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남자의 정념 오오.

삼국남자킬러연의 | 2010/05/11 17:52

당뇨병과 독일어의 파상공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에니그마를 깬 영국암호해독팀의 기분(약 10% 희석 버전)을 맛보고 있는 KISARA 귀환했습니다. ドイツ語なんて死ねばいいと思う。
그나저나 내가 잠시 번뇌가 부글대는 사바세계를 떠나 있었던 사이 굉장한 사태가 벌어졌더이다?

화봉요원 310화 한 줄 감상 : 진모 이 새끼 진짜로 최고다

뭔가 엄청 원했던 일이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봤습니다만 오 하느님 이게 꿈입니까 생시입니까. 살다 보니 이리 좋은 일이 다 있지 말입니다. 나 취향 더러운 거야 뭐 내가 알고 당신이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여기 오시는 단골 여러분도 다 아실 일이니 대강 넘어가고, 그야말로 손권 인생이 처참하게 구겨지는 소리 플러스 덤으로 그 자리에 없는 주유의 그나마 많이 남지도 않은 10여 년이 개박살나는 사운드가 귓전에 돌비로 징지리징징 울려퍼지데요. 아싸 좋다 더해라!!!!!

진모의 SM 플레이가 참으로 우월하여 광년이처럼 꽃 달고 기쁨에 겨워 환희의 북북댄스를 시전하던 차 문득 뇌리에 삼국지 세 줄 요약이 퐁하고 떠올랐으니 리X 님과 유X 님에게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어낸 바 여기에 게재합니다.

조위 - 조조 님의 포켓몬 인재 겟토다제☆ & 폭주일기
촉한 - <남자를 쳐홀리는 비법 365~이제 그 애는 당신의 포로~> by 유비 큰횽님
손오 - 퀄릿 더러운 씨발놈들의 가족잔혹사

근데 나는 그래서 손오를 파지. 난 안된다니까.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삼국지 동인바닥에 <'손'빠는 '오吳'빠가 아니며 삼빠 중 그넘들이 제일 악질>이란 속설이 있다던데 어머 설마 날 위한 말인가요.
퀄릿 짱으로 더러운 손견 파파와 지 아빠조차 가뿐히 능가하는 소패왕(이라 쓰고 '먼저 뒈진 말아쳐먹을 인종들'이라 읽습니다)과 두 놈한테 쌍으로 걸려 인생 조진 불쌍한 면면들 특히 캐말아먹은 미주랑에게 모에모에하는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요 그런 건가효. 오냐 기쁘게 받아주마! 다 덤벼!!

저 집안은 진짜 한 발만 삐끗하면 그냥 나락이고 개뻘밭이고 너 죽고 나 죽고 다 망하자고 그래서 주유는 똑같이 엄한 남자한테 쳐발려 제발로 인생상납한 공명선생이 절라 꼴보기 싫었고 공명선생은 미주랑에게서 참으로 주는 거 없이 우울한 제 미래를 봤고 그리하야 예정된 동족혐오 에헤라디야. 그런 겁니다.
손씨 가문 3대 주제에 저 지저분한 퀄릿이 없는 손권에게 내가 관심이 있을 리가 없죠. 이제야 확실히 알겠네.


9월 서플 물론(...) 나갑니다. 휠냥이 저주를 하더니 정말 '물론'이 되어버렸음. 두고 보자 이것아.
나가는데, 진모가 그 사이에 죽여주는 에쎔플레이 한 번만 더 때려주면 삼국지 카피본 내버릴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누가 날 좀 말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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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 2010/05/11 23:21
후후 말리긴 왜 말립니까 더 해라!!! <-부채질이나 해얍죠. 9월까지 기간도 있는데, 삼국지 카피본+은혼 내지 세이야 자폭본(...)+셏라일 에로본 해서 3종 신기....아니 셋트로 출전하시는 겁니다. 특히 마지막 물건은 극장판이 숭악한 짓 저지르기 전에 선수를 쳐야지 않겠어요? (먼 별)

미주랑 팔자야 뭐....양자강 저 편에 호적 둔 순간 알아서 조진겁니다.
어허 그리고 손권도 나름 가련한 인생 맞잖습니까 뭘해도 영원한 78퍼도 아닌 22퍼 동생에 세컨드 팔자라면야 에에라 술이나 처 마실 수 밖..........(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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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0/05/13 09:34
좀 말만이라도 말려주시면 안됩니까. 까닥하다간 4종 세트가 될 판이란 말입니다! 이런 밀레이디 오브 다크니스 리린드라 데 나이트메어 같으신 분! 好き! (.......)

미주랑 팔자야 뭐 지가 뻘밭으로 들어간 게 맞으니 사실 동정해줄 가치도 없습니다만 어허 님하 22퍼센트는 촘 자제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님이 아시고 제가 안다 하더라도 촘 자제를. 설령 금리 4.6%가 최트루나진리김사실이라 하더라도 촘 자제를. 세상에는 사실이라도 하면 굉장히 슬픈 말이 있는 법.... 쿨럭쿨럭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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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 2010/05/12 09:12
은혼 책 내시고 세이야도 내시고 겸사겸사 삼국지도 하실 수 있으면 저야 좋죠. 진모가 뭔가 화끈하게 사고를 치기를 빌어야겠군요.

