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리를 틀 색히들을 보겠나.

Banishing from Heaven | 2010/09/19 21:55

계속 접수한 극장판 미리니름 by 리린 님

일하기 싫어서 죽어가고 있던 중 우리들의 밀레이디 오브 다크니스 리린드라 데 나이트메어께서 현현하사 척하니 던져주신 더블오 극장판 미리니름의 타격 앞에 더불어 바닥을 구르며 아이고데이고 세이에이교가 얼결에 예언이 되어버렸음을 입에 거품물고 성토 중인 S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니 뭐 거의 기대한 엔딩이 맞고 순수한 작품 팬으로서는 최상의 라스트이기도 한데 그저 더러운 동인녀의 속은 쬐끔 쓰릴 뿐인 것입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난 앵스트덕이거든(.....)
헌데 사람 둘이 모이면 엉뚱한 것만 보인다고 깨달아서는 안되는 사실을 깨달아버렸시요.

뭥미 세츠나의 트라우마 열전에 언놈이 두 번이나 들어갔다고? 울부짖는 14세 닐 디란디를 서글프게 바라보는 소년병 세츠나? 영원한 멘토 닐 디란디가 어쩌고 어째!? 씨발 후처가 암만 야들야들하고 쫀득쫀득하고 낭창낭창해봤자 결국 너의 안사람이자 에어리스는 먼저 뒈진 그놈뿐이라는 거냐!!! 이러고 발광하다가 생각해보니.

그 아이는 결국 소란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그 남자가 용인해준> 세츠나 F. 세이에이의 이름과 함께 <그 남자의 나이가 되어> 우주에 '거대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닐 디란디가 완전한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지 못한 채 사적인 감정에 딜딜 말려 결국 처참히 꺾이고 만 스물 다섯 그 나이입니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론 : 검은물을 공격하라.


덤. 괜히 한 마디 더 하자면, 록닐 스트란디가 실패한 과업을 그 후계자 세츠나가 기어코 이루어낸 셈이 됩니다. 그것도 록온 스트라토스=닐 디란디의 또다른 '아이'인 티에리아와 더불어 말이죠. 너는 변해라. 너는 사적감정에 얽매이지 마라. 너는 세츠나 F. 세이에이, CB의 건담 마이스터다. 너는 끝까지 대의의 화신으로 남아라. 너는 더 높은 곳으로 발돋움해라. 너만은. 너만은. 너만은.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변하지 못했던 나를 대신해서.

............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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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my darling.

Banishing from Heaven | 2009/02/23 15:43

무사히 완매했습니다. 우후후후 '죄송해요 다 팔렸어요' 라고 하면서 퇴짜를 놓는 이 쾌감! 이 짜릿함! (...)
중독된 저와 지벨 님이 앞으로도 예약분 플러스 5부만 찍기로 작당해 버린 관계로 미리미리 예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꾸벅. 그리고, 어제 너그럽게도 공물을 베풀어주신 이트 님 TakeN님 유안 님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TakeN 님, 님은 좀 심하게 성토를 당하셔야 한다능 -_-
그리고 놀아주신 서울팀(...) 여러분 정말 즐거웠어요. 파자마 파티 꼭 합시다. 해야 해요. 안 하면 울 거야(....)

그런 의미에서 쨍알대며 20화 감상.

1. 야이 쿠로미즈 이 개객기들아아아아아아아!!!!

정신을 가다듬고 키워질에 돌입하겠다고 큰소리 땅땅 쳤지만 사실 여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스트레이트하게 국가공인 시발라이좃도 1급 하겠습니다. (오타 아닙니다)
거기 20화 까는 분들, 성적표 지참하고 나랑 면담 좀 합시다. 당신들 미자 아니면 스물 한둘이지! 그것도 아니면 학교 수업 제대로 안 듣고 졸았지! 학원에서 요점만 외웠지! (갈군다)

개연성 없다 없다 말도 안 된다 안 된다 하는데, 왜 나와 지인분들에게는 개연성이 보이는 걸까요? -_-;;;;
아 그렇군요! 우린 상위종 이노베이터였어! 쿠로미즈와 뇌양자파로 연결되어 있는!! 이제부터 이노베이터의 특권으로 눈치 보지 않고 잘난 척하겠습니다! (야;)

그리고 그놈의 시드시데 좀 갖다버리시죠. 아무데나 시드시데 들이대지 말아요. 선라이즈에서조차 <그것은 돈을 뱉는 기계일 뿐이지> 취급인 물건 핥아봤자 먼지밖에 나오지 않고 그래봤자 복권될 일 없어요. M입니까. 여태 그걸 하고 있게.

하기 싫어서 몸을 비비 꼰 인간치곤(...) 쿠로링 정말 잘했더이다. 역시 프로는 프로라는 겁니까. 망할 놈 같으니.
내가 대사빨에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면 S가 <사랑해> 말에도 돋는 닭살을 닥닥 긁어내는 섬세한 처녀♡라서 그렇습니다. 데헷 <-

다만 뭐시기 아뉴의 인격은 어느 쪽이 진짜냐 그딴 토론으로 난리가 났다고 주장하는 게이가 있더군요. 하도 같잖아서(...) 한 마디만 하겠는데, 둘 다 진짜예요 이 사람아.
사람은 누구나 다 여러 가지 면이 있어요. 깐깐하고 쫀쫀하고 학생들을 뭣덩어리처럼 구박하고 굴리던 교수가 실은 열과 성을 다해 장애인 인권신장을 목표로 뛰는 사람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는 성실하고 사람 좋은 직원으로 통하는 남자가 성생활에서는 졸랭 변태일 수도 있죠. 이쁜 애 앞에선 웃고 이것저것 친절하게 들어주고 싫은 놈 앞에선 얼굴이 구겨지면서 무시를 때리기도 해요. 그럼 그게 다 이중인격입니까? 아니잖아. 근처에 이중인격자들이 다글거린다고 해서 얘도 쟤도 다 이중인격인 거 아니거든요? 사람이 그렇게 만만하고 이해하기 쉬운 존잰 줄 압니까. 우리의 현명하신 선조들은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모른다 그랬습니다. 당신이 대체 뭣이관대 어느 정신분석학자도 들어가보지 못한 영역을 노크한댑니까?

