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의 끝에서 너를 만나다.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3/15 22:42

BUMP OF CHICKEN(경배!)의 로스트맨(ロストマン)이 문득 듣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그리고 단언하건대 이 노래는, 유책이다. 로스사가도 여전히 아깝긴 하지만 역시 유책. 역사계 본좌 동인남의 내공을 보여주는 북방 대인도 말했듯이 '손책이 죽고 그 꿈을 짊어진 주유가 남았'으니까.
번역 질에 태클 걸면 밉습니다.


상황은 좀 어때? 나는 자문했지
여행의 시작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선택해온 여정이 올바랐기를 기도했어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었지
무수한 소리가 겹쳐졌다 다시 멀어지고

쓸쓸함이라면 잊을 거야 어차피 되풀이되는 일이잖아
밤을 어떻게 보낸들 떠오르는 태양은 똑같으니까

미처 찢어내지 못한 수제 지도
더듬어 온 도중의 현재지점
고장난 나침반을 한손에 들고
흐릿한 눈으로 응시하고 있어

너를 상실한 이 세계에서 나는 무얼 구하는 걸까
미아란 걸 깨닫고도 깨닫지 못한 듯이 외면했어

상황은 좀 어때? 없는 네게 물었지
목소리는 우리의 거리를 뛰어넘어 너에게 도달할까?

잊어버린 건 온기였어 차츰차츰 차갑게 식어갔어
어떻게 밤을 보내야 기억해낼 수 있을까

힘차게 손을 흔들며 너의 뒷모습에
작별을 외쳤어
그리고 지금 이곳 꿈의 설계도를
펼칠 때는 어떤 얼굴일지

이것이 내가 원했던 세계야 그리고 지금도 멈춰서지 않아

어리석은 여로의 끝이 옳기만을 기도하면서

그날 이후로 시간은 멎어버린 채
멀어지다 마침내는 사라진 뒷모습
아아 로스트맨 깨달았겠지
우리가 공들여 오려낸
그 그림의 이름은 추억

힘차게 손을 흔들며 그날의 뒷모습에
작별을 고하는 현재지점 드디어 움직이는 나침반
자아 떠나볼까 로스트맨

미처 찢어내지 못한 수제 지도
현재지점에 표시를 했어
이곳이 출발점 내딛는 발걸음은
언제든지 출발의 첫걸음

너를 망각한 이 세계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만나러 갈게

엇나간 여로의 끝이

옳기만을 기도하면서

재회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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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이여 네가 정녕 나를 저버리느냐! (조조 님... 풍?)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2/26 18:26

우위썬이건 오우삼이건 아무래도 좋다, 그 감독의 대작 <적벽> 출연진 확정

친절하신 시바우치 님이 제공해주신 정보 하나로 단숨에 공황 상태에 빠지는 S.
내 윤발 오라버니를 의심하는 것은 결코 아니외나 얼마 전 황후화에서 후덕한 얼굴을 한껏 과시하신 그 분께 서른 넷의 한창 팽팽한 청상과부 미주랑은 비주얼 상 다소 무리라고 여깁니다만...;;; 이건 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에이미를 연기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아닌지? 그야 정우성이 했으면 더욱 우-_-울했겠지만 (심지어는 욘사마;가 내정됐다는 루머도 있었던가 아마?) 차라리 양조위가 낫지 않았을까요!? 보기만 해도 울적해지는 마법의 관상인 양조위가 맡는 날에는 벌떡 일어나 Clap, there goes the widow! 라고 외쳐주는 재미라도 있겠는데(뭣)

그리고 우삼이 감독 당신... 조조 님은 켄 상이래더니 막판에서 배신 때리기냐...? (키 161의 조공에는 너무 컸어? 같은 몸으로 과거 굽어보면 가르마가 보일 159의 도노도 하신 대장부거늘 당최 무어가 문제더란 말인고) 내 그거 하나만 믿고 한국에서 개봉을 안 하여주면 다 뒤집어엎을 궁리마저 하였드니 젠장, 돈과 체력 굳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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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중.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2/20 17:16

막 H양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이유인즉슨 바로 요놈의 포스팅.

"이름하고 자는 붙여 쓰는 게 아니잖소 친구!!" (수정의 라이더 키-익)

예, 실은 그렇습니다. 창룡전에서 잔소리쟁이 다나카 선생이 중국역사오타쿠; 하지메의 입을 빌어 신랄하게 떠드셨던 대로 - 아마 제갈건담선생 얘기였던가 그랬지 - 이름만 쓰던가(ex. 유비), 자만 쓰던가(ex. 유현덕), 이도 저도 싫으면 다 풀어쓰는 게(ex. 유비, 자는 현덕) 원칙이고 정답입니다...!! S가 밑에서 남발한 이름-자를 붙여 쓰는 방식은 편한 거 좋아하고 자고 역직명이고 통칭이고 전부 이름 중간에 푹푹 끼워부리는(ex. 다테 무쯔노카미 마사무네, 사나다 사에몬노스케 유키무라, 가타쿠라 코쥬로 카게쯔나 等) 습관이 있는 왜것들의 편의상 표기고요 orz

