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I!! (절규)

삼국남자킬러연의 | 2006/06/18 23:51

지벨 님과 재미나고 맛깔난 삼국지 이야기로 꽃을 피운 김에 촉한과 손오의 쌍대 생과부(...)에 관해 이것저것 좀 주절주절 늘어놓으려다 모처에서 삼국지를 줄~~창 울궈먹고 있는 돈에이 코에이의 2003년작 삼국지전기(三国志戦記)의 리뷰를 우연히 발견하고 쓰던 거 다 때려치웠음. やってられっかこんちくしょー!!!! (밥상 뒤엎기)

타레메가 된 플레이어의 증언에 의하면, 시나리오 손책편에서 형님을 죽이지 않고 천하통일에 성공하면 엔딩에서 뒷일을 상큼하게 손권한테 왕창 떠넘기고(...) 주유와 둘이서 여행길에 올라버린다고 한다. 둘이서. 단 둘이서.


어쩌라는 거냐 이것들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절규하는 S)


폭소하고 끝내면 좋을 텐데 이거 저언혀 웃을 일이 못 되는 게, 이 시나리오의 손책 형님은 아니나다를까 적벽대전에서도 최전선에 나와 좋다고 날뛰다가 중상을 입었고(못 말린다;) 제때 치료받으면 됐을걸 또 주유한테 뒤지게 얻어터질까봐 주위에 걱정끼칠까봐 한동안 꼭꼭 숨기고 있었던 대가를 호되게 치러서 제 입으로도 줄창 읊어대는 대로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몸이다. 그야 스물 다섯에 덜컥 요절한 정사에 비하면야 충~분히 오래 사셨지만 한 마디로 큰일 해냈으니 홀연히 사라져서 이대로 전설이 되어버리겠다 이거 아닌가; 딱 죽을 곳 찾아가는 여행에 주유 데려가지 마!! OTL 살아 생전 그리도 제멋대로에 잔인하더니 IF에서까지 그 관록 어디 안 가네, 당신. (...그 점이 좋은 거지만 orz)
어~이 여봐요 주유 씨~공근 님~미주랑~주도독~~? 여보세요? 당신도 당신이다, 지금 좋다고 웃으면서 대진국까지 가 볼까요 어쩌고 태평하게 노닥거릴 군번이냐! 저 남자가 여로에서 홀랑 죽어버리면 그 뒷수습이 전부 누구 몫인데!! 친우랑 신혼여행(...) 떠날 생각에 들떠서 지금 암것도 안 보이지!? 에라 이 타고난 생과부 팔자야!

....그리고 너희 이 쉐이들, 마눌님들은 어쩌고 니네끼리냐 -_-;;;;
('우정은 섹스가 없는 결혼'이랬던가... 흐... 흐흐... 흐흐흐흐;)


손책「공근... 네겐 사과해야만 할 일이...」
주유「아무 말씀도 마십시오」
손책「...그랬었군. 우리 사이에 말은 필요없었지. 유언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

그밖에도 ↑이런 대화라던가 중상 입고도 시침 딱 떼는 소패왕에게 다들 속아넘어갔는데 주유 혼자만 잘도 캐치했다던가 "...그런 눈, 하지 마라" 등등 호모 의형제 이벤트가 끊이지 않고 속출한다는 무시무시한 보고를 끝까지 다 읽고 피 토하며 쓰러진 S. 이쯤 되면 이미 모에 이전의 문제요 생의 찬가 이상의 최종형 정신공격병기임. 개발진에 단금 동인녀라도 있었던 게냐 아니면 단금은 기본이란 거냐 제기랄 OTL
(光栄! 貴様こそ真の三国無双よ!) (눈물의 투 썸즈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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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lls 2006/06/21 08:56
여러모로 따끈따끈해. 삼국무쌍 시리즈도 그렇고.
게임 하라니까 자네- 얼마나 네타거리가 넘치는데!!

...그나저나 무시무시하게 버닝하고 있구만; 네 텍스트 홀릭 근성에 삼국지라니 이 얼마나 퍼펙트한 조합이냐만서도 버닝하다못해 주유처럼 쪽쪽 빨아먹혀 뼈만 남지말고 인세로 돌아와라 제발; 내내 엠에센 대화명이 한줄이라 무서워 말도 못 붙이겠소.

아무튼간에 파이팅. 버닝 러브. (위와 말이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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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6/07/05 21:30
오우요, 여전히 파이팅에 버닝 러브요.
무진장 따끈따끈한 줄은 나도 알아. 알지만, 날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해도 소용없어! 반사신경이 전무한 내게 상대를 때려눕히면서 커맨드를 기억해서 입력한다는 건 미지의 영역이라구우우우웃!!

실은 이미 늦었어. 주유에게 공감을 품고 있거든 (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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