아뉴의 경우, 각성하면 회로가 아예 리부팅되는 줄 알았더니 스위치 오프가 되어 있었던 회로 부분에 리바이브의 간섭으로 전원이 들어간 거데요. 전원이 들어오고 이제까지 어둠 속에 묻혀 있었던 정보가 부상하면서 기억의 공백이 좌라락 메꿔진 겁니다. 이노베이터의 쩌는 선민 의식과 그놈의 사명감(풉)도요. 다만 평범한 인간 여성 아뉴 리터너로 살아온 지난 몇 달간 축척된 감정은 그 정보로는 덮어쓰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선 글에서 흔들다리 효과가 아니었으면 안네가 페터와 사랑에 빠졌겠느냐고 주절주절 떠들어댔지만, 오해 마십시오. 흔들다리 효과라 해서 그 감정의 진정성까지 부정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아뉴도 마찬가지예요. 계기가 무엇이었든 그녀는 라일 디란디를 정말 사랑했고, 그와 공감했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신뢰합니다. 당신의 고독을 내게도 나누어 주세요. 젠장 좋잖아요. 로맨스는 수이 불쾌하고 흉악해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따스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감정의 집결체입니다. 티에리아는 닐 디란디를 통해서 감정을 배웠고 그게 좀 고생스럽고 때로는 아파도 가져볼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아뉴도 마찬가지였겠죠. 아뉴 리터너의 여성, 아니 차라리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그 감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책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죠. 하지만 하나를 선택한다고 하나가 그 자리에서 꽥 죽어버리진 않거든요. 책임을 더욱 높은 가치로 보고 그쪽을 잡는다 해서 방금 전까지 사랑했던 마음이 공중분해되나요? 감정이 그리 쉽사리 맺고 끊기가 가능한 물건이면 세상 조낸 조용하겠군요. 그랬다간 일단 한국 드라마는 모두 증발해야 합니다(....).
아뉴는 여전히 라일이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존재의의인 이노베이터로 남기를 택했을 뿐입니다. 그것뿐이에요.

....뭐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게 확실히 있어요. 나도 한때는 올챙이였죠. 이해는 합니다만, 어디 가서 안 보인다고 큰소리로 떠들지 마세요. 잘못은 아니되 자랑도 아닙니다 그거. 그리고 당신이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안 보인다면, 더더욱 큰소리로 떠들지 마십쇼. 꼭 나 덜 됐습니다 광고를 하고 다녀야겠나요. 보는 이쪽이 쪽팔립니다.

사실 20화 보기 전까지, 아뉴 쟤를 살려서 톨레미로 도로 데려오면 스토리 수습이 총체적 난국이 될 텐데 혹시 쿠로미즈 주제에 마음 약해져서, 스폰서한테 져서, 영합해서 안 죽이고 넘어가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덜덜 떨었습니다. 예, 더블오의 빔이 신형을 꿰뚫었을 때 이 자식들 그래도 큰 가닥은 안 놓는구나 내심 안심한 건 부정 안 하겠어요.
하지만 식빵, 저렇게 꽃같이 져 버리면 보는 놈 어떡하라고오오오오오

씨바 나도 저런 여자라면 몸통박치기 마다 안 한다(....)
씨파 못 구하면 아무나 붙잡고 다 두들겨패고 싶을 거다(....)

아뉴라일이 맞을 수 있는 최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해요. 라일은 이제 평생토록 아뉴를 품고 갈 테니까요.
난 골수 긴히지지만 미쯔바 씨는 내게도 성역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생을 마감하든, 부장은 결코 미쯔바 씨를 잊지 않겠지요. 자신이 사랑했고 사랑해서 손을 놓았고 하지만 행복해지는 모습은 끝내 보지 못한 채 보내야만 했던 유일한 여성을요.

2. 그리고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刹ニルライに全私が泣いた
黒水こいつら本当にやりおるわあっやめてマジやめてあたし持たないよ壊れちゃうよ許してよもうやめてぇぇぇえぇぇ

당신은 아십니까 동인적 사념을 쳐바른 잡담이 전부 현실이 되는 이 기분을 orz
예, 저 진짜로 배탈 일으켰어요. 20화 보는데 대체 몇 번 일시정지 버튼을 연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해 봐 쿠로링 대체 평소에 뭘 줏어먹고 살면 이런 무시무시한 오피셜이 성립할 수 있는 거냐아아아아아아 니들같은 곰발은 나 오오테님 앞에 엎디어 찬양하고 핥핥거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냣!!!!

록온은 세츠나에게 라일을 남겼고 닐은 라일에게 세츠나를 남겼다고 L모 님과 눈에 불을 켜고 떠들어댄 적이 있었죠.
..........진짜였네효.
닐이 점지해 준 운명의 상대라고도 웃었죠.
..........것도 진짜였네효.
라일이가 세츠나에게 고분고분하다면 그건 세츠나가 형의 후계자이기 때문이라고도 했었죠.
..........그것마저도 진짜였어.

씨바 어쩌라고오오오오오오!!!! (밥상 뒤집기)

동인적 의미 다 제하고라도, 아니 이건 솔직히 객관적 될 자신 하나도 없지만요, 어차피 나는 원작에 존재하는 관계에 체리만 살짝 얹어주는 범주의 동인녀고, 에라이 몰라요 몰라. 라일이는, 그 자식이 누구랑 자건 누구랑 연애질을 하고 사랑을 하건, 하─등 상관없이 세츠나 거 맞아요. 이제 빼도 박도 못합니다.
이번에 산 라일이 受 앤솔로지에 카타론까지 줄레줄레 따라와서 나 이놈 보호자요 우겨대시는 건담님이 있었지라. 으하하하 여덟 살이나 어린 애 상대로 중인환시리에 이게 웬 놈의 수치플레이냐 깔깔 웃어댔더니 시방 그 분이 정곡이었더이다?

