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늘도 세 편이냐고는 묻지 마아~라! (........)
유쾌하고 또 유쾌한 SSS로 또 한 번 S의 창작욕을 자극하는 실수를 범하시고 만(....) 고마우신 뮤즈 지벨 님께 바칩니다. (엣, 열 편이 아니라서 못 받아주시겠다고요? 그런...;;;
SIDE A-42. 레이스(レース)
이래놓고 본선에선 둘 다 리타이어했다면 블랙 코미디일까. (....)
"진 쪽이 이긴 쪽에게 백만 번 키스."
"가능한 걸 제안하세요. 하루에 100번을 해도 30년이 걸리는데."
"거 잘됐네. 그냥 시집오지?"
"....요즘 왠지 느끼해지셨어요."
"누구누구 씨 덕분이라던가."
"예에 예, 진 쪽이 이긴 쪽을 푸짐하게 먹여주기. 낙착 봤어요. 됐죠?"
"헉, 그런 재미없는!!"
"만사에 재미와 스릴만 찾지 마세요 정말."
"이게 시방 뭔 소리야, 그것도 없는 인생에 무슨 살 맛이 있냐! 팥 없는 호빵이 상상이 돼!? 되냐고!"
"아드레날린이 사시사철 넘쳐흐르니까 몇 살을 먹어도 동안이지."
"뭐가 어째!? 세상 누구한테 동안 소릴 들어도 넌 뭐랄 자격 없어!!"
"아야야야야야! 폭력 반대! 폭력 반...."
"이봐."
"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앞은 못 달릴 줄 알아."
"저야말로."
"와우. 건방져졌다 너."
"나이가 나이라서요."
한쪽은 시선을 15도 내리고 한쪽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로 키잇 노려보다 결국 마주보며 푸핫 웃어버리고, TPO의 문제를 문득 상기하고 자연스레 입술로 뻗어간 손과 자동적으로 긴장한 턱을 허둥지둥 추스르며 상호 머쓱한 김에 한 번 더 웃고, 대신 주먹 쥔 손을 들어 가볍게 맞부딪혔다. 뽀드득. 하얀색과 파란색의 글러브가 마찰하는 소리.
마주댄 주먹이 아쉽게 장갑 너머의 온기를 놓아주었다.
"그럼, 골에서 보자구."
"예, 시상대에서."
자,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능한 걸 제안하세요. 하루에 100번을 해도 30년이 걸리는데."
"거 잘됐네. 그냥 시집오지?"
"....요즘 왠지 느끼해지셨어요."
"누구누구 씨 덕분이라던가."
"예에 예, 진 쪽이 이긴 쪽을 푸짐하게 먹여주기. 낙착 봤어요. 됐죠?"
"헉, 그런 재미없는!!"
"만사에 재미와 스릴만 찾지 마세요 정말."
"이게 시방 뭔 소리야, 그것도 없는 인생에 무슨 살 맛이 있냐! 팥 없는 호빵이 상상이 돼!? 되냐고!"
"아드레날린이 사시사철 넘쳐흐르니까 몇 살을 먹어도 동안이지."
"뭐가 어째!? 세상 누구한테 동안 소릴 들어도 넌 뭐랄 자격 없어!!"
"아야야야야야! 폭력 반대! 폭력 반...."
"이봐."
"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앞은 못 달릴 줄 알아."
"저야말로."
"와우. 건방져졌다 너."
"나이가 나이라서요."
한쪽은 시선을 15도 내리고 한쪽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로 키잇 노려보다 결국 마주보며 푸핫 웃어버리고, TPO의 문제를 문득 상기하고 자연스레 입술로 뻗어간 손과 자동적으로 긴장한 턱을 허둥지둥 추스르며 상호 머쓱한 김에 한 번 더 웃고, 대신 주먹 쥔 손을 들어 가볍게 맞부딪혔다. 뽀드득. 하얀색과 파란색의 글러브가 마찰하는 소리.
마주댄 주먹이 아쉽게 장갑 너머의 온기를 놓아주었다.
"그럼, 골에서 보자구."
"예, 시상대에서."
