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가 뒤죽박죽된 잡담.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29 02:41

1. 우연히 막말 등록 서치란 아주 편리한 물건을 찾아냈다. 2007년 5월 26일 현재 총 1387개 중 724개가 부장 사이트(....). 과연 스케일이 다르다 히지카타 토시조!
2위는 물론 오키타(그래도 200개 이상 차이난다;). 그리고 유신지사 중에선 아니나다를까 다카스기 신사쿠가 제일 많더군. 그 남자가 매우 재미있긴 하지. 그럭저럭 멀끔한 얼굴에 좋은 집 출신 도련님에 병약 체질(...)에 깽판 들입다 좋아하고 승질은 뭣 같고 막 나가는 파천황(...)에 별명은 마왕(....)인데 포지션은 죠슈의 아이돌(爆). 뭐야 이게?
폐병 걸려서 피 쿨럭쿨럭 토하며 죽어나가는 와중에 써갈긴 사세의 구(辞世の句)가 무려 <재미대가리 없는 세상을 재미있게>(쬐끔 의역)인 거 봐라. 인간성 알아볼 조다.

2. 부장을 다루는 서적이란 서적이 모두 코너 하나를 왕창 할애해 얼굴! 얼굴! 얼굴! 타령하는데 아주 질려버렸다. 물론 부장이 좀 맛있-_-게 생긴 건 인정...이랄까 나도 군침 돌지만 말이다! 하아하아하아(....)

3. 현재 은혼에서 제일로 선호하는 커플링은 긴히지. 나 원래 골수 오키히지 파였으나 소라치와 선라이즈가 알아서 팔 걷고 밀어주는 덴 버틸 재간이 없었다. 동인녀의 마음은 갈대요 뇌는 그 끝자락에 붙어 있음이라;
부장 受라면 아무 거나 다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력히 들고 있지만 다만 곤도 국장은 뼛속까지 노멀이므로 이 경우엔 소라치가 배 쫙 째고 정면에서 통타 날린 대로 부장의 원단 순정이 가장 바람직하다. 동료애와 가족애와 신명을 바친 남자에 대한 경애와 어쩌면 그 이상의 것이 뒤죽박죽된 순수한 애정. 실은 내가 부장에게 홀라당 넘어간 계기가 바로 3권의 그 절절하기 짝이 없는 대사였다. 그때부터 내 대장은 이 사람뿐이었어.

부장에게는 첫째도 곤도(& 그 국장이 구현하는 신센구미) 둘째도 곤도, 셋째 넷째 다 건너뛰고 다섯째도 곤도이며 여섯째가 어쩌면 소고. 긴상에게 우선순위 제 0순위가 언제나 생떼같은 아들내미 딸내미이듯. 도노에게 첫 번째는 무조건 다테 가고 유키유키에게 오야카타사마가 으뜸이었던 것처럼. 난 '너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어' 라는 말을 혐오한다. 뻥도 작작 좀 까라지. 호감도와 우선순위가 결코 일치하지 않는 관계야말로 나의 로망.

4. 홍앵편 예고에 죽어나가고 5기 엔딩에 아직도 헐떡거리다(...) 새삼 깨달았는데 S는 긴상<-다카스기라면 꽤 좋아하는 모양이다. 하기야 긴상은 総・愛され・攻め니까(뭐냐 그게)
하기사 난 양이전쟁 시절에 긴상이 카츠라고 신스케고 다 따먹었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여자 찾아보기 힘든 전쟁판에서 새파란 총각들끼리 뒹구는 건 흔해빠진 일이고 그 남자 은근히 흑발 스트레이트가 취향이고(뭣). 삿짱이 긴상에게 번번이 채이는 건 골수 매저 운운 이전에 머리가 보라색이기 때문이다! 사카모토는 덩치도 크고 천연 파마고(= 동족 혐오) 시끄러;워서 손댈 마음이 안 들었을 거라.

실은 신짱(...) 관련에서 제일 내 로망을 자극하는 건 니조->다카스기다. 다카스기 신스케라는 화톳불에 스스로 몸을 던진 나방. 아이구 소라치의 포에머 기질이라니 orz

5. 도노와 목소리가 같은 건 부장이지만 성향이 흡사한 건 오히려 다카스기 쪽이다. 귀축 아바즈레 여왕 受. 제 마음이 내키거나 필요하면 누구에게라도 주저없이 다리를 벌리는.
뭐 부장도 국장과 신센구미를 위해서라면 그쯤은 할 거라고 생각한다. (괜히 은혼 동인계에 막료들에게 줄줄이 당하는 부장이 널려 있는 게 아니지라) 다만 싫어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 악물고 감내하면 - 그리고 그게 남의 S심에 불을 지르는 줄은 까맣게 모르면 - 부장. 킬킬 웃으면서 상대를 손끝으로 까닥까닥 부르면 귀병대 총독.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다카스기는 악어 아니면 사마귀(...)지만 부장은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이니까. 지벨 님 말씀을 빌자면 플랑크톤(....).