세츠나 F. 세이에이는 라일 디란디의 보호자 맞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1시즌 톨레미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CB의 모순점의 살아 있는 구현이자 알파메일은 록온 스트라토스였어요. 쉽게 말해 <가부장>이었죠. 1시즌 톨레미는 지금만큼 노골적이지 않았을 뿐이지 그때도 어설프게나마 가족의 체제는 갖추고 있었습니다. 록온이 괜히 드라마 CD에서 아빠 타령을 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 자리는 23화를 거쳐 록온의 깃발이고 진정한 후계자인 세츠나 F. 세이에이에게 계승됩니다. 계승... 계승이라. 계승식에서 뭔가 하지 않던가요 남자들은...? (먼 눈)
예, 가윤담 코믹스에서 왜 뜬금없이 라일이 얘기를 꺼냈나 했더니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정말로 '나한테 무슨 일 있으면 내 동생 잘 부탁한다' 였어요. 한 마디로, 록온 스트라토스-닐 디란디가 가장 사랑했고 가장 아꼈고 가장 소중히 여겼던 보물인 라일 디란디를 후계자의 증표로 넘겨준 겁니다. 주몽이 소나무 아래의 일곱 모난 돌 밑에 유리를 위해 칼을 숨겨놓고 갔듯이요. 꽤애애애애애액.

아니 생각 좀 해보십쇼. 아무리 지금 상황이 거지 같아도 그렇지 여덟 살 연상에게 대뜸 치는 대사가 <強がるな>라니 말이 되냐고요. 그리고 문제의 <내가 방아쇠를 당기겠다. 나를 원망해라>. 바꿔 말하면 이겁니다. '네 손에 굳이 그녀의 피를 묻힐 필요는 없다. 내가 대신한다. 내가 책임진다. 모든 과실은 내게 떠넘겨라'.
....이게 지 일은 지가 알아서 해야 할 계란 한 판 남정네에게 할 말입니까!?

닐과 라일 관계는 두렵게도 졸랭 전통적인 가부장적 집안의 남녀 관계로 해석하는 편이 더 말이 된다는 얘긴 이미 했었죠. 닐에게 라일은 동등한 쌍둥이가 아니라 내가 지키고 내가 보호해야 하는 <서열 아래의 피보호자>였어요. 그럼 록온-닐의 후계자인 세츠나에겐,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마찬가지죠. 정리해 보면 우햐아, 진짜 전대미문의 어이없는 구도가 됩니다. 스물 한 살의 보호자와 스물 아홉 살의 피보호자라니 orz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그래도 세츠나는 닐에게는 첫 대면에선 あんた라고 일단 모양만의 예의라도 차렸어요. 그 다음부터는 대등해지고 싶어서, 애 취급 당하기 싫어서 개긴 거고요(....). 하지만 똑같이 여덟 살 연상임에도 라일이는 첫 만남부터 대놓고 맞먹습니다. 얄짤없이 お前예요. 그럴 수밖에. 서열 아래한테 존댓말 쓰게 생겼습니까(....).
더구나 결정적으로, 세츠나는 4년 전 닐 디란디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한 발 차이로 영원히 잃어버렸죠.
즉 라일 디란디는 닐 디란디의 <대용품>이자, 닐 디란디가 남겨준 유일하게 눈에 보이는 것, 세츠나가 <책임지고> <보호하고> <살려야 하는> 그의 유품입니다. 동료는 개뿔....
까놓고 말해서 그 유품이 무슨 사고방식을 갖고 있건 어떤 놈이건 세츠나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책임을 다 하는 이상 전혀 알 바 아닌 거예요. 카타론의 스파이질을 하건 말건 세츠나가 졸랭 무심쉬크하게 하고 싶은대로 해라 방치플한 이유가 다 그래서였지요. 아니 이런 씨발스런 사태를 다 보겠나;; 그나마 일요일 오후 5시 애니라서 라일이가 반정부단체 소속이었기 망정이지 어로우즈였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건담님. 필경 한 편의 감금조교물이 탄생

라일이가 평범하게 민간인으로 잘 살고 있을 때는 내버려두는 게 녀석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었기 때문에 세츠나는 감히 손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라일이가 스스로 싸우고자 일어났을 때는 티반장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독단깽판으로 보쌈하다시피 데려와 버립니다. 여러모로 위험한 카타론에 두느니 (실제로도 세츠나의 로드 캐스팅 직후에 유럽 본부가 개털렸지요) 데려와서 자기 옆에 두고 건담 태우는 편이 차.라.리. 낫거든요.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 12화에서 그랬고 20화에서 그랬듯이 히엑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득달같이 날아와서 건져줄 수 있거든요. 내 참 라일이가 그 새 카타론 들어간 건 어찌 알았대요. 계속 동향을 살피면서 감시하고 있었다는 뜻밖에 더 되나요. 야이 베다로 구글어스하시는 티반장도 아니고....!!
그리고 세츠나는 아마도 4년 전부터 무수히 되풀이해 왔을 제 맹세를 지켰습니다. 이번에만은 늦지 않겠다는, <록온 스트라토스>를, 아니 닐 디란디가 자신에게 물려준 <라일 디란디>만은 잃지 않겠다는 맹세를요.

근데 더 씨발스런 건 이게 놀랍게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세츠나가 라일을 <피보호자>로 본다면 라일이 역시 무의식적으로 세츠나를 <보호자>로 보고 있어요(....).
야 이것들아(.....)

