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히라메키가 번득였다.
저 쩔어주는 자기희생정신하며 남은 일일이 갱생시키면서 지 몸 간수는 하나도 못하는 멍청함하며 지가 짓지도 않은 죄로 나 죽었소 세상에 비대발괄하는 꼬라지하며 사방팔방에서 죽어라 쳐맞고 깨지고 돌아다니는 작태에서 진작에 알아봤어야 했거늘.
후도 유세이의 캐릭터 컨셉은 처음부터
저따구로 살아서 내년은 고사하고 당장 내일까지 명줄이 붙어 있을지 아리까리한데 용케 죽지는 않는 (그래서 더 피터지게 굴러대는) 신에게 사랑받는 바보, 이 썩어빠진 황야를 정처없이 방랑하는 성자, 박해받는 구세주(......)였던 것이다. 유세이의 혼의 카드 스타더스트 드래곤의 남 데미지를 지 몸으로 땜빵하는 특수 능력 명칭이 괜히 빅팀 생츄어리Victim Sanctuary인 게 아닙져. 네이밍 센스하고는.
저기, 근데 이거 카드 게임 만화인데요................?!!! ;;;;;;
문제가 산적해서 도대체 어디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분간이 안 간다는 오룡즈의 진정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이거였다. 유세이 캐릭터는 도대체 길바닥에서 뭘 잘못 주워먹고 소가 헛발질을 했는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나나나나나나나(이하 무한대) 새끈하게 잘 뽑혔거늘 정작 세계관이 이 녀석 캐릭터의 무게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를 못해요.
파이브디즈의 백스토리를 나름 개막장으로 다듬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하거니와 국가 공인 1급 언시빌라이즈드의 명예를 걸고 그냥 불어버리겠는데, 첫째로 유세이의 <무게>에 걸맞으려면 최소한도 블랙 라군쯤은 필요한 참에 그 정도 디스토피아 가지곤 어림 반푼어치도 없어라. 보다시피 각본가의 내공 부족이 일차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또 아주 각본가 탓만 하면서 삼각목마에 묶어놓고 채찍질을 하기도 촘 그런 것이.... (식은땀) 둘째로, 사실 어떤 의미 이게 더 큰 문제인데, 오룡즈의 가장 강고한 적은
유희왕의 세 번째 시리즈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이다(.......).
뭔 소리냐 하면요, 유희왕 TCG는 엄정하고 골 깨지는 룰과 현질이 필수적인; 카드에 묶여 있는 제 1세계 자본주의사회 더러운 돼지들(어이;)의 제도권 유희지 말입니다. 작중에서
고작 타카스가 감시 카메라로 패를 훔쳐본 것이나 유세이가 정전을 틈타 카드를 바꿔 깔고 한 장을 슬그머니 빼돌린 것, 클라크가 안경에 세공을 가해 카드를 식별한 정도가 가장 심각한 반칙으로 취급된다면 말 다했죠 뭐. 법률 그게 뭐죠 맛있는 겁니까 규칙 따위는 엿먹어라 치안 그런 게 존재는 하나요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소용돌이쳐야 할 디스토피아와는 애초부터 상성이 좋을 수가 없지 말입니다아..... 아놔 생각 좀 해봐요.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설쳐대는 놈들이 카드를 순서대로 드로하고 내 페이즈를 종료하면 남의 페이즈도 끝날 때까지 착실하게 기다리고 카드 하나 발동할 때마다 졸라 친절히도 효과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달달달달 읊어주면서 정직하고 공정하게 게임을 한다뇨 이 무슨 참을 수 없는 쉬르함;;;
아울러 유희왕의 카드 게임은 애초 그 세계에서도 - 즉 스탠딩 듀얼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하려던 제넥스가 발을 삐끗해 안들호메다조차 아닌 5.827차원의 저편으로 날아가기 전까지는(...) - 엔하위키의 말마따나 '좀 과격한 스타크래프트'와 다를 게 없었기 때문에 유희왕 시리즈의 골수 팬이 아닌 다음에야 3차원에도 (약간 다르기는 할지언정) 멀쩡히 존재하는 카드와 룰을 가지고 죽네 사네 세계가 멸망하네 어쩌네 해봤자 영 위기감이 부족하지 말입니다....? 유희왕 요약 시리즈로 유툽에서 대히트쳤다는 모 양키의 말마따나 '카드놀이에 세계의 명운을 맡기겠다고라아!!!?' ←요런 생각이 자꾸만 들지 말입니다아....? 니네들 산뜻한 얼굴로 좋은 승부였네 다음엔 지지 않을 거네 악수하고 상큼히 헤어질 거잖아! 아니라고? 난 못 믿어!!