자,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래놓고 본선에선 둘 다 리타이어했다면 블랙 코미디일까. (....)
SIDE B-37. 유일한(唯一)
만일 당신의 인생에 블리드 카가/카자미 하야토가 없었더라면?
"글쎄요.... 전 당장 카가 씨 없이 14년을 무슨 수로 살았는지도 모르겠는걸요. ─아무리 기 쓰고 발버둥쳐도 카가 씨가 없었던 무난하고 평범한 생활로는 두 번 다시 못 돌아갈 거라고밖엔 말씀 못 드리겠네요."
"치워치워.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얼굴 구기고 심각한 척 가증 떠는 취미는 없어. ....뭐, 하야토가 없었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싶긴 해. 이런 걸 감상적인 친구들은 운명이라 할라나."
─You are the only one I have in life who can have me flaming out.
"글쎄요.... 전 당장 카가 씨 없이 14년을 무슨 수로 살았는지도 모르겠는걸요. ─아무리 기 쓰고 발버둥쳐도 카가 씨가 없었던 무난하고 평범한 생활로는 두 번 다시 못 돌아갈 거라고밖엔 말씀 못 드리겠네요."
"치워치워.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얼굴 구기고 심각한 척 가증 떠는 취미는 없어. ....뭐, 하야토가 없었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싶긴 해. 이런 걸 감상적인 친구들은 운명이라 할라나."
─You are the only one I have in life who can have me flaming out.
SIDE B-44. 나눌 수 없는(割れない)
SAGA 8편 제 12차전에서 최종 코너를 돌아오는 아스라다를 지켜보다 서로 마주보며 실로 기분 좋고 다정하게 웃던 카가 씨와 아스카(일명 '처첩동맹'. 누가 처고 누가 첩인지는 묻지 마시고;;;)에서 유발된 기냥 웃자고 나온 네타. 이 문제에 관한 한 오사무 씨는 입이 열 개라도 성토할 말이 없으리라 본다. 처첩동맹의 지극히 모범적인 사례를 몸소 재현하고 계시는 장본인이 뭐 잘났다고 누구를 비난할 수 있으랴. 쯔읍.
(모처의 블리드 카가-스고 아스카 최강 콤비[일명 카자미 하야토 과보호 동맹;]가 엄청 즐겁기도 했었고)
처첩동맹이 아무리 비현실적이고 절라 위선적이라 해도 - 그리고 그 주장에 심히 공감하지만 - 이 경우에만은 이쪽이 좋다. 싫어 싫어, 난 살벌한 싸움이 싫~어요오~;;;;
"하야토 군이 양다리 걸치는 나쁜 놈 되는 건 괜찮고요?"
"괜찮아. 원래 미인은 인간성 더러븐 놈이 얻고 주인공에게 덮밥은 기본 정식인 법이야."
"............"
도입부의 대화를 카가-하야토로 오해하셨다면 관리인의 목적은 훌륭하게 달성되었습니다. (애매한 한국어 만세)
"카가 씨."
"응?"
"사람도 반으로 쪼갤 수 있다면 편할 거라 생각해 보신 적 없으세요?"
"....뭐... 편하기야 하겠지. 하지만 난 사양하겠어."
"어째서?"
"반쪽은 반쪽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생각해 봐, 인간이란 건 좋은 점 나쁜 점, 이런 것 저런 것 전부 뭉뚱그려서 비로소 한 개체가 되는 거잖아. 그걸 이건 이쪽 저건 저쪽으로 구분해서 반으로 딱 나눠버리면 결국 그게 뭔데? 의미가 있긴 있어? 기껏해야 우리가 알았던 뭔가의 불완전한 반쪽일 뿐이지. ─그런 거 손에 넣어봤자, 나라면 하나도 안 기쁘겠는걸."
"응... 그렇네요. 그래... 정말 그래요."
"그렇지?"
"아하하, 뭔가 생각지도 못한 데서 굉장한 진리를 배워버렸네. 카가 씨 말대로예요."
"........"
"─그러니까."
"여기선 카가 씨는 하야토의 남편이고 전 하야토의 아내라는 선에서 합의를 보면 어떨까요."