D파트에서 턱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세상에 가슴팍을 주먹으로 팡팡 두드리면서 울고 불고 난리났어요. 세츠나는 근엄하게 받아주고 있고요(....). 야이 님들아 지금 뭐하는 것임!? 저게 스물 아홉씩이나 주워먹고 사회에서 몇 년 굴러본 남자가, 무려, 여.덟.살.이.나. 연.하.인. 동성 앞에서 보일 태도냐고요? ;;;
연장자의 체면이고 뭐고 추스를 정신머리가 하나도 없었다고 쳐요. 아니 실제로도 없긴 했어요. 일웹의 모님이 지적하신 대로입니다. 라일 디란디는 <이런 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L모 님 말씀마따나 푸른 초원 달리면서 대니보이나 부르고 있어야 할 놈이 이런 데 와서 마음 고생은 마음 고생대로 직살하게 하다 겨우 생긴 애인까지 잃었으니 눈이 돌아갈 수밖에.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런 아빠한테 응석부리는 애기 같은 태도는 상대에게 어지간히 마음을 열고 있지 않으면, 아예 노골적으로 말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내가 좀 지랄거린다고 나 버리지 않아 오히려 날 위로해 줘>란 인식이 뼛속까지 콰아아아악 박혀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짓거리라구욧!! 야이 라일 디란디 너 뭐냐!?
근데요, 라일이가 저런 태도 보일 당위성이 있고 또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사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애가 주눅들어하고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사랑했던 사람, 유일하게 남은 내 가족, 내 편, 어딘가에서 항상 날 지켜보면서 지켜주고 보호하고 감싸주는 사람, 내가 실망시켜서는 안 될 사람, 그 애의 가부장이자 <가족 내에서 서열이 가장 높았던>, 형 닐 디란디뿐이에요.
언제나 촌철살인이신 L모 님과 T모 님이 라일이는 스펙은 엄마친구아들인데 천상 동생이라 스스로 알파메일은 못 될 놈이라고 지적하셨죠. 천성적으로 첫째가 될 수 없는 자들이 조낸 발달하느니 눈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 자식은 톨레미의 명실공히 현 <가부장>인 세츠나에게서 쿠로링 공인의 '내 형의 향기'를 수면 하에서 감지하고 <의지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물론 농담으로라도 의식적으로 한 짓은 아닙니다만. 아아 눈 앞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10화와 12화.... orz
사실 저 후들겨 팬 것도요, 어떤 의미 세츠나 말을 조낸 충실하게 따른 거예요. (니 형처럼 눈에 불 켜고 튀어나가지 말고 여기 있는) 날 원망해라. 그 말 그대로 원망했죠. 원망해서 주먹질했어요. 이 이상 어찌 더 착하게 말을 잘 들으라고?

결론 : 세츠라일은 닐라일을 계승한 쌍방통행 보호자-피보호자 관계.

죽이네요. 세츠록은 더 이상 떡밥 필요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자식들이 날 두 번 죽이네요. 고마해라 마이 무어따 아이가

3. 「もしもの時は俺が引き金を引く。その時は俺を恨めばい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대사가 쩝니다.

1시즌 19화에서 닐이 총을 들이댔을 때 세츠나는 말했죠. 네가 나 대신 세상을 바꾸어 준다면 여기서 날 죽여도 좋다. 그건 틀림없는 세츠나의 진심이었어요. 하지만 이 애, 엉뚱하고도 뜬금없게도 잘 나가다 거기서 사셰스를 들이댔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변명 맞습니다. 진심은 진심이되 그 애가 사랑했던 록온 스트라토스의 생판 낯선 부분, 닐 디란디의 생생한 증오를 도저히 이겨낼 수 없어서 제일 적당한 사셰스로 땜빵하고 토낀 겁니다(....). 뭐 실상 록온은 록온대로 내심 그 사람이 사랑했던 세츠나 F. 세이에이를 어떻게든 쏘지 않을 구실만 찾고 있었을 테니 애가 무식하게 입 꾹 다물고 니 말대로 나는 죽일 놈이다 차라리 쏴다오 끝까지 뻗댔으면 오히려 기겁해서 세츠나를 짤짤 흔들어댔겠지만요. 야 임마 빨리 하나 대! 누구라도 좋으니 웃대가리 이름 하나 불란 말이야! <-
헌데, 비록 결과론이긴 하지만, 결국 그 말로 인해 세츠나는 록온 스트라토스를 영영 잃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실수 안 했어요. 리본즈를 들먹이는 대신 자신에게 모든 화살을 집중시켰습니다.
아니 진짜 그 희대의 다메남 밑에서 우째 이리 잘 자랐대요 ㅠㅠㅠ

요 20화에서 제대로 뽀록났잖아요. 디란디 트윈즈는 지들이 사랑한 상대한테 총 갈길 수 있는 위인들이 못 돼요. 닐이 라일보다 훠얼씬 감정 감추기에 능해서 세츠나 앞에서 동요 안 하는 척 폼을 잡았을 뿐이지(그래봤자 백발백중의 저격수 주제에 머리카락만 스쳤고;). 그리고 우리의 척하면 척이신 건담님은 알아보셨습니다. 세츠나는 닐의 총구 앞에 서 봤으니까요. 당사자였으니까요. 그리고 무려 열 여섯 살 때도 닐 디란디가 실은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외로운 남자란 걸 알아본 아이예요. 민간인 스펙의 라일이쯤이야(....)

그래서 총질 대신 떠맡아주고, 가는 길에 이야기라도 하라고 애프터 서비스해주고, 지 형처럼 폭발하지 말라고 몸소 샌드백까지 되어주셨습니다. 아아 남좌다우신 세이에이사마....!! 조낸 헌신적이야! 보호자의 귀감!! ㅠㅠㅠㅠ

라일세츠? 미안해요. 이제부턴 걍 흰눈으로 쳐다봐 주겠습니다. 할 수 있으면 어디 해보....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_-;;;;;

4. 라일이도 알아요. 세츠나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일을 했습니다. 걔 머리 좋고 스펙 좋은 애예요. 모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주먹질이라도 안 하면 미쳐버릴 것 같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나를 원망해라. 세츠나의 그 한 마디는 차라리 구원이었을 테지요. 당장 울면서 쥐어팰 대상이 바로 옆에 있는걸요. 그래도 상당히 심각하게 후드려 팬 건 사실입니다만(....)