아 뭐 분명히 학원물이 되다 만 닌자배틀물로 시작해놓고 불과 몇 권 사이에 세계를 건 코스모와 카오스의 전사들의 4천년간의 성검전쟁 어쩌구까지 75도 경사각도로 십단모듬뛰기를 어찌나 화끈하게 저질렀는지 쯧코미할 기력조차 생기지 않는 풍마의 코지로(風魔の小次郎)라는 전대미문 전무후무의 사례도 존재하거늘 (이건 쿠루마다 마사미 테이스트의 진수라는 말도 있긴 하다;) 일본 소년만화에서 카드 게임과 팽이와 피구공과 미니카와 포켓몬과 기타 등등이 세계를 멸망시키거나 구하는 일이 좀 있은들 어떻겠느냐 나도 대강 넘어가고 싶지만, 딴 건 몰라도 그놈의 세계관, 아 초반에 의도한 망할 놈의 세계관이 소년만화의 영역을 마구 벗어나고 있는데 난들 어쩌란 말인가! 유세이가 쥬다이처럼 - 진상이야 어떻든 척 보기엔 - 밝고 명랑하고 깨방정인 정통파 소년만화 주인공 듀얼 바보이기나 했으면 차라리 마 애들 만화가 그렇고 그런 법이지염 스루했겠건만(오히려 제넥스의 태초에 카드가 있었느니라 드립은 어처구니는 없었지만 딱히 이상해 보이진 않았다. 재차 말하지만 일본 애만에선 꽤 자주 있는 일이다), 너는 대갈통에 뇌주름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우선 뇌에 다림질부터 하고 나서 얘기를 시작하자꾸나.
한 마디로 파이브디즈가 유희왕이라는 '소년만화'로서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올라가려 하면 쓰잘데없이 리얼 풍미를 가미한 설정과 유성이 캐릭터의 무게가 족쇄처럼 발목에 엉겨붙어 바닥으로 냅다 처박고, 시리어스한 시추에이션과 유세이에게 지워진 숙명이 땅을 파고들어가 지저세계 펠루시다를 향해 일격돌진하려 하면 유희왕이라는 날개가 들썩들썩펄럭펄럭 위로 방정맞게 날갯짓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아이고 맙소사 OTL
카드 게임과 3천년의 인연이 어쩌고 이름을 잃은 파라오가 어쩌고를 걍 그러려니 대강 무리없이 융합시킨 오리지널 유희왕의 센쑤가 살포시 그리워지는 지금, 구구절절 늘어놓기는 관두고 더욱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것들은 닥치고 총을 쳐갈겨야 할 상황에서 왜 듀얼을 하냔 말이야!?
쿨시크의 대명사인 유세이에게도 이불 속에서 천장까지 하이킥을 해야 할 중2스런 과거 한두 개 정도는 있다는 걸 만천하에 까발려준(.....) 만족동맹 에피소드만 해도 그렇다. 34~35화에서 원한을 품고 죽은 후 무덤에서 기어나온 키류와 대면한 유세이가 처한 상황 자체를 짚어보면 진짜 위가 찢어지도록 심각하기 짝이 없는데 정작 얘네들이 화면 위에서 하고 다니는 건 듀얼..... OTL 듀얼 갱이 대체 뭐냐고 왜 경찰이 총이 아니라 듀얼로 구속하는데 제발 평범하게 체포해달란 말이다 그러다 시큐리티 측이 지면 테러리스트를 걍 보내주는 거냐!! 그런 거냐!!!! 아무리 유희왕 월드가 듀얼지상만능주의라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솔까 카드 듀얼 말고 그냥 능력자배틀물이기만 했어도 이렇게 쉬르레알리즘하지는 않았을 텐데...!! OTL OTL OTL
(하지만 솔직히 라이딩 듀얼은 촘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제길 난 사포 이후로 레이서에게 절라 약하다고! 보태준 거 있냐! [벌헉])
(그런 의미에서 듀얼 주제에[......] 무려 아놔 쟤가 지면 정말로 인생 개판 나겠네 보는 놈을 진심으로 힉겁케 할 만큼의 위기감을 조성하는 데 성공해 버린 유세이VS타카스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겠다. 허구헌날 라이프가 200 이하로 퍽퍽 깎이는 유세이의 몸을 던진 서비스[!?] 덕분이겠지만[.....])