그... 그치만! 그치만! 솔직히 이름만 쓰면 뭔가 허전하고, 자만 쓰면 알아먹기 힘들고, 그렇다고 배째고 풀어쓰자니 공간과 인내심이 무진장 부족했단 말입니다아아아아아아; 찔림이 없는 자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 (짱돌에 파묻힌다)

앞으로 Under the Violet Moon은 올바른 표현의 보급을 위...한다기보다는 본인의 느글대는 뱃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H양의 충고를 참조, 일반 포스팅에 한해서 슬래시 신공을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ex. 유비/현덕) SS에서는? 아예 쓰지 말아야죠;


덤. 이대로 그냥 가긴 왠지 심심하므로, '매니아에겐 기초요 초보자에겐 매니악한 어정쩡한' 삼국지 퀴즈를 만드는 심술궂은 S.
다음의 자(字)와 결부되는 인물을 맞혀 주십시오. 답부터 보기는 없깁니다.

01. 현덕(玄德) 02. 흥패(興覇) 03. 백규(伯珪) 04. 자환(子桓) 05. 원화(元化) 06. 공명(公明) 07. 봉선(奉先) 08. 자유(子瑜) 09. 덕모(德謀) 10. 자익(子翼) 11. 맹기(孟起) 12. 문약(文約) 13. 봉효(奉孝) 14. 백부(伯符) 15. 한승(漢升) 16. 문원(文遠) 17. 원양(元讓) 18. 중달(仲達) 19. 문화(文和) 20. 원직(元直) 21. 맹덕(孟德) 22. 유상(幼常) 23. 군리(君理) 24. 백언(伯言) 25. 준예(儁乂) 26. 공명(孔明) 27. 자렴(子廉) 28. 공로(公路) 29. 중영(仲潁) 30. 묘재(妙才) 31. 의공(義公) 32. 운장(雲長) 33. 문대(文臺) 34. 수성(壽成) 35. 중상(仲翔) 36. 유평(幼平) 37. 백약(伯約) 38. 자룡(子龍) 39. 공근(公瑾) 40. 자건(子建) 41. 문약(文若) 42. 공혁(公奕) 43. 자의(子義) 44. 본초(本初) 45. 자명(子明) 46. 문장(文長) 47. 중모(仲謀) 48. 중권(仲權) 49. 문겸(文謙) 50. 자경(子敬) 51. 문칙(文則) 52. 자문(子文) 53. 공복(公覆) 54. 공유(公祐) 55. 자중(子仲) 56. 경승(景升) 57. 자포(子布) 58. 효직(孝直) 59. 영명(令明) 60. 자형(子衡) 61. 사원(士元) 62. 자사(子師) 63. 공달(公達) 64. 공적(公積) 65. 원호(元晧) 66. 자효(子孝) 67. 자강(子綱) 68. 중강(仲康) 69. 공대(公臺) 70. 원손(元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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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님에게는 꽃다발을, S에게는 권총을.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2/17 01:17

입시명문삼국쟁패서바이벌고등학교 (줄여서 삼고)


교훈 : 먹히기 전에 먹으며 물리기 전에 물지어다. 이에는 뼈요 눈에는 면상일지니.
교가 :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지는 못하게 하리라 (작사・작곡 조조)
교목 : 세쿼이어
교화 : 라플레시아
교칙 : 1. 최후에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2. 사나이와 사나이는 주먹으로 통한다.
         3. 원하는 것은 힘을 쓰건 잔머리를 굴리건 몸빵을 뛰건 알아서 쟁취하라.
         4. 교내에서는 일기토/배후 기습/함정/고육계/이간질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공격이 허가된다.
         5. 남자는 세계정복이다!