헌데 이럴 땐 항상 중재역을 어쨌든 자청은 하던 알렐이는 침묵하고 CB 안방마님이신 티에리아는 말리긴 하되 입으로만 말립니다. 당연합니다. 그 자리엔 잃어본 사람들밖에 없어요. 세츠나와 티에리아는 록온 스트라토스를 잃었어요. 소마는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를 잃었고요. 알렐루야는 할렐루야 합티즘을 잃었죠.
다들 알다시피 티에리아도 록온이 죽었을 때 세츠나 멱살 잡았어요. 그땐 스메라기 씨가 뛰어와서 대신 한 대 쳐줬고 티에링이 워낙에 싸나이고 스펙 좋은 애라 수습이 되었을 뿐이에요. 그 대신 지금도 사셰스는 썰어버리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죠. 소마는 안드레이를 때려죽이려, 대령님의 복수를 하려고 그 꼴보기 싫은 CB에까지 발 붙이고 있어요. 눈앞에 아들곰이 있으면 주먹질로 끝나줄 것 같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엔 암묵적 동의가 성립하고 있어요. 세츠나가 <자발적으로> <맞아주고> 있거든요. (당연히 우리 세츠나가 다 맞아주는 거지 라일이 주제에 건담님을 팰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흥 쳇 핏) <- 록온 팬 맞습니다
세상에 톨레미의 <가장>이신 세이에이사마께서 말없이 감수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누가 감히 딴지를 겁니까.

....하지만 역시 뿜기는 건 뿜기는 겁니다 캬하하하하하하하학.
야이 샛기야아아아아 너 내일부터, 아니 당장 한 시간 뒤부터 세츠나 얼굴을 무슨 낯으로 보려고 폭주를 해 하긴 ㅠㅠㅠㅠㅠ 이 자식아 이제까지 어른인 척 하느라 조낸 수고했다 ㅠㅠㅠㅠㅠㅠ
(자음남발을 하고 싶어 죽겠지만 나는 죽어도 자음남발만은 아니하겠다고 천지신명에 맹세한 몸입니다)

두고 봐요, 저거 세츠나 품에 앵겨서 펑펑 울고 짜고 10분만 지나서 제정신 돌아오면 그때부턴 쪽팔려서 튀려고 버둥바둥 발악할 겁니다.
나는 제가 화 발칵 내놓고 제가 먼저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O형의 성정을 알지... 우리 아부지가 그래! <-
다음 주에 설령 총구를 세츠나에게 들이댔어도 결국엔 머쓱하게 때려서 미안했어 사과한다는데 소심하게 초콜릿 한 개! <-
넌 그래봤자 10분 안에 회복하는 O형일 뿐이야! <-
못 보일 꼴 다 보였으니 건담님 따라 호숫가에나 얼른 가 버려! <-

사실 최근의 나와 Z님의 붐은 지랄 受 라일이(....)였습니다. 근데 정말 지랄해 버리면 동인녀는 머리에 꽃 달고 춤추고 싶어진단 말이다 이놈아!

5. 상위종 같은 개소리 지껄이고 자빠졌다 하로 님이나 이기고 오시지 이노베이터 애새끼들아(......)

6. 그나저나 아뉴라일 참 화끈하게 전투하더군요. 전투씬 조낸 우월하고. 이래봬도 성인들의 연애질이라 날 위해서 죽어달라느니 내 목숨도 주겠다느니 헛소리 안 해서 더욱 좋더이다. 그런 닭살은 고딩 때까지만.
아뉴의 「行きなさいファング!」는 조낸 시원하고. 아 좋아라.

근데 라일이는 지가 총구 내려서 그렇지 인간 주제에 이노베이터를 발라버렸네요? ;;; 하로 님이냐? 전능하신 하로 님의 힘이냐!?

7. 루이스, 루이스, 루이스, 이 복도 운도 지지리도 없는 지지배야. 하필이면 리본즈의 인체실험대상 제 1호니!
사지 이 녀석아. 역 카미유 루트 밟아도 좋고 뭘 해도 좋으니 쟤 좀 빨리 데려가서 보듬어! ㅠㅠㅠㅠㅠ

8. 세츠나를 제하고 전부 쌍쌍바인 마이스터들 중에서, 오로지 닐-라일만이 <얼굴만으로는 개체 식별이 불가능>하고, <반신을 완전히 잃었>으며, <록온 스트라토스라는 한 이름을 공유하는 대신> <한 화면에서조차 공존한 적이 없>습니다.
유일한 천연산인데 말이죠. 이 사악한 쿠로링 샛기.

덤. 1시즌 9화의 그건 공존이 아닙니다. 일방적인 스토킹이지(...).
그게 공존으로 보이신다는 당신께는 시력검사를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안과부터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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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뢰들.

Banishing from Heaven | 2009/01/12 01:55

리린 님이 필요하신 말씀을 이미 다 해주셨으므로 나는 비명이나 지르겠다(.....)


1. 저, 너무나, 노골적인, 1시즌의, 녹색, 파일럿 수트.
야이 신발할 색히들아....!!!!