"오~역시 대단한데 아스카짱. 좋아, 그 제안 받아들였다!"
어디가. 대체 어디가. 그런 무시무시하고 두렵기 짝이 없고 알고 싶지 않은 범죄적 합의는 AOI 피트가 아닌 어딘가 조용하고 한적하고 인적 없는 내가 생판 모르는 데서 '13년 전 대량 학살이 일어난 날'이라던가 '붉은 달이 떠올랐던 밤'과 똑같은 날짜에 몰래몰래 속닥속닥 쓱싹뚝딱 해치워 줘어어어어어어!!!
굳은 악수를 나누는 남녀에게 태클을 걸고 싶어도 걸 수 없는 것이 상식인으로 태어난 신죠와 미키의 숙명이었다.
"응?"
"사람도 반으로 쪼갤 수 있다면 편할 거라 생각해 보신 적 없으세요?"
"....뭐... 편하기야 하겠지. 하지만 난 사양하겠어."
"어째서?"
"반쪽은 반쪽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생각해 봐, 인간이란 건 좋은 점 나쁜 점, 이런 것 저런 것 전부 뭉뚱그려서 비로소 한 개체가 되는 거잖아. 그걸 이건 이쪽 저건 저쪽으로 구분해서 반으로 딱 나눠버리면 결국 그게 뭔데? 의미가 있긴 있어? 기껏해야 우리가 알았던 뭔가의 불완전한 반쪽일 뿐이지. ─그런 거 손에 넣어봤자, 나라면 하나도 안 기쁘겠는걸."
"응... 그렇네요. 그래... 정말 그래요."
"그렇지?"
"아하하, 뭔가 생각지도 못한 데서 굉장한 진리를 배워버렸네. 카가 씨 말대로예요."
"........"
"─그러니까."
"여기선 카가 씨는 하야토의 남편이고 전 하야토의 아내라는 선에서 합의를 보면 어떨까요."
"오~역시 대단한데 아스카짱. 좋아, 그 제안 받아들였다!"
어디가. 대체 어디가. 그런 무시무시하고 두렵기 짝이 없고 알고 싶지 않은 범죄적 합의는 AOI 피트가 아닌 어딘가 조용하고 한적하고 인적 없는 내가 생판 모르는 데서 '13년 전 대량 학살이 일어난 날'이라던가 '붉은 달이 떠올랐던 밤'과 똑같은 날짜에 몰래몰래 속닥속닥 쓱싹뚝딱 해치워 줘어어어어어어!!!
굳은 악수를 나누는 남녀에게 태클을 걸고 싶어도 걸 수 없는 것이 상식인으로 태어난 신죠와 미키의 숙명이었다.
SAGA 8편 제 12차전에서 최종 코너를 돌아오는 아스라다를 지켜보다 서로 마주보며 실로 기분 좋고 다정하게 웃던 카가 씨와 아스카(일명 '처첩동맹'. 누가 처고 누가 첩인지는 묻지 마시고;;;)에서 유발된 기냥 웃자고 나온 네타. 이 문제에 관한 한 오사무 씨는 입이 열 개라도 성토할 말이 없으리라 본다. 처첩동맹의 지극히 모범적인 사례를 몸소 재현하고 계시는 장본인이 뭐 잘났다고 누구를 비난할 수 있으랴. 쯔읍.
(모처의 블리드 카가-스고 아스카 최강 콤비[일명 카자미 하야토 과보호 동맹;]가 엄청 즐겁기도 했었고)
처첩동맹이 아무리 비현실적이고 절라 위선적이라 해도 - 그리고 그 주장에 심히 공감하지만 - 이 경우에만은 이쪽이 좋다. 싫어 싫어, 난 살벌한 싸움이 싫~어요오~;;;;
"하야토 군이 양다리 걸치는 나쁜 놈 되는 건 괜찮고요?"
"괜찮아. 원래 미인은 인간성 더러븐 놈이 얻고 주인공에게 덮밥은 기본 정식인 법이야."
"............"
도입부의 대화를 카가-하야토로 오해하셨다면 관리인의 목적은 훌륭하게 달성되었습니다. (애매한 한국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