이사장 : 동탁/중영(董卓/仲穎) 야망은 주지육림.
교장 : 조조/맹덕(曹操/孟德) 보통은 아방가르드하면서 교감과 학생회장 앞에선 신경질적인 상식인으로 변모하는 건 세계의 8번째 불가사의. 최근 스트레스 지수가 위험 수치에 도달했음.
교감 : 유비/현덕(劉備/玄德) 언제나 찻잔을 끼고 사는 서글서글한 성품의 아저씨지만 이 학교의 진정한 최강자. 인덕 빔에 당한 맹목적 추종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음.
교무주임 : 원소/본초(袁紹/本初) 깐깐한 명문가의 도련님.
학생주임/영어 : 손견/문대(孫堅/文臺) 어그레시브한 댄디. 손책의 부친. 장남의 반에선 수업을 제대로 진행한 역사가 없음(=가족애를 빙자한 폭력사태 발생).
국어 : 하후연/묘재(夏侯淵/妙才) 교장의 사촌. 사람 좋고 배포 큰 호남.
고문(古文) : 관우/운장(關羽/雲長) 교감의 의제(義弟) No.1. 큰형님을 위해 죽고 살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미염공. 교장의 열렬한 구애가 최근의 골칫거리.
역사 : 장비/익덕(張飛/益德) 교감의 의제 No.2. 큰형님을(후략) 멧돼지 같은 인상 때문에 오해를 사기 쉽지만 실은 지능파.
수학 : 장료/문원(張遼/文遠) 료래래(遼來來)는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
화학 : 황개/공복(黃蓋/公覆) 폭탄 매니아. 실험 시간에는 항상 폭발이 일어난다. 손견과는 오랜 지기.
물리 : 조인/자효(曹仁/子孝) 교장의 또다른 사촌. 과묵. 너무 과묵하므로 수업시간에조차 두 마디 하면 많이 한 것임.
생물 : 제갈근/자유(諸葛瑾/子瑜) 나이 차가 많은 제갈량의 형. 어째선지 당나귀 머리.
지리 : 정보/덕모(程普/德謀) 손견의 오랜 지기 No.2. 시어머니.
윤리 : 장소/자포(張昭/子布) 꼬장꼬장한 잔소리꾼 할아범. 한 번 설교가 여유 있게 세 시간을 간다.
제 2국어(독일어) : 조홍/자렴(曹洪/子廉) 또다른 교장의 사촌. 돈의 노예.
제 2국어(프랑스어) : 서서/원직(徐庶/元直) 역마살이 낀 남자. 학교에 붙어 있는 법이 없다.
가정 : 하후돈/원양(夏侯惇/元讓) 역시 교장의 사촌. 일하다 삐지면 책상을 뒤엎고 돌아앉아 왕따놀이하는 교장을 달래는 막중한 사명을 걸머졌음. 주유와는 위궤양의 동지.
체육 : 황충/한승(黃忠/漢升) 10대보다 더욱 혈기왕성한 할아버지.
미술 : 장합/준예(張郃/儁乂) 삼국무쌍 참조.
음악 : 여포/봉선(呂布/奉先) 몸을 옹송그리고 굵은 손가락으로 리코더를 부는 치유계의 거한. 햄스터 사육 고문.
종교 : 대현량사 장각(大賢良師張角) 사이비 종교의 진수.
양호 : 화타/원화(華陀/元化) 뭐든지 외과수술로 해결을 보려고 하는 내장 오타쿠.

학생회장 : 손책/백부(孫策/伯符) 재미만 있으면 만사장땡이라는 파탄난 인간성의 전위적이고 초현실적이고 미증유적인 인외마경. 교장과 부회장 2의 최고의 두통거리.
학생부회장 1 : 제갈량/공명(諸葛亮/孔明) 능력도 있고 기본적으로는 상식인이나 교감의 미소에 목숨을 걸었으므로 도움은 안 된다. 주유와는 왠지 앙숙.
학생부회장 2 : 주유/공근(周瑜/公瑾) 자타공인의 손책의 밥. 이 고등학교 전체를 통틀어 몇 안 되는 귀중한 상식인 겸 쯧코미. 위가 성할 날이 없음.
서기 : 순욱/문약(荀彧/文若) 전파계 천연.
회계 : 사마의/중달(司馬懿/仲達) 그는 횡령을 하고 있다.

이하 학생 총 3594명.

학부모님들께 알립니다. 1학년들에게는 원칙적으로 목도/죽도 이외의 무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손책과는 다른 의미로 인외마경이며 교감을 마음 깊이 경애하는 원예부 부장 조운, 록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조식, 스피드에 정열을 불사르는 혼혈의 폭주족 리더 마초, 성질머리 고약한 학교 제일의 수재로 차이나 멘사의 수석회원인 우번, 학교 제일의 껄렁껄렁한 바람둥이 곽가, 삼고 번장 감녕, 주유 이후 가장 유력한 만성위궤양환자 후보 육손, 십자수의 달인 전위, 인생 전부가 뭔가 아슬아슬한 벼랑타기인 강유, 요리의 극에 목숨을 건 서황, 전학 첫날부터 학생회장과 일기토부터 벌인 태사자라던가 던가 던가 던가; 무진장 많이 생각했는데 그냥 관뒀습니다. 귀찮아서...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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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SIDE A-38. 용케도 하는구나 / SIDE A-01. 베푸는 남자 - VD 특집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2/14 19:22

아무 생각도 없이 되는 대로 나오는 대로 날려써부린 삼국지판 발렌타인 데이 특집.
(아니 내가 날을 챙기다니!!!? ;;;; ...실은 초콜릿 금단증상일 뿐이라고도 합니다;;;;)

시대 고증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막 나가는 부조리극이므로 역사를 진심으로 애호하고 사랑하시는 분들은 제발 그냥 돌아가주십시오. 부, 부디 손도끼만은 용서를... 으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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