그만 흥분하고 각설하자면. (어험)
헌데 이 무수한 악조건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유세이의 캐릭터 하나는 정말 무서울 정도의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졌다는 게, 뭐랄까 이를테면 자그마한 기적을 보는 기분이다. 실상 7화에서 나오다 만(....) 성룡왕 떡밥도 크게 필요없을 만큼 코기 시절 리린 님과 열 올려 토론했던 '
왕의 조건'을
이미 클리어하고 디스토피아의 구세주로서 어따 던져넣어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니 이게 도시 말이 되는 소리냔 말입죠. 나는 한 캐릭터의 충실도 내지는 완성도를 배경 죄다 벗겨내고 다른 장소에 던져넣었을 때 캐릭터성을 유지한 채 얼마나 넓게 활용이 가능한지로 가늠하는 상당히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 (내가 판 장르 중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 은혼이지만 더블오도 만만치 않습죠) 크로스오버 전문(.....)인 내 눈으로 봐도 유세이의 활용도는 실로 경이적인 수준이지 말입니다. 설마 WOD 네타가 별 대단한 위화감 없이 무난하게 먹혀들 줄은 예상조차 못했어요. 세상에 점프계열 만화 주제에!! 유희왕 주인공 주제에!!!
하여간 지금 당장 D-휠 몰고 간토(from 바이올런스 잭)를 떠돌면서 썩어빠진 인간들을 갱생시켜야 할 애가 (헉 설마 전작 제넥스에서 데빌맨 네타였으니 후속작 파이브디즈는 데빌맨의 공식적 후속작 바이올런스 잭이었나!! [바이올런스 잭의 컨셉은 '악마 같은 방랑하는 성자'입니다 후도에게 대체 무슨 죄가 있는진 묻지 말아요]) 새틀라이트 같은 되다 만 어정쩡한 동네에서 카드 게임 하고 있으니 뭐가 참 짝이 맞지 않는 노릇이지만, 세상은 넓고 용량은 크거늘 엉뚱한 세계관에 출몰해서 늙은 누나들의 가슴을 여러 의미로 뒤흔드는 녀석 하나쯤 있다고 크게 문제가 되겠슴까. 라이딩 듀얼을 상대 레이서에게 모든 종류의 공격이 허용되는 롤러볼급의 서바이벌 크래쉬 레이스로, VS타카스의 듀얼을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나올 법한 고막을 바늘로 쑤셔대는 - 음 그래도 역시 전기고문은 포기 못하겠다 - 포커로 갈아치우고 뇌내 시뮬을 굴려보는 건 내가 알아서 할게요. 뭐 어떻게 뒷발질하다 이런 애를 다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유세이 주셔서 감사함다 스태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게
그렇게 따지고 보면 각계각층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후도 유세이 ≠ Z-ONE도 그럭저럭 납득이 가지 말입니다.
그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속속들이 썩은 앵스트계 동인녀로서는 죽을만치 아깝지만. 아까워서 기절하겠지만! Z-ONE에게 그야말로 모에한 설정이란 설정은 다 쑤셔박아 놨더구먼! (망가진 얼굴 반쪽과 경어와 폼발나는 흰 옷만 가지고도 밥 다섯 끼는 먹을 수 있다) 안티노미와의 커플질도 지금의 삼십만 배로 애틋하고 거지같아졌을 텐데! 어이구 어이구 이놈들의 쥐꼬리만한 간뎅이를 그냥 콱 (그게 문제가 아냐 이뇬아;)
근데 말입죠, 전작의 하늘같은 선배님들이 마음의 어둠이 어쩌고 했어도 까놓고 말해 파라오는 말이 좋아 '어둠(闇)의 유우기'였지 초창기 컨셉에선 걍 스트레스성 빙의(....)였고 설정이 완성됐을 땐 '
처음부터 성질 더러웠을 뿐인 왕님'이었잖아염. (※주인장은 야미 씨를 좋아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불가사리이자 총공님이라 생각합니다) (....엉?) 쥬다이의 '패왕의 인격'은 그보다는 훨씬 '암흑'에 가깝지만 소년만화의 단골 소재 <내 안에 나 하나 더 있더라> 선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아니 선에서 끝나는 게 뭐야. '내 안에 나도 제어하기 힘든 사악하고 무시무시한 뭔가가 있다'는 건 중2 테이스트 물씬한 로망의 설정 부동의 넘버 원이잖수. 젊은 혈기가 끓어넘치던 저 머나먼 시절 이중인격에 한 번이라도 모에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벌헉)
그러나 후도 유세이가 Z-ONE이 된다는 건 사정이 완전히 달라요.