6. 마쯔모토 아즈사(松本あずさ) 씨의 개인 서클 코마에 살롱(狛江サロン)은 부장이 受면서도 제대로 남자라서 아아주 훌륭하다. 은근히 성인향 만화의 성인 남자들 커플링답게 씬이 줄줄이 터지는 것도 바람직하고(스읍)
긴히지는 얼결에 몸부터 먼저 들어가고 마음은 한참 있다가 마지못해서; 혹은 거세게 저항하면서 질질질 끌려오는 게 이상적이다. 둘 다 쯘데레니까. ゲンカップル니까.
그치만 이 둘은 몸 궁합부터 사전에 맞아버리는 게 너무 상상이 잘 되어서 곤란하다. 저놈의 바보 어른 2인조라면 틀림없이 전설의 75훈에서 이미 실행에 옮기고도 거스름돈이 남지 않겠는가. "좋아! 다음은 호텔로 가서 누가 먼저 가나(...) 승부다!" 같은 거(...). 뭐 식사->영화->사우나로 이어지는 데이-_-트 코스라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당연히 호텔이 아니것수. 그래 가라. 가 버려라. 천국으로 가는 편도 티켓 끊고 돌아오지 말아 버려라.

이리 단정해놓고 솔직히 불자면 몇 살 더 연상이라고 댑다 의욕없는 얼굴로 인생과 업무에 지친 중간관리직 부장을 은근히 甘やかしまくる 긴상 무척 좋아함. 누구 님 말씀마따나 미쯔바편에서도 신센구미 동란편에서도 이미 입증된 일이지만 부장은 <신센구미를 지키는 최후의 검이자 요새>인 반면 신센구미 측에선 부장의 목숨을 전혀 못 지켜주거든. 그건 전부 긴상의 몫.
가끔 드나드는 모 18금 팬픽 사이트에 설정도 문체도 전개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초초장편(...)이 한 개 있었는데, 정말 정말 저어어어엉말 뼛속까지 취향이 아닌데도 긴상이 너무 페어리인 데다 막장 치는 부장을 구제하려고 하늘이 내려주신 구세주여서 홀랑 반할 듯한 마음을 겨우겨우 가누며 울고 불고 도리질치며 결국 끝까지 다 읽어버리는 삽질을 한 적이 있었다. <そんなこと言わなくてもドロドロに甘やかしてやるよ>. 스기타 목소리로 (어디까지나 의욕 없게;) 말해주면 코피 뿜으며 죽어버릴지도...

7. 지난 주에 이토가 살아날 가능성이 은근슬쩍 점쳐지면서 동란편이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가 내심 살짝 걱정했는데 아무래도 기우였던 모양임. 역시 소라치는 와츠키가 아니었다. 그럼 그렇지, 명색이 막말인정담(...) 그리는 주제에 실은 무진장 시비어한데다 은근히 염세적이기까지 한 소라치가 대형 사고를 친 이토를 살려둘 턱이 없었다. 오니마루 도신도 도신이었지만 미쯔바 씨를 가차없이 죽여버렸을 때 알아봤다니까.
그래도 야마자키만은 좀...!!! <표지에 결코 등장할 공산이 없는> 평범함의 대명사인 그 총각이 여기서 죽어 부장 가슴에 영원히 남는(...) 쾌거를 누리는 괘씸한 짓을 할 리가...!

8. 메모 메모. 설정에 따르면 긴상 177cm 65kg, 부장 177cm 64kg. 아니 이건 어디의 모델 체형들!?
난 당연히 오키타는 끽해야 168쯤 될 거라 생각했는데 무려 170이나 되어서 깜짝 놀랐다. 헌데 같은 키이건만 오키타는 170'씩이나', 다카스기는 170'밖에'. 오우 차별이다.

9. 북오프에 북주신선조 입고. 마... 망할, 애타게 찾을 땐 결코 없더니 이제 와서... YES24로 이미 주문 때렸단 말이다...!!
아니 몇 푼 차이는 아무래도 좋지만, 문제의 물건이 바로 눈앞에 강림했거늘 당장에 나꿔채 집으로 룰루랄라 귀환할 수 없는 이 찢어지는 고통을 니들이 알아!? 아 세상이여! 아 고통이여! orz

....누가 저 대신 북오프에서 캡으로 원숙 미인이신 부장님을 고이 모셔가 주세요... 흑흑흑흑.

0. 그나저나 <불타라 검> 감상문이나 후딱 쓰시지 그러슈?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2314815
수정/삭제 댓글
쇼코라 2007/05/29 10:13
저도 3번항목 두번째 문단에 뼈저리게 동감입니다.
부장님껜 항상 곤도상이 최우선이고, 긴상은 사카타 페밀리의 파파가 우선이죠.
그래선가 이 둘은 러브러브보단 '육체관계가 가능한 싸움친구'인 쪽이 좋아요.
수정/삭제
KISARA 2007/06/03 23:54
욕망에 져서 그 우선순위를 제대로 못 살리는 동인은 동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지요. 암은요.
수정/삭제 댓글
드베리 2007/05/29 13:40
어후, 저도 이 남자한테 끔뻑 반한 부분이라면 역시 3권 그 장면 같습니다. '호감도와 우선순위가 결코 일치하지 않는 관계'에 원츄 백만개입니다 -_-b 부장은 긴상이랑 몸은 이어져도;; 1순위는 절대로, 변함없이, 무조건 곤도일 것이라....긴상이 과연 10위 안에 들 수는 있을까요?(...)
근데 플랑크톤이라니 안습 ;ㅁ; 아메바가 아닌 게 다행인가요...!
수정/삭제
KISARA 2007/06/03 23:54
글쎄, 본인은 죽으면 죽었지 인정하려 들지 않겠지만 은근히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긴히지 추진파로서의 욕심?) 전 개인적으로 부장은 국장으로 인생의 행운 80퍼센트를 써 버렸고 나머지 10퍼센트를 신센구미 만드는 데 써 버렸고 그나마 남은 최후의 10퍼센트를 긴상한테 써 버렸다고 굳게 믿거든요 (이봐!)
그렇죠. 아메바가 아닌 게 어딥니까...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