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잉여짓 재개 - 뭐시기 부부 by maki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10/09/21 20:39

일단 회사일 고비는 넘겼고, 더블오 극장판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황망하고, 그간 원고 핑계로 포스팅을 거의 뚱기쳐 먹었으니 슬슬 재시동도 걸 겸 광속으로 은혼으로 도피했다. 도피가 되는지는 묻지 말라. 언제나 불타는 심장과 영감을 동시에 사정없이 팍팍 날려주시는 maki(사이트명 한중망유閑中忙有) 씨의 <뭐시기 부부(なんちゃって夫婦)>로 워밍업부터 하고 보자. 슬슬 모님의 리퀘스트도 해결해야 하고.

다카스기가 두리번거리고 있다.
글줄을 끼적거리던 즈라가 슬쩍 시선을 들어 신문을 스윽 디밀었다.

신문을 읽는 다카스기의 손가락이 더듬더듬 무언가를 찾고 있다.
즈라가 다시 고개를 들어 TV 리모콘을 건넸다.

다카스기가 TV를 보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다.
즈라가 이쪽을 향하자마자 다카스기가 무릎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즈라는 바지런히 귀이개를 끄집어낸다.

여기까지, 일련의 동작에 일절 대화 없음. 모든 것이 소름끼치게 자연스러움.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20년 같이 산 부붑니까 니네들은! 저리 가! 가 버려! 내 시야에서 사라져어어어어!!!!!」
「와, 와 이라노 킨토키! 와 뜽금없이 생지랄을 떠나! 봐라, 즈라도 다카스기도 놀랬다카이!」

왜냐고?!
원숭이가 털고르기하는 것도 아니고, 쬐깐한 애새끼 시절부터 저 꼴을 계속 계속 계에에에에에에에속 봐야 했던 내 심정도 좀 헤아려 보란 말이다!
대갈통이 텅텅 빈 니놈이야 어차피 말해줘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신짱의 베터하프는 즈라가 맞습니다. 자꾸 엄마와 딸(...)로 빠지려 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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