세상에는 쓸모없는 인간은 단 하나도 없다고 줄기차게 외쳐대면서 무엇 하나 버리지 않고 무엇 하나 놓지 않고 미련하리만치 전부 다 끌어안고 짊어지고 가던 소년이,
인간 문명이라는 大를 위해서 수천수만의 목숨이라는 小를 무자비하게 희생시키는 기계장치의 신이 되었더라. 맙소사 이건 <흑화> 운운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잖은가. 이는 위대한 왕이 되었어야 할 아서스 메네실이 리치 킹으로 변모한 것, <선택받은 자>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추락한 것에 버금가는 처절한 <타락>에 다름아니며, 심지어 유세이의 Z-ONE化는 전작의 누구누구들(결코 여섯 짤 초딩이나 자칭 도적왕 씨나 모 패왕님을 떠올리고 있지 않습니다)마냥 '내 안에 있는 또 하나의 나'의 탓으로 떠넘기고 무마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놈은 어디까지나 말.짱.한. 제.정.신.으로 수도 없는 시도와 실패와 좌절과 절망 끝에 넘어서는 안될 선을 훌쩍 넘어 저 끝까지 달려가버린 거니까요. 즉 다시 말해 일단은 소년들과 소년의 마음을 가진 맨들(....)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이 장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를 이단모듬뛰기로 넘어버린다!!! ;;;
더구나 Z-ONE이야말로 루드거를 부추겨서 제로 리버스를 일으킨 장본인임을 감안하면 후도 박사의 사망, 엄청난 인명 손실, 시티와 새틀라이트의 분리, 차별 정책 기타 등등등등등 모든 사태의 최종 책임은 죄다 Z-ONE에게 있는 셈이니 누구 님 말씀마따나 이미 '제 아버지의 죄'로 '심장에다 벽돌 올려놓고 삽질하면서 사는 애'가 사정을 아는 날엔 우선 자살하고도 남을 일이고, 명색이 우정 노력 승리가 테마인 점프계열 소년만화의 주인공에게 이렇게나 어마어마한 낙인을 찍어주기엔 이 작자들의 간덩이와 심장이 심하게 쬐끄맸어라. 시작부터 데스노트였으면 또 모를까 이건 전세계 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유희왕이라능?
그러니까, 괜히 이중 반전을 시도했다가 망한 것도 맞고 각본가 내공이 매우 딸랑거렸던 것도 맞긴 맞는데 자제를 못하고 타락한 구세주 조오치 폭주하다 막판의 막판에 어마 뜨거라 황급히 발 빼고 줄행랑친 삘이 아주 풀풀 나지 말입니다. 게다가 <타락>의 묘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키색히들과는 달리 왜놈들은 대체적으로 이 분야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하물며 속속들이 확신에 차서 <타락>의 길을 제 손으로 선택한 신발할 색히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지. 할 짓은 다 시켜놓고 온갖 이유 구실 달아주며 면죄부 남발하다가 캐망하기 십상이거덩. 멀리 갈 거 없이 코기의 를르슈를 보시라.
