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뿜김으로 가득하다.

삼국남자킬러연의 | 2010/03/19 17:35

슬슬 공지사항이 필요하지 않나 고민스러워지는 요즘, 쌓여만 가는 포스팅거리를 하나씩 차근차근 소화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뭐부터 쓸지 고민만 쳐하다 3월달은 한 줄도 더 못 쓰고 끝나겠다 어이! 덤으로 포스팅은 길게 길게 늘여써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이놈의 강박관념 좀 어떻게 해 봐....!!!


그런 의미에서, 뿜김 하나.

화봉요원 304화, 조조 VS 손책 발발.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이 대체 무슨 쳐웃기는 뿜짓인 게요 진모!!!
너 게이는 나 게이인가효. 오 신이시여 이따구 병맛 동인질은 나같이 취향 특이한 인간이 구석탱이에 숨어 키들거리면서 몰래몰래 해먹어야 하는 법이건만 동인의 소임을 빼앗아가다니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능. 근데 나름 예언이 돼 버렸네요? 어? ;;;

들립니다.... 들립니다.... 걸핏하면 백부! 이 미친 놈아!! ㅠㅠㅠㅠ 를 목터져라 부르짖던 주유의 위장에 실시간으로 구멍이 뽕뽕뽕뽕 뚫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뚫려라 뚫려 위가 걸레가 되어라 어차피 주유는 성명판정에서부터 단명상/과부상/위통과 위궤양 팔자라 하였 아아 어머니 지난 여름에 계곡에 떨군 내 제정신은 어찌 되었나요 닥치고 병원부터 보내야 할 그 아이는

어디 이웃집 얌전한 둘째 아들내미처럼 해사하니 얄쌍하게 생겨쳐먹은 주제에 실체는 지대로 나사 줄줄이 빠진 사이코 천재고 사고회로가 아예 인간의 영역에 존재하지 않으며 무력은 99레벨이고 주유 말은 곧 죽어도 안 들어쳐먹고 수경팔기씩이나 되는 주유와 무려 군략 면에서 맞먹으면서 또 말빨은 대략 몇 수쯤 위인지라 상식적인 수준에서 잔소리잔소리 퍼붓는 주유를 교묘히 혼란시켜 데꿀멍하고 닥치게 하는 화봉요원 소패왕은 이미 죽어라고 내 취향의 정중앙 스트라이크고 화봉요원 미주랑은 인생이 조낸 피곤할 게 아주 빤히 보이는 꼬라지가 여러모로 안습이거늘 여기까지 배째고 저질러 버리면...... 버리며어어어언................ 너무 좋잖아요.
진모가 조조 님을 사랑한다 하였으되 조조 님을 개고생시키고 여포를 좋아한다 하였으되 여포를 처참하게 잡았으니 역시 마음에 드는 인물이라 하였던 주유도 신나게 굴려먹어 줄 듯하여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대체 뭘까염 (닥쳐랏)

아니 근데 주유는 캐고생하고 위에 구멍 뚫리기는 일상다반사요 위도 아래도 속만 딜딜 썩여야 제맛이라니까! 떠받들리고 사랑받는 주유 따위 나의 주도독이 아니라능 인정할 수 없다능!

참고로 최신 연재분에서는 관우 옵하가 백마 아닌 적토 타고 두둥 등장하시어 마치 왕자님처럼 조조 님을 구원하셨다 합니다.
진모 이 시키가 진짜로 일기당천을 봤나 약 주워먹었니 정신차려 (개쳐웃는다)


뿜김 둘.

구역질나는 설정과 구역질나는 작화와 구역질나는 전개와 더더욱 구역질나는 애니화로 모든 삼국지 팬들의 공적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달리는 희대의 망작이라면 볼 거 없이 파이널 앤서 강철 삼국지지만, 오로지 쳐웃기만을 위해 존재하는 일기당천에서조차 '1800년 전의 주유는 손책을 지키지 못했다' 라는 무시무시한 구절 한 줄은 건질 만했듯 진흙 속에도 꽃 한 송이는 피는 법이더라. 글쎄요 드라마 CD에서 미주랑이,

미주랑: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해 줄 꼬야? ㅠㅠㅠ
소패왕: 알았다 알았어. 니 말 들을게 오케이오케이.
미주랑: 대답에 성의가 없어!! ㅠㅠㅠㅠㅠㅠㅠ

술 쳐마시고 이러고 꼬장을 부린댑니다(..........)

