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를 썰어서 저잣거리에 내다놓고 팔아라 다스 쿠로링.

Banishing from Heaven | 2008/12/01 11:31

오늘의 한 줄 감상 : 야이 망할 쌍뇬아

더블오 팬질 10개월에 늘자니 쌍욕뿐이로세.

제기랄 라일이 이놈 설마 그걸 여기서 저지르다니, 너무나 어른답게, 무덤덤하게, 쉬크하게, 산뜻하게, <나는 너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아니>며 <너와는 목표가 같지 않다>고 못을 쾅 박아버리다니 OTL

야 이 색햐 너 진짜 니 형 동생이구나...? AT 필드가 다 뭔가. AT 필드라면 롱기누스의 창으로 뚫을 수나 있지. 거리재기에 조낸 능해서 다가가면 바로 딱 그만큼 물러나는 놈하고는 어떻게 드잡이해야 하나요. 빌어먹을 이제까지 물과 기름처럼 CB와 겉돈다 했더니 그게 전부 네 쪽에서의 방치플이었구나. 니들은 다 남남이고 나는 형이 아니므로 너희들과 공유할 본심 따위는 없다는 딱 부러지는 선고였구나. 그나마 티에링에게 귀여운 교관님 어쩌고 깐죽거린 건 티반장이 처음부터 닐 디란디와 라일 디란디 사이에 시뻘건 줄 죽 긋고 츤츤거렸기 때문이었구나... 젠장 저 싸한 분위기를 어쩌면 좋은가.

나 KPSA였소, 로도 모자라 무려 내가 그 실행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초강력 패(닐 디란디에게는 틀림없이 사족이었을)까지 집어던진 세츠나의 심정을 생각하면 속이 타서 미칠 것 같다. 거기서 그 말이 왜 나왔겠나. "존경하는 거야. 우리 가족은 10년도 더 전에 죽었어. 나는 거기까지 집착 못해" 가 액면 그대로 들린다는 사람은 가서 국어공부 더 하고 와라. (어이) 기실 저 말은 리본즈의 '실패한 인간' 과 사셰스의 '미친 놈'을 적절히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어른 라일 디란디가 부드럽게 돌려돌려 표현했을 뿐이다. 그 아이가 사랑했던 <록온 스트라토스>에 대한 부정을, 밑바닥에 깔린 희미한 비아냥을 세츠나가 못 느꼈을까.
수천 번 떠들고도 질리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세츠나가 라일에게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닐 디란디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어주는 것이었더랬다.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나를 이해하고 내 옆에서, 나와 같은 목표를 보며 싸워주기만 한다면야 나머지는 어찌 되건 알 바 아니었거든. 전력에 보탬이 되건 말건 스파이질을 하건 말건 정말 아무래도 좋았었는데, 그런데, 거기다 대고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닐 디란디의 쌍둥이 동생인, 결코 형을 부인해서는 안될, 라일이 정면으로 최초의 반기를 들었다.
그렇다. 그래서 세츠나는 발끈했던 것이다.

라일을 근 납치하다시피 데려오고선 계속 방치플을 고수했던 확실한 이유가 여기서 얼핏 보여버렸다. 회의와 죄책감이었던 게지.
세츠나가 KPSA의 소란 이브라힘이었음을 닐 디란디는 알면서도 결국 총을 거두었지만 라일 디란디는 모른다. 게다가 4년 동안 곰곰이 되씹어 보면서, 그날 소란을 뿌리치고 튀어나갔던 친구가 바로 자살 테러의 실행범임을 확신했을 세츠나로서는 더더욱 심정이 복잡했으리라. 결국 데려는 왔지만 내 옆에 두어도 되는 것인가, 언젠가 고백했을 때 반응은 어떠할까.
치사하게 숨긴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노벨라이즈에서도 인증됐다시피 세츠나는 굉장히 결벽한 아이니까. 나이는 성인이지만 그런 면에서는 아직 때묻지 않은 청소년이라. 무엇보다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인의 이기심에 충실했으되 배째라 마인드는 죽어도 되지 못해 록온의 의사에 정면으로 반하는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는 만큼 그 아이는 실상 라일 얼굴 보기도 꽤나 괴로웠으리라.
그런데 무려 그 민감한 화제를, 별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대놓고 들이댔다. 이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도발이다. 네 적이, 네 가족을 죽인 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 네 이래도 침착할 수 있겠느냐. 네 이래도 세계의 변혁이 우선이라 말하겠느냐. 닐 디란디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배기겠느냐.