그 관점에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후도 유세이 ≠ Z-ONE은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 한 수가 아니었나 싶다.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할 바에는 그냥 흠결 하나 없는 구세주로 깨끗이 보존하는 편이 훨씬 낫죠. 니가 너무 관대할 뿐이라는 뼈아픈 지적은 받지 않겠습니다. 난 코기(특히 2기;)도 시데도 정주행했단 말야! 어떻게든 스토리를 수습은 하고 넘어간 오룡즈는 양반이라구웃! 유성이가 어딘가의 를초딩이나 보살처럼 전쟁에서 다같이 레드썬하자 헛소리 픽픽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비난을 해야 하나! (벌헉)
여담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유희왕 주인공이라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팬들이 널리 기대했던 야미 유세이는 애초부터 있어서는 안되는 설정이었어라. 재차 말하거니와 남들 인생을 구하는 일이 임무인 세이비어가 지 발로 '흑화'하면 어떡합니까. '타락'해야죠.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Z-ONE이 유세이 자신이 남겨놓은 본인의 카피였더라면 비교적 절충이 됐으리라 보긴 하는데, Z-ONE이 저지른 일의 규모가 넘후나 막대한 나머지
오후 6시 애니 된 몸으로 유세이에게 개중 일말의 책임도 돌릴 수 없었던 제작진놈들의 쥐꼬리만한 심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므로 오케이 오케이 패스패스패스. 유세이와 같은 얼굴을 페이크로나마 써먹지 않는 Z-ONE의 행태가 어이없긴 휠냥과 마찬가지지만 것도 바닥에 굴려놓고 등뼈야 드러나라 철썩철썩 채찍질을 해야 할 때 어흑흑 우리 애 더 아픈 건 못 참겠어요 어쩌고 자로 살살 패는 (= 동료들이 단 한순간이라도 유세이에게 등을 돌리는 꼬라지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자캐 빠질의 일환이라 생각하면 역시 충분히 납득이 된다. 제로 리버스 건으로 유세이를 가장 타박하는 사람이 유세이 본인이었음을 상기해 보라(.....). 플라시도가 패드립치며 갈구기가 무섭게 안티노미가 몬스터 페어런트처럼 씩씩대며 달려오던 걸 생각해 보라(.....엉?). 대개 육체적으로 굴리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정신적으로 조올라 굴리는 짓은 아무나 못하져. 호노보노이챠이챠러브러브는 발에 걷어채일 만큼 다글다글하되 진짜 제대로 된 애증은 보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 이치.
그런 주제에 '스스로를 완전히 개조한 결과 나중에는 후도 유세이와 거의 동일한 존재가 되었'네 어쩌네 하며 '만일 유세이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면 Z-ONE과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란 일말의 여지는 남겨놓는 저 미칠 듯한 쎄엔쑤우.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라일 디란디로 록닐 스트란디를 재현하는 헛짓인가 싶지만 (예?) 제작진도 오장육부는 쬐끄마나마 애써 쌓아올린 설정이 절라 아깝긴 했나 봄다. 고로 망가진 얼굴 반쪽 + 경어 + 흰 옷 + 타락한 구세주 컨셉에나 열심히 모에해주자. 솔까말 난 그 옷 입는 놈이 유성이 본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제일 슬프다고! <야 임마;
에이 몰라요. 뭐 유세이는 예뻐요. 예쁘니까 다 됐어요. 그건 최진리나사실김진실박트루입니다.
까닥하면 열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 유희왕 그림체와 기괴한 머리통을 가지고 내게서 어익후 욘석 예쁘기도 하지 소릴 자연스레 뽑아내다니 이런 요망한 놈을 보겠나! 자캐 빠질할 가치가 있는 캐릭터 같으니! (응?)
모자에 강제로 게머리를 쑤셔박은 결과 그냥 한 떨기 미소년이 되어버린 후도 유세이 군(19)
눈에 떡하니 보이는 짧은 명줄과 더럽게 꼬인 팔자에, 남에겐 관대하고 자기에겐 귀축이고, 침식 그게 뭔가염 밥은 칼로리메이트면 되고 잠은 2시간 자면 충분하죠 요딴 식의 생활 태도에 제 몸 간수 하나 여얼라 못하는 건 기본 옵션이며, 무뚝뚝하고 쿨하고 말수 적은데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고, 기껏 예쁘게 타고난 얼굴 반쪽에 심각한 상처(= 마커)가 떡하니 찍혔고, 학교 문턱도 못 가봤을 텐데 불과 3년 사이에 D-휠을 두 대나 제작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축까지 혼자서 다해내는 사기적인 스펙의 천재 공돌이에다(※뼛속까지 글자로 쩔어 있는 인문계에게 이공계는 존재만으로 모에의 대상입니다), 존재 자체가 에로한 주제에 정작 본인은 쩔게 스토익하고, 심지어는 레이서라니 이 자식은 나를 개인적으로 노리고 만든 놈이 틀림없다. (진지) 암튼 다시 한 번 유세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덤 하나.