더더욱 문제는,
강삼 미주랑은 하필이면 믹신이라는 것이다. 믹신. 믹신. 미이이이이이이이이익시이이이이이이인.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

오늘부터 미주랑의 이미지 성우는 무조건 믹신입니다. 이의는 받지 않습니다. 있다 해도 무시깔 겁니다.
(소패왕은 누구로 할까 룰루루)


뿜김 셋.

새삼 단금 붐인 김에 도대체 어디서 누가 뭘 잘못 주워먹고 세 번이나(...) 애니화가 됐는지 그 불합리함은 아자토스보다 인간의 상식을 까마득히 초월했다 평해 부족함이 없을 일기당천을 곁눈질하던 중, 개나 소나 다 여자인 거 기왕 미주랑이겠다 쭉쭉빵빵 섹시하고 이쁜 여캐로 만들어 에로 백합을 찍었어도 하등 이상할 일이 없거늘 어찌하여 주유는 남자가 되어야만 했는지 그간 몹시 의문이었으나 갑자기 히라메키가 열렸다.
즉, 이랬던 것이다.

오 : 유책 (노말)
촉 : 관유 (백합)
위 : 돈조 (호모)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3)

왓 더..... 이 쓰벌하게 쌈박한 작가 색히가.....!!!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주공근이 남자와 자려면 천동설→지동설급의 정신적 대형지각변동을 세 번은 거쳐야 하며 그나마도 박는 것 이외엔 머리가 받아들이질 못하고 그런 주제에 띠질 짝댓질 연애질은 강동 제일로 예쁜 마누라 팽개치고 제 의형과 풀코스로 뛰는 내추럴 본 호모(주의: 게이가 아닙니다) 캐마초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이 일부 여성 동지들 오해하지 말아요. 사내자식 얼굴 암만 예뻐봤자 어차피 거시기와 프라이드를 빼면 남는 게 없고(...) 주변의 집적거림에 분노만 백만 게이지로 쌓여 결국엔 쩌는 마초가 될 뿐이라니까! 즈라를 봐!! (뭐 임마!?)

숨기는 거 없이 노골적으로 바이섹슈얼인 소패왕(남녀노소 안 가리고 미인이면 장땡)과 일직선 스트레이트 꼴마초(남자와 동침이라니 도시 그게 뭐냐능 먹는 거냐능?)인 미주랑의 엇박자는 조낸 뿜기고도 모에로우리라 생각하는데 나만 그런가효.
세상도 더럽고 일복도 터졌으니 홧김에 + 오랜만에 글인지 뭔지를 갈겨써봤다. 문체는 지벨 님께 빚지고 있습니다. 데헷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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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를 보고 왔습니다.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9/01/25 11:55

이하의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오우삼을 너무나 증오하는 나머지 현피를 뜰 핑계가 필요하신 분들
2. 시력이 지독하게 좋아서 좀 떨어뜨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시는 분들
3. 인생이 빛의 속도로 낭비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몸으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
4. 기공 수련을 위해 일단 주화입마부터 당해야 할 분들
5. 삼국지에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을 만큼 악감정을 품고 있어 왜곡하면 할수록 기뻐하는 분들

이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으신다면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보러 가지 마십시오. 얼굴도 못 본 사람에게 사적인 증오심을 품어서 좋을 일 하나도 없습니다!!!

경고 끝. 여기서부터는 넋두리 들어갑니다.

한줄감상 : 죽어버려 감독

저건 나의 공근 님이 아냐 저건 나의 조조 님이 아냐 저건 나의 공명선생이 아니라구우우우웃 양조위 오라버니 데려다 무슨 대사를 치게 만드는 거야 그만두지 못해 금성무와 장첸의 이력에서 이 영화 박박 지워버리고 싶어 어머니 소교가 븅신이 됐어요 나의 소교는 저러치 아나 이게 삼류 무협진 줄 아니 상향이 쟤는 지금 뭐하는 거야 넌 아저씨한테나 반하란 말야 야이 주공근 아주 지랄을 해라 진정한 친구가 뭐가 어드레 평화와 정의가 뭐가 어째 소패왕이 저승에서 밥상 뒤집고 있다! 켄짱 도망가길 정말정말 잘했어요!