만약 거기서 라일이 닐과 마찬가지로 총을 뽑던가 한 대 치기라도 했으면 세츠나는 차라리 내심 안도했으리라. 그것이 세츠나가 알았던 <록온 스트라토스>의 반응이므로. 그렇지만, 그 애가 미처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죠.

닐 디란디/록온 스트라토스가 그토록 눈에 쌍심지를 켰던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의미로든 세츠나 F. 세이에이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트리니티의 교란 작전이길, 세츠나가 강력히 부인해 주길 바랬던 거고, 사실임을 알았을 때 - 세츠나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을 줄 빤하게 알면서도 반대급부로 - 격앙해서 다짜고짜 총구를 들이댔던 거고, 그럼에도 일부러 빗나가게 쏘았고, 마침내는 그 애정이 세츠나의 의지를 인정하고 총을 내려놓게 했었더랬다.

하지만 라일에게는 그런 거 없어.
따라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성적이고 침착한 어른의 반응만을 보일 수밖에 없다. "네가 말렸어도 테러는 터졌어." 아 물론이고말고.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소란이 거기서 친구를 붙들었던들 신의 명령에 반한 배덕자의 낙인이 찍혀 어차피 총살이나 당했을 테고, 성전의 전사로써 천국에 가기를 꿈꾸며 자살 테러에 기꺼이 자원했을 소년병들은 무더기로 있었을 터. 결국 테러가 터지고 디란디 가를 비롯한 애먼 사람들이 몰살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파국이었다. 아, 알아, 안다니까. 하지만 이게 대체 무얼 뜻하는지 아시겠는가. 즉, 세츠나와 록온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서로에게 묶어놓은 그 과거에는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굳이 <용서할 가치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거품 물고 까무러칠 노릇인데 이 대책이 없는 쌍뇬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는 말로 과거에 저지른 일과 치러야 할 죗값에 발목이 잡혀 어로우즈 분쇄 이상의 무언가를 보지 못하는 CB와 나는 시작부터 노선이 다르고 결코 CB도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심지어 방금 전에 해야 할 일을 확신했던 참인 티에리아의 뒤통수까지 못 박힌 방망이로 후려쳤다. 아니 이 뼛속까지 속속들이 박힌 강력한 <어른>스러움을 도대체 어째... 어 그래 이렇게 키운 놈이 다 닐이었던가....? (빠득)


한편 각본가의 숭악한 의도가 똑똑히 보이는 一気に本丸を狙い撃つ에서 바닥에 처박혔다. 이놈아 일일이 록횽 대사 좀 읊지 마라...!
현해탄 건너 동지의 말마따나 세츠나는 저 자신 이미 흠잡을 데 없는 록온 스트라토스의 후계자다. 그야말로 퓨전이라. 헌데 그 제 내부에 온전하고 고스란히 살아 있는 - 오프닝 봐라 - <록온 스트라토스>의 잔영에 미처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 있는 대체품>을 찾고 만 것이 그야말로 세츠나의 연장 8분 42초의 자살골 플레이이자 초대형 삽질에 무덤 파기였다 OTL
라일 디란디를 닐 디란디 대신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 인생 최초이자 최후의 세츠나의 온전한 에고였고, 그 에고로 인해 언젠가는 쳐맞게 되리라 까놓고 들이댄 9화였지라. 그러게 평생 제 욕심 부려본 적이 없는 놈이 딱 한 번 이기심에 충실하면 꼭 이리 개피를 보더이다. 젠장 우리 세츠나가 안 하던 짓까지 하게 만든 시발놈이 대체 누구냔 말이지...! 어우 속 터져.

.....근데 왜 이리 좋냐......... (앵스트 서커로선 피해갈 수 없는 유혹이라니까 흥 쳇 핏)


덤 하나. 스메라기 씨가 나는 빌어먹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나 봐 젠장젠장-_-할 때 세츠나와 라일과 티에리아만 비추고 알렐이는 쏙 빠져서(....) 순간적으로 이게 바로 소문에만 듣던 이지메인가 7화에서 니가 잡을 수 있는 행복은 다 잡았으니 이젠 닥치고 공기나 하라는 것인가 오오 할렐루야 제작진의 악의가 들리고 있어...!! 이러고 주접떨다가 등골이 쫙 얼어붙었다. 이 자식... 설마 초병기관은 이미 <과거>고 너는 마리의 죄사함 내지는 우린 같음 인증을 받아 그 과거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스스로 믿고 있지는 않겠지....!?
내 알렐이의 본격 팬은 아니거니와 이놈 자식이 7화 이후로 이해는 미치게 가지만 좀 이뻐할 순 없는 방향으로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아 눈물이 쏟아지려 한다. 어우 정말 이 답없는 호구시키가... ㅠㅠㅠ

