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오서견문 출처 주유전 해설, Part 7 (Written by 손포코)

삼국남자킬러연의 | 2010/12/31 23:58

그간 매우 게을렀습니다 데헷. 내년부터는 좀 더 신경 써서 블로그를 돌보겠습니다. 진짜예요. 이 오빠 말 못 믿는 겁니까.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 눈동자를 들여다보라니까. 아 글쎄 진짜라니까요!!
하여간 2010년의 마지막 포스팅은 주유전 해설 Part 7입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한 몸 희생해라 미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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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e 2011/01/03 01:25
우와 벌써 적벽이 끝나고 형주 점령전이군요! 눈팅중이던 저 잽싸게 튀어오릅니다.
삼국지 전체를 통해서도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이해는커녕 시계열 파악도 힘들더군요;) 가장 많은 키배와 논문배틀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지요(..). 토막토막난 기전체의 단서만 가지고서는 유비의 형남 정벌이 주유군의 강릉전투와 병행해서 전개되었는지, 아니면 그 후인지조차도 헷갈려서 전후 인과관계나 흐름을 잡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다른 분들의 글이나 올려주신 손포코 님의 글을 보고 공동으로 강릉 점령->공안 양도->유비군의 남4군 점령...의 순서일 것이라고 간신히 추측하고 있어요; (사실 두 전투가 병행되어 있다면, 유비군이 손쉽게 남4군에 깃발 꽂을 때 혼자 조인과 머리 터져라 싸우고 있었을 주유가 너무 안 되어서;;)

먼 훗날 모든 정보를 다 보며 이해하는 것도 이리 힘든데 막상 현재진행형인 저 상황의 한가운데에 있었을 손권이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생각하면 애매한 대처에 대해서 마냥 나무랄 수도 없더라구요. 평소 가장 믿고 신뢰하던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방향의 방책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느 한 쪽을 확실히 버리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조조의 세력을 한 명이라도 많은 아군으로서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한 노숙의 통찰력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너무 빠른 시기부터 상대방의 도움 없이도 조조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주유나 유비(실제 단독으로 입촉하려 한 것은 동맹 상대를 대놓고 무시하는 행위에 가깝죠)는 성급했었다고 생각되요. 그렇게 보면 선비 혹은 책사의 시선이었던 노숙-제갈량과, 군부의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가 보이는 것 같아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유비의 남4군 지배권을 자력으로 얻은 것으로 봐야 할지, 대여한 것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선 두 세력이 동상이몽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대로 교통정리를 하고 시작하지 않아서 쌓이고 쌓인 불신과 감정이 나중에 동맹 파기와 관우 살해라는 최악의 결과로 흘러가게 된 것 같아서, 와까리아우의 중요성을 여기서도 실감하게 되네요(...)

보통 연의를 읽으면서 관우, 유비, 제갈량이 죽었을 때 책을 각각 집어던지게 된다는데, 제 경우는 언제나 이 형주 점령 부분을 보면서 책을 덮어(..) 버리고 그 이후는 펼 기운도 없어집니다; 유비도 제갈량도 좋아하는데...그래도 연의 유비군의 형주 날로 먹기는 너무 심했어요. 제가 다 화가 나고 열불이 나요(...) 아무리 불쌍한 주공근을 좋아한다지만 그래도...푸흡!! 커헉!! (...)

언제나 좋은 번역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이 피날레군요ㅠㅠ 화딱지나는 세상 버리고 남편(...) 곁으로 가버리는 편! (...)

덧> 방통은 나중에 주유 사후에 그의 관을 운구해서 손권에게 갔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개인적인 친분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화봉요원의 주유 갈궈대는 방통은 저때 어찌 해줄지..(사실 거기까지 생전에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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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1/02/21 23:34
이날 이때서야 답글을 달게 되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넙죽) 안녕하세요 esme님. 언제나 업데이트 텀도 더럽게 느린 포스팅에 성실하고 푸짐하게 덧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 진짜 esme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_<
이 대목을 보다 보면 동상이몽 품을 수밖에 없고 사실상 그게 당연한 상대 세력의 의중을 너무 나이브하게 파악한 손권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강력하게 일긴 하지만 사실 저기서 너는 왜 천재가 아닌 것이냐 타박할 수도 없는 거고 말이죠... 따라가기만 하는 것조차 힘들어 죽겠으니 이해해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손권이 그런 애매트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음 화에 자세히 나온답니다. 오서견문 주유전의 클라이맥스자 제가 여기까지 온 최대의 이유죠. 왜인지는 직접 보시고 확인해 주세요 훗훗훗. 일단 목적만 달성하면 만사 장땡인 상대적으로 단순무식(....)한 군인과 더 넓은 명분을 내다봐야 하는 정치가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주유가 꼴마초 냄새 풀풀 나는 군인이었다는 게 참 모에하긴 합니다... 스읍.
그럼 곧 마지막 화로 찾아뵙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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