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가 다테 마사무네에게 무네큥큥♡하는 이유.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08/03 11:51

실은 오늘, 8월 3일은 센다이 초대 번주 다테 토지로 마사무네 님의 탄신일이다. 사자자리의 B형(※史實) 남자가 을매나 골때리는진 굳이 주절주절 떠들지 않겠셈. 그보다 꺄아아아아 나랑 딱 하루 차이!? 아이 몰라 이건 이미 운명!? 운명인 거죠 나는 역시 당신에게 반할 운명이었나요 캬아캬아캬아캬아아아아아♥♥ (흉하다 고마해라;;)

(까발기자면 8월 3일은 구.력.으로 따졌을 때 얘기이므로 실제론 율리우스력 1567년 9월 5일이 정확한 생일이라는 딴죽은 못 본 척 넘어가주시는 센스)
(넘어가지 마!!)

아무튼 내가 삼국에서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헤매고 있다가 난데없이 다테 마사무네에게 홀랑 넘어간 이유는 아아주 간단함. 우선 나는 - 본인도 이제야 깨달은 건데 - 척안 캐릭터에 미칠듯이 약한데다 (예 : 무쿠로 님과 진삼 하후돈 형님. 아 맞다, 에노 상도 척안 캐릭터...) 아버지와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어머니에게는 거의 독살당할 뻔했다는 절라 울적한 과거가 심장 직격이며 봉록 62만짜리 다이묘가 무려 요.리.가 취미였다니 거친 남자가 알고 보니 가정적이라면 껌뻑 죽는 S로선 당할 재간이 없는 것이라. (결코 유골을 복안해 놓고 보니 엄청난 미형이었대서 회가 동한 건 아니다! 정말로!! ;;;)

그치만 진・결정타는 따로 있었음.

마사무네 님은 필경 우리 어둠의 자매들에게 네타와 모에를 제공키 위해 태어나지 않았나란 매우 본말전도스런 의혹까지 풀풀 일 만큼 온갖 기기묘묘한 에피소드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게 이 사람의 인생인데 (도요토미와 서로 개겨가며 놀았다던가 연필을 평생 소중하게 간직해서 유품으로까지 남겼다던가 나오에 카네쯔구와 열라 견원지간이라 얼굴만 보면 물고 뜯고 캣파이트였다던가 도쿠가와 2대 히데타다에게 아버지-_-;로 불렸다던가 여자와 동침할 때가 아니면 죽어도 바닥에 등을 대지 않았다던가 카게무샤가 측실 중 하나였다던가 기타 등등;) 그 중에서도 워낙 유명한 나머지 심지어 세가의 전략 시뮬 천하인의 캐릭터 소개란에까지 등장한 일화가... 뭐랄까...상당히... (먼 눈)
알다시피 이 다테 마사무네란 사람은 '다도에 정통하고 향을 피우고 꽃꽂이를 즐기며 시를 사랑하고 서화에 능하며 춤은 일급 요리에도 달인'(당신 뭡니까;) 인 초일류 문화인으로 취미도 센스도 보통 고상한 게 아니었단다. 그러다 보니 한 번은 천하의 명기名器를 가까이서 볼 기회를 얻었는데 그 가격이 무려 1000관문. 요즘 시세로 말하자면 1억 엔이다. 예상을 한참 초월하는 가격에 기절초풍한 마사무네 님 - 실은 열라 수전노였다고 함; - 놀람이 지나쳐 하마터면 문제의 명기를 떨어뜨릴 뻔하였다. 헌데 정신 좀 챙기고 나서 보니 겁나게 열받는 거라. 아니 이 내가 까짓 그릇 하나에 동요했단 말인가! 에이 오슈의 독안룡을 놀라게 하다니 괘씸한지고! ...라는 일련의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사고 절차 끝에 마사무네 님은 그릇을 기세좋게 바닥에 내팽개쳤다. 뭐?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돼! 애먼 명기 하나만 작살났지.
풍류 < 돈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자존심의 공식 성립. 탕, 탕, 탕.

あんたバカですか

내 이것만으로 '이 사람, 바보다...!' 를 외치며 충분히 웃다 디비질 뻔하였으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의 만루 홈런은 위의 일화를 소개하신 분이 슬쩍 덧붙인 또다른 이야기에서 터졌다.

↑조런 식으로 허구헌날 입버릇처럼 "나는 평생 한 번도 경악해 본 일이 없다" 며 요즘은 유치원생도 안 깔 구라를 치고 다니시던 마사무네 님, 하루는 전장에서 날아온 총탄에 힉겁하여 쬐끔 매트릭스 풍(..)으로 화려히도 회피를 했더란다. 당연한 일이다. 총 맞으면 열라 아프다. 안 피하는 놈이 오히려 미친 놈이다. 그런데 이 남자분은 매트릭스 액션이 못내 심기가 불편하셨던지 나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박박 우겨대며 총알이 핑핑 날아오는 판에 팔짱 끼고 떠억 버티고 섰더라고 한다...

アホがいるよ
(진짜 당신 뭐냐! 정말 뭐냐! 뼛골 마지막 한 방울까지 바보냐!! >_<)

그런 사람이 유일하게 일생의 불찰이라 인정한 사건은 썩어버린 오른쪽 안구를 파낼 때 반 정신을 잃었던 일. (당시 9~10세).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잘 먹고 잘 사슈. 하여간 전국무쌍 1탄의 다테 마사무네 오다와라 성 스테이지의 "우왓!! (정말로 힉겁한 비명) ....에헴, 가끔은 이렇게 놀란 척도 해야지" 는 절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벤트였다는 얘기임. 오오, 돈에이여 돈에이여!

카가 씨 때도 미친듯이 떠들어댔지만 주지하다시피 S에게는 올 스테이터스 풀의 잘난 남자가 바보 내지는 빙신짓 하면 오히려 무네큥하는 심히 고약한 버릇이 있므로 내 마사무네 님에게 훌러덩 굴러떨어짐은 이미 필연이었던 것으로 여겨짐. 아 젠장 귀여워 이 아저씨....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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