공명이 공근 속 긁어대는 걸 다시 읽고 확신했습니다. 이것들 서로서로 정말 싫어하는구나. 그런데 공명은 자기가 저 작자 왜 싫어하는지 확실하게 깨닫고 있지만 공근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공명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거부하고 다른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네 손빠라고 다 오나라 빠가 아니라는 게 뭔 말인지 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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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0/05/13 09:38
말려주실 생각이 조금도 없으시군요. 님은 절 사랑하시지 않는 거예요 흑흑흑.

저도 이번에야 깨달았는데 손빠는 확실히 오나라 빠가 아니에요. 랄까 오나라, 특히 손오가 확립된 이후 위나 촉만큼 나라 단위로 빠질할 뭔가가 있느냐 묻는다면 대답은 확실하게 NO입니다. 뭔 사료를 봐도 이런 그지같은 체제로 잘도 몇십 년 해먹고 살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이다. 제가 관심 있는 건 그 집구석의 가족잔혹사뿐입니다 웃훗훗.

아이고 그래봤자 삼국지에 범람하는 자발적 매저(또는 청승생과부)의 쌍벽 주제가 뭘 지네들끼리 쳐물고 뜯어요. 웃기셔. 어차피 니네들은 한 굴의 너구리세요. 그 와중에 현실도피까지 하고 있는 미주랑은 더욱 웃기셔. 하긴 그래서 제가 그치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병신력이 쩔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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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e 2010/05/13 00:11
오랜만에 뵙습니다. 드디어 보셨군요, 문제의 310화!ㅠㅠ 결코 고이 보내주진 않겠구나 하고 각오하고 있었는데도 입이 떡 벌어지고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화살이 얼굴 관통한 것 나올 때부터 처참한 부상묘사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저의 비루한 예상을 가볍게 성층권 1km 정도는 돌파해준 '아버지의 환상 앞에서 몸부림치는 손책'에는 감탄과 비명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사바세계의 일 따위(..)에는 요만큼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화봉요원 손책이 처음으로 그 나이 청년답게 강아지처럼 웃고 칭찬을 갈구하고 감정과 약점을 마구 드러내고 있다니! 이, 이거! 손책의 파더 콤플렉스라는 소재 자체는 있을 법한 것인데, 작중에서 지금까지 먼치킨 유아독존 외계인;의 기믹 안에 꽁꽁 감춰놓다 이 시점에 이 전개에서, 이런 핵폭탄급 연출로 터뜨리다니, 어...어...진모라고 다잉메시지 남겨놓고 폭사할 뻔 했습니다. 이 사람...위험해요, 너무 위험해요!

동시에 멀쩡할(..) 때의 손책 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와 동료의 자리를 지키고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라고 믿고 있을 주유나 태사자가 가엾어서 눈물 한 방울(..) 이 불쌍한 것들아! 너넨 다 짝사랑이야! 아버지에게 졌다고!(..) 역시 백만 동인녀가 원작 (남자;)작가의 한큐를 이길 수는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부녀자가 모에하는 단골 소재 중에 '실명'도 있었죠. 어어...어..)

이번에도 주유에게 손책의 임종을 지킬 수 있을 가능성따윈 전혀 없..어 보이죠?(...) 창천의 전례가 있어서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공근 넌 안 될 거야, 아마(..)

자중을 못하는 덧글 죄송합니다ㅠㅠ 아, 그리고 키사라님의 삼국지 카피본 발행!을 위해 진모의 아직 끝나지 않은 SM극(임종씬과 뒤늦게 도착한 주유의 반응)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아직 사망도 아닌데 이 정도로 보는 사람의 얼을 빼 놓았는데, 어떤 식으로 숨을 끊을지 상상도 안 가네요. 직시할 수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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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0/05/13 11:37
하하하하 어서 오십시오 esme님. 님이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시작부터 예고된 일이긴 했습니다. 이후 손오를 뭣 좀 할라치면 줄줄이 픽픽 죽어나가는 단명천국으로 만들어버린 소패왕의 말 안 나오게 뭣같은 퀄릿을 완성시키고 방점을 꾹 찍어준 장본인이 누구냐 하면 바로 손견파파거든요. 저조차도 소패왕의 행적을 살살 따라가면서 아, 이 인간이 궁극적으로 사랑한 건 세상에 단 하나 제 아버지뿐이구나 느꼈을 정도면 말 다했지요. 그런데 그 뻔하다면 뻔한 사실을 이 타이밍에, 저딴 식으로, 양심없이 자비없이 숨김없이 걍 까놓고 떠억 들이대주면 보는 놈은 시커먼 피나 칵 토해야지 별 수 있습니까. 게다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윤리? 도덕? 양심? 그딴 게 뭐냐능 우적우적으로 살던 먼치킨 외계인(....)이 갑자기 아빠 앞에서 한 마리의 칭찬을 기다리는 강아지인 양 귀여운 척은 다 하고 있으니 뭘까요 이거. 약속이 다르잖아요. 이딴 식으로 나오면 머리에 꽃달고 춤추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주유의 심장이 두 쪽 나는 순간을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어요. 뭐 임종이야 못 지키는 게 당연하고, 사실 그래야 더 모에고(창천항로의 그 장면이 주유 팔자를 좀 희석시킨 감까지 있지 말입니다), 자 과연 어떤 식으로 주도독의 남은 10여 년을 캐박살내 줄까요. 가라 진모!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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