....내가 화면빨 좋고 배우 좋으면 웬만큼 다 용서하는데 덤앤더머가 따로없는 노숙 & 황개 할아부지의 큐트함과 삼국지에서 고대로 뽑아온 듯한 유관장 3형제와 부루퉁한 감녕이와 떡씬(...)으로도 도저히 커버가 안되는 이런 영화 진짜 오랜만이다, 엉? 이 빌어처먹을 감독 색햐?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당신이 삼국지를 조금이라도 사랑하실 경우 더더욱 보러 가지 마십시오.
이 고통을 혼자 겪는 건 억울하지만 관객 수 올라가는 꼴은 더더욱 못 봐줘!!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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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orgivable Sinner.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7/25 02:47

안 그래도 진삼 때문에 잘못 박힌 이미지 불식하느라 힘겨워 죽을 판에 진삼스럽게 미소년인 육손이 미야노고 공명 선생이 코야삥이란 걸 알자마자 180도 돌아 광속으로 내뺐던 강철삼국지의 시놉시스를 엉뚱한 데서 구르던 중 우연히 주워듣고 쳐웃다 죽을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까지 화끈하게 역사고 지랄이고 무시하고 독단깽판을 치겠다는데 웃자 웃어야지 별 수 있나.
근데, 저 말입니다만, 옥새에 씌였네 힘에 눈이 멀었네 굳이 갖다붙이지 않아도 손책은 원래가 살짝 미친 인간인뎁쇼(...).

덤으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일기당천 2기(부제가 무려 Dragon Destiny. 드래곤 데스티니!!! [개폭])가 나와 있었다. 오오, 작화니 액션이니 상당히 괜찮아졌구먼?
역시 여자애들 옷 좀 고만 벗겼으면 쓰겠고 명색 조조 님 팬으로서 이마에 힘줄 빠직 돋는 전개이기도 하지만 - 나는 창천항로 버전 이외의 조조 님을 인정할 수 없는 몸이다. 어쩔 테냐 - 관우 누;님이 흑발 스트레이트 미인이고(이년아;) 손책에게 180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죽어라고 휘둘리는 주유가 그저 귀여워서 챙겨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결국 조조 님에게 제일로 일편단심 품은 사람은 돈형이란 이 유쾌한 결말을 어쩌면 좋으리. 데굴데굴데굴.
기실 나는 이 문장 하나로 일기당천의 모든 바보스러움과 뻘함을 용서할 수 있는 가벼운 여편네인지라.
'──1800년 전의 주유 공근은 손책을 지키지 못했다'.

그 말 때문에 갑자기 생각난 케케묵은 옛날 고리짝 SS.

"──이대로, 아무런 생각도 못할 만큼 안아줄까?"
".........."
".........."


"야, 야, 관둬라 관둬. 무리하지 말어. 나랑 얼결에 사고치곤 울고 불고 난리쳤던 주제에."
"....누가 울었다는 거야 누가."
"바로 넙니다. 원 세상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 당한 건 나고 하반신이 지끈지끈 쑤시는 사람도 난데 아 글쎄 이 자식 지가 먼저 눈물을 뚝뚝 떨구기 시작하잖겠어. 우는 앨 호통칠 수도 없고 한 대 갈겨주기도 뭐하고, 그뿐이면 차라리 낫겠는데 충격이 한계치를 넘었는지 심지어 유아기로 퇴행해 버렸잖아.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쉴새없이 되풀이하면서 달라붙어서 울기만 해도 골치아파 죽을 판이구만 쓸데없이 얼굴은 이뻐갖고 뭔가 내 쪽이 엄청 죽을 죄를 저지른 기분이 들겠지. 이야- 내 태어나서 그때만큼 허둥대본 적이 없었다. 필사적으로 너 껴안고 토닥이고 싹싹 빌다시피 달래줬던 이 형님한테 무릎 꿇고 감사해라."
"뭔가 그 회상, 군데군데가 격심하게 날조된 듯한 기분이..."
"이 바닥에선 먼저 말 꺼낸 놈이 이긴다. 신경 꺼."
"무슨 수로 신경을 끄라고?! 남의 추태를 멋대로 창작하지 마! 게다가 뻔뻔스럽게 제 입으로 날조를 인정하기까지! 도대체 인두겁을 얼마나 둘러썼으면!"
"아니,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래도."
".........."
"이래봬도 나 말야, 널 무지무지 소중하게 여긴다고? 우리 귀여운 의동생."