잭 아틀라스@3기 이후는 유세이와는 다른 종류의 기시감 때문에 내가 환장할 것 같다. 나름 초고도 하이스펙에 엄청난 미남인데 잉여킹 + 병딱 + 바보 + アホの子 + 그래도 할 때는 하는 놈이라니 즈라여 가발 뒤비쓰고 신발에 깔창 넣고 유희왕에 출장이라도 온 게냐! (어이;) 잭이 초기의 귀축폭풍간지는 어따 말아먹고 병신 같지만 멋있는(....) 바보가 되어 슬프신 여러분, 이젠 팬들이 죄 하나같이 클리어 마인드의 경지로 들어가 버린(....) 즈라에 비하면 그쯤이야 훨씬 양반이니 은혼 보시고 위안도 받고 천국에 가십.....쿠헉쿨럭쿨럭쿨럭!!!
유세이의 컨셉이 '세이비어'인 이상 전작의 라이벌들과는 달리 40화에서 후딱 동료가 되어버린 건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전작들과는 달리 동료들이 제법 고르게 활약하고 최종화에서 유세이가 '동료들을 보내주는' 고향의 엄마[.....] 역할이 된 것도 '세이비어' 관점에서 보자면 매우 당연한 결과 되겠습니다. 이거시 바로 갱생/치유/구원 후 졸업) 3기 이후로 열심히, 열심히, 여어어어어어얼심히 열과 성을 다해서(....) 바보가 되고 있는 전직 킹-_-;;;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안구에서 굵은 육수가 흘러 앞이 보이지 않음과 동시에 뭐랄까, 어째 겉포장은 여하간 개그사차원만화를 표방하는 은혼에서 무우려 최초 설정 이퀄 유나바머 테러리스트(....)인 카츠라 코타로의 출연 지분을 어떻게든 확보하기 위한 소라치의 눈물겨운 노력을 연상시키는 점이 없지 않더란 말이죠....?
그도 그럴 것이, 유세이의 캐릭터, 1기까지의 잭의 캐릭터, 그리고 잭의 유세이를 향한 언동 등등을 시뮬레이터에다 후딱 쓸어넣고 대충 굴려보면 아마 초창기에 제작진이 품고 있었을 견적이 대략 잡힌다. 이 점은 행간을 비딱한 방향으로 읽는 데'만' 특화된 인문계-_-로서 자신을 가지고 장담할 수 있어요. 1기에서 맛만 뵈주고 도망-_-;간 잭-유세이 관계를 극한으로 살리려면 대체 뭘 찍어야 하느냐.
유다X예수 팬픽의 정점으로 칭송받는 다자이 오자무의 직소(駆け込み訴)다.
아니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1973년 영화 버전이다(.........).
시발놈들아 새가슴 같은 간뎅이 가진 주제에 점프만화에서 무슨 장대한 꿈을 꾼 거야!!!? ;;;;;;
예, 잭이 바보가 된 건 어떤 의미 필연이었습니다. 소라치/은혼 스태프와 마찬가지로 도중부터는 바보화 자체에 맛들여서 아싸 좋다 폭주한 게 맞긴 맞는데(....) 딸리는 역량 + 미크론 단위의 간뎅이 + 점프만화라는 삼단 콤보의 꿈은 드높고 현실은 시궁창인 이 상황에서 저 컨셉을 무슨 수로 끝까지 소화하겠나효 1기의 간지 말아버리고 대신 병신 같지만 멋있는 바보 + 평소엔 먼지 한 톨만큼도 도움되지 않지만 위급할 때는 그 이상 든든한 넘이 없는 동료 컨셉 안겨준 거 그래 다 이해한다 다 이해하고 말고요 Go to the 바보의 덫을 피해간 신짱이 비중은 겁나게 높은데 출연률은 바닥을 치다 못해 뚫고 내려간 걸 보십쇼. 제넥스의 누구처럼 비중이 안들호메다로 날아가기보다야 훨씬 낫잖아요. 걍 나머진 동인이 알아서 해야지 OTL
..........얼라, 잠깐만 있어 봐요, 그럼 아키가 마리아 막달레나인.....가.........;;;;
(어이 이거 카드 게임 만화! 카드 게임 만화라고!!)