진짜로 사고치다니. 이걸 정말로 저질러 버리다니. 맹세컨대 가벼운 망상이었다고요! 우린 뭐하라는 거냐 이 식빵할 놈들아

뜬금없는 사복과 폐허가 된 거리, 세츠나 손에 총까지 들려 있는 걸로 봐서 얄짤없는 꿈 내지는 환영이고, 마리나 히메 앞에서 피슬피슬 무너졌으니 아마도 간호받다가 엄한 거 보는 모양인데, 세츠나에게 막연한 평화와 구원의 상징이자 이번 화에서 미쳐 날뛰는 세츠나에게 제동 걸어준 장본인인 마리나 근처에서 그 애에게 이루지 못한 것과 이루어야 할 것들의 상징이고 동기이자 이유인 록온 스트라토스의 환영을 보다니 그건 무슨 "소란, 이제 싸우지 않아도 돼" VS "계속 싸워라, 세츠나" 입니까아아아아아아. 1시즌 21화의 백일몽과 겹치기 연출이라도 하는 날에는 쿠로링을 저주해 주겠음. 빠드드드드드득.
예고 대사가 "넌 변해라. 변하지 않았던 나를 대신해서." 인 걸 보면 (예, 노벨라이즈 3권 대사죠) 일단 몰아붙일 것 같진 않지만 그 앞뒤로 대체 무슨 막한 말이 따라올지 알 게 뭐냐고. 그리고 말의 내용이 뭐건 간에 록온 스트라토스가 등장해서 뭐라뭐라 떠들어댄다는 거 자체가 세츠나 F. 세이에이에게는 충격과 공포와 거지깽깽이고 정면으로 책망당하는 느낌일 것이다. 잊으면 곤란합니다. 세츠나가 1화에서 뭐라 했던가. "이런 세계는 나도, 록온도 원하지 않았어." 그리고 사실 걔 찔리는 거 많거든요. 라일이라던가, 라일이라던가, 라일이라던가(.....).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세계의 악의 오밤중에 엘리제의 우울. 아아 할렐루야, 세상의 악의가 들려....... 차라리 그냥 죽여라. 나 썰어서 저잣거리 내다놓고 팔라니까! 안 그래도 경악하는 세츠나가 조낸 무방비해 보여서 심장 아파 죽겠는데!

............어 잠깐, 근데.... 세츠나 뒤로 보이는 저 거리..... 어디서.......... 많이.... 봤지...............?

<충격과 공포의 1시즌 7화>

............설마. 쿠로미즈. 네놈들이 아무리 새디스트기로서니.................. 설마.... 설마.
다시 한 번 부모님 죽이고 뛰쳐나왔다가 록온(= 구하지 못한 베터하프)과 마주친 겁니까!!!? 지금 트라우마 두 개를 정면으로 찌르는 것!? 아니 세상에 이제까지 어떤 앵슷흐 서커도 쪽팔리고 황송해서 감히 저지르지 못한 테러를 할 생각....?
(어 그래 미안타 이미 가윤담의 사례가 있었지)

.................알았어요, 건담님을 광기 루트를 향해 일직선으로 돌격시키려는 수작이로군요.
시발 저 장면은 왜 예고에 넣고 지랄이야 다음 주까지 어떻게 버티라고....!!! 날로 날로 쌍욕만 늘고 있는 S였습니다.

2. 사실 정말로 아픈 건, 8화의 티에리아 앞에 나타난 환영은 '사복에 장갑조차 끼지 않은 닐 디란디'였지만, 15화에서 세츠나가 볼 환영은 '파일럿 수트(= 전투복)의 록온 스트라토스'라는 것이다.

3. 메멘토 모리 공략전이 에피소드 4의 데스스타 뽀개기와 너무나 흡사하여 새로운 희망의 각종 시퀀스가 머릿속을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세츠나가 톨레미와 '헤어져서' '계획수행자를 만난다'는 14화 예고가 되도 않는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에 또 그러니까, 루크가 단독행동으로 데고바에서 요다를 만난 게... 벤의 환영을 본 게... 베이더에게 내가 니 애비다 작렬 크리를 쳐맞은 게... 팔 한짝이 날아간 게...............
(12월 29일 포스팅)

반쯤 농담이었는데(....) 오늘 한 화로 단독 행동 / 내가 니 애비다 내가 니 건담이다 / 오른팔 맞기까지 3단 콤보로 해치웠음. 다음 주는 벤, 아니 록온의 환영이 기다리고 있고요. 뭐죠 이건. 이 충실하기 짝이 없는 제국의 역습 오마쥬는......?

이때 지벨 님의 지적 : "저기요 키사라 님, 세츠나를 쏜 사셰스놈 총에서 붉은 입자가 풀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

Oh my GOD!!!!

님 어째서 그런 건 놓치지도 않고 발견하십니까. 그러니까 님이 지벨드라 님이시죠!

저기요, 저게 만약 정말로 짝퉁 GN 입자라면 말입니다, 잘려나간 루이스의 팔이 어떻게 됐었지요 여러분....? (덜덜덜덜)
17화에서 '부상을 입은 몸을 추스려' 운운하길래 미스터 무(혀 깨문다)와 싸우다 발린 건 줄 알았는데, 총상 후유증이었어....?
어뉴가 재생의학 전공자인 게 그래서였던 거야.....?
정말 팔 하나 잘라내야 되는 건 아니겠지....?
진짜 세츠나 루크 스카이워커 만들 거냣!!!?

야이 망할 색히들아, 내가 아무리 진성 슷하빠는 아니어도 루크 팔자가 어떻게 굴러갔는지 정돈 안단 말이다!!

4. 더블오의 회피 운동을 보고 감독 공인 더블오 최강 파일럿 사셰스가 경악했다. '저 몸으로 피하다니, 어떻게 된 놈이야!'
게다가 트란잠 발동 중도 아닌데 팽을 육안으로 보고 회피하더이다....?

.....점점 전투머신이 되어가고 있는 거죠 얘...........?

세츠나는 전생에 우주를 대체 몇 번을 말아먹었나요. 팔자가 왜 이렇게 시궁창...... orz orz orz

5. 야 라일이 이놈아, 거기서 본명을 왜 까. 왜 본명 까는 대사가 지 형하고 토씨 하나 안 틀린 거냐고!

6. 의외로(...) 오늘의 최고 지뢰상은 알렐루야 합티즘이 가져갔음.
이 자식아 너 진짜 스메라기 씨 아니었음 때려잡을 기세더라...? 얘 진짜 조만간에 사고 거하게 치겠음. 8화에서 우린 가족이잖아☆ 대사 친 게 하.필.이.면. 알렐이였다는 걸 생각하면 톨레미의 사상누각 가족놀음이 슬슬 붕괴할 조짐을 보이는 듯. 안 그래도 오늘 심판과 단죄의 천사 세라핌까지 대놓고 본명으로 등장하셨는데 슬슬 아리오스의 거무튀튀한 플래그가 제 구실을 할 때가 도래하지 않을까 참 불길하시고 말이죠.