".........치사한 놈."
"나 원래 치사해. 후아- 왠지 지쳤어. 나 그만 잘란다. 말해두지만 아침까지 꼭 붙어 있어라? 일어났을 때 옆에 없으면 그날로 죽음이야."
"무식하게 힘만 센 네게 한 방 맞았다간 말 그대로 뼈도 못 추릴 테니, 할 수 없군. 아침까지 있어 주마."
"우와, 귀염성이라곤 없어요. 그럼, 잘 자라."
"─좋은 꿈을."

나의 미주랑에 대한 최대 모에 포인트는 그가 궁극적으로 '실패한 남자'라는 데 있다는 걸 문득 상기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으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끝끝내 지키지 못한 남자.
손책이 그 짧은 생애 동안 가장 끔찍하게 고생했던 3년간 옆에 있어주지 못했고 손견이 비명에 가면서부터 미묘하게 엇나가기 시작한 의형을 잡아주지 못했고 마침내는 임종 자리조차 지키지 못했지. 그럼에도 백부가 어딘가에서 스텝을 잘못 디뎠다는 걸, 극히 사소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주유뿐이라는 것이야말로 그가 받아야 할 형벌이다. 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되 죄는 죄.
여기서 뭔가 연상되는 물건 없으신지요? 그렇다. 미스틱 리버.
취미가 매우 훌륭한 모 창천항로 사이트에서 S가 읽다가 모에로 거의 발광할 뻔했던 문장이 이거였다. 周瑜の咎は、ミスティックリバーの連れて行かれる親友を助けられなかった少年たちのそれと同じもの。どうしてあの手を離してしまったんだろうという後悔。孫策は変わってしまった。それでもその手を離せないし、彼がすがる相手が自分だけであるということに悔恨と同じくらい幸福を感じてもいる周瑜。헉, 이 사람 날 죽일 작정이다...! (후덜덜덜덜덜덜)

유책은 사실 잤어도 상관없고 안 잤어도 상관없지만(...) 기왕이면 한 열 다섯 때쯤 레슬링 혹은 푸드파이트의 연장선상에서 딱 한 번 일선을 넘은 적이 있기를 희망한다. 주유에게는 지금껏 심각한 트라우마. 더구나 원술 휘하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버린 후로는 죄책감과 예전 나 역시 똑같은 짓을 한 적이 있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어긋난 혐오감이 겹쳤다. 손책의 미묘한 울증을 제대로 꿰뚫어보고 있는 건 주유뿐이고, 허공에 뜨기 십상인 친우를 지상에 묶어두자면 사실 몸으로 위로;하는 게 제일인 줄도 잘 알지만, 절대로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한다. 그에게 있어 손백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대상이니까. 그리고 당연하지만 손책은 훤히 알고 있어서, 거기에 관해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거고. 누가 뭐라고 하건 주위에 어떻게 보이건 주유는 그의 소중한 <동생>이므로.

사실 소화하고 싶고 해야 할 네타는 산더미다... 문재가 없어서 그렇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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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패왕에게 꼭 한 번 시켜보고 싶은 대사 두 번째. (플러스 태사자)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7/17 13:28

「いますぐその口閉じねえと見境なくえぐり取るぞ子義」
「可愛らしい笑顔で言わないで頂けません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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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한 방.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7/07/16 13:28

한 페이지를 번역으로 채우겠다는 결심이 빨리도 무너진 S입니다. 그치만 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쁘띠패왕(...)에게 아주 제대로 쥐여사는 코타츠 자룡을 보겠답시고 삼국무쌍의 여신 킷카와(きっかわ) 님의 사이트 KCT에서 노닥거리다, 얼결에 내 마음속에서 뜯겨먹히는 피해자 주유와 새끼손가락 한 개로 갖고 노는 손책의 구도가 결정적으로 못박힌 문제의 물건까지 재발견하고 말았는걸. 와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이러면 안 되지만 혼자 보기가 너무나 아까워 미치겠으므로 살짝 URL을 공개하는 담대한 S. 무... 문제 되면 지웁니다... (후덜덜덜덜)


미주랑, <언제나 여기에서(いつもここから)>의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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