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가죽이 찢어지겠다 이놈들아.

불타는 전국의 밤 | 2007/02/17 19:40

사나다 십용사를 4편까지 보고 웃다 죽었음. 사스케 놈만 데려간다니 치사하다 편애다 우리도 데려가달라고 아우성을 쳐대는 십용사 멤버즈 앞에서 곤란한 듯 머리를 꼬지꼬지 긁적이는 유키무라라던가 마침 승려인 덕에 미요시 형제가 고야산에 동행하게 되자 그럼 우리도 출가하겠슈 엉덩이가 들썩이는 운노/모치즈키/네즈에게 꼭 1편에서 젊은 부하 가심에 대못 박던 그 얼굴로 해사하게도 웃으며 니네들이 출가해봤자 별로 쓸모가 없거든(의역)하고 단칼에 짤라버리는 유키무라라던가 구명(求命)에 바빠죽겠으니 괜히 지랄하지 말고 찌그러져 있으라(의역) 아부님을 을러대는 노부유키라던가 실은 좋아서 입 찢어지는 주제에 장남에게 후욕패설을 뇌까리며 툴툴대는 마사유키 파파라던가 노부유키의 친서를 가지고 온 부하에게 우리 아버님은 쯘데레라오(의역)라며 은근슬쩍 변명을 해주는 유키무라라던가 던가 던가 던가.... 장난아니게 유쾌하잖아 사나다 일문 (대폭소)
그리고 여전히 십용사의 사나다 사에몬노스케 유키무라는 얼굴에다 성격에다 목소리까지 죽어라고 내 취향이다. 아아 아저씨♡

하지만 그건 도쿠가와 진영의 유쾌함에 비하면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라.
와카모토 씨 특유의 막 굴러가는 발음으로 시간을 못 맞춘 츄나곤(=히데타다)도 잘못했지만 사자를 제때 안 보내준 당신은 뭐 잘 한 거 있슈? 라고 이에야스한테 막 개기는 야스마사도 만만찮았으나 여기의 주역은 그가 아니다. 노부유키 - 동생만큼 아트는 아니지만 목소리 하나는 죽여주는 - 가 아부지와 동생을 못 구하면 나도 콱 죽어뿔겠다고 설쳐대고 사위가 죽으면 내 딸이 청상과부 되겠다 허걱 싶어진 타다카츠가 나오마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리하여 나오마사가 이에야스를 회견해서 옷자락을 붙들고 늘어지며(아니 진짜로;) 사나다 부잘 사면하지 않음 이즈노카미도 죽을 테고 그럼 그 장인은 고사하고 주공에게 매달리는 내 면목도 개차반이고 이제 천하가 겨우 안정되려는 요때 도쿠가와 2대 중신인 나랑 나카츠카사(=타다카츠)가 없으면 쫌 힘드실 텐데~? 라며 개땡깡(...)을 부리심. 이에야스가 이마에 힘줄이 빠득 돋아 나가버리자 우이씨 그럼 나도 생각이 있지라 하고 나오마사는 이제나 저제나 초조하게 기다리는 타다카츠와 노부유키에게 냉큼 달려가 주공이 다 용서하셨은께 가서 눈물로 감사를 올리거라~며 개뻥을 깐다. 암것도 모르는 장인과 사위는 희색이 만면해서 이에야스를 뵙고는 성은이 망극하다고 절을 올리니 이에야스의 눈이 화등잔만해지는 거라. 체면이 있지 이제 와서 아니 야들아, 나 용서하겠다고 한 적 없는데? 라고 할 수도 없고 망할 놈의 이이 나오마사는 은근슬쩍 칼자루에 손을 대고 인정 안 하심 이 자리에서 내 배때지를 갈라버리겠슈 라고 대놓고 협박이고 그래서 너구리님은 이를 빡빡 갈며 별 수 없이 사나다 부자를 추방형에 처했다는 이야기. (개폭)
...사실은 십용사의 이에야스 할부지도 무진장 취향이다. 아이 귀여워요 할아버지 >_<

실제로는 혼다 타다카~츠가 사면하지 않겠다면 당신이랑 한 판 붙겠삼(의역)이라 개지랄;해서 이에야스의 뜻을 꺾었다고 함.
....왜국의 주종이란 왜 다 요 모양이람....? (웃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S)


그나저나 5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나다 십용사가 깽판놓는 스토리가 될 모양임. 젠장 시청 의욕 떨어져.... (사스케 놈의 연애담 따윈 아무래도 좋단 말이다 크르렁)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2314745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