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쯤은 제기랄 그래 다 망해버려라-_- 모드임.
아냐 싫어 난 저 색히한테 내 천금같이 귀한 표 준 적 없단 말이야......!!! OTL
지면안돼지면안돼지면안돼지면안돼지면안돼주화입마하면안돼 (중얼중얼중얼중얼)
그런 의미에서 리린 님 토끼 님 한루 님. 더블오의 동지 여러분. 눈 튀어나오는 소식입니다.
이번 달 건담 에이스에 실린 2기 프로모션 영상 선행 컷에, 무려, 무려, 무우우우우려어어어어어,
해바라기밭의 꼬맹이 닐이 끼여 있댑니다.
........이놈들이!!!!!!!!!
꽃밭에서 빙글빙글 도는 건 10대 소녀나 용서받을 수 있는 짓이라구!! 풀메탈패닉 후못후 OP을 봐랏!!!
이 자들은 대체 록온 스트라토스를 어찌하고 싶은 것인가. 나도 좀 알자 이 빌어쳐먹을 새디스트들아.
만일 라일의 회상이라면 도시락 폭탄 지참하고 현해탄 건넙니다. 60퍼센트 이상 진심임.
덤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마구 치솟는 요즘 묘하게 땡기는 놈들.
a. 귀여운 동생과 우후후아하하하게 놀고파 좀이 쑤시는 자각없어 글러먹은 극M 록형과 표정없는 얼굴 + こいつマジウゼェ(...) 모드로 록온 자근자근자근자근 밟아주기에 지대로 맛들이고 있는 무덤덤읍습침침극S 츠나의 세츠록(....)
b. 조낸 귀여운 말투와 절라 귀여운 태도로 할 짓 못 할 짓 안 가리고 못 가리는 큐트 귀축(...) 알렐이와 태클 걸기에 지쳐 나 몰라라 나가떨어진 할렐이와 시작부터 조련에 성대히도 실패한 대형견(의 탈을 쓴 늑대) 주인 록횽의 알렐록(....)
c. 사랑이 모자란다는 둥 그레이엄 에이커 절멸 위기(...)라는 둥 초딩 모냥 갖은 떼는 다 쓰는 로드와 상대가 뭘 하든 말든 싹 씹기 + 캐무시 + 심지어는 침대 위에서조차 될대로 되라 시큰둥하기 짝이 없는 록온의 그라록(....)
아싸 좋구나. (그래 나 취향 나쁘오;)
하지만 역시 제일 좋은 시츄에이션은 꼬꼬마 셋이 횽님을 사이좋게 공유하는 4P라는 거(야!)
안 그래도 사이트명부터 조낸 엄한 LOCKON-JAPAN의 그라록 번외편을 읽고 얼싸 좋다 이전에 우선 빽빽대며 지랄하고 보는 내가 있더라는. "안돼! 누구 맘대로! 록횽은 우리 아가들 거야! 우리 애들이 돌아가며 맛봐야 한다굿!!" (...)
각설하고, 리허빌리테이션을 겸하는 의미에서 토끼 님의 리퀘를 받들어 쿠즈우(葛生, 사이트명 thuas sa spéir) 씨의 <WISH>를 올리는 S. 지난 번 포스팅한 <a song of love>의 후속작으로, 엄밀히 말해 이야기는 전혀 연결되지 않지만 3부작의 중편쯤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OK.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름 러브러브. 마무리인 3부가 진짜 지랄일 뿐(...)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 되면? : 싹싹 지운다. 질? : 믿으시면 그저 웃지요 <-
...and less.
출격하기 위해 컨테이너로 향하는 통로의 중간쯤에서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선 장신의 그림자를 알아본 세츠나는 이동용 바에서 손을 떼었다. 관성과 저중력에 의지해 눈앞에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자연스런 동작으로 세츠나를 바라보는 비취색 눈동자는, 지금은 하나뿐이다.
「아프나?」
「당분간은 멀쩡해. 진통제도 먹었고」
목소리의 톤은 평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이런 순간에조차.
세츠나는 절반쯤은 안도하고 남은 절반은 울컥했다. 그리고, 이렇게 록온과 단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그날 이후 처음임을 문득 깨달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던 남쪽의 작은 섬에서, 서로의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던 날.
앙금이 해소되었다 한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처신할 수는 도저히 없어, 그 이후로 줄곧 망설임을 닮은 무언가가 록온에게 향하려는 세츠나의 발을 묶고 있었다. 모르긴 하되 아마 록온 역시 세츠나와 비슷한 처지였으리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애매한 거리에서, 끊임없이 의식하며 한켠으로는 평상시를 가장하고, 여리박빙의 거리감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그 미묘한 균열은 최소한 지금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세츠나는 내부에서 불쑥 일어난 충동을 순순히 따랐다. 말없이 들어올린 왼손을 곧바로 록온의 오른눈을 감싼 안대를 향해 뻗었다.
상처입은 급소――더구나 그에게는 최대의 무기이다――에 거침없이 뻗어오는 손을, 록온은 슬쩍 긴장하면서 상체를 1cm 가량 보일 듯 말 듯 젖혔지만 그뿐, 피하려 하지는 않았다.