오프닝 막판에서 서로한테 등 돌리고 네 방향으로 쫙 찢어져서 걸어가는 마이스터즈가 염통을 쿡쿡 찌르는 가운데, 더블오라이저 영향으로 돌아버린 세츠나와 리본즈의 베다 어택으로 회로가 쇼트된 티에리아와 마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알렐루야와, 그리고 혼자 비교적 정상세계에 발 붙인 '재생의 기수' 라일이 지네들끼리 피를 동이로 부어가며 미친듯이 싸우면 볼만하겠다고 생각해 버린 관리인이 죽일 X이죠, 예.

7. 오프닝 보고 말을 잃었다. 90퍼센트 확률로 카미유 루트는 루이스가 찍겠구먼. 어이구 어이구 니 팔자도 이게 뭐니 ㅠㅠ

8. 내가 지금 신경이 곤두선 탓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얘 라일아, 넌 미확인 MS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톨레미에 급접근 중인 건 어찌 알았니...?
알렐이가 상당한 거리를 비행한 후에야 리바이브를 포착했으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는 절대 아니고, 카타론 정보치고는 왠지 지나치게 신속하고, 톨레미의 센서류가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펠트가 말하긴 했지만 수상쩍은 MS가 접근하는 것조차 감지 못할 정도였나...? 펠트가 "에...?" 라 반응하는 폼이 흡사 '우리 쪽 센서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는데요?' 같기도 하고 말이죠.....

.....뭐 내비게이터 보다 알았으려니 싶지만, 만의 하나, 천만의 하나, 이것도 3화 이상능력치에 얽힌 복선이라면 쿠로링을 테러하고 말겠음.

9. 새 오프닝 곡이 총체적 난국이긴 했지만 계속 듣다 보니 볼레로와 비슷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
뭐 어떠리, 오프닝의 라일이는 조낸 예뻤다. 예쁘면 다 좋은 거다.... (담배 뻑뻑)

.....젠장 저녁에 먹은 감자튀김이 역류할 것 같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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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를 썰어서 저잣거리에 내다놓고 팔아라 다스 쿠로링.

Banishing from Heaven | 2008/12/01 11:31

오늘의 한 줄 감상 : 야이 망할 쌍뇬아

더블오 팬질 10개월에 늘자니 쌍욕뿐이로세.

제기랄 라일이 이놈 설마 그걸 여기서 저지르다니, 너무나 어른답게, 무덤덤하게, 쉬크하게, 산뜻하게, <나는 너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아니>며 <너와는 목표가 같지 않다>고 못을 쾅 박아버리다니 OTL

야 이 색햐 너 진짜 니 형 동생이구나...? AT 필드가 다 뭔가. AT 필드라면 롱기누스의 창으로 뚫을 수나 있지. 거리재기에 조낸 능해서 다가가면 바로 딱 그만큼 물러나는 놈하고는 어떻게 드잡이해야 하나요. 빌어먹을 이제까지 물과 기름처럼 CB와 겉돈다 했더니 그게 전부 네 쪽에서의 방치플이었구나. 니들은 다 남남이고 나는 형이 아니므로 너희들과 공유할 본심 따위는 없다는 딱 부러지는 선고였구나. 그나마 티에링에게 귀여운 교관님 어쩌고 깐죽거린 건 티반장이 처음부터 닐 디란디와 라일 디란디 사이에 시뻘건 줄 죽 긋고 츤츤거렸기 때문이었구나... 젠장 저 싸한 분위기를 어쩌면 좋은가.

나 KPSA였소, 로도 모자라 무려 내가 그 실행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초강력 패(닐 디란디에게는 틀림없이 사족이었을)까지 집어던진 세츠나의 심정을 생각하면 속이 타서 미칠 것 같다. 거기서 그 말이 왜 나왔겠나. "존경하는 거야. 우리 가족은 10년도 더 전에 죽었어. 나는 거기까지 집착 못해" 가 액면 그대로 들린다는 사람은 가서 국어공부 더 하고 와라. (어이) 기실 저 말은 리본즈의 '실패한 인간' 과 사셰스의 '미친 놈'을 적절히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어른 라일 디란디가 부드럽게 돌려돌려 표현했을 뿐이다. 그 아이가 사랑했던 <록온 스트라토스>에 대한 부정을, 밑바닥에 깔린 희미한 비아냥을 세츠나가 못 느꼈을까.
수천 번 떠들고도 질리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세츠나가 라일에게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닐 디란디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되어주는 것이었더랬다.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의 <록온 스트라토스>가 나를 이해하고 내 옆에서, 나와 같은 목표를 보며 싸워주기만 한다면야 나머지는 어찌 되건 알 바 아니었거든. 전력에 보탬이 되건 말건 스파이질을 하건 말건 정말 아무래도 좋았었는데, 그런데, 거기다 대고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닐 디란디의 쌍둥이 동생인, 결코 형을 부인해서는 안될, 라일이 정면으로 최초의 반기를 들었다.
그렇다. 그래서 세츠나는 발끈했던 것이다.

라일을 근 납치하다시피 데려오고선 계속 방치플을 고수했던 확실한 이유가 여기서 얼핏 보여버렸다. 회의와 죄책감이었던 게지.
세츠나가 KPSA의 소란 이브라힘이었음을 닐 디란디는 알면서도 결국 총을 거두었지만 라일 디란디는 모른다. 게다가 4년 동안 곰곰이 되씹어 보면서, 그날 소란을 뿌리치고 튀어나갔던 친구가 바로 자살 테러의 실행범임을 확신했을 세츠나로서는 더더욱 심정이 복잡했으리라. 결국 데려는 왔지만 내 옆에 두어도 되는 것인가, 언젠가 고백했을 때 반응은 어떠할까.
치사하게 숨긴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노벨라이즈에서도 인증됐다시피 세츠나는 굉장히 결벽한 아이니까. 나이는 성인이지만 그런 면에서는 아직 때묻지 않은 청소년이라. 무엇보다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인의 이기심에 충실했으되 배째라 마인드는 죽어도 되지 못해 록온의 의사에 정면으로 반하는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는 만큼 그 아이는 실상 라일 얼굴 보기도 꽤나 괴로웠으리라.
그런데 무려 그 민감한 화제를, 별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대놓고 들이댔다. 이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도발이다. 네 적이, 네 가족을 죽인 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 네 이래도 침착할 수 있겠느냐. 네 이래도 세계의 변혁이 우선이라 말하겠느냐. 닐 디란디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배기겠느냐.