뭐 너도 종래엔 제 에고의 대가로 조낸 쳐맞을 팔자일 테니 뭐라 할 수도 없다만 (먼 산)

덤 둘. 아싸 탈출에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톨레미 멤버들 뒤에서 표정을 흐리는 마리는, 그 안에서 아무리 어로우즈가 엿 같아도 저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며 내 의무이고 내가 지키고 함께 싸워야 할 내 전우들이라고 소마가 울부짖었기 때문이라 믿고 싶다. 빨리 우리 소마 돌려줘 이놈들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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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연작은 홍혹의 뒤를 따르는 법이라 - 바다에 있는 것은 by 뿅

Banishing from Heaven | 2008/11/14 16:50

우리의 위대하신 지도자 게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리린(by T님)께서 에로의 신에게 강림을 받으신지라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같이 뛴다고(....) 덩달아 뽐뿌질 받고 있는 쉽고 싼 여자(....)는 열나게 워밍업을 시전 중이다(.....). 그간 한다 한다 벼르기만 했지 줄줄이 미뤄놨던 또다른 다크호스 뿅(ぴょん, 사이트명 Tempest) 씨의 단편 <바다에 있는 것은(海にゐるのは)>을 납치해 왔으니 그 결과물이 바로 밑이라. 문제 될 성 싶으면 싹싹 지워버릴 예정인 거야 언제나 그렇고, 디란디즈의 유독함에 대해선 그저 말을 아끼는 것이 그나마 체력과 정줄을 보존하는 길이라 생각함. 제기랄 세츠록 따위....!!! (벌헉)


바다에 있는 것은




「뭐해, 세츠나?」
프톨레마이오스의 내부. 쉬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수선한 창고 안에서 무중력에 몸을 내맡기고 둥둥 떠 있었던 세츠나는, 허공에서 몸을 빙글 반전시켰다. 반중력이 걸린 바닥에 선 록온이 웃으면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생각」
「그런 데서?」
「별로」
「별로, 다음은?」
시선을 팩 돌리는 것으로 무시해주고, 세츠나는 벽에 손을 짚어 지탱하면서 몸을 세웠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몸을 안정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츠나가 운동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사이, 둥실 떠오른 록온이 가까이 다가와 능숙하게 딱 멈추어섰다.

무엇에서든 요령이 좋은 록온은, 0G의 부유 공간에서도 곤란을 겪지 않았다. 우주로 막 올라왔을 무렵, 삼반규관을 떡 주무르듯 하는 무중력 멀미로 고생하는 세츠나에게 이동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이 사내였다.




『헤엄치면 돼』
『……헤엄……』
『좀 더 정확힌, 물에 둥둥 뜨는 느낌. 몸에서 힘을 빼. 너처럼 우격다짐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면 오히려 방향잡기가 힘들다구』
『……잘 모르겠다. 훈련 외에는 수영을 경험해보지 않았어』
『바다에 가 본 적 없어? 수영장엔?』
『없어』
『그럼, 내가 데려가 줄게. 다음 번에 지상으로 내려갔을 때』
『필요없어』




「아직도 무중력은 질색이야?」
「언제적 이야기를 하고 있나」
「2년 전쯤?」
입을 다물어버린 세츠나에게 웃어보이고, 록온은 익숙하게 뒤쪽으로 몸을 흘려보냈다. 세츠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 커다란 컨테이너에 등이 닿아 멈출 때까지.
「하지만, 많이 나아졌어. 옛날엔 내가 손만 떼면 바로 360도 회전을 하더만」
「……맞고 싶은가 보군」
「아픈 건 사절입니다. ―――이리 와」
세츠나를 향해 스윽 팔을 뻗는다. 장갑에 감싸인 저격수의 손. 그가 목숨처럼 소중하게 아끼는 손은, 중력에서 벗어났을 때 더욱 매끄럽게, 부드럽게 움직였다.
「여기까지 와 봐」
세츠나는 잠자코 바닥을 찼다. 물에 둥둥 뜨는 느낌으로. 그 말 그대로, 저항 없는 물결에 몸을 내맡겼다. 지금이라면, 어렵지 않다.
처음에는 도무지 잘 되지 않았다. 힘을 빼고 전진하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 세츠나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가르쳐 준 사람은, 록온이다.

