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서 원성이 좀 자자한 관계로 - 다시 말하거니와 소재 제공하신 분은 L모 님이심. 관리인은 거들었을 뿐 - 이미 한 번 포스팅했지만 한 분이라도 더 물고 늘어지겠다는 동인녀의 물귀신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감히 재탕하겠습니다. 우하하하하핫 (Diabolical Laugh)
환혹의 바람(幻惑の風)은 키토라 고분의 주작 벽화를 모티브로 하여 2002년 9월에 발매된 RURUTIA의 싱글 주작의 하늘(朱雀の空)의 C/W로, <주작의 하늘>이 여자 파트라면 <환혹의 바람>은 남자 파트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취향. 애초에는 내가 아무리 눈이 삐고 귀가 멀었어도 이거는 좀 갖다붙이기 간지럽다 생각했으나 뉴타입의 가윤담 쇼크 이후로 세츠록임을 의심치 않게 되었음(....). 왜 오피셜이 민망함에서 동인을 능가하는 것인가. 세상이 하 수상하다.
『내게 비밀을 살며시 속삭여준 후, 그이는 평온하게 미소짓고, 부드러운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싱글에 붙인 RURUTIA의 코멘트이다.
워낙에 원문 가사가 좋아서 같이 붙이는 폭거를 저질렀으니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한국어를 단연코 무시해 주시길.
ほのかに甘い霧に浮かぶ 朝の気配
어렴풋이 달콤한 안개에 떠오르는 아침의 기척
薄墨色に 漂いながら 渦を巻く
엹은 먹빛 속을 떠돌며 소용돌이를 그리고
何もかもを さらってゆこうと 風が強く吹いては
모든 것을 채어가려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声をあげて 僕を追い越していく
소리를 지르며 나를 추월해가요
二つの腕で 君を抱いてた時間の中で まだ僕は生きて
두 팔로 당신을 안았던 시간 속에 나는 아직 머무른 채로
止まった世界で 幻を抱き締める
멎어버린 세계에서 환상을 껴안았어요
溶け出す想いも 失くした明日にまぎれて いつかは消えるのかな
풀려나온 내 마음도 잃어버린 내일에 묻혀 언젠가는 사라질까요
まちがいじゃないと思っていた 君と僕のように
옳은 선택을 했다 믿었던 나와 당신처럼
きつくきつく 目を閉じても 見えてしまう
보지 않으려 눈을 감아도 눈꺼풀에 비치는
君の形に切り取られた 僕の影
당신의 선을 따라 잘려나간 내 그림자
何もかもは さらえきれない 風は弱く震えて
모든 것을 채어갈 힘이 없는 바람은 약하게 떨리면서
もつれながら 僕にまとわりつく
경련하듯 내게 휘감겼지요
このままひとりで 君と歩いたやさしい記憶に埋もれながら
이대로, 당신과 함께 했던 따스한 기억에 나 홀로 매몰되어
明けない空の下 幻と眠ってる
새벽이 오지 않는 하늘 아래서 환상과 잠들었어요
重ねた想いが 擦り切れるまで 吹き付ける風に 身体預け
쌓아올린 추억이 닳아버릴 그날까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息を詰めたまま うつろうまま 夢を見ているよ
호흡마저 멈춘 채, 빛바랜 채로 꿈을 꾸고 있어요
二つの腕で 君を抱いてた時間の中で まだ僕は生きて
두 팔로 당신을 안았던 시간 속에 나는 아직 머무른 채로
止まった世界で 幻を抱き締める
멎어버린 세계에서 환상을 껴안았어요
溶け出す想いも 失くした明日にまぎれて いつかは消えるのかな
풀려나온 내 마음도 잃어버린 내일에 묻혀 언젠가는 사라질까요
まちがいじゃないと思っていた 君と僕のように
옳은 선택을 했다 믿었던 나와 당신처럼
このままひとりで 君と歩いたやさしい記憶に埋もれながら
이대로, 당신과 함께 했던 따스한 기억에 나 홀로 매몰되어
明けない空の下 幻と眠ってる
새벽이 오지 않는 하늘 아래서 환상과 잠들었어요
重ねた想いが 擦り切れるまで 吹き付ける風に 身体預け
쌓아올린 추억이 닳아버릴 그날까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息を詰めたまま うつろうまま 夢を見ているよ
호흡마저 멈춘 채, 빛바랜 채로 꿈을 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