파일럿 수츠에 감싸인 손끝이 딱딱한 감촉에 닿았다. 조심스럽게 만져본다. 멋대가리 없는 검은색. 본디 이곳에 있어야 할 빛깔은, 투명한 산호초의 바다와 닮아 있었다. 사시사철 여름인 무인도를 부드럽게 포옹하며 눈부시게 빛나는 녹색. 혹은, 황폐한 붉은 대지에 아낌없이 축복을 선사하는 푸르른 오아시스의.
「세츠나……?」
세츠나의 이름을 부르는 록온의 목소리는 따스하고, 은근히 재미있어 하는 기색까지 띠고 있었다.
(마치, 남의 일처럼)
세츠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바보가 태연하니까, 그래서, 나는,)
「―――아까워」
무심결에 새어나온 중얼거림은 꾸밈없는 본심이었다. 오롯이 하나 남은 비취색이 두어 번 깜박거리고, 곧이어 웃었다.
「아직 왼쪽이 남아 있어」
그리 말할 줄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얼마나 지독한 부상을 입건 무엇을 희생하건 태연자약히 웃으면서 계속 싸우리란 것을 세츠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같은 생물이었다. 싸우기 위하여 사는 자들.
「손도 발도 멀쩡하고, 방아쇠를 당길 손가락도 건재하다구. 얼마든지 싸울 수 있어. 싸울 수 있는데, 이 와중에 나더러 잠이나 자라니 말이나 돼?」
시니컬한 곡선을 그리는 입술은, 틀림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허세를 잊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바라서는, 안되나?
(바라다니, ……무엇을?)
언뜻 떠오르는 생각을 제대로 곱씹지 못한 채, 세츠나는 록온의 옷깃을 움켜쥐고 끌어당겼다. 세츠나의 의도를 깨달은 록온이 팔짱을 풀고 몸을 수그렸다. 오랜만의 키스에서 소독약의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다.
갈구하면, 그만큼을 돌려준다. 상대의 타이밍도 경향도 숙지하고 있다. 더할 나위없이 가깝고, 또한 안타까울 만큼 멀었다. 분하면서도, 한편으로 안심했다. 의존이 아니며, 속박은 더더욱 아니었다. 이 관계를 무어라 이름지어야 할지 세츠나는 몰랐다. 몰라도 좋았다.
입술을 떼어내고, 거리를 벌리지 않은 채 남겨진 투명한 빛깔을 세츠나는 똑바로 응시했다.
「무리는 하지 마」
「세츠나가 할 말이야?」
「아니, 네 눈 얘기다. 미리 못박아 두지 않으면 넌 보나마나 또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겠지. 싸우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어. 하지만, 무리는 말아라」
쓴웃음을 지으며 대충 얼버무리려는 록온을 내친 김에 거세게 몰아세우자 웃음이 쑥 들어갔다. 잠시 동안 세츠나를 진지한 표정으로 굽어본 최연장의 마이스터는, 다시금 표정을 풀고 씨익 웃어보였다.
「난, 괜찮아」
「뭐가」
잔잔하게 웃으면서, 록온은 세츠나를 껴안고 있던 오른손을 들어올려 엄지로 제 눈을 가리켰다. 지금은 안대로 가려진 찬연한 녹색을.
「네가 대신 기억해 주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너무나도 간단하게. 싸울 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세츠나는 남몰래 한숨을 쉬고, 커다란 눈을 내리깔았다. 록온의 옷깃을 잡은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대신 오른손에 든 헬멧을 단단히 움켜쥐고, 고개를 들었다.
「다녀올게」
「응, 다녀와」
오른손을 들어 짤짤 흔들어보이는 남자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눈은, 이런 순간에조차 생기로 넘쳐흘렀고, 그리고, 변함없이 웃고 있었다.
역시, 아까운 일이라고, 세츠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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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러브한 척하면서 실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죠. 죄송해요, 이런 거 미치도록 좋아합니다...!
21~22화를 본 후의 결론은, 록온 스트라토스는 정말 패죽여도 시원찮은 놈. 그리고 이 단편을 공개한 바로 그날 밤에 저의 기도는 무참히 박살, 났습, 니다.... 야 너 나랑 싸우자....!!
요 며칠 생산적이지 못하게스리 시큰둥한 박애주의자 소꿉친구 상대로 가진 삽질 스킬은 다 피로하시는 세기의 개초딩스토커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 씨에게 실컷 정줄 후달리는 와중 엉뚱하게도 우리 세츠나가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단단하고 근사한 아이였는지 새삼 재확인했다지요. 흑흑 이토록 싸나이스럽게 자라주다니 엄마는 기쁘구나! (언제부터 엄마;)
에에이 감히 우리 꼬꼬마를 초딩이라 음해한 자들아 다 덤벼라. 백 명이랑 붙어도 이길 자신 있다!
그러니까 록횽, 빨리 시집이나 가 버리쇼 -_- (시니컬)
3편은 곧 올라옵니다.
덤. 딴 짓하기 스킬이 제대로 도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