안달하지 마. 서두르지 마. 괜찮아, 이리 와.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뻗어왔다. 뻗어온 손을 쫓으려 몇 번이고 애쓰면서, 마침내 몸이 요령을 익혔다.
이 남자가, 기다려 주었으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끈질기게, 인내심을 갖고, 손을 내민 채.



1벡터의 운동을 제어하는 대신, 세츠나는 그대로 록온을 들이받았다.
상대의 몸을 쿠션으로 삼아 한순간 정지하고, 이어서 반동. 록온의 팔이 반작용을 무산시켰다.
「합격」
세츠나의 눈을 내려다보면서, 록온은 상냥하게 웃었다.







*****


이하 여담

건담 세계의 여러분이 무중력으로 고생하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지만,
역시 우주물의 기본은 이거다 싶어 갈겨써 봤습니다.
세츠나는 뜬다던가 떠내려간다던가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지 싶어요. 아니 아예 모를라나.
그런 감각을 처음으로 가르쳐 준 상대 = 록온 = 세츠록의 서막. 오오 버닝 파이어! 라는 개인적 망상이었습니다.

타이틀은 나카하라 나카야(中原中也)의 <북쪽 바다(北の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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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도 봤으니 또다시 주절주절투덜투덜.

Banishing from Heaven | 2008/10/21 15:52

1. 일요일 밤의 록온 불판은 여러 의미로 조낸 유쾌했다.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라. 라일에게 드러내는 부정적 감정의 대다수는 록온이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염려했던 <그> 동생이 형에게 별다른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에 섭섭해하고 분노하는 마음이 기반에 깔려 있더이다. 니 형이 널 얼마나 생각했는데 넌 그러고 꼬리 살랑살랑거리며 돌아다닐 수가 있느냐 그거지.

하지만 말이죠, 존재 의의부터가 '너희들은 핏물로 목욕할 것이다'(....)고 단 3화만에 뭔가 좀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떡밥만 두 배로 늘려버린 라일이 형에 대한 벡터에 뭔가 더 있다 한들 벌써부터 까놓고 드러내보일 리도 없거니와, 요즘의 나는 스노브 근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자랑이냐 이년아) 굉장히 못돼처먹은 소리 한 마디 하고 넘어가겠음.

딱 를르슈를 사정없이 뻥뻥 차던 - 좋았던 시절이지... - 스자쿠를 두고 '지가 뭐냐능! 루루가 절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럴 수가 있냐능!' 이라며 팔팔 뛰던 소녀들(...)이 생각나대요.
(어이 비유를 해도 꼭;;;)

내가 좋아하는 A가 좋아하는 B에게 주는 만큼 사랑받기를 원하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고 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안됐지만 여러분, 감정은 등가교환이 아닙니다. 준 만큼 돌려받으면 다행이고 못 돌려받아도 할 수 없는 거라고.

2. 여기와 현해탄 건너를 발칵 뒤집어놓은 예고편의 테러는 닐 디란디 아닌 라일 디란디가 펠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명쾌한 선고라 본다. '난 너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아니다'.
(상대가 하도 오지라퍼;라) 채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소녀의 첫사랑을 무참하게 짓밟는 짓거리는 실로 万死に値する지만.... 지만... 지만... 지마아아아아안........

이렇게까지 제대로 쌍뇬(...)이면 새디스트 근성이 골수에 박힌 팬은 머리에 꽃 달고 춤추고 싶어진단 말이다! 뷁! <-

아무래도 미기야 씨(ACHILLES666)가 제대로 본 것 같음. 탑 위의 공주님인 닐. 창녀에 Bitch(...)인 라일.
......6피트 훌쩍 넘는 아일랜드 총각 2인조로 대체 뭘 하려는 것이오 다스 쿠로링..... 진짜 건담 버전 현기증 찍을 거야? 엉?

3. 미안타 라일아, 내가 널 너무 얕봤구나. 니 AT 필드가 형보다 약하다는 말 취소한다. 디란디 유전자가 그럼 그렇지. 그런데 너무 견고해서 눈에 확 들어온다야.
그나저나 아무리 고양이 껍데기를 홀랑 뒤집어썼기로서니 뭔 놈의 서른 줄 다 된 사내 자식이 저리 상큼상큼발랄발랄큐트애교만땅☆일 수가 있나. 정말 캡슐에 한 3년 처박혀 있다 나와서 정신연령은 아직 스물 여섯인가.... 아니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아무튼 믹신은 믹神이더라. 톨레미 성우진의 대다수가 신참인 가운데 어째 믹신 혼자만 구름 위의 선배님이다 싶더니 이런 미묘한 놈 믹신급의 베테랑 아니고서야 무슨 수로 연기하리.