나 역시 썩어빠진 한 개 부녀자로서 킹크랩 매우 좋아하지만, ↑저런 사정 등등을 고려하면 후딱 이자요이 가 사위가 되어서 (그 집 부모님들은 이미 유세이에게 눈도장 콱 찍어뒀더구먼) 피터지고 딴 액체도 좀 터지는(.....) SM플 하면서 사는 게 그나마 유세이 수명을 늘리는 길이라 봅니다. (진지) 평생 아키만의 유세이는 되어주지 않겠지만, 뭐 세이비어에게 올인하면 피본다는 사정이야 직소의 유다가 이미 온 몸 다 바쳐 입증해줬으니 새삼스럽지도 않고, 저만큼 쓸만한 남편감도 드문데 아무렴 대수겠어요. 어차피 결혼한다고 바람 안 피울 것도 아니고 못 피울 것도 없잖아. (뭐 임마?)
심지어 마음 속에 죽은 남자 하나 품고 있는 놈 같기도 하지만 신경 쓰면 패배합니다.
덤 둘.
이름부터 패션 센스부터 족적까지 모든 면에서 주인공 팀의 중2시절 흑역사 이외의 뭣도 아닌 게 팀 새티스팩션이긴 한데 (먼 눈) 의외로 은혼 양이팀 팬이라면 니야니야거리면서 볼 수 있는 요소가 산적해 있어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어라. 어릴 때부터 네롱내롱하며 같이 자란 소꿉친구 3인조+외부인 1인 구성, 빈말로라도 좋다고 해줄 수 없는 환경에서 성격이고 취미고 하나도 안 맞는 넘들끼리 똘똘 뭉친 최강 팀, 오해와 상황이 거지같이 꼬여서 망가져버린 관계에, 아무리 봐도 신짱의 극단적 열화 버전(....)인 다크 시그너 키류에 하는 짓이 즈라의 유희왕 버전인 잭에 어쩐지 못상 냄새를 풍기는 크로우에 베니자쿠라에서 즈라 하던 짓을 살짝 변형해서 수행하고 있는 유세이에 기타 등등등등등. 긴상이 없지만 신경 쓰면 안됩니다. 정확히는 우리 유성이가 백발 마다오 역이라니 하늘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 못합니다. 아놔 이놈들 쓸데없이 어서 본 건 드럽게 많아가지고 모에할 건덕지는 싹싹 쓸어다 다 쳐넣고 자빠졌네요 아 어머니 내가 작년 4월에 일본에 들고 간 도끼는 어디에 뒀던가요......
제길 인정할 점은 인정한다. 팀 새티스팩션 자체는 양이팀 빠질하는 인간으로서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모에하지 말입니다. 아아 그러나 인생 그것은 슬픔과 외로움.... 그넘의 쓰러지지 않는(....) 만족조끼를 대체 어쩔끄나아. 괘 괜찮아 난 록온 스트라토스의 낚시꾼 조끼에서도 살아남았어...!! OTL
.....얼라, 오룡즈에 쓸데없이 건담 네타가 많다더니 설마.......?! 그러고 보니 방영 시기가.........!!!!?
실상 유세이의 후기 라이딩 수트는 영락없이 더블오 팬들 절반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나머지 절반은 개폭소의 도가니에 밀어넣은 세느님의 볼레로 변형판이다(.......). 덕분에 눈꼬리 끝으로 볼 때마다 세느님 왕림하신 줄 알고 깜짝깜짝 놀란다구웃! 안 그래도 목소리 비슷하지 가무잡잡한 컬러링 비슷하지 캐릭터도 은근히 유사점이 많거늘! 건담 빠질은 작작해라 이 더러운 코나미! 반다이는 네놈들의 라이벌이 아니었더냐! (※주: 전혀 상관없습니다)
덤 셋.
이러니저러니 해도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엔도횽의 Clear Mind를 무한 반복 중. Crazy, Keep on Dr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