만약 거기서 라일이 닐과 마찬가지로 총을 뽑던가 한 대 치기라도 했으면 세츠나는 차라리 내심 안도했으리라. 그것이 세츠나가 알았던 <록온 스트라토스>의 반응이므로. 그렇지만, 그 애가 미처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죠.

닐 디란디/록온 스트라토스가 그토록 눈에 쌍심지를 켰던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의미로든 세츠나 F. 세이에이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트리니티의 교란 작전이길, 세츠나가 강력히 부인해 주길 바랬던 거고, 사실임을 알았을 때 - 세츠나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을 줄 빤하게 알면서도 반대급부로 - 격앙해서 다짜고짜 총구를 들이댔던 거고, 그럼에도 일부러 빗나가게 쏘았고, 마침내는 그 애정이 세츠나의 의지를 인정하고 총을 내려놓게 했었더랬다.

하지만 라일에게는 그런 거 없어.
따라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성적이고 침착한 어른의 반응만을 보일 수밖에 없다. "네가 말렸어도 테러는 터졌어." 아 물론이고말고.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소란이 거기서 친구를 붙들었던들 신의 명령에 반한 배덕자의 낙인이 찍혀 어차피 총살이나 당했을 테고, 성전의 전사로써 천국에 가기를 꿈꾸며 자살 테러에 기꺼이 자원했을 소년병들은 무더기로 있었을 터. 결국 테러가 터지고 디란디 가를 비롯한 애먼 사람들이 몰살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파국이었다. 아, 알아, 안다니까. 하지만 이게 대체 무얼 뜻하는지 아시겠는가. 즉, 세츠나와 록온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서로에게 묶어놓은 그 과거에는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굳이 <용서할 가치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거품 물고 까무러칠 노릇인데 이 대책이 없는 쌍뇬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는 말로 과거에 저지른 일과 치러야 할 죗값에 발목이 잡혀 어로우즈 분쇄 이상의 무언가를 보지 못하는 CB와 나는 시작부터 노선이 다르고 결코 CB도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심지어 방금 전에 해야 할 일을 확신했던 참인 티에리아의 뒤통수까지 못 박힌 방망이로 후려쳤다. 아니 이 뼛속까지 속속들이 박힌 강력한 <어른>스러움을 도대체 어째... 어 그래 이렇게 키운 놈이 다 닐이었던가....? (빠득)


한편 각본가의 숭악한 의도가 똑똑히 보이는 一気に本丸を狙い撃つ에서 바닥에 처박혔다. 이놈아 일일이 록횽 대사 좀 읊지 마라...!
현해탄 건너 동지의 말마따나 세츠나는 저 자신 이미 흠잡을 데 없는 록온 스트라토스의 후계자다. 그야말로 퓨전이라. 헌데 그 제 내부에 온전하고 고스란히 살아 있는 - 오프닝 봐라 - <록온 스트라토스>의 잔영에 미처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 있는 대체품>을 찾고 만 것이 그야말로 세츠나의 연장 8분 42초의 자살골 플레이이자 초대형 삽질에 무덤 파기였다 OTL
라일 디란디를 닐 디란디 대신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 인생 최초이자 최후의 세츠나의 온전한 에고였고, 그 에고로 인해 언젠가는 쳐맞게 되리라 까놓고 들이댄 9화였지라. 그러게 평생 제 욕심 부려본 적이 없는 놈이 딱 한 번 이기심에 충실하면 꼭 이리 개피를 보더이다. 젠장 우리 세츠나가 안 하던 짓까지 하게 만든 시발놈이 대체 누구냔 말이지...! 어우 속 터져.

.....근데 왜 이리 좋냐......... (앵스트 서커로선 피해갈 수 없는 유혹이라니까 흥 쳇 핏)


덤 하나. 스메라기 씨가 나는 빌어먹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나 봐 젠장젠장-_-할 때 세츠나와 라일과 티에리아만 비추고 알렐이는 쏙 빠져서(....) 순간적으로 이게 바로 소문에만 듣던 이지메인가 7화에서 니가 잡을 수 있는 행복은 다 잡았으니 이젠 닥치고 공기나 하라는 것인가 오오 할렐루야 제작진의 악의가 들리고 있어...!! 이러고 주접떨다가 등골이 쫙 얼어붙었다. 이 자식... 설마 초병기관은 이미 <과거>고 너는 마리의 죄사함 내지는 우린 같음 인증을 받아 그 과거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스스로 믿고 있지는 않겠지....!?
내 알렐이의 본격 팬은 아니거니와 이놈 자식이 7화 이후로 이해는 미치게 가지만 좀 이뻐할 순 없는 방향으로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아 눈물이 쏟아지려 한다. 어우 정말 이 답없는 호구시키가... ㅠㅠㅠ

뭐 너도 종래엔 제 에고의 대가로 조낸 쳐맞을 팔자일 테니 뭐라 할 수도 없다만 (먼 산)

덤 둘. 아싸 탈출에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톨레미 멤버들 뒤에서 표정을 흐리는 마리는, 그 안에서 아무리 어로우즈가 엿 같아도 저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며 내 의무이고 내가 지키고 함께 싸워야 할 내 전우들이라고 소마가 울부짖었기 때문이라 믿고 싶다. 빨리 우리 소마 돌려줘 이놈들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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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I DID IT! I MAKE IT! - 다시 태어나는 LOVE SONG (후편) by 코다마

2008/10/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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