4. 평균 3천에 비해 8천 9천 찍고 중장거리 사격 수치는 아예 화면을 뚫고 튀어나가다시피 했던(....) 그 뭣같이 우월한 스펙이 더럽게 마음에 걸리는 가운데 혹 여기에 외전에서 스슥 언급됐다는 느닷없는 파일럿 전원 물갈이의 진상이 얽혀 있지는 않는가 하는 택도 없는 의심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리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니까요?)

엑시아 : 불명 → 세츠나 F. 세이에이
뒤나메스 : 랏세 아이온 → 록온 스트라토스
퀴리오스 : 에코 콜론에 → 알렐루야 합티즘
나드레(버츄) : 에이미 짐발리스트 → 티에리아 아데

봐도 봐도 수상하다니까...!!! 설마 미모가 딸린다는 이유로 이쁘고 잘 빠진 애들로 새로 뽑지는 않았을 테고
드라마 CD에 따르면 세츠나에 이르러서는 애초에 베다의 후보 명단에도 올라 있지 않았다. '랏세가 엑시아의 파일럿이 될 줄 알았는데', '세츠나라는 소년의 파일럿 적성 수치가 그를 능가한 거겠지' 라는 알렐이와 티에링의 대화를 보건대 랏세 = 엑시아 파일럿을 대부분 의심하지 않는 판국에 세츠나가 말 그대로 갑툭튀한 셈이다. 당시에는 아주 새끼오리 마냥 베다에 붙어 살다시피 하던 며느리 티에리아도 몰랐다는 것은 누군가가 티반장의 눈을 피해 세츠나를 뒤늦게 후보 명단에 등재시켰다는 뜻인데...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뭘 봐서?

그리고 퀴리오스 파일럿 후보가 에코라는 데서 (페리쉬테에서 굴러온 돌 폰 스파크에게 조낸 구박당하고 있던 박힌 돌덩이;) 또 한 번 알렐이의 굴욕을 느끼는 S. 어우 왜 하필...!!

5. 카타론 소속인 줄은 세츠나가 이미 알고 있고 스펙을 보면 스메라기 씨 아니라 누구라도 이넘 뭐냐;;고 의심할 터인데 '탑승 경험 없어요☆' & '운이야 운☆' 을 질기게 되풀이하는 이유는 대체.
진짜로 의체의 구조 상 장시간 가동(...)이 불가능해서 연막을 치려고 저러나...? ;;;;

6. 충격을 완화하고자 (엉?) 정보통 티에리아가 먼저 라일이의 스카웃을 제안하고 세츠나가 얼씨구나 덤벼들었을 묵인했을 가능성에 끝까지 매달려 봤지만 마이스터들의 신상 정보는 이미 22화에서 깡그리 삭제되었을 뿐더러 더구나 3화에서 티에링이 'MS 탑승 경험은?' / '초짜를 데려온 거냐 세츠나 이 자식(빠득)' 이라 한 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레귤러고 건담님의 독단깽판(....)임이 99퍼센트 확실해졌다. 아니 정말 라일이가 '우연히도' 우월한 스펙이었기 망정이지 진짜 민간인이었으면 어쩔 뻔하시었소 세이에이사마. 메카물의 신비와 조교의 힘(....)으로 대충 때울 작정이었어? 혹은 그냥 기쁨조(....)로 오케이?

알아, 안다고. 넌 그 자리에 <록온 스트라토스>가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했지. 딴놈이건 그 인간이 조낸 방방 뛰건 말건 그 얼굴과 그 목소리가 너와 뜻을 같이 하는 동료로써 옆에 존재한다면야 나머진 아무래도 좋았더랬지. 처음으로 손에 거의 쥐었던 것을 너무 늦게야 깨달았고 깨달은 순간에는 영영 잃어버렸으니까. 항상 그렇듯이 가진 게 전혀 없는 사람보다 적게 가진 사람이 더욱 필사적이고 더욱 위험하다. 록온이 세츠나에게 정말 몹쓸 짓 한 게 맞아요. 굳게 닫혀 있던 아이의 문을 살짝 열어놓고 달아나버렸으니. 세츠나는 자신이 가진 걸, 그리고 가졌던 걸 자각했고 그 순간 후자가 되었다.
다시는 누구도 잃지 않겠다. 동료를 구하겠다. 스메라기를 다그치며 세츠나가 하는 말이 참 짠하대요. 잃어본 사람의 처절한 발버둥이거든, 그건.

