드한테까지도 격하게 발려버릴 것 같아요;ㅁ;

심지어 늦게 발견한 덕에 치유계 PV들을 먼저 보고 악의 시리즈를 봐 버려서 타격이 제곱입니다orz
'예쁜 내 새끼(= 쌍둥이) 이쁜 거만 뵈주고 싶고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처안고 싸안아 버둥거리다 결국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열네 살 소년' 이라니, 정말 발리긴 발리는데 이쯤되니 진짜 쌍둥이일 때 록횽이 불쌍한건지 라일이 불쌍한건지 감도 못잡겠구요;ㅁ;
악의 시종 PV에서 렌이 웃는 게 록횽 평소에 웃음 흘리고다니는거랑 너무 겹쳐져서 정신이가 다 아득해집니다orz

아참참, 번역하신 '악의 시종' 가사, 좀 업어가도 될까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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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8/06/25 22:52
다행히 보컬로이드 계가 넓다 하여도 이만한 임팩트가 있는 물건은 아직 없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저런. 무덤 파셨군요. 저는 그저 명복을 빌어드릴 뿐입니다. 가사 업어가시는 건 언제든 환영이고요. 동인녀의 본분은 '나 혼자 못 죽겠다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더 늘려야겠다' 물귀신 정신이니 세상에 마음껏 퍼뜨리시기 바랍니다... 후, 후후...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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