세츠나가 '닐의 유지 또는 집념을 이어줄 존재로서 라일을 끌어들이고 싶어했다' 는 이케야 PD의 인터뷰는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 전쟁을 근절한다. 또는 세상을 바꾼다. 록온의 유지는 세츠나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 사실 세츠나 자신이 있는 한 '대신 이어줄' 사람은 필요치 않다. 그리고 구태여 <록온 스트라토스>라는 코드명을 계승할 필요도 없다.
아니다. 본인도 깨닫지 못하고 있겠지만 그 아이가 라일 디란디에게 정녕 바라는 것은 <닐 디란디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세츠나에 대한 애정과 세츠록에 대한 나의 지독한 편애 및 대책없는 선호를 접어두고 가능한 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자면, 이건 인형놀이다. 살아 있는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최악의 놀이이자 때문에 필연적으로 파경을 맞을 수밖에 없는 짧은 유희.
게다가 라일이 이넘이 아무리 봐도 만만치가 않아. 주디처럼 나 죽었소 하고 얌전히 마들레인 역에 머무를 위인이 아니다. 앞으로 불어닥칠 피바람이 두려워 죽겠음.

7. 3화의 반응을 보면 누구도 알렐루야가 살아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던 모양이다. 라일은 완전히 세츠나의 독단으로 납치하다시피 데리고 왔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랏세는 조타수 노릇에 매진하고 있고 더구나 볼레로가 일반 컬러다(디자이너;인 티에링이 마이스터만 퍼스널 컬러로 하고 나머지 남자 크루들은 단색으로 통일했다더구먼요).
아니 그럼 아리오스랑 케루딤은 대체 누굴 태울 작정으로 만든 거냣!?

8. 미안 알렐. 하지만 공기는 너의 아이덴티티☆
....에잇 벡터의 95퍼센트가 마리와 할렐에게 몰려 있는 니가 나빠! 요시농도 그랬잖아! 2시즌에선 사람 좀 사귀자고!

마리를 반드시 맞으러 오겠다고 결의하는 알렐이를 보면서 그런 예감이 핑하고 오더이다. 아 이 자식 진짜로 조만간에 (그게 무엇이든) 사고치겠구나...
제에발 피에타만 찍지 마라. 아멘.

차라리 갓 건담과 풍운재기를 갖다주는 게 나을 초병의 우월함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진짜 건담은 왜 타니. 초급패왕전영탄 쓰지. 석파천경권 쓰면 되지. 유파! 동방불패는! 왕자의 바람이오! 전신! 계렬! 천파협란! 보라! 동방은 붉게 타오르고 있다!!!
(어젯밤에 G건담을 오랜만에 복습하고 죽어버렸음. 난 역시 마스터 아시아랑 도몬의 사제 콤비가 느무 좋다 ㅠㅠㅠ)

어쨌든 소마는 예뻤다. 특히 기합소리가 빠릿해서 매우 좋다는. 후후훗.

9.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시나요. 세상에 우리 티에링이 어른이 됐어요...!!! ㅠㅠㅠㅠㅠㅠ

0. 이번에 발매된 더블오 PS2 게임에서 파트너와의 유대(絆) 지수를 높이면 엄청난 대사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줄은 세상이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세츠나→록온의 레벨 5 대사가 "네 등은 내가 반드시 지킨다. 너는 네 적을 저격해라(その背中、俺が守ってみせる。お前はお前の敵を狙い撃て)" 이며 록온→세츠나는 유대지수 레벨 4에서 이미 "네 적이 곧 내 적(お前の敵は俺の敵だ)" 에 "이런 세상 따위 질색이지만 네가 있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こんな世界好きじゃなかったけど、お前がいるなら悪くない)" 고 21화 직전에 레벨 5에 도달하면 "이 미션이 끝나면 머리 잘라줄게(このミッションが終わったら、髪を切ってやるよ)" 라니 이 게임 장르가 대체 무엇입니까(......)

그만해. 알았으니까 그만해. 뉴타입만으로 이미 떡실신이야. 제발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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